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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8/11 20:23:20
Name Timeless
Subject 사교육비가 왜 문제가 될까요?
얼마전에 저출산율 관련 글에 '교육비' 때문에 아이 낳기가 두렵다고 하신 분들이 많아서 궁금해졌습니다.

왜 사교육비가 그렇게 많이 들까요? 배경지식을 위해 몇 가지 질문 드립니다.

여기서 말하는 사교육이란 음악, 미술, 체육, 컴퓨터 등과 같은 자기계발이 아닌 '보습학원', '입시학원' 등을 지칭합니다.

고등학교는 대학입시 때문에 그렇다고 치고 일단 넘어가겠습니다.

Q1: 초등학교 때 사교육이 왜 필요한가요?

Q2: 중학교 때 사교육이 왜 필요한가요?

Q3: 혹시 내신을 위해서라면 어떻게 학원 교육이 학교 시험을 대비해줄 수 있나요?
      상식적으로 학교 선생님이 내는 것이고, 그 선생님이 강조한 것이 시험에 나올텐데 말이죠.

Q4: 전세계적으로 초등학생, 중학생이 우리나라 처럼 학원 다니는 곳이 또 있나요?


아시는 부분 있으면 하나씩이라도 답변 부탁드려요. 혼자서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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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11 20:32
수정 아이콘
Q1: 요즘 영어부터 시작해서, 사회 초년생들에게 요구되는 가이드라인이 그만큼 높아졌고,
그에 맞춰 부모들의 교육욕구 역시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즉, 미리 가르쳐둬야 한다 라는 게 결론입니다.

Q2: 위와 마찬가지 입니다.

Q3: 학교와 학원의 차이점은 존재하긴 합니다.
다만 내신은 말씀하신대로 선생님이 가르쳐주는 범위내에서만 예,복습만 열심히 해도 되리라 생각은 됩니다.

Q4: 이건 저도 잘 모르겠네요...

여튼, 한국에서 어렸을때부터 사교육비가 발생되는 이유는..
사회적 시스템으로 인한 문제.
그리고 그에 상응한 부모들의 교육열.
이 두가지 때문입니다.
박대희
09/08/11 20:33
수정 아이콘
Q1, Q2 남들 다 하니깐 (제 경험입니다.) 안하면 뒤쳐진다고 부모님들은 생각하시죠.

Q3. 적중률이 높게 잘 찍어줘서 그런게 아닐까요? 저는 학교 다닐때 워낙 졸아서;; 학원에서 찍어준거만 보고 시험봤음

Q4. 학원은 잘 모르겠지만, 한인 부모님들은 과외 많이 시키시던데요.(호주입니다.) 수학과외같은거요
노력의 천재
09/08/11 20:34
수정 아이콘
1. 대학입시 때문에 입시에 유리한 국제중학교를 들어가기위해서
2. 대학입시 때문에 입시에 유리한 외고를 들어가기 위해서
3. 학교선생님이 낸 문제를 모두 가지고 있고 학교선생님도 사람이라서 매번 다른 문제는 낼수 없고 어느정도 비스해짐
그럼 그 학교선생님꺼 다 모은 문제 풀면 왠만하면 맞출수 있음.
4. 일본이 그런걸로 알고, 전세계적으로 한국학생이 많이 가려고 하는 대학이 있는곳에서 한국식 학원이 어릴때부터 생김
ComeAgain
09/08/11 20:34
수정 아이콘
전체적으로 모든 문제는 이게 다 '영어' 때문입니다.
부엉이
09/08/11 20:34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학원의도움 없이 의대에진학하신분은 이해할수없습니다
09/08/11 20:34
수정 아이콘
애들하고 놀아줄 시간이 없고, 알아서 혼자 놀게 두자니 나쁜쪽으로 빠질까봐 그런게 아닐까요? 흠흠
부엉이
09/08/11 20:36
수정 아이콘
그리고 사교육을줄이려면 일단 사교육에 종사하는분들부터 해결이 필요하죠
Timeless
09/08/11 20:38
수정 아이콘
Claire님//
'영어' 말고 미리 배워야 도움 되는 것이 있나요? 다른 과목이야 학교 교과 과정만으로 수능이 다 커버되고, 사회 나와서 쓸 일도 없으니 말이죠.

사회적 시스템의 어느 부분이 문제가 되는 건가요?(영어 제외하고)

그리고 부모들의 교육열이야 내가 부모가 되서 그렇게 안하면 되는 것 아닐까요?^^;;

저도 곧 결혼하고, 아이도 낳을 예정이지만 사교육비는 전혀 걱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제 주변엔 다들 저랑 비슷한 생각들이라 현재 현상을 이해하기가 어렵네요.
이수철
09/08/11 20:38
수정 아이콘
Q1: 초등학교 때 사교육이 왜 필요한가요?
교양적인 사교육 1-2개를 제외한 사교육은 필요 없죠. 음악이나 미술 체육 이 3가지중 한두가지만 아이가 커서도 할 수 있는 취미생활의 습관만 잡아주면 된다고 봅니다.
Q2: 중학교 때 사교육이 왜 필요한가요?
왜 할까요??? 정말 왜 할까요???? 문제집도 잘나오고...초등학교때부터 책만 잘읽어도 공부에 관심만 있으면 잘 할수 있는데요...
Q3: 혹시 내신을 위해서라면 어떻게 학원 교육이 학교 시험을 대비해줄 수 있나요?
이건 제가 있는 학교만 봐도...구지 학원 다니는 애들이 내신이 뛰어나지 않죠...야자 안하고 학원이나 과외하는 애들의 성적이 못했으면 못했지 좋진 않더라고요.. 그래봤자 잘하는 학교가 아니라서 도토리 키제기 이긴해도요.
상식적으로 학교 선생님이 내는 것이고, 그 선생님이 강조한 것이 시험에 나올텐데 말이죠.
혹시 모르죠...서울같은 경쟁이 치열한 곳에서는 선생이랑 학원이랑 짜고도 남을 수도 있죠.

Q4: 전세계적으로 초등학생, 중학생이 우리나라 처럼 학원 다니는 곳이 또 있나요?
예체능은 외국같은 경우 잘사는 애들일 수록 많이 다니죠.


저는 사교육비 핑계되면서 아이를 안가져야지...하면서 나라 비판하는 사람들은 근본이 잘못된거 같습니다. 형편에 맞춰서 잘 키우면되죠. 초등학교때 읽어둔 책이 중-고등학교때 사교육보다 더 효율이 좋습니다. 책값이 없다고요????? 요즘 국립 시립 구립 도서관이 참 잘되어있더라고요. 학원요??????? 취미로 하나정도나 학교에서 제공하는 방과후 수업도 나름 좋습니다.
09/08/11 20:39
수정 아이콘
Q1,Q2: 수학 같은 경우에는 학습 내용 자체가 쉬울때 미리 진도를 빼놓으면 고등학교 입시에 필요한 과정을 여유있게 공부할수있다는
논점으로도 가능하고, 영어를 필요한 언어 능력또한 미리 공부해놓는다고 손해볼것 없다는 생각과 동시에 주변의 아이들이 멀찌감치
달려나가고 있으면 부모님 입장에서 조급해진다고 합니다. 자기가 능력이 없어서 자기 자식이 뒤쳐지는 느낌을 받는다 하시더군요.

