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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5/10 00:24
전 주량이 소주 3잔입니다만(4잔부터는 치사량)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술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과하면 안하느니 못하겠지만요. (꼭 과하게 마신사람들이 사고치죠) 적당한 음주는 긴장감도 없애주고, 서로간에 거리감도 줄여 줄 수 있죠. 술먹으면서 즐기는 게임도 플러스 효과를 주고요.
09/05/10 00:33
우리나라 대학축제가 너무 술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기는 하죠.
다만, 정도의 문제지 술이 필요하냐, 불필요하냐 이렇게 2분법적으로 나누는것은 좀 잘못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개인적으로 그냥 맥주 한병씩 들고, 그동안 교류가 적었던 타과 학생들과 자유롭게 대화도 나누고, 간단한 게임도 즐길 수 있는 그러한 문화가 주류로 되는 날을 꿈꿔 보기는 합니다.
09/05/10 00:56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서
성인들이 잘 놀줄을 모르죠 .. 춤과 음악 같은걸 즐기는 사람들은 희안하다는 시선으로 쳐다보고 오히려 "노는 사람"으로 평가절하해 버리고 .. 술을 왜 먹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냥 마십니다. 그것 말고는 뭘 해야 할지 모르니까 그게 폭음으로 이어지고 .. 어쨌든 한국에서 20세 이상 성인들이 놀때는 공통분모가 분명하지 않은 이상 술은 꼭 필요 하다고 생각합니다.
09/05/10 01:02
어제 저희학교는 축제하는데 처음처럼 회사에서 나와서 게임같은것도하고 가위바위보 최강자한테는 pmp도 주던데요.
술은 그냥 거의 막 주더군요. 전 참가만했는데도 미니 처음처럼 2병 얻어왔습니다. 주점하는 사람들한테는 말 쏘던군요 한상자씩 크크 쨋든, 술을 마시는거나 안마시는건 개인에 의사지 학교에서 금지시키는건.. 주점이 어떻게 보면 축제의 꽃인데 학생들이 참여할까요;; 저는 술을 안먹지만요^^ 술이 있으면 분위기자체가 자연스러워지는건 있자나요
09/05/10 01:03
고등학교 축제때는 학교측에서 술을 금지하는데
만약 대학에서도 축제때 학교내에서 술을 금지시킨다면 어떨지 생각해보니 아찔하더군요 하하.. 좋은의견 감사드려요^^
09/05/10 05:57
저 대학교때 축제에서 있던일인데, 저희학교는 문과 공과대가 나눠 져있는데 그 거리가 자동차로 40분 거리입니다.
축제를 공과대 쪽에서 하는데, 문과대 쪽에서 단체로 몰려 오는거죠. 문과대 쪽엔 음대도 있고 해서 부잣집 자제분들이 많은데, 한 여성분이 외제차, 자기 옆에 남자 친구를 태우고 미친듯한 속도로 정문 부근으로 들어오다 한 남학생을 치었죠. 근데 내려서 술에 잔뜩 취한 상태로 친 남자애를 발로 차면서 너 내차에 뭐하는 짓이야 라고 행패를 부리더군요. 결국 그 치인 남자는 구급차가 오기전에 사망했고, 그 여인은 경찰에 붙들려 갔죠. 축제때 술이라는 거 분위기 띄우고 하는 건 좋은데, 분위기에 잘못 휩쓸리고 과음하고 자제력을 잃으면 정말.... 무섭습니다.
09/05/10 09:26
축제와 술의 관계는 인간이 농경을 시작하면서부터였죠.
곡식이나 과일을 채집하면서 방치해둔 곡식,과일이 발효,술이 되었기 때문에 그 이전시절에는 알지 못한 음식입니다. 농경사회의 초기에 술은 하늘의 신과의 교감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하늘의 신에게 바치는 최초의 술병이 '흑도'입니다. 신석기문화는 '홍도'즉 붉은 토기의 시대인 모계시대(붉은 토기는 곡식을 담아 땅의 신,모신에게 바칩니다)에서 '흑도'즉 검은 토기의 시대로 바뀌면서 현재의 가부장적 질서가 만들어지는데요, 흑도에 담긴 술은 하늘,즉 농사를 짓는 데 필요한 태양,비,구름 등등을 제공해주는 신,아버지신에 대한 숭배와 연결이 됩니다.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이 축제는 3월에서 5월 사이에 벌어지는데요 우리나라 대학축제가 딱 그때입니다. 이 축제는 하늘과의 영적교감을 통해 풍년을 약속받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음주가무를 온 부족이 다 즐겼습니다. 대학축제가 진심으로 풍년을 기원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축제'란 말이 붙었다면 음주가무가 따라붙는 것은 꽤 오래된 관습의 영향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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