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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8/22 03:17:24
Name 루자티
Subject 이성을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올해 21살인 남잔데요.
아무리 여자를 만나도 좋아 지지가 않습니다.
어릴때 사랑을 못받고 자라서 그런지 사랑하는 방법도(방법이란 말 자체가 웃기지만) 모르겠고
사랑하고 싶다란 마음 자체가 안생기네요. 여자친구 만들려고 여자를 만나는데도요.

고등학교때야 그저 노는게 좋고, 친구들이랑 어울리는게 좋아서 딱히 여자에게 관심은 없었는데.
대학교로 올라가니까 그제서야 나도 여자친구 만들어보고 싶다라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이런저런 친구들 찔러서 소개팅만 10번 넘게 한거 같은데 한번도 커플이 된적이 없어요.

처음에는 조금 미모가 떨어지는(못생긴건 아닙니다.) 여자를 만났는데. 이 분을 만나도 만나도
아무 느낌이 없더라구요. 결국엔 그냥 그렇게 끝나구요. 그뒤로 연상도, 연하도, 몇몇의 여성분들을 소개받았지만,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일체의 두근거림 같은건 느껴보지도 못했고, 진짜 왜 만나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다 친구 싸이에 일촌들을 보다가 엄청나게 예쁘신(연예인 한예슬과 똑같았습니다.) 발견하곤 친구를
조르고 졸라 소개를 받았는데요. 첫 만남 가질때 조금은 설레더라구요. 진짜 미인이셨거든요.
하지만 ㅠㅠ 그것도 잠시 였습니다. 두번째 만남때부터는 또 아무느낌이 없더라구요,

여자분은 정말 완벽하셨는데 집안도 좋았고, 공부도 잘하고, 예의 바르고, 성격도 참 순수하셨고,
게다가 미인이셨고!! 그런데 도대체가 마음이 안갔습니다. 부담스럽고 그런것도 아닌데 말이죠.
손을 잡아봐도 뭔가 두근거림이나 좋다거나 느낌도 없고 그냥 잡았구나 이런 덤덤한 생각만 나고
안아봐도 똑같고 정말 미치겠더라구요. 그 분은 저에게 마음이 있었는데 결국 제가 싫다 했습니다.
그뒤로 친구들 사이에서 x친놈이 되버렸죠.

하도 여자를 소개 받아도 진척이 없어서 '너무 소개위주로 만나려 해서 그런가' 이런 생각이 들어서
이번엔 친구들끼리(남자+여자) 놀고 있으면 그자리에 끼어서 자연스럽게 친해져볼까 해서 왠만해서
가지 않는 술자리들 다 껴가면서 놀았는데 결국 생기더라구요. 말그대로 친구들만요. ㅠㅠ

진짜 제 성격에 무슨 문제가 있는걸까요?
한날엔 너무 답답해서, 한 여자분을 좋아하는 척하며 느낌을 내봤는데 결과는 여자분에게만 심한 상처만 주고
나쁜놈만 되버렸습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법을 도무지 알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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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자티
08/08/22 03:18
수정 아이콘
새벽에 이런저런 생각하다 답답한 마음에 올려보네요.
누가 해답좀 내려주세요 ㅠㅠ
08/08/22 03:24
수정 아이콘
마음 가는 사람은 언젠간 만나게 되어 있습니다. 조급해하지않으시는게 나을것 같네요 조건과 관계없이

삘이 확 꽂히는 사람이 분명히 나타날겁니다.
스프링필드
08/08/22 03:28
수정 아이콘
반드시 누군가를 사랑하거나 혹은 좋아하고 살아갈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는데..
박진호
08/08/22 03:29
수정 아이콘
성격에 문제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오히려 마음에도 없는 이성과의 교제를 추진하려하다가 되려 연애에 대한 더 큰 벽을 쌓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네요.
글쓰신 분께서 어떤 이유든 간에 지금 당장 연애를 하지 않으면 못견는게 아니라면
느긋한 마음으로 지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여자를 만나서 좋아하려고 하지마시고 조만간 좋아하는 여자를 만날 거라 확신하시며 지내 보세요.
08/08/22 03:32
수정 아이콘
올해 21살 이시군요

지금까지 살아오시면서 몇명의 여자분들을 만나보셨을까요 ?
요즘 결혼 적령기가 남자들의 경우 30-33살까지로 봅니다.
대충 생각해도 앞으로 루자티님의 경우 10년정도 남았네요

저 같은 경우 제 개인정보를 보면 아시겠지만 78년생입니다 루자티님보다 딱 10살 많네요
(써놓고 보니 내 나이도 어느새 ....[...].....)

제 개인적인 경험을 말씀해드리자면 저는 작년에 지금 만나고 계시는 분(?)을 만났습니다.

그러므로 앞날이 창창(?)하신 관계로 조급하게 생각하실 필요는 전혀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가지만 더 말씀드리면

가까운 미래나 먼 미래에 루자티님이 원하는 그런 분이 눈앞에 나타난다면


꼭~

그 분의 손을 잡으세요



그리고 그 손을 잡게 된다면



꽈악~

그 분의 손을 놓지 마시길 바랍니다.