//근데 이건 생각이 다를수있는데 어렸을때 일찌감치 언어관련 독해 능력이나 외국어 능력이 준비되어있다면 입시를 준비하는 나이가
됬을때 다른 학생들에 비해서 학습 양의 부담이 다를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수학 같은 경우에도 제 주위에 1~2년 일찍 학습을 하고 들어온 친구들이 성적도 훨씬 좋았고 같은 수험생활동안 학습부담도 적어보였으며
입시 결과도 평균적으로 더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

Q3.같은 교과 내용이라도 교사와 강사의 "전달력"이 다르니까 학원을 가는것이겠죠.
그리고 저희때만해도 안그랬던것 같은데 내신 시험에도 학원가에서 "족보" 타령을 하더군요 ..
제 기억에도 학교는 진도를 빼는곳이었지 교과서의 탐구내용을 함께 고민해보거나 학원과 다른 메리트가 있는 수업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교사와 강사 사이에 전달력이 비슷하다고 못을박아도 최소한 자율적 학습 의지가 떨어지는 학생의 경우에는
타의에 의해서라도 두번은 공부를 하고 시험보러 가는것이죠.

어렸을때 꽤 놀랐던 경험이 있었는데요. 저는 사회 영역과 예체능 내신 시험에는 쥐약이었습니다.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도 몰랐고, 어떻게 대비하는지도 몰랐으며 내 방법이 틀렸다는것도 몰랐으니까요 ..
중3때 학원을 다니다가 자율학습 시간에 음악과 가정 교과서를 들고가서 공부하는데 시험 자신 없다고 투덜대자
원장님 부인 되시는 분이 2시간동안 옆에서 코치해주셨습니다 .. 결과는 둘다 평소에 받았던 점수보다 20점이나 올랐고요 ;;
이러니 학원을 가는거구나 느꼈죠 ..
09/08/11 20:40
수정 아이콘
4번빼고는 정말 모르셔서 물으시는건지.....

1,2: 대입때문에
3: 어차피 교과서내에서 내기때문에 범위는 한정적입니다.
사교육비는 전혀 걱정안하시는 이유는 직접 가르치실 생각이시기 때문인가요?
WizardMo진종
09/08/11 20:42
수정 아이콘
Timeless님// 어려서 운동이랑 음악 하나정도 시키면 좋죠.

피아노나 클래식기타. 플룻같은거 하나 시키고
수영이나 테니스 검도 같은거 하나 시키고
영어 학원하나보내면 한달에 한 70 깨질꺼 같습니다.

어려서 여행도 한번씩 보내는거 같고.. 고등학교 공부는 중딩 공부가 기초이니 중딩때 사교육 시켜서 나쁠건 없죠.
09/08/11 20:42
수정 아이콘
Timeless님// 요즘은.. 영어에 악기, 컴퓨터 등등.. 별의 별걸 다 사교육으로 가르칩니다. -_-;;;
저도 나름 컴퓨터쪽 전국대회 출신이라서...
대학 초기 시절 컴퓨터 관련해서 고액과외도 해봤구요 [...]
어느정도 수준이냐면.. 제가 컴퓨터 대회 입상으로 대학을 들어간 케이스인데...
자신의 꼴통 아들에게 컴퓨터를 전문적으로 가르쳐서 대학 입학에 성공시에
에쿠스 한대 뽑아주시겠다는 아버님도 만나뵌 적이 있습니다.-_-;
(........이분은 아예 셋째딸과 만남도 주선해주시겠다고....... -_-;;)
여튼, 대한민국 부모님들의 자녀 교육에 대한 욕망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이수철
09/08/11 20:43
수정 아이콘
liam님// 타임리스님은 그렇게 사교육을 안하고도 괜찮은 성적을 받아서 그런게 아닐까요?? 저도 사실 1-3번 왜 하는지 모르겠습니다...왜 그리 어릴때 부터 이해하지도 못하는걸 억지로 시키는지 나중에 머리크면 1시간만 보면 알걸 어릴땐 몇일을 봐야되거든요. 봐도 모르는 경우도 많고요.
09/08/11 20:44
수정 아이콘
q4.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나고 살다온 친구에 따르면, 그쪽은 어릴때부터 본인이 듣고싶은 과목을 찾아서 듣고.. 절대 압박도 안받고
게다가 점심전에 무조건 끝난다고 하더군요. 학원이라는 존재가 있긴하지만, 거의 가지 않는답니다.

영화속의 교육이죠.

하지만 저는 현실이 아무리 학원열풍이라도 나중에 자식나면 자유롭게 키울겁니다^^. 그게 가장 큰 교육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세상속하나밖
09/08/11 20:48
수정 아이콘
중학교때 사교육이 필요한건 진짜 대학잘가는 (특목고)에 보내기 위해서죠..
비평준화 지역에서는 좋은레벨의 학교를 보낼려고하는거죠..

김씨를 보니까 그생각이 딱 박혀버린..
고등학교때 야구를 했으면 중학교때도 야구를했었을텐데.

고등학교때 갔던 고등학교가 그 지역명문고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1박2일에서 하는거보면 인맥이 정말 좋아 보이더군요..

왜 부모님이 공부잘하는애랑 친해져라 라고 하는지 딱 생각이 나는..
09/08/11 20:48
수정 아이콘
1. 영재적 재능이 있어서 공교육이 감당할 수 없는 학생이 아닌 이상, 제 상식으로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2. 영재적 재능이 있어서 공교육이 감당할 수 없는 학생이 아닌 이상, 제 상식으로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3. 학원은 학생의 성적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고 학교는 그렇지 않죠. 덕분에 학원을 다니면 많은 내용을 머리에 입력시킬 수 있죠.
4. 모르겠네요.
09/08/11 20:48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경험을 자꾸 사회적인 문제에 치환하려고 하니까 문제가 생기죠.
그렇게 따지면 저 역시 사교육의 필요성을 전혀 못 느끼는 사람입니다.
어렸을 때 학원도 다니고 과외도 받았지만, 그건 제가 수학에 흥미를 못 느껴서, 잘하지 못해서 정발 보완하는 차원에서 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세상이 다르거든요.
어릴 때부터 모든 것이 경쟁입니다.
가장 단순한 경쟁이 바로 상급학교 입학이고, 반 등수며, 전체 등수고, 각종 대회(수학 올림피아드, 과학 아이디어 대회 등등등) 수상 자격증이죠.
사실 그게 경쟁에 유리하기도 하고요.
학교 성적이나 거기서 부가되는 각종 경시대회는 가장 판단하기 쉬운 근거가 됩니다.
게다가 상급학교 진학에도 유리하고, 상급학교 가서도 경쟁의 우위를 점하기 쉽죠.

