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질문을 드리기에 앞서 학벌을 옹호하거나 특정대학들을 비하하거나 하는 의도는 전혀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다만 정말로 궁금해서 드리는 질문이에요.

입학 성적이 낮은 대학교 수학과에서는 수학수업을 어떻게 가르치나요? or 어떻게 배우나요?
솔찍히 대학 수학에 비하면 고등학교 수학은 애교 수준인데 고등학교 미적분도 잘 못했던 사람들이 - 심지어 요새는 문제가 엄청나게 쉬워졌는데도 불구하고 - 해석학이나 위상학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긴 어려워서요.
저도 고등학교 때 수학은 꽤나 잘 하고 좋아했다 생각했지만 ( 모의고사 수학은 다 맞거나 하나 틀리는 정도 - 97에 비하면 저희때는 쉬운편이긴 하지만 - 전 99학번임) 처음에 해석학을 배울 때 새로운 세상을 봤고 그 이후 공부하면서 수학은 천재들만 하는 과목이구나
라는 걸 느끼고 대학원 진학은 포기했습니다.
( 그렇다고 제가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건 아니었어요. 전공은 거의 A 학점 이상이었으니깐요
다만 나보다 어릴 때 이런 정리를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이해하는 것도 잘 못하는 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전 아직도 제가 엡실론 델타의 극한의 정의를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물론 외우고는 있지만요 )

제 출신학교가 탑 클라스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수준이 되는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반 이상은 수학의 개념이 부족하다고 느꼈는데
고등학교 미적분도 잘 못하는 사람들이 들어가는 대학교 수학과에서는 어떻게 수학을 가르치는 지 학생들이 어떻게 수업을 따라갈 수
있는 지 정말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