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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14 17:19
아시리라 생각되는데... 아시다시피 '믿음'의 문제니 그 '믿음'을 회복시켜줘야겠죠. 그 믿음을 어떻게 하면 회복시킬 수 있는가 하는건 pgr에서 그 여성분을 가장 잘 아시는 글쓴분이 가장 잘 아실테구요.
09/08/14 17:21
풍년가마님// "pgr에서 그 여성분을 가장 잘 아시는 글쓴분이 가장 잘 아실테구요. " 와우, 정말 멋진 답변인데요..
09/08/14 17:30
헤어져있는 상황에서는 각자가 무엇을 하든, 누구를 만나든 간섭하고 터치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독립적인 영역이랄까요. 비유가 적절치 않지만 서로 연인일땐 '지금이 몇신데 아직도 밖이야! 어서 집에 들어가!' 라는 것이 통하지만 헤어진 후엔 그러한 말을 할 권리도, 그러한 말에 대응할 의무도 없죠 (사실은 연인일때도 사랑을 줄 의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서로가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에 충실할 권리가 있는 거죠.) 물론 질투가 나거나, '나랑 헤어진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딴사람을 꿰찼다니' 하는 감정이 들 수 있겠지만 그것이 어렵게 다시 손을 잡은 둘 사이의 감정에 개입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상황을 저에게 돌려서 제 여친이 그랬다고 하면 물론 기분이 좋진 않겠죠. 하지만 중요한 건 지금 서로의 감정 아니겠습니까? 헤어진 후 다시 만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과거의 일이지만 저도 1년반 만나고 헤어진 애인을 3개월 지나서 다시 만났지만 금방 도로 깨지더군요. 전자제품의 수리와 개념이 다릅니다. 상대는 오감을 갖고 있는 사람이니까요. 새로 생성하는 것보다 서로 치유하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 훨씬 어려운 것이 당연한 것이지요. 어렵사리 결정한 재연애인만큼 남자분은 물론, 여자분도 큰 각오와 다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핸드폰 꺼놓고 연락두절인 것은 그러한 의지가 아무래도 좀 부족하지 않았나... 조심스레 추측해보네요. 하지만 글쓴 분께서 재결합의 굳은 의지가 있으시다면 여자분을 이해시켜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네잎클로버(행운)을 찾으려 주변에 널린 세잎클로버(행복)을 외면하고 무심코 밟아버리는 일이 사람간에 비일비재 합니다. 더군다나 연애라면 더하겠지요. 여자친구분께 그저 연애감정상 '미안해' 라는 말보단 그때는 이미 지나간 과거였단 정황을 환기시키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지금 우리가 다시 보듬어 사랑하고자 하는 의지아니겠냐며 현재를 인식시켜주는 것이 장기적으로 좋을 것 같습니다. 전자의 경우엔 결국 1회성이 될 가능성이 짙다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새출발도 아니고 재결합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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