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이전 질문 게시판은 새 글 쓰기를 막았습니다. [질문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Date 2009/01/06 22:11:02
Name worcs
Subject 연애상담(?) 한번 부탁드려봅니다.
PGR에서 한번도 연얘를 안해본 사람찾는 것이 어렵진 않지만

제 주위에는 저밖에 없습니다. 이걸 어떻게 해야하지 모르겠고 친구들한테 물어보자니 창피도 하고 해서 질문 올립니다.

일단 상세한 이야기를 위해 연얘수필(?)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첫만남

11월13일, 작년(08) 수능날 학교에서 선배들과 맥주를 마시고 집으로 귀가하는 중이었습니다. 원래 맥주먹고 취하진 않는데

그날따라 취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서울역에서 환승하려했는데 이미 막차가 끊긴것 같아서 다른 대중교통을 찾아보려고

버스정류장 쪽으로 이동했는데 그마저도 끊겼더라구요. 방법이 없어 택시를 타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왜그랬는지 사람이 있는 택시를 잡고 "어디까지가세요? 아 그럼 합승해도 괜찮아요?" 이렇게 말을 하고는 합승을 했습니다.

원래 처음 보는 사람이랑 말 잘 안섞는데 여러가지 물어보고 있더라구요 합승한 상대는 여자였고 이번에 재수한 미대입시생이라고 하더라구요.

지금은 입시학원 다니기위해서 고시텔쪽으로 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어쩌다보니 여자분 목적지 도착했는데 제가 뭔가 아쉬운 느낌에

택시비 내주고 짐가방을 들어주며 함께 고시텔을 찾아 홍대를 1시간 남짓 해매고 해어질때쯤에 여자분이 친구하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냉큼 제 번호 찍어주고 그날 문자를 한 2시간 정도 했습니다.

2. 두번째 만남

평소 운명적인 만남이 첫사랑에 꼭 필요하다고 잠재의식에 깔려있던터라 이런 드라마틱(?)한 만남에 자연스럽게 저는 호감이 가더라구요

얼굴도 귀여운편이었고 이때까진 성격은 잘 몰랐으니...

아무튼 여자가 핸드폰 요금을 다 쓰고 저만 계속 문자한통씩 맨날 넣어주다가 가끔 전화하고 그랬는데

어느날 여자가 친구집에 놀러가서 새벽 2시30분쯤에 전화를 했습니다. 밖에 나가서 전화를 받았는데 추워하는거 같다고 문자로 하자고해서

그대로 새벽 5~6시까지 문자를 했구요 그 다음부터는 저도 요금이 다 나가서 11월 남은 날들은 콜렉트콜로 매일 전화했습니다.

11월30일에 두번째로 만났고 여자가 고맙다고 밥을 사주고 그랬네요 노래방도 가고 다음에 여기가자, 저기가자하고

내가 대려다주겠다 니가 대려다주겠다로 실랑이도 벌이고 ~

3. 그 후

12월에는 여자 기분이 계속 안좋더라구요 예상보다 낮은 수능성적, 떨어진 수시

그래서 실기에 더 열심인가 봅니다. 아침9시부터 밤 10시까지 하는 학원인데 그것도 매일10시40분정도 까지

남아서 그림 그리고 가는것 같더라구요 피곤해서 문자도 못하고 전화 또한 못합니다.

그래도 일요일은 조금 여유가 있는데요 저번 일요일에는 조금 문자를 많이했습니다.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여자가 '크크 내보고싶나?' 이렇게 보내와서 '응 당연하지 크크 넌 나 안보고싶나'

이렇게 보냈더니 '정말?절실히?친구이상으로?우리몇번봤다구 그런정붙일정돈아닌거같은데'

이런식으로 답장이 왔네요;; 공황;;;; 다음날 '잠에취해서 헛소리 했나보다 먄' 이렇게 문자가 오긴했지만

저 문자는 어떤 의미일지 ... 뭔가 의미가 있는거 같은데

전혀 모르겠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라울리스타
09/01/06 22:23
수정 아이콘
상황은 저 같은 연애초짜(!?)라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한 것 같습니다.