뭐 하던 대로 하면 된다, 라고 하지만 세상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어요.
진짜 집에서 책만 읽고 수업 시간에 열심히 들은 것만으로도 잘하는 아이들이 있지만, 그건 정말 소수죠.
스타에서도 물량 앞에 장사 없지 않습니까?
어릴 때부터 돈을 퍼다 부어서 안 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_-
로즈마리
09/08/11 20:48
수정 아이콘
초등학교 3학년 조카가 있어요.
오빠는 의사이고 새언니 친정도 어느정도 재력이 되고 하다 보니 여러가지 사교육을 시키더라구요.
요즘엔 과학영재교실 혹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재교육기관이 생겼다네요.
거기를 넣으려면 수학이나 과학을 특출나게 잘해야하는데
수학적 머리가 타고나진 않았고, 그런곳에 들어가고 싶긴 하니
많이 배워놓으면 좀더 유리하다, 싶어서 수학과외를 세개나 시키더군요.
1년전에 유효숫자파트를 배우고 있었으니 지금쯤이면 중3 혹은 고1수준의 수학을 배우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국 영재가 아닌 내 자식을 영재로 만들고 싶은 부모의 허영심 때문인것 같아요.
또 교육을 받고 경시대회 상이라도 타 놓으면 중학교갈때, 고등학교 갈때 국제중이나 특목고에 가기 수월해진다는 점도 있다고 하구요.
국제중, 특목고에 보내려는 이유는,
물론 입시문제도 있습니다. 입시결과가 좋은 학교이니 보내놓고 거기서 중간만 하면 그럴듯한 학교에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죠.
그리고 이런생각도 하더라구요.
그런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어느정도 재력이 있는 집, 말하자면 귀족학교에 모인 귀족학생들이랄까요? 마땅한 표현이 없어서;;
암튼 그런 친구들을 사귀어놓으면 나중에 사회생활할때도 도움이 된다, 라고 말을 하더군요.
(특목고를 나왔지만 특별히 그런건 못느꼈지 말입니다;;)
그런요소들 때문에 초등학교도 한달에 경비가 7~80만원씩 드는 사립학교에 보내더라구요.
김쓰랄
09/08/11 20:50
수정 아이콘
사교육을 하는 이유는 당연히 자식이 망하는 꼴을 안보기 위해서도 있고 부모님들의 대리만족도 있고 그렇죠.

자유롭게 키울꺼라고 다짐하셔도 나중에 커가는 자식이 가져오는 성적표가 지방,전문대 수준이고 특별히 예체능쪽으로 소질있는 것도 아니고 집에서 스타만 한다면 사교육을 안시키실수 있을까요.
릴리러쉬
09/08/11 20:50
수정 아이콘
답은 하나 아닌가요..
빈부의 계승때문이죠..
자수성가 하신분들은 이 부분 잘 이해못하지만 확실히 문제가 됩니다.
09/08/11 20:52
수정 아이콘
사교육이란 음악, 미술, 체육, 컴퓨터 등과 같은 자기계발이 아닌 '보습학원', '입시학원' 등을 지칭합니다.

==>

다 포함해야 할 듯 합니다. "돈"이 드니까... "교육비"기 문제라면 "돈"이 문제인 것 이니까....
09/08/11 20:55
수정 아이콘
자유롭게 키운다는것은 선택지를 계속 제공하면서 니가 골라봐라 하는거지 아예 관심끈겟다는것은 아닙니다.

다양한 경험을 시켜주고 긍정적으로 선택하도록 한다면. 15년동안 학원다닌것보다 훨씬 큰꿈을 가진 아이가 될꺼라고 믿습니다^^
pErsOnA_Inter.™
09/08/11 20:55
수정 아이콘
Q1. 남들이 다 하니까
Q2. 남들이 다 하니까
Q3. 웬만한 학원 선생님들은 그 지역 학교 선생님 이름만 대면 출제경향부터 예상문제까지 다 뽑아줍니다.
Q4. 패스

어쩌면 Timeless님은 이해하시지 못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사교육은 현재 대한민국 교육현실과 사회 현실에 가장 적합하게 진화된 괴물입니다.
유명대학 위주의 줄세우기식 서열, 그 서열에 의한 바늘구멍같은 좁은 취업경쟁, 맞벌이가 아니면 2자녀는 커녕 1자녀도 키우기 힘든 각박한 사회보장시스템 속에서 일반 서민들이 택할 수 있는 방법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돈을 낸만큼 확실하게 아웃풋을 내주는 곳이 사교육입니다.
평균정도의 지능과 집중력을 가진 학생이라면 확실히 사교육 유무에 따라 성적의 차등이 생깁니다.
물론 표준편차 양극단 1%라면 얘기는 달라집니다만..-_-;
원시제
09/08/11 20:57
수정 아이콘
실제로 교실에서 수업을 해 본 결과, 절대적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사교육을 받은 아이들의 성적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의 성적보다 높습니다.

그리고, 다 아시겠지만 초등 중등에서의 성적이 고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요.
실질적으로 대한민국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학업입니다.
그리고, 그 학업에 있어서 높은 성취도의 가능성을 높여 주는것이 사교육이구요.

다만, 이해가 안가신다면 굳이 이해하실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누가 의무적으로 시키는건 아니니까요.
실질적으로 내 아이를 학원에 직접 고액을 주고 보내고 있는 학부모가 아닌 이상
그게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09/08/11 21:00
수정 아이콘
후치 님//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사실 지금도 그런 생각은 가지고 있고요. 다만 현실을 직시할 뿐이죠. 게다가 결혼하신 분들 다 그러십니다. 네가 애 낳아서 길러 봐. 나도 너처럼 생각 안 했던 거 아니거든? 아이가 와서 내 친구 영희는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그러는데 난 왜 안 시켜줘? 라고 하는 말에 부모는 뭐라 대답할 것이며, 다른 애들 다 학원 가 있는데 혼자만 놀이터에서 놀게 놔둘 수도 없지요. 남편이든 부인이든 어느 한 쪽에 집에 있어서 아이와 함께해줄 거 아니라면... 뭐 그래서 저는 차라리 도시에서 안 살고 어디 깡촌에 들어가고 싶은데, 먹고는 살아야죠 또. 이래저래 딜레마인데 결국 대세에 굴복할 수밖에 없을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쉽게 장담 못 하겠어요.
09/08/11 21:01
수정 아이콘
전 자녀의 교육은 깔끔하게 외국에서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_-;;
세상속하나밖
09/08/11 21:01
수정 아이콘
sky를 한명도 못보내는 고등학교랑 명문대를 엄청보내는 특목고랑 반 분위기 같은것도 장난아니게 차이나던거 같던데요..

전자의 학교를 다녔는데.. 가끔 티비에서 특모고의 분위기를 보면 정말 .. 새로운 세계더군요
초등학교 중학교도 차원이 다르겟죠
09/08/11 21:03
수정 아이콘
넵 저도 장담은 못할것 같습니다..
Timeless
09/08/11 21:04
수정 아이콘
댓글들 읽어보니 사회 구조 문제가 아니라 사회 분위기가 문제일 것 같단 느낌을 받습니다.

lovehis님 말씀처럼 사교육비에 학업 외의 부분도 포함 시켜야 할 것 같네요.

그런데 (요즘 시세는 잘 모르지만) 동네 피아노학원, 태권도학원 이런 곳이 돈이 그렇게 많이 드나요?

성인 같은 경우 영어회화 학원 10만원, 헬스+스쿼시 같은 패키지 10만원 정도 하지 않나요?

애들이라 비싼가요.
aegis2000
09/08/11 21:06
수정 아이콘
솔직히 너무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에 학원 돌리는 것은 아닌 듯 합니다.

초등학교 , 중학교시절에 학원에 찌든 아이들 치고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 제대로 길려져 있는 얘들 별로 없더군요.(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
실제로 고등학교 올라오면 가장 중요한게 자기 공부 관린데 학원에 의존하다가 고등학교때 한순간에 무너지죠..

