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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1/02 08:13
화법이라고 말씀하시면 범위가 너무 넓습니다. 그냥 일반적으로 대화중에 느낀것이라고 하면..
맞장구를 잘 쳐줍니다. 말하는 중간 쉼표마다. "그래?" "그랬구나" 이런식입니다. 나는 당신의 말을 경청하고 있습니다 라는 의미로 그렇게 합니다. 말을 하기보다는 듣는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물론 개인차는 있지만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확실히 그렇습니다. 듣기를 좋아한다기 보다는 자신의 얘기를 하지 않으려는 경향같습니다. 예의 차리는 말을 좋아합니다. 일어로는 '오세지'라고 하는데 "다음에 우리집에 놀러오렴" 이런류의 말입니다. 실제로 놀러 가겠다고 하면 이상하게 봅니다. 우유부단합니다. 밥을 뭐먹겠냐고 물으면 "네가 좋은걸로.." 라는 식으로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방을 배려하려는 의도도 있겠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메뉴를 상대가 싫어하면 어쩌지? 라는 소극적인 심리같습니다. 뭔가 구분지어 말하기 싫어하는 경향도 이러한 이유 때문같아요. 잘 알지는 못하지만 제가 느꼈던거에요. 일본 친구들은 상당수 있고.. 일본여성과 2년정도 사귄경험이 있습니다. 언어적인 측면에서 말씀하시는 것이라면 자세히 모르겠습니다. 일어를 정식으로 공부한적이 없어서, 하는 말이나 알아듣고 간단한 잡담이나 하는 수준입니다.
08/11/02 09:06
일본인들에게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의식이 자리잡고 있어서, 화법에도 적용이 되는거라고 봅니다.
그 예는 브랜드뉴님이 잘 적어주셨네요. 다르게 말한다면 자기 주장을 강하게 내세운다는 것은 그에 대한 책임도 무거워지는 걸로 생각하기에, 단정적인 어투는 삼가고 빙글빙글 돌려서 말하는 법이 많지요. 물론 일본인들은 그러한 화법에 익숙해져 있기때문에 외국인은 아리송하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일본인들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겠지요. ~라고 생각합니다. ~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같습니다. 와 같은 어투들이나, ~하고 있습니다만. 일이 있습니다만. 과 같이 뭔가의 제의를 받았거나, 질문을 받았을때 말끝을 흐리며 상대에게 판단을 유보하는 말투등은 처음에 적응이 쉽지 않죠.
08/11/02 09:16
제가 일본어를 공부하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해 받다'라는 표현이였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뭔가를 해주면 '-해 주다'라고 많이하죠. 예를 들어 '어제 친구가 길을 안내해주었다'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쓴다면 일본에서는 '어제 친구에게 길을 안내받았다'라고 많이 씁니다. 다른 사람이 해준 행동도 자신을 낮추면서 상대방에 대한 간접적인 경의표현을 하는거죠. 어떤 것을 싫어한다고 확실하게 말하기보다는 '서투르다'쪽으로 강한표현을 자제하는편이고 두리뭉실하게 말하는거, 그 정도네요. 경의표현이 많기에(자신을 낮추고 다른사람을 올리는) 그 쪽 위주로 조사하시면 많이 나올듯 합니다. 도서관에 가도 그쪽 관련 책이 있는걸 많이 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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