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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7/26 07:53:34
Name 여보야
Subject 여자친구의 헤어지자는 말..
이틀전에 여자친구와 술을 먹다가 조금 다퉜는데

여자친구에게서 헤어지자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 그 날 밤에 걸으면서 풀긴 풀었습니다만..

어제 제가 여친한테 다음부터는 그런말 함부로 하지마라고. 충분히 생각하고 말하라고 그런말은..

이런식으로 얘기를 하면서 그런말 안한다고 약속해 ~ 라고 말했더니

말을 안하고 저만 보고 있는겁니다. 그래서 솔직히 조금 화가나서 '빈말이라도 그냥 그렇게 할께' 라고 말해주면 안되냐고

했더니 한참을 있다가 ... "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 "  이러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 넌 항상 마음 한구석에 이별을 생각하고 있구나.. " 라고 했더니 갑자기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울길래

저도 너무 마음이 아파서 꼭 안아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제가

"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거니깐 강요는 하지않을께 . 앞으로 니 입에서 그런말이 안나오도록 내가 잘할께 . " 라고 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런데 어제밤부터 갑자기 여자친구가 조금 멀게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과 함께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언제라도 헤어지자는 말을 할수 있는 사람이구나.. 싶기도 하고 복잡한 심정때문에요..

여자친구의 속마음도 잘 모르겠구요.. 말로는 절 많이 사랑한다고 표현은 하는데..

pgr 여러분들의 생각이나 조언 부탁드립니다..  특히 여성분들 같은 여자의 입장에서 어떤 심정인지 조언 부탁드릴께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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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7/26 08:05
수정 아이콘
여성분의 이런 생각이 여보야님을 정말 힘들게 하겠죠..생각보다 이런 스타일의 여자분이 제법되는데요(경험상;;)
반은 남자의 마음을 떠 볼려는 수작(?)이고 반은 실제로 그렇게 느끼는거같더군요(이전의 경험때문이라던지...)
여자분의 심정보다는 여보야님께서 잘해주셔서 그런 생각을 안하도록 하는게 중요하겠죠?^^ 힘내세요
[DCRiders]히로
08/07/26 08:07
수정 아이콘
다투다가 홧김에 그럴수도 있죠....
저도 3년 넘은 커플부대이긴 합니다만...
다투다가 헤어지는건 대부분 홧김에 그런다고 봐요..
저도 그럴 뻔한적이 있었기에..
할루시네이션
08/07/26 08:20
수정 아이콘
제 경험상으론 진심이 맞습니다. 그래도 저렇게 솔직한게 더 좋죠... 숨기면서 딴남자 만나고 그럴빠에야... 마음은 좀 더 아프겠지만 후에 느낄 배신감이나 더 큰 충격을 받는 것보단 더 낫다고 봅니다.
08/07/26 08:47
수정 아이콘
사람의 진심이라는게 전해지긴하나봅니다~
저말들으면 한달안에 깨지개되더라구요.
llVioletll
08/07/26 09:19
수정 아이콘
전 싸우기만하면 꼭 듣는 말입니다..

성격이 불같아서 도저히 안되겠다 우리 헤어져 이러는데..

한 2시간만 지나고 다시 연락해보면..

화가 풀려서.. 내가언제? 라고 합니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항상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는건 눈치챘었지만..

헤어질때 상처를 받기 싫어서 일부러 마음을 많이 안주는 여자분 들도 꽤 계십니다..

물론 자기 모든걸 퍼주는 여자분들도 계시고요..

여보야님 여친분도 전자에 속하실지도 모르겠군요..
08/07/26 09:22
수정 아이콘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할듯 하네요.엉엉..
인물성이론
08/07/26 09:59
수정 아이콘
여친은 남자분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계시는 듯 합니다.
다만 여친 스스로 머리로 생각하는 이상형과는 조금 거리가 있으신게 아닐런지요?
마음으로는, 가슴으로는 좋아하는데 머리로 생각하는 이상형의 외모와 성격이 아니라서..
해어지자니 좋아하고 있어서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나고, 계속 만나자니 자신이 꿈꾸던 사람과는 다르고..

아마도 그런 고민이나 괴리에 빠져 계신듯 합니다. 실제로 커플들의 가장 많이 다툼이 일어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예 맘에 없으면 싸우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완전히 100% 딱 마음에 드는 경우에도 왠만해선 싸우지 않죠.
아마 진심으로 님에게 심적으로 의지도 하고 사랑을 느끼고 있으나,
님의 모습을 볼때마다 가슴속에 뭔가 충족되지 못하고 2%부족함이 느껴지거나 자신이 꿈꾸던 그림이 나오지 않자 갈등하게 되는거죠.
예를 들어 자신은 키가 183cm 이상에 쌍커플이 없는 남자다운 남자가 이상형인데 상대방은 170초반의 키에 짖은 쌍커플을 갖고
있다면 심리적으로 진심으로 마음을 준 상태에서도 갈등할 수 있습니다. 거기다 주변에 그런 이상형이 있다면 당사자에게는 더 힘들겁니다.
물론 상대방에게는 '난 여보야가 이상형이야~' 라고 하지 '난 키크고 남자다운 남자가 이상형이야'라고 하진 않겠죠?