1. worcs님께서는 분명 여성분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2. 헌데 너무 성급하게 마음을 표현해 버렸습니다.
3. 여자쪽에선 별다른 호감의 신호를 보내지 않았는데, 남자쪽에서 들어오면 당황스럽습니다(남자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입장바꿔서 남자도 그냥 무조건 친구로 생각했던 여자쪽에서 마음을 내보이면 당황스럽겠죠.
4. 다음 날의 문자는 여자쪽에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가 착각한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해 그런 것 같습니다.
5. 이미 마음을 가지고 계신 이상 더 이상의 다가가고자 하는 노력은 별다른 성과가 없을 것 같습니다. 한 번 만나서 제대로 고백을 해보는게 정답일듯?

ps) 남자쪽에서 계속 먼저 문자보내는 것. 여자쪽이 적극적인 성격이 아니라면 별로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행복한 날들
09/01/06 22:40
수정 아이콘
연애는 give & take 라고는 하지만 초반에는 남자가 더 많이 주는게 대다수 이겠죠?
worcs님께서 여자분께 호감 가지고 계신거는 분명한 사실이고
일단 마지막에 '보고싶다'라는 답문을 보내시고 다음날 여자분의 문자에 어떻게 답하셨는지가 관건이 될듯 하네요.
좋아한다는 느낌이 날듯 안날듯 하는 문자가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본인이라서요..^^
어째든 지금 시기가 쪼끔 안 좋을듯 하네요
미대입시 준비하신다면 지금이 실기 입시철일텐데 1월경의 고백은 그 입시준비로 인해서 어려울듯 하네요..
일단은 여유를 가지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뭐를 해도 미대입시가 끝나고 하는게 좋을거 같네요..
겨울愛
09/01/07 04:36
수정 아이콘
미대입시를 세번까지 해본 제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앞으로 여자분과 worcs님이 잘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지금 당장은 여자분이 힘들어서 worcs님과 연락하고 지내는게 맞는거 같네요.
집이 서울인지 지방에서 올라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재수하는 환경에 따로 홍대 앞 고시텔에서 생활한다면 외롭고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말동무나 친구가 필요하죠. 그래서 급친해진듯 보일 수는 있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남자 입장에서 느끼는 외면적인 것이고
여자 입장에서 내면의 거리감은 있을 수 밖에 없죠.
게다가 '내보고싶나?'란 문자는 여자분이 이미 worcs님 마음을 알고 떠본다는 느낌이 강하네요. 제 생각에는 행복한 날들님 말씀처럼
입시 끝나기를 기다리는 것보다는 가군이든, 나군이든, 다군이든 한타이밍 실기 시험이 끝나고 하루 이틀이라도 짬이 있을때
찔러봐서 쇼부를 보지 않으면 잘되긴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여자분도 worcs님에게 호감을 가지고 사귀고 싶어하는 경우라면 패스~(이경우 거의 어떻게 하든 사귀게됨으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8030 관심있는 여자한테 문자를 시작할 때 [9] Malakit3225 09/01/07 3225
48029 ak47총이 왜 카스에서는 cv47로 나오나요? [7] VerseMan3863 09/01/07 3863
48028 레플마킹 질문드립니다. [1] 비야레알2543 09/01/07 2543
48026 한나라당이 왜 집권에 계속 성공하나요? [16] Kaga1820 09/01/07 1820
48024 자동차 견인 질문입니다. [2] 녹산동조싸~!4199 09/01/06 4199
48023 저작권 위반으로 출석요구서를 받았습니다. [8] 아트로포스9111 09/01/06 9111
48022 viper 6600 dvi문제.. 삐꾸돼지1475 09/01/06 1475
48021 용어 질문입니다 [2] Revival1628 09/01/06 1628
48020 MBC가 파업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2] slipzealot2072 09/01/06 2072
48019 갑자기 가슴이 빨리 뛰네요 [13] 허느님맙소사2123 09/01/06 2123
48018 다음 팟 플레이어 프로리그 끊기지 않나요? [2] Loros1603 09/01/06 1603
48017 침대 방향 밑 위치 질문입니다. [10] 학교빡세!11191 09/01/06 11191
48016 프로토스 드라군 컨트롤할때 질문이요 [7] 이성은이망극4543 09/01/06 4543
48015 컴퓨터 견적 평가좀 해주세요 ~~ [5] iNoKiEs.1596 09/01/06 1596
48014 컴퓨터에서 gif 파일을 볼 수가 없네요;; 보르헤스1706 09/01/06 1706
48013 연애상담(?) 한번 부탁드려봅니다. [3] worcs1982 09/01/06 1982
48012 번지 점프 질문입니다. [1] Le35nd1575 09/01/06 1575
48011 간단한 토익 문제 질문입니다.~ [8] 사랑님2095 09/01/06 2095
48010 무릎이 아파요 [7] NaS.KiJuK1926 09/01/06 1926
48009 소개팅 후 깔끔하게 마무리하기(초필살님께 드리는 답변) [4] 5558 09/01/06 5558
48008 컴퓨터에 이상이 생겼습니다. 도와주세요. [7] realartyo1541 09/01/06 1541
48007 갑자기 인터넷이 되지 않습니다. [5] 완성형폭풍저1838 09/01/06 1838
48004 넷북 사용자께 질문있습니다. [1] 은빛사막1939 09/01/06 193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