그리고 내신은 학교가 진리입니다.
내신은 정말 학교선생님이 강조하는 것 수업시간에 한순간도 졸지 않고 꼼꼼히 하면 잘나올 수 밖에 없는데..
릴리러쉬
09/08/11 21:07
수정 아이콘
분위기가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사교육 받은애들이 더 잘하지 않나요...?
저희 사촌동생만 해도 집이 좀 잘사는데 제가 어렸을때는 상상도 못했던 것을 배우고 많은것을 경험하더군요.
돈도 엄청깨지긴 하던데 그래도 그 경험이라는게 어차피 나중에는 재산이 되니깐...
민죽이
09/08/11 21:08
수정 아이콘
저도 사실.. 사교육이란게 ;;
애들이 다 다니길래
초등학교때부터 종합학원 하나 다녔는데
정말 놀면서 오히려 친구들과 어울리려 다녔죠, 공부보다는요..
학원갔다가 복습은 거의 안하고... 친구들과 학원 끝나면 놀러가고
그때 친구들도 많이 사겼구요..
고1때 모의고사 치니까 언어2등급 영어 3등급뜨더군요..
근데 고2때 학원,과외 안하고 유명한 인터넷 강의 선생님
강의 듣고 복습하고 하니까 지금 재수하는데 현역 고3때부터
영어는 100점수렴하고 있네요..
사실 인터넷강의도 사교육으로 본다면
사교육 덕이라고 할수 있겠지만
사회에서 이슈가 되는 '사교육'의 금액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기때문에..
저도 초등,중등 사교육 열풍을 이해할수가없어요..
저도 현 수험생으로서 가장 최신에 있는데말이죠..;;;
중학교때 결국은 시험 한달전 독서실에서 앉아서 새벽까지
공부한게 가장 도움된거 같은데..
09/08/11 21:09
수정 아이콘
초, 중등학교때 학원에 보내는 이유는 안 보내면 할 게 없기 때문입니다. 요즘같이 맞벌이가 일상화되고, 개인주의화된 현실에서 아이들이 학교에서 끝나고 학원에 가지 않으면 부모님이 오시는 시간까지 애가 할 거라고는 게임밖에 없습니다. 이러다보면 학교에서도 '따'가 되기 십상이구요. 저도 처음에는 초등학생을 서너개의 학원을 보낸다는 소리에 애 잡는구만 싶었는데.... 속사정을 들어보니 일면 이해가 가더라구요.
09/08/11 21:11
수정 아이콘
Timeless님//사회 구조에는 문제가 없는데 분위기가 이상하게 조성된걸까요? -_-;;
다른의견을 내자면 너무 이상적으로 접근하시는게 아닌가 합니다. 뭐 제가 틀릴수도 있겠죠 ;;

aegis2000님// 자율적 학습능력이나 습관을 어떻게 하면 길를수 있을까요?
부모도 대부분은 알죠 혼자 냅둬도 공부하는 애들은 학원 안보내도 잘한다라는거요 ..

그리고 학습 능력이 뒤쳐지고 시야가 좁으면 선생님은 전부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는것 같이 느껴지고,
졸지않고 꼼꼼히 공부하라는것도 소위 그게 되는 사람들 입장에서의 "입공부"죠 -_-;;
09/08/11 21:12
수정 아이콘
pErsOnA_Inter.™ 님의 댓글을 잘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단순히 사회 분위기가 아니라 우리 사회 구조가 더 좋은 지위를 차지하고 위해 경쟁 구도로 흘러가고 있고, 그것이 어릴 때부터 시작되는 거죠. 물론 어릴 때부터 시작되는 것은 사회 분위기 탓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큰 틀 안에서 보면 우리 사회 구조가 그렇게 몰아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09/08/11 21:16
수정 아이콘
1번에 대해서만 말씀드리자면...
초등학교 1학년 입학전에, 공교육에서 요구하는 수준이 정말~~~ 높습니다.
서울의 중하(?) 지역 학군의 한 초등학교를 기준으로 (경험에 의해)
국어와 수학을 예로 들자면,
이미 (거의 완벽한 수준으로) 한글을 읽고 쓸줄 알고,
100정도까지의 숫자를 쓸줄 안다고 가정합니다.

아울러, (요즘 초등학교 수학 정말 어려운데요)
도형 및 시계와 같이 무척 난해한 부분에 대해서는
수업시간에 간단히 넘어갑니다.
왜냐하면, 학원에서 다들 배우고 있다는 것을 공교육 선생님들이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1줄로 요약하자면
공교육은 사교육을 심하게 의존하고 있는 현실 때문에 1번이 필요합니다.
Timeless
09/08/1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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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님, Artemis님// 사회 구조는 원래 그랬지 않나요?

제가 중학생이었던 것이 10년도 넘었는데 그 때도 좋은 대학, 좋은 과 나와야 좋은 직장을 얻는다는 점은 지금과 다름 없었습니다.

어떤 점이 그렇게 달라졌길래 사교육이 이렇게 문제가 된 것일까요.
aegis2000
09/08/1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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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자율적 학습능력을 기르기 위한 제가 생각하는 조건으로는
저녁시간이후에 자식과 함께 보내기(공부하는 아이옆에서 같이 책읽는것도 상당히 좋습니다.), 아이로하여금 공부해야되겠다고 느끼게 만드는 집안 분위기, 그리고 그에따른 부모님의 적절한 칭찬,훈계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게 상당히 어렵다곤 생각합니다.

그리고 내신같은 경우에는 일단 학교선생님이 출제자라서 학습방향의 절대적 기준은 학교수업입니다.
오히려 학습능력이 뒤쳐지는 아이가 학교수업과 학원수업을 다 소화하려한다면 학습방향을 잃게될 소지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09/08/1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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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less 님// 15년 전과 지금 상황은 아주 많이 다릅니다. 15년 전에 독문과나 불문과 나와도 굶어죽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아니죠. 사회 구조가 좀 더 급격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그걸 인지 못하시겠다면 제가 GG 칠게요. 저도 꽤나 이상적이란 말 많이 듣는 사람이지만 현실 파악쯤은 하고 삽니다.
09/08/1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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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토론 중에 끼어 드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
2번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중학교 같은 경우는 앞의 1번 초등학교와 마찬가지로
사교육을 가정하는 공교육 때문에 어느정도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초등학교와 약간 달라지는 점은
이제 어느정도 학습능력이 뛰어난( ? ) 학생들은 알아서 공부가 가능하기 때문에,
초등학교 때와 같이 부실한(?) 공교육으로 몰기에는 다소 문제가 있구요...
제가 보기에는 특목고와 같은 입시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고대와 연대가 특목고를 우선하는 분위기를 열어 두었기 때문에,
아울러 서울대도 조만간 이런 입시 정책을 따르지 않을까 추측하기 때문에
특목고 진학이 무척 심각하게 중요해 버렸습니다.
따라서, 특목고 진학을 위한 전문 학원의 중요성으로 인해 중학교에서도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특목고 진학하는 학생이 전체의 몇 %기에 그러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특목고를 목표로하는 학생 자체의 수는 좀 많습니다. ^^
Timeless
09/08/1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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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race님// 초등학교 부분은 공교육에 있는 분들이 반성하셔야 겠네요. 학교에서 배워줘야 할 것을 학원에서 미리 안배워 왔다고 그 아이를 학습부진아로 만든다면 문제가 있죠. 혹시 그 이유가 미리 예습시켜 놓은 학부모들의 항의라면 그것은 핑계가 안될 것 같구요. 공교육에 있는 선생님은 단순히 공부만 가르치는 직업이 아니라 '스승' 이니까요.

