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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2/05 21:45:29
Name Malakit
Subject 이 난관을 어찌 헤쳐나가야 할지... [좋아하는 사람 문제입니다..]



거의 눈팅만 하다가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쓰는것 같네요.

일단 ... 저는 한달전까지 수험생이었던 사람입니다..
당연히 고3때는 작업이 거의 불가능했죠. 핸드폰을 정지해버렸으니...

고2때 저희반과 그녀의 반은 바로옆에 붙어있었습니다.
학교의 생활 규정이 심한 편이라 공학이지만 남녀 분반이고 해서 서로에게 목말라 있던 우리는
2학년 내내 '자발적으로' 서로 교류가 활발한 편이었습니다.

저와 그녀가 처음 알게된것도 그 교류의 덕택인데요..
폰이없는 제 친구가 제 폰으로 그녀와 문자를 하다가 답장을 안하고 저에게 주는 바람에
저는 모르는 번호에서 문자가 오다 보니 그녀와 문자를 하면서 알게 된 것입니다.
얼굴도 모르는 상태에서 여자와 문자를 하다보니 설레였고, 그러다가 우연히 그 친구와 같은 버스를
타게 되었습니다.
근데 제 예상과는 달리 전혀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그런 여자였습니다.

아, 그리고 그녀는 저희 반에있던 어떤 친구(앞으로 A라고 호칭)와 서로 잘되어가는 분위기? 였습니다.
처음에는 , '뭐 저렇게 생긴 애를 좋아할까.. A도참...' 이런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런데 점점 끌리더군요.... 알면 알수록 더 좋아지는 여자랄까...

(어쩌면 이건 제 병인지도 모릅니다. 저는 남의 여자가 더 매력있어 보이는 적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처음 사귄 초등학교 6학년 때 여자친구도 친구한테 뺏은 애였고... 중학교 1학년때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와 잘되어가고있는, 이미 주위에서는 '사귀는거 아니냐' 라는 말까지 나오는 사이에 제가 재가 되어 들어가기로 한것입니다.
그때가 2007년 11월 1일... 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다가갈수록 땡길수록 그녀는 멀어져만 가는 느낌이었고...
서로 같은 학원에 다니는 A와 그녀가 잘되어가는걸 지켜볼 수 없던 저는 경솔하게도 제 마음을 드러내버렸습니다,

바로 방학때 편지를 쓴것이죠. 그것도 익명으로.
몇일에 한번씩 편지를 써서... 먹을것과 함꼐 그녀의 우편함에 넣어놓은뒤 번호를 지운 문자로
찾으러 나오라는 말을 했습니다.... 참 .. 그땐 A와 그녀가 잘되어가는게 샘나서 답답해서 제가 그랬던거겠지만
정말 좋아할수록 그 마음을 감추라는 말을 왜 그때는 몰랐는지...모르겠습니다.
비록 그녀가 감동했다는걸 제 정보망으로부터 듣긴했지만....
결국 그녀는 제가 편지를 쓴다는걸 알고야 말았지요.

그렇게 편지를 계속 써주다가... 10번째 편지를 보내는날
그녀에게 갑자기 문자가 왔습니다. 미안하다고.. 정말 고맙지만 이런상태로 냅두면 미안한것 같다고..
뭐.. 고백도 하기전에 차였습니다.
서로 좋은 친구로 지내기로하고 마지막 편지를 만나서... 주고 끝났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녀는 A와 몰래 사귀는 사이더군요... 정말 소수만 알고있었는데..
그래서 제게 그 말을 했나봅니다.

그뒤로 그녀를 어떻게든 잊어보자잊어보자 별짓을 다해봤지만 머릿속에서 떠나가질않더군요..
항상 신비감에 쌓여있는듯한... 그녀가 제게는 너무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녀에 대한 생각을 끊을수가 없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서로 문자는 아주 가끔씩 하는사이라.. 고3때 제가 핸드폰을 정지하기전까지는 연락이 계속 되었지요.

전 그녀를 잊어야하지만... 잊어야했지만 그러지 못하고 연락을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가끔씩 같이 밥을 먹을때..... 보는 그녀의 모습은 너무나도....매력적이었습니다.

