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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8/23 12:38:22
Name 라울
Subject 다단계에 빠진 친구들의 패턴을 알려주십시오
대학교 동기중에 한놈이 있습니다. 아, 저는 졸업반입니다.

이 친구, 학교에서 나름 공부 좀 했던 친구입니다. 전액장학금도 여러번 탔고, 말은 없지만 성격 좋고 인기 그럭저럭 좋았습니다.
딱히 내성적인 성격은 아니었지만 유머스럽거나 수다스러운 성격은 아니었습니다.

이친구가 약 3개월정도 공무원준비를 하더니 갑자기 지난달에 연락이 왔습니다. 작은아버지 빽으로 모 보석회사에 취직했다구요.
(모 보석회사가 어딘지는 안 알려줍니다) 하는일은 매장관리라고 하고 특이하게도 금괴나 뭐 보석류 도매관련 회사라더군요.
그리고 서울에서 자취하는데 혼자 자취하기는 방값이 비싸서요. 회사 사람들하고 같이 산다고 하더군요.

여기서부터가 문제입니다. 취직을 하더니 갑자기 일주일에 2~3번씩 전화가 오는겁니다. 어쩔땐 받고, 어쩔땐 그냥 안받는데
전화해서 하는 얘기는 특별한 내용은 없고 잡담입니다.
처음에는 취직했다고 이제 인맥관리 하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원래 집과 학교가 서울이 아닌데 취직을 서울에 해서 외로운가보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학교 선후배들 만나서 얘기해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평소 친하지도 않던 후배들에게까지 전화해서 아는척하고 그런다는 겁니다. 더 문제는 역시 횟수가 1주일에 2~3번.
인맥관리 치고는 너무 잦죠.. 거의 이틀에 한번꼴로 전화옵니다. 저도 원래 그럴정도로 친한사이 아니었구요.

선후배들이 갑자기 다단계가 아니냐는 얘기를 조심스럽게 꺼냅니다. 갑자기 뒤통수를 맞은 듯한 느낌이 듭니다.
가감없이 쓰겠습니다. 다른 동기 중 한명에게는 서울에 알바가 있다며 1주일동안 일하면 40만원을 받을 수 있다고 올라오라고 했답니다.
그 친구는 안가긴 했습니다만 백방 다단계가 아닐까 의심이 됩니다. 하지만 도저히 못믿겠습니다. 그럴 애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저한테는 일거리가 있다는 등의 이야기를 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선후배들이 역시 그런쪽은 한 3개월동안은 연락만 하면서 관계 지속하다가 그 이후에 살짝 이야기를 꺼내는 방식이라고 하더군요.

처음에도 썼지만 그 친구, 공부 제법 했고 그 성적으로 취직했으면 상당히 잘 갔을 겁니다. 성격도 그리 호락호락하고 바보같지는 않습니다.
이런 이유때문에 믿지를 못하겠습니다. 어찌보면 너무 이야기를 그쪽에 맞춰 생각하기 때문에 '몰아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물론 다단계 할 생각 없습니다. 일거리 있다고 올라오라고 하면 귀찮아서라도 안 갈 겁니다.
하지만 다단계가 맞다고 할 경우 주위에서 그런 경우를 처음 접해보고, 그럴 사람이라고 생각을 안했기 때문에 충격이 더욱 큽니다.