특목고가 대학 입학에 혜택을 주는 형식으로 대학 입시가 바뀌어 가는군요=.=; 저도 특목고를 나왔지만 저희 때는 내신 때문에 손해만 봐서, 자퇴하거나 일반고로 전학가는 친구들이 많았거든요. 그 점은 몰랐네요. 허허
09/08/1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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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의 경우..
초등학교 만을 가지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제 딸이 아직 중학교에는 안올라가서요)

초등학교 수업시간에 배운 범위(수준) 내에서 문제를 내지 않습니다.
절대로~~
학원에서 배우는 보다 깊은 수준의 문제,
어렵게 꼬은 문제를 풀수 있어야 좋은 점수를 받습니다.

저도 이게 무척 이해가 안되는데요,
아무튼 현재 한국의 초등학교에서는
시험 문제를 출제할 때 절대로 단순 교과서 수준으로 문제를 출제하지 않습니다.
어려운 학습지...수준으로 문제를 출제합니다.

결론은..학원을 반드시 다녀야 합니다.
아니면, 엄마 혹은 아빠가 하루 2~3시간 정도 수학 및 국어 등의 과목을 봐주어야 합니다.
(참고로 초등학교 사회 및 과학 무척 어렵더군요)
적어도 초등학교 4~5학년 정도까지는요.
그런데, 전업주부 엄마 혹은 아빠가 하루 2~3시간 자식을 가르친다고 생각을 해보세요.
저 하루 시도해 보고 죽어버리는 줄 알았답니다.
^^
09/08/1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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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공부하는 것보다 여럿이서 공부하는게 공부할 맘이 생기기 때문인 것도 있구요
내가 공부를 안 해도 자꾸 숙제를 내주거나, 자꾸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선생님들이 해주기 때문에 귀에 들어와서 알게 될 수
있으니까 그렇죠.

공부를 아무리 잘하는 학생도 사실 공부할 것을 스스로 '찾아서' 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누가 숙제를 내주거나 옆에서 시키면
의무감에서라도 하게 될 수 있지요. 배우는 것 자체가 어렵거나 특이한 것이 아니고 공부 자체가 스스로 완벽하게 하기에는
참 어려운 것이라서 학원을 가고 과외를 가는 겁니다. 중학교 때 부터도 수학학원, 영어학원 정도는 웬만하면 다니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Timeless
09/08/1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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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emis님의 의견은 잘 알겠습니다. 저랑은 사교육을 바라보는 시점이 다르시군요.

강량님// 저도 부모님이 맞벌이 하셔서 학교 끝나면 친구들이랑 놀거나 집에 와서 혼자 놀았는데 요즘은 놀 친구가 별로 없다니.. 그런 문제라면 친구들끼리 자식 모임이라도 만들어야 겠네요^^;; 동네에 마음 맞는 부모들끼리 아이들 모아서 놀게하고, 교육도 시키고 이런 식의 대안학원(?)을 만드는 것도 괜찮겠네요.
09/08/1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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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대선에서 명박이가 사교육을 완전히 금지시킬 수 있다면(5년 동안 딴거 기대안하고 이거 하나만) 명박이라도 다시 뽑을 듯. 쓰레기 교육환경 한국...
09/08/1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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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less님//그냥 피부로 와닿은 그 사회 구조가 더 독해지고 진화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문제 수준은 점점 상승하고, 경쟁이 치열해지니까요. 마라톤에 비유하자면 점점 코스가 거칠어지고,
같이 뛰는 선수들의 평균기록은 매 대회마다 좋아지고 있는데 거기서 생존해야 하는겁니다.

aegis2000님// 뭐 전반부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걸 인정해주셨으니 ;;
저는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중산층 이하의 맞벌이 부부의 경우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추가 코멘트는 안할께요.

그리구 후반부의 내용에 관해서 선생들도 문제집에서 문제를 보고 고르는 경우도 많고요.
내신이 중요해질수록 선생들도 출제에 오류가 생겼을때의 책임감이 커지니 자체 출제는 거의 안하던데요?
(이것을 언급한 이유는 학원에서 공부했을때 내신 시험 제도에서 불이익은 크게 없다는겁니다.
또 학생 표본이 많다보니 학교 선생님이 중요하다고 언급했으나 그게 무슨 내용인지 모르는 애들은
시험기간에 학원에서 질문같은걸 해서 이해를 하고 시험을 보러 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결국에 그 학교 선생님이 뭘 강조했는지도 대부분 강사들이 파악하게 된다는겁니다.)

그리고 저나 제 친구들도 그랬고, 제가 학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느낀바로는 ..
대부분의 학생은 학교에서 진행되는 수업능력이 떨어지는 선생님 수업은 버리고,
조금이라도 점수가 올라가게 가르치는 학원 선생님 수업에 집중합니다.
제가 위에서 언급한 코멘트에서의 조기교육을 목적으로 학원에 오는 학생의 경우는 학교 수업 내용은
쉽게 들리기 때문에 부담을 전혀 느끼지 않고요. 조기교육이 목적이 아닌 경우에는 해당 과목을 두고,
학교나 학원쪽 어느쪽 선생님이 잘가르치나 저울질해서 선택합니다 열에 아홉은 학원 강사죠.
선택 받지 못하는 강사는 도태되는거고요.

또 입시 학원의 경우 다른걸 가르치는것도 아니고 시험범위의 같은 내용을 가르치는데
부담을 느끼고 학습 방향을 잃게된다는 말씀은 이해 못하겠습니다.
릴리러쉬
09/08/1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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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자기가 학원 안 다니고 공부잘했으면 그리고 성공했다면 자기만 열심히 하면되지 주위환경이 무슨 상관이냐는 식의 사고방식이 있을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저희 삼촌...
09/08/11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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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뭐...
09/08/11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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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님// 치열해지는 경쟁... 동의합니다.
저는 초등학교 입학식날... 초롱초롱한 눈빛의 입학생들 뒤로 보이는... 절대 만만해 보이지 않는 학부모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제 12년 전투가 시작되었구나라는...다소 절박함을 느꼈더랍니다.

여담입니다만, 학교 선생님들은 잘 못(?) 가르쳐도 혹은 적당히 가르쳐도,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자도 월급이 깍이지는 않죠.
(시험 문제 잘 못 출제하면, 시말서를 써야하지만요)
학원 선생님들이 그렇게 했다가는 당장 짤리겠지만요...
자유지대
09/08/1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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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은 10년전에도 30년전에도 문제였습니다.
대표적으로 고교평준화를 한 이유 자체가 박지만때문이란 말도 있지만 당시 치열한 사교육때문이었죠.
아시는 분은 아시듯 "엿먹어라"는 말이 나온 계기자체가 고교입시때문입니다.

10년전에도 아는 부장님 한달 월급 400받을때 200을 애들 교육비로 꼴아박는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자면 일단 애들이 방과후에 갈데가 없다고 하더군요.
학원외에는. 같이 놀 친구들도 다 학원에 있으니 가야하고.
그래서 애 친구가 100만원짜리 다니면 자기애도 같은 수준을 맞춰줘야합니다. 아니면 친구를 갈라놓게 되는거죠.

일부 학원들에서는 수강생모집할때 여론을 주도하는 아줌마들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한다고합니다. 누구 소개로 왔다고 하면 일정부분 그 아줌마에게 얼마 지급하는 식으로요.
aegis2000
09/08/1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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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저도 전자에 관해서는 어느정도 일치하는 부분이 있으니 따로 언급 하지 않겠습니다.