그뒤로 고3때는 어머니 폰으로 한달에 한번정도 시험볼때 잘보라는문자정도나 하고 생일 선물이나 챙겨주는 그런 사이가 되었습니다.
식당에서 혹시 그녀가 있진않을까 안보는척 여자아이들이 밥을 먹고있는 쪽을 훔쳐보던것도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지내오다
이젠 수능이 끝났습니다.
A와 그녀가 깨졌다는 사실을 들어서 안 저는
다시 그녀와 잘해보자고.. 수능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12월달이 왔는데 아직까지 아무것도 한게 없습니다. 아주 가끔 문자하는정도...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합니다..
나름 남들만큼은 여자친구도 사귀어 봤다는 놈이 이런 상담글이나 쓰고있고
정말 제가 생각해도 제가 한심합니다. 하지만 좀 도와주세요.
그런데 정말 ... 그녀는 너무 어려워요.
절대 문자 먼저안하고.. 일단 가까워질.. 연락을 자주 하게될 계기를 만들어야하는데.
그럴 방법이 도무지 떠오르질 않습니다.

제게 관심이없는걸까요..? 조언을 위해 그녀에 대한 걸 물으신다면 제가 리플로 달아드리겠습니다...
좀 도와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모든 남자들이 다 그렇겠지만... 전 정말 ....... 이여자가 아니면 안될 것같아요.
* Timeless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12-0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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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날다
08/12/05 22:06
수정 아이콘
음... 어쩌다 보니까 끝까지 읽게 되었네요. 힘드시겠네요.. 어찌 해야할지 아무런 묘안도 안떠오르실테구요.. 가장 간단하면서도 가장 어려운게 있는데요. 제일 먼저 '이사람이 아니면 안될꺼 같다' 는 생각을 버리세요. 지금은 와닿지 않겠지만 현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워 보이는 그녀보다 100배 1000배는 널린게 현실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아무것도 할수 없는 상태이시니깐 상황에서 한걸음 물러나셔서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사실 어떤 기막힌 연애전략이 있다고 해도 글쓴님의 마음 가짐이 강하지 못하고 간절하기만 하면 전혀 소용이 없습니다.
Noam Chomsky
08/12/05 22:13
수정 아이콘
원래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이 더욱 애절한 법이죠.
저도 그 맘때 비슷한 경험을 공유해서 그런지 남 일 같지 않군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일단 부딪혀 보시길 바랍니다.
성공&실패를 떠나서 그게 덜 후회하실겁니다.
일단 자리를 만들어서 대화를 나누세요. ('수능 끝난 기념으로 밥이나 먹자'고해도 되겠구요)

마음속으로는 어떤 일을 해도 그 사람에게 가 닿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표현하는 겁니다.

영화 '광식이동생 광태' 중에 이요원은 이런 말을 합니다.
'여자는 짐작 만으로 움직이지 않아요.'

좋은 결과 있길 기원합니다. 크리스마스는 '커플만을' 위한 날인겁니다. 흑흑...
바카스
08/12/05 22:24
수정 아이콘
용기가 없으시네요.

좋아하신다면서요. 그리고 남친이랑 헤어졌네요. 완전 딱이네요. 일단 얼굴 들이대면서 친하게 지내보자고 해보세요.
그리고 문자나 통화할 땐 시크하게 막상 만나면 완전 매너있게 잘 해주고, 여자를 긴가민가하게 만드세요. 넘어옵디다.
황제의마린
08/12/05 22:44
수정 아이콘
저도 학창시절 비슷한경험이있었는데..
그때는 제가 여자를 처음 좋아하게된거라서 어떻게 해야될지 막막하고 갑갑했었죠.

그래서 여자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연예계획이니 작업방법이니 따지는것도 웃겼고
그렇다고 그냥 남자로 태어나서 좋아하는 여자에게 고백한번 못하고 물러서긴.. 제 자신이 용납이 안되더군요.
그래서 8년전 크리스마스때 그냥 만나자고 문자 한 다음에 좋아한다고 고백했고 정면으로 부딪혔습니다.

비록 실패로 끝나버린 첫사랑이지만 제 가슴속에 아직까지 좋은 추억으로 자리잡고있답니다 ^^;
제가 그냥 어쩡쩡하게 넘어갔으면 아직도 미련이 남아있지않을까하네요..
08/12/05 23:06
수정 아이콘
전..남자친구만 없다면 좋아하는사람에겐 마냥 들이대볼텐데 ㅜㅜ
08/12/05 23:44
수정 아이콘
정말 그 여자분 아니면 안될거 같나요?? 갖지 못한 것에 대한 욕망인 거 같습니다..
정작 갖게 되고 신비감 없어져서 모든 안개가 사라지면 금새 시들해지실 거 같은 생각이 드는건 저뿐인가요?
AerospaceEng.
08/12/06 00:01
수정 아이콘
자게에 왜자꾸 질문이 올라오는겁니까 ~~
08/12/06 02:41
수정 아이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녀의 마음을 흔들어 생각을 못하게 한 후
Malakit 님 페이스로 끌어 들이세요.

