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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4/29 02:52
왠지 빈볼 시비랑 비슷한 느낌이군요. 몰랐다, 실수였다라고 하지만 진실 여부는 작곡가나 던진 투수만이 알고 있는 거죠. 그리고 음악 좀 듣는 사람이나 야구 좀 본 사람들은 느낌상 이건 표절이나 빈볼이다라고 대충 감잡구요. 또 하나는 주로 표절하는 작곡가나 빈볼 던지는 투수의 이전 경력을 보면 대충 또 감을 잡을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네요. 아, 사후에 별다른 처벌도 없다는 점도 비슷하네요.
09/04/29 05:43
사실 표절이 음악적 창조를 가로막는지 여부는...
클래식 음악의 역사를 보면 표절(?)이 무척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오히려 더 창작욕구를 불태웠고 다양하고 풍부한 음악세계를 이루는데 기여합니다. 작금 표절이라는 잣대를 들이대며 저작권 행세를 하는 것은 금전의 논리가 작용하죠. 상대방이 쉽게 돈 버는 것은 배 아프고 내 덕에 돈 벌면 나도 돈을 벌어야 한다 하는 식의...
09/04/29 06:14
일단 표절이 음악적창조를 가로막는다는 전제부터가 잘못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도 있고, 실재로 예술계의 역사들을 살펴보면 표절로써 이룩한 발전들이 많았죠.
요즘 대중음악에서의 표절이 문제가 되고있는것은 역시나 돈 때문입니다. 표절 자체로만 놓고보면, 참신한방법으로 쓰인 표절같은것(이게 패러디라고 부르는거겠습니다만은 사실 패러디와 표절의 차이여부 역시 본인말고는 몰라!라는점에서 딱히 분류하기 힘들지않나 싶습니다. 뭐 허락을 받았다거나, 댓가를 지불해다거나라고 하면 패러디, 아님 표절 이런식인듯 합니다만..)은 마땅히 평가받아야할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지금에서같이 저작권이란게 강조되고있는 이 시점에서는 표절은 저작자의 이익을 침해하기때문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음악같은 부분에서는 단순히 도레미파솔라시도 음이 7개나 있고 이걸로도 조합하면 당장 수백개의 리프를 만들수도 있잖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실재로 작곡을 하다보면 결국 인간이 듣기 좋은 선율이라는것은 그 갯수가 한정되겠죠. 그럼 단순히 멜로디만 같다고 이건 표절이야!라고 단정지을수는 없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표절의 문제는 그 같은 멜로디를 다른 악기와의 조화, 마스터링 방법의 차이로써 충분히 해소시킬수도 있다고보고, 그것을 음악적능력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리듬,라임의 부분에 있어도 마찬가지겠습니다. 특히나 리듬부분에서는 이미 인간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모든 리듬을 다 만들어냈다라고 할정도로 창작의 폭이 좁습니다. 결국 그 리듬도 어떻게 포장하느냐에 따라서 느낌이 다르게 올 뿐인 것이죠. 결과적으로 제 의견은 이미 인간이 만들어낼 수 있는 음악적'창조'는 끝났고, 다만 같은것을 얼마나 다르게 포장하느냐가 표절이냐 아니냐라는것을 결정짓게 될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돈문제만 아니라면 표절은 문제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베끼기만 한 표절이 아니고서야 표절 역시 자신의 생각이 투영된 결과물이니까요. 그리고 표절문제가 대중음악에 국한되어서 논의되는 한 해결책은 없다라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해결할 수 있다면 단지 50년이 지난 음악은 저작권이 사라진다라든지 하는식으로 저작권의 시효를 정하거나, 아님 만드는사람이 운나쁘게 같은시대에 비슷한 노래를 안만들던지요. 사람들은 같은멜로디를 다른 장르로 만들어 들려주면 구분 못해요. 그게 사람입니다. 아, 그리고 제 기억이 맞다면, 법쪽인 문제로가면 2소절(8마디)내외로 표절의 여부를 가린다고 알고 있습니다.
09/04/29 06:37
초핀님// 요즘이뤄지는 대부분의 표절이 창작욕구를 불태우기위한 방법이라기보단 빠른 상품생산을 위한 편법으로 사용되니 문제가 되는것이라고봅니다. 그리고 리플 뒷부분은 마치 저작권을 주장하는 원작자가 놀부심보라도 부린다는듯 써놓으셨네요.
09/04/29 06:39
포포탄님// '이제 창조는 끝났다' 는 말은 어느시대 작곡가들이나 다 하던 얘기 아닌가요? 전 그말 들으면 '요즘애들 버릇없어 말세야'라는 말과 비슷하게 들리더라구요
09/04/29 06:41
growinow님// 물론 그렇죠. 하지만 모든 음악생산자들이 '새것'을 만들어야한다고 생각치는 않습니다. 다만 얼마나 덜 비슷하게 들리는것들을 공들여 만드느냐의 차이일 뿐이죠. 당장 새로운 장르가 나오면(요즘은 이 장르마저 크로스오버로써만 이루어지는 시기입니다만) 그 아이디어를 점차 차용하는쪽으로 발전하는것만 봐도, 굳이 모든 음악가들이 새것을 만들어야 음악가로써 인정받는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누군가가 세워놓은 땅에 건물을 멋있게 짓는것도 예술적지위를 얻는데 한 방법이겠죠.
09/04/29 09:10
OrBef님// 대학원에서는 이런 이야기도 있더군요 석사논문은 well translated ( 한국어로 쓴 경우)
박사논문은 well edited 제가 있던 분야의 논문들을 봐도 원래 있던것 90%에 10%만 새로운게 추가되어도 새로운 논문이 되는거니(단지 관측장비 하나만을 바꾸어도) 논문이 대충 다 그런것 같더군요.
09/04/29 14:24
레종블랙님//
Orbef님의 말씀은 다른 사람의 논문을 edit해서 10% 정도 추가한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렇게 하면 거의 '표절'입니다.(따라서, 이런 발언을 공개적인 게시판에서 할 수도 없겠죠) 석사 논문의 경우(이공계에 한정)도 well translated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는게 맞을겁니다. 80년대도 아니고, 요즘 그렇게 하면 못 살아남습니다. Orbef님의 말씀은 본인이 이미 출간하신 저널들을 모아 정리하고 좀더 구체적인 내용을 추가하여 학위논문을 작성하신다는 의미입니다.
09/04/29 14:39
yoosh6님// 물론 well~ 시리즈는 과장과 비약이 난무하는 농담이죠 -_- 첫 두문장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셨군요.
Orbef 님이 무슨 작업을 하시는지 모르는것도 아닙니다~
09/04/29 16:06
레종블랙님//
가볍게 이야기 한 것이란 것을 몰라서 단 댓글이 아니라... 모르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런가'라는 생각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우리 나라 기자들조차 '이런 잘못된 상식'을 판단으로 기사를 쓰는 경우가 빈번하니까요. '표절'이 정치적 공세의 도구로 사용되면서 이런 경향이 더 심해진 듯 합니다. 대학원생들끼리 사적인 농담삼아 하는 말이라면 몰라도... 외부인을 대상으로 하기엔 적절치 않은 '농담' 소재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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