후자에 대해서 특히 학습방향을 잃을 수도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해야겠네요.
일단 헐님도 학교시험문제는 기본적으로 선생님의 재량에 있다는 것은 동의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문제집에서 문제를 그대로 고른다고 하셨는데 전 그런 경우는 극히 드문경우라 생각합니다.
(만약에 어떤 특정 문제집에서 그대로 문제를 발췌한게 드러나면 난리가나겠죠;)
또한 시험문제를 낸 선생님 입장에서는 수업을 하는도중 은연중에 시험에 나오는 부분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이건 시험기간이 가까워 질수록 빈도수가 증가합니다.
하지만 학원에서는 시험에 나오는 것'만'을 가르치는것이아니라 '그와 관련된 것'들까지 가르치죠.
무슨 말이냐면 학교수업에서는 어느정도 시험문제방향과 비슷한 알맹이를 가르친다면
학원수업은 알맹이를 포함한 주변 겉두리들 까지 가르칩니다.
따라서 학원수업에 의존을 하는 아이들은 정작 겉두리들에 신경을 쓰는 나머지 알맹이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즉 제가 말하고싶은 것은 너무 겉두리에만 신경을 쓰는 나머지 정작 알맹이(시험방향)을 놓칠 수도 있다는 겁니다.
09/08/1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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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저도 Timeless님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흐흐
왜 그런거 걱정해야되는지 이유를 모르겠어요.

다만 걱정되는게 있다면, 제가 전 리플에 달았던거처럼 '그럼 애들은 누가 돌보지? 계속 놀아줘야 되나?' 하는 문제와
우리 아가씨는 나랑 생각이 완전 다를 것 같다는 점이죠. 흠흠
Timeless
09/08/1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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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by님// 생각 비슷한 부모들이 아이들을 위한 모임 조직하면 되지 않을까요?^^; 같이 뛰어 놀기도 하고, 게임도 하고, 책도 읽고~ 보호자는 부모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돌아가면서 하거나 자기 순번 때 부탁할 사람도 없다면 그 날 사람을 좀 쓴다거나.

저는 제 아이들한테 공부를 강요하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외국가서 교육 시키는 것 보다야 가족 다 있고, 친구 다 있는 한국에서 아이 키우고 싶구요. 그냥 어렸을 때 부터 칭찬 많이 해주고, 자기 적성 찾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공부야 자기가 꿈을 이루는데 필요하다고 느끼면 열심히 하겠죠 뭐. 이 부분에서는 결혼할 사람이랑 생각이 일치해서 다행입니다(사실 연예인 시키고 싶어하는데 저는 반대 중입니다^^;).
09/08/1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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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gis2000님// 끼어드는 것 같아 죄송하지만.. 말씀하신 것이 일리 있어보일 수 있으나, 실제로 초,중학생들이 학교 내신에 관해서 공부할 부분이라던지 교과서의 분량이 생각하고 계시는 것만큼 방대하지가 않습니다. 한 부분에 신경 쓰다가 다른 부분을 놓친다거나 할 정도로 광범위하거나 연관성 없는 것들을 동시에 배우지 않는다는 이야기죠. 충분히 여러번 반복할 수 있을 만한 분량이고,, 교과서는 매년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학원 강사들이 출제 경향을 충분히 꿰 차고 있고 거의 비슷한 류의 문제가 출제되게 됩니다. 교과서 외에 프린트 물로 수업하는 것도 다 입수하고 어떤 어떤 부분을 수업했는지까지 다 알아내서 가르치구요.
또, 교사가 은연중에 시험에 나오는 부분을 강조하는 것을 아이들이 수업을 열심히 듣는다고 해도 다 알아차리기도 힘들고
중요하지 않은 것을 강조하지도 않습니다.. 대부분 학원 강사들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들을 문제로 출제하죠.
연성연승
09/08/1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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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선생님이 낸다고 학원에서 대비 못해준다고 생각하시면 오산이구요.
좀 이름있는 학원 같은 경우는 학교 선생님 몇년치 문제 족보를 다 가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학원 안 다니는 학생이 불리하죠.
만약 여러분의 자녀가 집에와서 엉엉 내 친구 영철이는 학원다니는데 족보에서 다 나왔대... 나도 학원 보내주지
하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한마디로 한국교육은 답이 없습니다. 미친듯이 바꿔도 누더기가 될뿐...
09/08/1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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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gis2000님// 대부분의 경우 문제집에서 문제를 발췌해도 난리 안납니다 -_-;;
바꾸더라도 명사나 숫자를 바꾸는 경우인데 다른 문제라고 볼수도 없고요.
그리고 제가 학생일때도 공부하는 학생들 입장에서 그 선생님이 학교 보충문제집 외에서
문제를 출제하는 경우에는 어느 문제집에서 문제 발췌 하더라 정도는 기본 정보였습니다.
그 이외의 문제집에서 그 문제가 나오더라도 문제될 이유는 없습니다.
스스로 언급하신대로 특정 문제집에만 있는 요상한 문제는 사용도 안하고 수업시간에
그 문제집이 없으면 가르치지도 못하니까요.

그리고 무슨 학교 선생님들이 시험에 나올것만 가르칩니까?
흔히 수험생들 사이에서 뭐 대단한것이라도 안것 마냥 한때 유행했던
"수능 수학에서 케일리 해밀턴의 정리 같은 교과외 범위는 나오지도 않는데 가르치는 사람들이 있다."

식의 논지시라면 그런거 학교 선생님들도 가르치는 분 가르치지 않는분 다 계시고,
학원 선생님들중에서도 안가르치는 분들 가르치는 분들 다 존재합니다. -_-;;

오히려 그런걸 학원에서 필요없다고 안가르치는데
학교 선생님이 출제해 버려서 아이들이 틀려가지고 오고
학원 선생님들이 이런건 수능에 안나오니까 걱정마라 하면서
그 개념이 필요없는 풀이를 고민해야 하는경우도 오고요.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학교에서는 알맹이만 가르치고 학원은 겉두리의 것들까지 학생에게 부담을 준다라고
말씀하시는지 모르겠네요 -_-;;

약 7~8년전 제 모교만 해도 보충시간에 대학교 교재를 가지고 수업하는 선생도 있었고,
요즘엔 까이다 까여 사장된 6차 교육과정식 리딩스킬을 가르치는 선생도 있었고 천차 만별이었습니다.
특목고에서는 교과과정과 전혀 상관없는 영어 교재를 부교재로 택하는경우도 꽤 봤고요.
원시제
09/08/1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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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과 현실의 괴리.
사교육이 존재하는 이유는 그겁니다.
09/08/1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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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도 안 낳아보고 이런글 쓰는건 허세 그 이상이 될 수 없습니다.
강남 8학군 부모들이 다 바보라서 애들한테 돈을 그렇게 쓸까요?
고등학교는 대학입시때문에 이해한다고 쓰셨죠? 당연히 외고, 과학고 같은 좋은 고등학교, 좋은 중학교에 가기 위해서 돈 쏟아붙는 겁니다.

저 또한 과외는 커녕 오히려 학원비 면제받으면서 놀러댕기고도 수능에서 웬만한 사람은 따라오기 힘든 점수를 받았지만
이렇게 쉽게 한 마디로 자녀교육에 대해 단언하지는 못합니다.

