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아끼던 디카를 우리 아들 녀석이 가지고 나갔다가 잃어버리는 바람에 몇 개월째 줄창 폰카를 애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돈되는 건 죄다 옥션에 내다팔고 그 돈 모아 디카를 사려던 참이었거든요.
제 수준에서는 디카 구입비는 20만원대 중반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매니아도 아니고 사진도 잘 모르니 그냥 저렴한 걸로 사려구요.

그랬는데 오늘 큰 처남이 우리가 디카 없다는 소릴하는 걸 듣고는 자기가 쓰던 거라면서 오래됐지만 그래도 쓰겠냐며 하나 주더군요.
소니 사이버샷 DSC-F77A네요.
얼핏 보니 400만 화소, 동영상 촬영 가능, 메모리는 메모리 스틱 프로인데 16메가짜리(대체 언제적 것인지 덜덜...)
충전 케이블이 없으니 충전기도 사야한다는 군요.
게다가 사용을 안한지가 꽤 되었기때문에 아마도 배터리가 과방전 되어서 수명이 다 되었을 가능성도 있으니 배터리마저 사야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제 질문은요,,,
새로 살 것이라고는 해도, 어차피 20만원대 중반의 저가 제품을 살 예정인데요, 그것과 비교해볼 때, 이 중고를 받아서 충전기, 메모리(2또는 4기가 정도) 그리고 플러스 알파로 배터리까지 사서 쓰는 것이 새로 사는 것보다 나을까요?
아니면, 기능이나, 편의성, 호환성, 비용대비 만족감, 나중에 중고로 판매할 가능성 등을 따진다면 차라리 그냥 새로 사는 것이 좋을까요?
너무 오래된 카메라라서 그냥 버리고 새걸 사는 것이 좋을지 판단이 잘 안 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