^^
08/08/22 03:35
수정 아이콘
많은 여성분들과 관계가 좀 있으셨는데 두근거림정도도 없다면 단순히 제 짝을 못 만나서 그런거는 아닌거 같기도 해요.
인터넷상으로 물어보긴 쫌 그렇지만 혹시 성욕도 없으신가요?
seotaiji
08/08/22 03:49
수정 아이콘
만나고 나서 좋아하는 감정을 가지려고 하니 힘든게 아닐까요. 저도 21년동안 여자에게 관심도 없고 그랬었어요.
근데 대학교2학년때 별 관심도 없는 여자얘랑 꽤 오랜 기간동안 문자하고 만나고 그러다보니 점점 그얘가 보고싶고 그러드라구요.
그얘랑 헤어지고 또 다른 사람도 별관심없었지만 적당한 기간동안 이야기하고 몇번 밥먹고 그러니까 또 그 사람이 생각 나고 그러더군요.
저같은경우는 첫눈에 반한다는 걸 믿지 않아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두근거리는 감정은 한번에 생긴다기보다는 여러날들동안
그사람에 대해 알아가면서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누군가를 만날때 그 사람을 사귀기 전까지의 일들 감정의 변화들이
참 즐거운거 같더라구요. 별 관심이없었는데 이사람을 만나고 대화해보고 그러니까 어느순간 그사람에게 빠져버렸구나.
하는 감정의 변화가 참 즐거운거 같아요.
08/08/22 04:07
수정 아이콘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목이 마르지 않은 동물을 물가에 데려가서 물을 먹이려 하면 고개를 돌립니다. 물배를 채운 뒤에 물을 먹어봐야 물이 맛있지도 않고 오히려 포만감과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갈증이 나야 물도 맛이 있고 물가에 데려가지 않아도 스스로 물가를 찾아가겠죠.

제가 보는 시각으로는 이성에 대해 부족함이 없고 부족함이 없으니 만족감도 없는 것 같습니다.
Aisiteita
08/08/22 05:22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하시네요

아직까지 안생겼다는 점만은..;
율리우스 카이
08/08/22 05:31
수정 아이콘
정말요.. 동물적인 성욕이 있는지 없는지가 궁금하네요...
명왕성
08/08/22 06:09
수정 아이콘
진지하신 글에 죄송합니다만..

저는 이성에게 사랑받는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Minkypapa
08/08/22 06:30
수정 아이콘
남자가 젊고 솔로인데, 집안좋고 지적인 한예슬타입을 찼다라고 생각하면... 정말 문제가 있는것 같기도 하네요.
예쁜 남자나 멋진 남자를 만나보고도 설레이지 않는다면, 동성애일 확률도 없을것이고...
문제가 있다고 해도 개인적인 문제이니, 부모님만 설득하시면 권력이나 본인이 좋아하시는 일에 매진할수 있을겁니다.

아무래도 아직 덜 굶어서 배가 안고픈건 아닐까요. 저도 처음 사귄게 25살때였습니다.
아~ 그리고~ 늦바람 무섭습니다. 제주위에 서른 넘어서 불붙으면 10대들도 안하는 유치한짓을 하고 그럽니다.
하얀조약돌
08/08/22 08:00
수정 아이콘
고민 하지 마세요. 저도 남자 처음 사겼을 때 나이가 21살 이었습니다.
그 전 까지는 남자협오증으로 인해서 남자가 옆에 오는 것 조차 싫어하고 몸에 팔이 라도 닿으면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그리고 남자라는 존재는 슬램텅크의 '서태웅' 외엔 설레이거나 이성으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_-
시간이 지나고 인연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해결 될 현상이라고 봅니다!! 너무 조급해 하지 마세요~
arq.Gstar
08/08/22 08:33
수정 아이콘
뭐 꼭 두근거리지 않아도 사귀고싶은사람은 있던데 말예요.. --;
Who am I?
08/08/22 08:52
수정 아이콘
아니 연애가 무슨 지상최대의 과제도 아니고...안해도 괜찮습니다.
벌쳐의 제왕
08/08/22 08:55
수정 아이콘
조급해 하지 마세요~
왜 사랑을 찾으려고 하시나요?
사랑은 부지부식간에 찾아온답니다.

아무도 모르게...^^
ArtOfakirA
08/08/22 09:11
수정 아이콘
좋으시겠네요.. 차라리 그런 잡생각없으면 할 일에 더 충실 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생기실떄 까지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셨으면좋겠습니다.
08/08/22 10:25
수정 아이콘
특별히 성기능에 장애가 있으신 게 아니라면 좋은 현상인 것 같습니다.

이성에게 연애감정을 쉽게 느끼는 건 사회생활에서는 치명적인 단점이죠.

자기 일에 충실히 커리어를 쌓아나가시면서 여러 여성들과의 데이트를 즐기시는 게 좋습니다.

연애에 수반되는 일련의 데이트 행위들(쇼핑, 산책, 여행, 영화, 섹스 등등)에서 쾌락을 느끼지 못하신다면 문제가 되지만

그게 아니라 연애행위의 객체로서가 아닌 한 여성에게의 맹목적인 연애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점을 고민하시는 것 같은데

그건 사실 상당한 장점이죠. 한 번에 한 분의 여성과만 데이트하지 마시고

되도록 여러 타입의 여성들을 주위에 놓아두시고 내킬 때마다 만나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AggreSSive
08/08/22 10:53
수정 아이콘
왠지 군대에 갔다오시면 해결될것 같은 느낌이네요 -_-;
루자티
08/08/22 11:54
수정 아이콘
답변 달아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
특별히 성욕이 없거나 그런 건 아니에요 ㅠㅠ
남들처럼 느낄건 다느낀답니다.

너무 '사귀고 싶다' 라는 거에 목매달려서 그런거 같기도 해요.
왜 그런거 있잖아요. 자신이 경험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궁금증?이랄까.
그거 때분에 사귄다라는거에 집착을 하는거 같기도 하고요.

이제는 특별히 그런 것 없이 여러사람 두루두루 만난답니다 ^^
그저 즐길뿐이죠.

가끔 한번씩 답답한 마음도 없지 않아 있지만요.
다시 한번 답변 달아주신 분들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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