물론 주변 친구들에게야 저도 허세를 부리면서 '아이 공부는 어릴 때 '독서'를 하는 습관만 길러주고 영어 가르치면 끝난다.
그 외에 악기, 운동 같은 취미이자 특기로 할 수 있는 것들을 1~2개 정도 가르칠 것이다.' 라고 누누히 강조합니다만
하지만 아이가 제 마음대로 그렇게 커준다면 그게 육성시뮬이지 현실이 그렇게 되겠습니까-_-

아이가 공부를 지지리 못해도 상관이 없다는 생각이시라면 당연히 사교육비가 문제될 일이 없을겁니다.
저도 타임리스님과 비슷한 생각이라 쓸데없이 공부에 취미도 없는 녀석 학원 보내긴 싫구요. (미래에 부인될 분이 OK할지는 모르겠지만;;)
09/08/1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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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말하면서 다들 애낳고 나서는 얼굴이 싹 변하죠. 타임리스님은 님 자제분이 공부를 지지리도 못해도 상관이 없으실껀가 봐요^^
Timeless
09/08/11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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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zzy님//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이 어떤 것을 이야기하는 것을 또한 어떤 것에 대해 이해 못하는 것을 허세라고 생각하시는 것이라면 할 수 없습니다.

환경이 다르면 이해를 못할 수도 있는 것이고, 그러다 다른 사람 의견을 듣고 이해를 할 수 있겠죠. 세상 모든 일을 어떻게 다 알 수 있을까요? 저는 이번 글을 통해서도 많이 배웠습니다. 학원 선생님들이 학교 내신 대비까지 해줄 수 있다는 사실, 특목고가 대학교 입학에 유리해지는 추세라는 사실, 아이들이 갈 곳이 없어 학원을 다닐 수 있다는 사실 등. 어차피 세상일 대부분은 이렇게 간접 경험을 통해 알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IHG CP님// 공부를 못하면, 못하는 이유가 있겠죠. 어떤 다른 분야에 관심이 많다던가. 그럼 공부를 시킬 것이 아니라 그 부분을 특성화 시켜줘야죠. 만약 공부에 관심이 있는데도 공부를 못한다면 그 원인을 찾아서 잡아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장래 희망에 대해 계속 생각하게 하고, 그 꿈을 향해 나아가게 도와주고 싶습니다.
이제동네짱
09/08/11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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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less님// 하나만 덧붙이자면... 특목고가 대학교 입학에 유리해지는 추세가 아니라 100% 유리합니다;
인문계에서 아무리 50명씩 공부잘하는 아이들을 모아놓고 공부시켜봤자 야자시간에 반별로 전부 공부하는 특목고에 비할바가 안되고
특목고는 지방에 있더라도 각 대학 입학처장(맞나요?)이 가서 설명도 해주고.. 하여간 입시에 관심많은 아이들과 관심많은 학부모,
관심많은 선생들이 총집결되어 있는 곳입니다; 진도 나가는 거, 시험 문제(내신의 수능화ㅠ_ㅠ) 등등 여러모로 일반 인문계보다
월등히 유리합니다... 그런데 또 특목고오면 특목고 내에서 경쟁을 해야하죠, 특목고 가기위해 사교육을 했는데
특목고에서 살아남기위해 사교육을 합니다.
이제동네짱
09/08/11 22:45
수정 아이콘
사촌들 보니깐 정말 입시라는게 초등학생부터 체감하는 것 같긴 합니다.
고모들끼리 서로 경쟁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근데 참 신기한건, 학원한번 안가고 집에서 혼자 공부하는 사촌이
제일 공부를 잘하는 겁니다..-_-;; 이유는 집에서 가르치시던데..

고모부께서 수학을 가르치시고 영어는 혼자 ebs 보고 공부하고
습관을 길러주는게 제일 중요한거 같아요~
aegis2000
09/08/11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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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헐님 의견을 들어보니 초,중학교에서는 어느정도 '내신'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학원 교습이 필요한 것 같긴 합니다.
하지만 고교과정이상에서의 내신에 대해서는 학원이 크게 무력합니다..
물론 수학같은 과목은 고교과정일 지라도 '내신에서만큼은' 학원이 도움을 줄 순 있지만
다른 과목에서는 학원의 필요성은 크게 줄어듭니다.
독서같은 과목일 경우에는 학교마다 교재가 다 다르고 매년 교재가 달라집니다. 이런경우에도 학원이 족집게식으로 가르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또한 시험문제의 한 항목에서 학교에서 가르쳐준 내용과 학원에서 가르쳐 준 내용이 충돌할 수도 있습니다.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실제로 고등학교에서 시험을 치다보면 학교에서 가르쳐준 내용과 학원에서 가르쳐준 내용이 충돌하는 경우 비일비재합니다.특히 문학이나 작문같은 과목은 그런 경향이 매우 심합니다. 물론 수학같은경운 그럴리가 없겠지요^^,,)
이 상황에서 만약에 학원믿고 학원에서 가르쳐준대로 문제를 풀면 안드로메다로 가버립니다.. 시험문제로 태클 걸고 선생님과 싸우고 싶어도 싸울 수가 없죠.
마지막으로 제가 누누히 언급했다시피 저는 학교시험에 대해 언급한 것입니다. 그런데 헐님이 수능를 가지고 태클을 거시니 난감하네요 흑..
그리고 추가로 마지막에 헐님께서 대학교재로 수업하시는 선생님과 시대 지난 교재로 수업하시는 선생님을 예로 들었는데
저는 오히려 그런 경우에 사교육이 빛을 발휘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원시제
09/08/11 22:47
수정 아이콘
Timeless님//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이 어떤것을 이야기하는 것은 문제가 안되지만;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뉘앙스로 이야기하는 것은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지금 Timeless님께서 사교육이 잘못된것이라고 딱잘라 말씀하고 계시지는 않지만,
이야기의 뉘앙스 자체가 자칫하면 아이들 사교육에 힘을 다하는 학부모들이 잘못되었다는 뉘앙스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경험하지 못한 사람이 경험하지 못한 사항으로 경험한 사람을 비난해서는 안되는 것이라는 사실은 알고 계시고,
그런 의도도 아니시겠지만, 자칫하면 대상자들은 그렇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Timeless님이 의사, 그러니까 꽤나 상위층에 속하는 학력을 지니고 계시기 때문에 그 이야기는
더욱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상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비추어질 위험이 있다는 것이지요.
Timeless
09/08/11 23:00
수정 아이콘
이제동네짱님// 저희 때는 대학 입시에 불리했습니다. 인문계 고등학교라 자연계 지망학생들은 정규 교과과정 끝나고 다른 친구들 자습할 때 자연계 수업 받았고, 내신은 말할 것도 없죠.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자퇴, 일반계고 전학, 수능 올인 등의 비정상적인 행태를 띄게 되었었습니다. 그리고 대학에서 설명회 같은 것 안왔었는데 지금은 여러모로 많이 달라졌나 봅니다.