일단 해보고 되면 되는거고, 안되면 안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열 번 찍으면 넘어갑니다. 꾸준히 노력하세요
열 번 찍어도 안 생긴 사람은 헛질 한 것이죠?

진심을 제대로 표현하면 통합니다.

수고하세요.
08/12/06 07:48
수정 아이콘
박서날다님// 포기하라는 말씀이신가요... 그말은 친구들한테 너무많이들어서...
08/12/06 07:50
수정 아이콘
Noam Chomsky님// 일단 부딪혀보라... 하긴 아무것도 못하고 가만히 있는 편보다는 그게 나을 것 같습니다.
08/12/06 07:53
수정 아이콘
바카스님// 저도 학창 시절 동안 여자친구를 아주 안사겨 본 '전차남' 같은 스타일은 아닙니다. 그녀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는데... 평소의 모습은 정말 털털하다가도 남자 대 여자 이런 분위기로 들어가면 뭔가.... 도도해 집니다. 도도함이 느껴지지 않는 도도함이랄까요.. 정말 남자를 잘안다고 해야하나..
08/12/06 07:53
수정 아이콘
황제의마린님// 저도 실패로 끝나더라도 한번 도전해 보라는 말씀이시죠? 충고 감사합니다.
08/12/06 07:55
수정 아이콘
MayLee님// 글쎄요... 마냥 들이댄다라... 여자마다 그런 작업방식을 좋아하는사람이 있고 싫어하는사람이 있지않나요? 여자 분이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가 그녀와 사귈 수 있었던건 1년을 넘게 같은 학원을 다니면서 대화할 기회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저는 그럴 기회가 없었어요. 그녀는 정말 철저하게도... 인위적인 만남보다는 자연스럽게 ... 이루어 지는 것을 좋아하는것 같거든요..
08/12/06 07:56
수정 아이콘
Fly님// 그런가요... 저도 그게 두렵긴 합니다. 왜냐면 A도 그녀와 사귄지 150일 만에 깨졌으니까요. 하지만 그녀와 이대로 아무 흔적도 없이 남남이 된다면 그게 더 제 마음을 아프게 하지않을까요...?
08/12/06 07:56
수정 아이콘
AerospaceEng.님// 죄송합니다... 밑에 어떤 분이 질문을 올리셨길래 저도 허용이 되는줄 알고 올렸네요.
08/12/06 08:01
수정 아이콘
웃다.님// 진심을 제대로 표현해라.... 라. 예전에 남자 친구가 생겼기 때문에 그녀는 저에게 좋아하지 말아 달라는 마음을 말했고.. 하지만 저는 그녀를 잊지 못했습니다. 결국 A와 그녀가 깨질 때 까지 기다렸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지금 뭘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사실상 한번 차인거라... 지금은 그녀와 연락하는게 뭔가... 두렵다고 할까요? 이렇게 복잡히 생각 할 수록 안좋다는걸 알지만 그녀에게 무슨 말을 해야할지 ... 문자를 하면서도 고민한 적이 한 두 번이아닙니다. 대체 어떻게해서 그녀에게 '다가갈' 수 있는지 그 방법이 궁금해서 여기에 글을 쓴것입니다. '진심을 표현할 방법' 이 딱히 잘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확실한 건 그녀는 '오늘 무슨 날이지? 밥 사줄게 나와' 이런 식으로 불러서는 잘 안나오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박서날다
08/12/06 11:54
수정 아이콘
Malakit// 포기하시라는 말씀이 아닙니다.(포기하실수 있으시면 글도 안올리셨을듯..) 일단은 마음을 가볍게 하시라는 얘기입니다. '이사람 아니면 안되겠다' 이말이 얼마나 무서운 말인가는 나중에 반드시 깨달으실 껍니다. 아무것도 할수 없는 상태에 본인스스로를 묻어두고 있으니.. 상황에서 한걸음 물러나셔서 냉정히 현실을
바라보시라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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