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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8/12/27 09:14:58 |
Name |
물빛은어 |
Subject |
연애상담이라 하긴 좀 그렇고 제 자신의 이런 문제들. 어떻게 고쳐나가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
현재 나이는 20대 중후반..
연애경험은 없음..(이걸 보시고 훗~ 하시는 분들이 있으실듯..) 없음이라 보는게 맞겠네요.
지금 한 여성을 좋아하고 있습니다. 3살 연상이고 알고 지낸지는 한..5~6년 정도 되겠네요.
그 분은 늦어도 내년 안에 꼭(?) 결혼하고싶어 하시구요. 현재 그 범주에 제가 없다는 건 저 자신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한 2년정도 연락이 끊겼었는데 그 분의 일을 잠깐 도와달라는 연락을 받은 것을 계기로 다시 연락을 하고 지내게 됐지요.
전부터 이쁘다고는 생각을 했었는데.. 욱하는 성격이랄까.. 그게 조금 무섭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전까지는 별로 마음이 없었습니다만..
이번에 연락을 하고 만나다 보니 건강이 좀 안좋더라구요..
그 분의 부모님게서 약을 챙겨먹으라 하시는 걸 보고는..
그 다음부터는 일 때문에 밥도 건너뛰고 먹어도 제 때 안먹고 약도 잘 못챙겨 먹기에,
제가 있을 때면 밥이랑 약을 먹으라고 챙겨줬었는데..
저와 연락이 된 것을 계기로, 그 분이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과도 가끔 만나는데(저도 아는 친구들이나 동생들)
제가 자기 먹을 약을 잘 챙겨준다고. 그런 얘길 하더라구요.
그런 얘길 들으니 대충 못하겠더라구요.. 처음엔 그런 것뿐이었는데.
지내다 보니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일은 대충 마무리 되고 저는 일을 도와주러 갈 필요는 없어지고.
올초에 건강상의 이유로 수술을 받은 데에, 차 사고로 다리까지 다쳐서
지인들과 같이 하려던 생일파티도 못하고 말았더랬지요.
전.. 지인들 중에 한 녀석이 거슬려서(;;) 그 녀석을 제쳐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해야할까요..
'그 녀석이 그 분에게 마음이 있는게 확실하다'라고 생각했으니..
물론 저 혼자만의 착각일지도 모르고 또 그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생일이 조금 지나고나서. 조각케익하나에 초를 집어넣어서 전해드렸습니다.
며칠 뒤에는 생일선물도 드리고..
크리스마스에는 생일선물로 주려던 다른 선물을 들고 찾아갔었더랬지요.
근데 그 날은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같이 모여서 파티하기로 했다고. 제가 너무 일찍 와서 놀랐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몇 시간뒤에 저한테도 파티할거니까 오라는 연락이 왔고 말이죠.
음식점이나 노래방에서 조심스럽게 한 발 한발 걷는데 왜그렇게 걱정이 되던지.
절 보던 친구 한 놈이 그러더라구요.
'누나가 애냐? @#$@%^'
그렇죠. 애도 아닌데.. 저보다 나이도 많고 사회경험도 많을테고 사람도 많이 만나봤을테고. 많은 일을 겪어왔을테고.
가족이 없거나 신경을 안쓰는 것도 아니고.
자기 관리를 하려고 생각만하면 잘 할수 있는 사람인데.. 왜 제 눈엔 그리 안타깝게만 보인건지 모르겠습니다.
제 생각에 전 낙천적인 성격을 갖고있는 사람은 아닙니다.
그리고 연애못하는 사람들에 대해 많이 말하는 것처럼 혼자 생각하고 혼자 마음졸이고 불안해하며..
결국엔 혼자 결론을 내서 혼자 실의에 빠진달까.. 그럽니다..
또, 사소한 것을 갖고 확대해석하고, 확인못하면 불한하고.
누가 채가지않는다고 해서 꼭 나에게 오는 것도 아닌데, 누가 먼저 채갈까봐 초조해하기도 하구요.
또, 좋아하는 마음을 잘 숨기지 못한달까? 아님 자랑하고 싶어한달까? 이런 심리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망쳐먹은 경우가 몇 번 있었지요.
실제로..
어제 저녁에 전화를 한번 걸어봤는데 안 받으셨는데.
이걸 가지고 생각의 가지가 뻗어나가더라구요.
혹시 내가 좋아한다는 걸 알고 연락을 피하는 건 아닐까. 애들이랑 내 얘기를 하면서 그런 결론을 내린건 아닐까..
아니야.. 그냥 자고있던가 해서 못받았겠지 하고 생각하다가도..
그럼 나중에 전화를 걸어봐도 될까? 아님 문자로 할까?
문자를 보내는게 전화를 거는 것보다 나았을지도 몰라 등등..
참..제가 생각해도 찌질하지요. 크크....
평소에 여자들은 이러네 저러네 친구들한테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나름 조언을 하기도 하는데.
이런 제 습관들 어떻게 다스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연애고수님들이나, 혹은 자신을 잘 다스릴수 있는 분들의 조언을 좀 듣고 싶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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