원시제님// 이런 '의문' 자체가 '비난'의 뉘앙스를 풍기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운동권의 중심에 있던 형에게 '형. 도대체 운동을 왜하는거야?' 하고 물어봤을 때 형이 진지하게 대답해줬던 것은 오프라인이라 뉘앙스에 오해가 없었고, 또 가족이라 그랬던 것 같습니다.
지구사랑
09/08/12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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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less님// 저도 원론적으로는 비슷한 시각을 갖고 있습니다. 적절한 동기를 갖게 되느냐 아니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부모의 노력이 자녀의 성공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수많은 연구 결과 (유전과 환경이 50:50에 가깝게 영향을 준다고 하지만, 그 환경에는 불행하게도 부모의 노력이나 가정 환경이 직접적으로 들어가지는 않는다죠) 이전에, 제 자신의 경험을 돌이켜 보아도 본인의 "단호한 결의"가 장기적으로 어떠한 결과로 이어지는지는 잘 경험한 바이니까요.
다만, 이런 것은 있는 것 같습니다. 부모의 노력이나 가정 환경 자체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지만, 또래 집단은 상당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즉, 부모의 말은 무시할 수 있는 아이도 친구의 말은 무시하지 못합니다. 또래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고 자신의 능력을 알고 자신을 계발해 나가는 거죠. 맹모의 삼천지교는 진리에 가깝지 않나 생각합니다.
좋은 대학교에 들어가려면 좋은 고등학교에 들어가야 하고 좋은 고등학교에 들어가려면 좋은 중학교에 들어가야 하고 ... 따라서 좋은 유치원에 들어가야 한다 라고 우리 나라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위의 맹모의 삼천지교와 언뜻 비슷해 보이기는 하구요. 문제는 유치원 때부터 경쟁의 장에 내던져져, 수많은 경쟁을 뚫고 뚫고 뚫어 대학교를 졸업한 녀석이 (한 번 그 경쟁을 시작하면 뒤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 다음 경쟁을 하려면 일단 이겨야 하니까요) 과연 진정한 경쟁력이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한 학기에 한 번 시험 보는 것보다 한 달에 한 번 시험 보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것까지는 그런가? 할 수 있겠지만, 매주 시험 보기, 매일 시험 보기, 아니 매 시간 시험 보기가 더 낫다고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어떤 또래 집단을 만나게 해 주느냐? 혹은 같은 의식을 가진 학부모를 찾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문제는 우리 교육계가 무한 경쟁이 많이 보편화되어 그것은 진리 라는 식으로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다는 거죠. 그래도 대안학교에 대해 아직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AS 니일의 섬머힐은 조금 극단적인 경우이겠구요. (예전에는 섬머힐이 정답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닙니다) 우리 나라에서 그것을 찾지 못한다면... 흐음...
PS)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역사상 위인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을 보면 대도시 출신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100m 달리기를 422번 하는 방법으로는 마라톤을 뛸 수 없다, 그런데 인생은 마라톤이거든? 이 제 생각입니다.
가만히 손을 잡
09/08/1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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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하게 볼거 없습니다.
저도 사교육따위는 반대하는 사람이었지만...

일단 얘 키워보면 압니다. 애 둘 키우는데 아직 초등학교도 안 갔지만, 제 소득의 절반 가까이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유치원, 방과수업, 현장학습, 특별과정...유난하다고요? 앞서 가려는게 아닙니다....중간만 가도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수영을 하고 싶어합니다. 작년에는 발레가 하고 싶답니다...이 아이를 영재로 키우려는 게 아닙니다.
어떤 부분의 활동에 즐거움을 갖는지, 어떤 부분에 약한지 알려면 해봐야 할 거 아닙니까?
책 한질에 70~80만원씩 합니다. 사주지 말자구요? 애 키워 보십시요...
아이에게 들어가는 돈만 줄어도 저 제 연봉에 만족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그 놈의 공교육 강화로 저런 거 안시키고 애 키웠으면 진짜 좋겠습니다.
Timeless
09/08/1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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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사랑님// 피와 살이 되는 말씀 감사드립니다.

가만히 손을 잡으면..님// 실제로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키우고 계시니 알아서 잘 하고 계시겠죠^^;

제 생각을 말씀드려보자면, 어차피 세상 모든 일을 다 직접 경험해볼 수는 없습니다. 아이가 하고 싶어한다고 무작정 다 시켜볼 수도 없겠죠. 결국 자기가 처한 환경에서 해줄 수 있는 만큼만 해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를 희생해서라도 다 해주고 싶은 것이 부모님 마음이지만, 다 해주지 못한다고 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이에게 가르치는 것이 제가 할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구사랑
09/08/12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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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나라의 교육열이 이상 과열되고 있는 이유는,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지금 이 시기가 대단히 중요한 시기라는 것을 알고 있어서가 아닌가 하고 짐작해 봅니다. 수십 ~ 수백 명 이내의 부락 사회가 아닌 이상 사회가 안정화 되면 자연적으로 계층 혹은 계급이 생겨나게 됩니다. 그 원인이 공평한 것인가 아닌가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백년 전에도 천년 전에도 그 이전에도 상대적으로 기득권 계층은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기득권 층은 나라가 멸망하고 새로운 나라가 만들어져도 대체로 유지되는 편입니다.
그런데, 일제 시대와 해방 이후 50년 정도의 기간은 우리 민족에 있어서 이제까지 없었던 혼돈의 시기였습니다. 즉, 기존의 기득권 층에 속하지 않는 사람들도 본인의 능력에 따라 사회의 최상층부로 단번에 뛰어오를 수 있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그런 성공 신화를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었구요. 하지만 이제, 그 기회의 시대가 조금씩 닫혀져 갑니다. 물론 일제 시대 이전처럼 신분의 벽까지는 아니지만, 즉, 당대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는 위로 이동할 수 있겠지만 확률은 현저하게 떨어지는, 부와 가난 혹은 기득권의 세습이 조금씩 고착화되고 있습니다. 선진국을 보면 우리의 미래를 알 수 있죠. 유럽에서 만났던 현지 분이 그러시더군요. 유럽도 사실은 계급 사회라고, 귀족이 있고, 부유층이 있고, 서민이 있고 빈민이 있는데, 웬만큼 능력이 있어도 한 세대에 한 칸을 넘어가기가 쉽지 않다고요. 고대 로마처럼 오픈된 계층 사회, 그것이 현실적으로는 가장 안정적인 사회가 아닐까 합니다. 진보적인 시각에서 보면 인정하기가 쉽지 않은 것일 수 있겠지만요.
지인 하나가 우스갯 소리로 십년 내에 강남에 들어가지 못하면 아마도 영원히 들어가지 못할 것 같다고 몇 년 전에 하던데, 그때는 웃었습니다만, 지금 보면 웃을 일이 아니었습니다. 지금의 미친 듯한 교육열은, 사회가 조금 더 안정화되면, 계층이 좀 더 고착화되면, 그렇게 자식들에게 있는 것 없는 것 다 희생해도 결국은 안 되더라는, 즉, ROI가 나오지 않더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 큰 무리 없이 해줄 수 있는 것만 자식에게 투자하고 결국 자신은 자신이 돌보아야 한다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 조금씩 사그라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상당히 서글픈 이야기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운동해도 자신은 칼 루이스(제 나이에서는 칼 루이스가 지존이었죠)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 것은 상당히 서글픈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자기 만족 혹은 행복으로 눈을 돌리면 그다지 서글프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자기 만족 혹은 행복은 일등 찾기 게임이 아니니까요. 열심히 공부해라, 라고 말하는 것은 좋지만 누구나 노력하면 일등할 수 있다, 라고 말하는 것은 거짓말이죠. 일등하는 사람은 정의상 단 하나일 뿐입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모두가 일등할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은 줄서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다는 것, 하지만 공부라는 줄을 서지 않아도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을까요? 아이가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요?
저는 그 중의 하나가 아이에게 세상을 폭넓게 이해하도록 가르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경제에 대한 제반 지식과 만족 미루기라는 습관을 가르칠 수 있다면, 어떻게 살더라도 즐거운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정말 즐거운 인생을 살 수 있을까 하는 것은 아이의 몫이겠습니다만... 칼릴 지브란의 말이 생각나네요. 우리의 자식은 우리의 자식이 아니다. 아이들에게 사랑을 줄 수는 있지만 생각을 줄 수는 없다. 아이들에겐 그들 자신의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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