과장이나 빠진사실 없이 썼는데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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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23 12:45
수정 아이콘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다단계일 확률이 90%이상이라고 생각됩니다...
그쪽에서 워낙 세뇌같이 교육을시켜서 아닐꺼 같은 제 친구도 빠졌었죠..
09/08/23 12:55
수정 아이콘
가능성이 높긴한데.. 확신할수는 없네요.
덴나우
09/08/23 12:59
수정 아이콘
다단계 맞는거 같은데요.... 성실했던 사람도 큰 돈을 벌고 싶은 욕심에 빠져들 수 있습니다.
휘내리
09/08/23 13:02
수정 아이콘
일단 쓰신 글로만 봤을 때는 다단계 100%네요. 제 친구놈도 다단계 빠져서 저런식으로 연락이 왔는데요. 제 친구 역시 호락호락하고 바보같기
는 커녕 싹싹한 놈이였거든요. 다단계에 빠져드는 사람은 호락호락 한 사람 보다는 돈 욕심 많고 자신감 있는 사람이 오히려 빠져들기 쉬울 거 같습니다.
시나브로
09/08/23 13:03
수정 아이콘
푸훗님, 휘내리님// 정말 공감되네요-.-

동창 중에 전혀 안 그럴 것 같은 놈이 NRC라고 다단계 비스므리한거에 빠져가지고 반미쳤습니다.

진짜 안 그럴 것 같은 놈인데 말이죠.

다섯손가락에 드는 일류대 다니고 똑똑한 놈인데 휘내리님 말대로 야심만만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하도 꼬드기는거 승질나서 직설적으로 다 말하고 미친거아니냐고 했더니 사이비처럼 자기는 미친거 아니라네요.

뭐 불행 중 다행으로 불법적인 곳은 아니라 돈 꼴아박고 그런 건 없고 쌈짓돈은 받는 거 같은데

정말 정떨어집니다.
DJ`Tukutz
09/08/23 13:06
수정 아이콘
머리가 똑똑 할수록 다단계에 더 잘빠진다고 하더군요(특히 돈계산에는 두뇌회전이 엄청나게 빠른 사람의 경우)

다단계에 빠지고 싶어서 빠지는게 아니라 다단계라는걸 알고도 치고빠지기를 잘하면 돈벌수 있다는 생각에 다단계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고 봅니다 (물론 머리속의 이론과 냉정한 현실의 차가운 벽에 부딪히게 되지만요)

아직까지 돈과 관련해서는 얘기가 오고가진 않은 단계에 있는거 같으니 섣불리 오해하지 마시고 그냥 사회에 나간 친구가

사회생활하면서 힘들고 하니 친구들과 연락을 자주 취하려고 하는구나 정도로 대해주면 되겠네요

물론 돈이야기가 나오면 달라집니다만.. 돈이야기 나오고 그러면 그때 다시한번 관계를 생각해보십시요.

그리고 일주일에 40만원짜리 아르바이트의 경우엔 어떠한 일을 하는지 물어보셔서 어물쩡대답하거나 대답을 회피한다 싶으면

다단계일 확률이 높습니다.

다단계에 빠지면 상대방을 친구로 보는게 아니고 돈으로 보더군요..;

예전에 제 학교 동기도 그러한 경우가 있더라구요..
forangel
09/08/23 13:07
수정 아이콘
다단계가 맞을듯하네요. 합숙까지 하는거 보니..

일단 빠지는 이유야 많겠지만,원리가 굉장히 간단 명료합니다.
자기가 10사람만 모으면 마치 자기밑에 2^10만큼의 사람이 생길것처럼 보이니까요.
실제로는 1명 남기도 힘들죠.
애초에 다단계 사업자체가 원리대로 될려면 인구수가 무한대여야 가능한데,
인식자체가 워낙 부정적이라서 실제 하는사람은 아주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결국 최초 사업을 시작한 몇명의 소수자에 의한 착취의 구조가 되는것이고,
그 밑으로는 모두 피해자가 될수 밖에 없구요.

이런 구조적 허점에도 불구하고 아주 적은 확율로서 돈벌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똑똑한거랑 상관없이 빠지는 사람이 생기는것이고,환상을 심어주기위해서,연대감을 높여
빠져나가기 힘들게 하기위해 여러 방법들이 사용된답니다.
한가지 예로 어떤곳은 신입 남성 회원에게는 ,여성회원이 호감을 표시하면서 빠져들게 하기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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