PGR에 삼국지 관련 글이 올라올 때마다 흥미있게 읽고있습니다.
보통 손권 얘기가 나오면 손제리라 불리면서 가루가 되도록 까이는 경우가 많던데요.
나중에 나이들어서 노망든 이후 삽질한건 그렇다 치더라도,
비교적 젊은 시절에 한 일까지도 요즘은 많이 까이더군요. 합비 관련해서도 많이 까이고...
오늘 자게에서도 형주 관련해서 대국을 읽지 못하는 군주로 많이 까이던데, 읽다보니 공감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삼국지를 읽다보면 삼국지 최대의 능력자인 조조가 손권을 일컬어 말하기를
'아들을 낳는다면 손권처럼' 이라고 평했다는 말이 나옵니다. 어떤 상황에서 말했는지는 삼국지 읽은지가 꽤 되서 가물가물하네요.
이 부분은 연의나 야사에서 첨가된 허구인가요?
만약 실제로 했던 발언이라면, 이 시기에 조조는 왜 손권을 고평가했던 건가요?
굳이 조조의 평가를 빼더라도 삼국시대 주요 인물들은 손권을 까는 경우가 별로 없어보이는데요 (관우가 손권을 무시한걸 빼면)
방금 검색을 해보니 "정사의 작자 진수는 손권에 대해 다음과 같은 평가를 하고 있다.
'위나라에 대해 창피를 무릅쓰고 겸손해 할 줄 알며, 재능있는 사람을 임용하고 계략을
중히 여기는 등 월왕 구천과 닮은 비범함을 갖춘 인물이었다.' " 라고도 하네요.
이렇듯 노망들기 전의 손권은 뭔가 봐줄만한 구석이 분명 있는 군주였는지, 아니면 그저 손제리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일부 삼국지 관련 책에서 손권을 수성에 일가견이 있는 나름 뛰어난 군주로 평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평가인가요?
PGR 댓글의 전반적인 손권 까는 경향에 이의를 제기하는건 아니고, 단순히 왜 그런지 잘 몰라서 물어봅니다.

많은 삼국지 고수분들의 친절한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