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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1/23 06:47:47
Name YoSI
Subject 이글의 처음 출처를 알고 싶습니다.
꺼버린 핸드폰

오늘은 한달 중 제일 기다려지는 용돈 받는 날.
오늘이 더욱더 기다려진 까닭은 수학여행 준비로 용돈을
좀더 넉넉히 주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었다.

하지만 나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내 손에 쥐어진 돈은
평소와 다를 바 없는 3만원. 참고서 사랴, 학용품 사랴.
정말 3만원 가지고 무얼 하라는 건지. 그리고 또 모레가 수학여행인데.
나는 용돈을 적게 주는 엄마에게 화풀이를 하고 집을 나섰다.

수학여행인데... 평소에 쓰던 가방 가져가기도 민망하고...
신발도 새로 사고 싶었는데... 내 기대는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교실에 도착했다. 내 속을 긁기라도 하듯 내 짝꿍이 용돈 넉넉히 받았다며
친구들에게 자랑을 하고 있었다.
"나 오늘 수학여행때 가져갈거 사러 가는데 같이 안갈래?"

한창 신나게 아이쇼핑을 즐기고 있을 때 마침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나는 괜히 화가 나서 전화를 받지 않았다.
한 30분 후 다시 벨이 울렸다. 엄마였다.

나는 핸드폰을 꺼버리고 밧데리까지 빼버렸다.
그리고 신나게 돌아다녔다.
집으로 돌아오는데 아침에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괜히 화를 낸 것 같다.
생각해 보면 신발도 그렇게 낡은 것은 아니었고
가방은 옆집 언니에게서 빌릴 수도 있었던 것이었다.
집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엄마에게 미안하다는 말부터 해야지…’

집에 도착했다.
벨을 누르니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아참! 엄마가 오늘 일나가는 날이었지.
집으로 들어가자마자 습관대로 텔레비전을 켰다.

드라마가 나와야 할 시간에 뉴스가 나왔다.
뉴스 속보였다.
이게 웬일인가.
내가 자주 타는 대구 지하철에 불이 난 것이다.
어떤 남자가 지하철에 불을 냈다.
순식간에 불이 붙어 많은 사람들이 불타 죽었다는 내용의 기사가 나오고 있었다.

집에 도착했을 때부터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엄마는 아직 집에 도착하지 않았고 텔레비전에서는
지하철 참사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갑자기 불안한 마음이 엄습해 왔다.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통화 연결음만 이어지고 있었다.
몇 번을 다시 걸어봐도 마찬가지였다.
불안한 마음으로 수화기를 내리고, 꺼버렸던 핸드폰을 다시 켰다.

문자 다섯 통이 와있었다.
엄마가 보낸 문자도 두통이나 있었다.
엄마가 보낸 첫 번째 문자를 열었다.
"용돈 넉넉히 못 줘서 미안해. 쇼핑센터 들렀다가 집으로 가는 중이야.
신발하고 가방 샀어."
나는 첫 번째 문자를 들여다보며 눈물을 흘렸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두려운 마음으로 두 번째 문자를 열었다.

"미안하다. 가방이랑 신발 못 전하겠어. 돈까스도 해주려고 했는데...
미안... 내 딸아... 사랑한다..."



2월 18일 대구지하철 참사 1주기 추모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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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 글입니다..

새벽에 인터넷게시판에서 읽은 글입니다.

동생 몰래 남자놈이 방안에서 혼자 꺼이꺼이 울었습니다

어머니 생각에 눈물을 참을수 없더군요

혹시 이글의 처음 출처를 알수있쓸까요.

이글이 그냥 지어낸 글은 아닌가요?

차라리 지어낸 얘기였쓰면 좋켓습니다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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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23 08:25
수정 아이콘
가슴찡한 애기지만 지어낸 이야기 아닐까요?

사고당시 문잘 저렇게 찍는게 불가능할만큼 연기가 자욱했을터이고
문자가 가능했다면 전화를 했을수도 있구요.
바카스
05/01/23 10:12
수정 아이콘
이거는 내 싸이에도 있는 글인데; 저도 퍼온데서는 실화라고 하더군요;;
바카스
05/01/23 10:14
수정 아이콘
보통 폰 배터리를 꺼 놓으면 자동응답기에서 전원이 꺼진 상태라고 나오죠. 어머니도 귀가 있는 이상 그걸 들었을테구 그래서 문자를 보냈다고 여겨집니다. 통화는 지금 당장 안 되지만 문자는 나중에 언제라도 전원이 켜지면 볼 수 있죠..
05/01/23 11:00
수정 아이콘
실화입니다;;;
05/01/23 12:15
수정 아이콘
위에 분들 어떤 근거로 실화라고 하시는지 모르겠는데, 제 생각으로는 픽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구 지하철 참사는 2월 21일에 일어났으며, 그 때 수학여행을 가는 학교는 없죠(적어도 제가 아는 범위에선 2월중에 수학여행을 간다는 학교는 못 봤습니다-_-)
05/01/23 14:19
수정 아이콘
수학여행이 아니라 왜 그거있잖습니까. 고등학교 입학때 M.T(먹고 토하고-_-)형식으로 가는 학교들도 더러 봤습니다. 물론 제가 입학할때 저희학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만 저희 근처학교들은 2월쯤에 다들 가긴 가더군요. 하지만....이게 실화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LowLevelGagman
05/01/24 03:37
수정 아이콘
입학 M.T라면 짝꿍이 돈많이 받았다고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할 만한 상황은 아닌 것 같은데요..;;
그리고 2월21일이면 봄방학중이라 학교를 갈리가 없을텐데..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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