그래서 '정말 좋아하고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 같은 이중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는겁니다.

글쓴이 님이 여자친구분 스스로 자신의 진심을 확신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아.. 내가 이 남자를 정말 좋아하고 있구나.. 이 남자 없으면 안되겠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밀고 당기기가 중요하다는 말이 있죠.

무조건 마냥 잘해주면 마치 숨쉬면서 공기에 대한 소중함을 못느끼듯이 무감각해집니다.
가끔씩 공기가 없으면 숨이 턱턱막혀 죽을꺼 같다는 경험을 해봐야 비로소 상대방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거죠.
대신 잘해줄 떄는 확실하게 잘해줘야 하고 어설프게 밀기 시도하다가 아예 튕겨져 나가는 수가 있습니다.
적절히 잘 하시길 바랍니다. 너무 억지로 부자연스럽게 하시진 마시고요.
이런건 억지로 한다고 해서 배워지는게 아니라 많은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되는 것이니 초조해 하시지도 마시고요.

연애는 운영이 중요합니다. 스타처럼 전투에서 패배해도 전체적인 판도를 잘 이끌고 주도권을 놓지 않으면 승리하는거죠^^
힘내세요. 여보야님도 이성과의 관계에서 얻을 수 있는 공부를 하고 계신 겁니다.
안티테란
08/07/26 11:40
수정 아이콘
안타깝네요. 얼마나 힘드실지 저도 공감이 됩니다. 저런 말이 나오면 위기가 시작되고 있다고 충분히 생각해도 되는 상황인데요. 여친 분께서 정말 솔직하신 것 같습니다. 사실 진심으로 앞으로 헤어지자는 말 안하는 약속을 한다는 것은 앞으로 서로 감정이 식을 수도 있고, 자기 쪽에서 찰 권리(?)가 차단되기 때문에 할 수 없는 약속에 가깝습니다. 즉 여친 분의 대답의 앞에는 이런 말씀이 생략되어 있는 것이죠. '(지금 당장은 내가 심지어 그런 약속을 할 수도 있을 정도로 사랑하지만) 앞으로(는 감정이 식을 수도 있고 부모님이 반대하실 수도 있고 등등) 어떻게 될 지 모르잖아.' 한참을 고민하는 동안에 이런 생각을 하신 겁니다. 저도 같은 고민을 하다 같은 반응을 보인 적이 있기 때문에 거의 확실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사실 화를 내시는 것은 말도 안되는 거고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마음으로 솔직하게 대답해 준 여친분께 감사를 표시하고 앞으로 정말 더 잘하기 위한 노력을 다짐해보이면 여친 분께서도 바로 그 자리에서 반응을 할 겁니다. 고맙다던지 안긴다던지... 이 때는 여친 분도 고마움을 느끼기 때문에, 또 노력을 한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감정이 좋아져 있기 때문에 '대신에 너도 우리 싸울 때 함부로 이런 말 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주기다' 라는 식으로 애교있게 받아치면 거의 무조건 응해주게 됩니다. 그리고 님께서 쓰신 방법인 확실한 약속과 달리 노력하기로 약속하는 것이기 때문에 피하지 않고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냥 제 감정을 솔직히 털어놓아서 해결을 보기도 했습니다. 상대방으로부터 그런 말을 들었을 때 앞으로 얼마나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아야 하는지라든가 앞으로 즐겁게 사귀기 힘들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 등등... 여친 분께서 이해만 하면 성공하게 되지요.

싸운다는 것 자체가 그런 여성분께는 아주 힘든 일로 다가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앞으로 계속 이런 식으로 싸운다면 정말 같이 있기 힘들다고 느낄 정도로 말이지요. 감정이 식어서 저런 말이 나오는 거라면 어쩔 수 없는거지만 저런 말이 시작되기 전에 서로 주의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이를 테면 싸울 때의 규칙을 만들어 둔다거나 약속을 해 두는 거죠. 서로의 감정에 영향을 줄만한 큰 사건이 아닌데 서로 분노해 갈 때는 휴식기를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생각 정리해서 다시 얘기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싸우고 나서 생각해 보면 별 것도 아닌 경우가 많거든요. 싸우고 나서 너의 이런 말이 기분 나빳다, 서로 고치자는 식의 의견, 감정 교환도 좋습니다. 평소와 달리 싸울 때는 존댓말 쓰는 분도 봤습니다.


사람은 아무리 이성적인 척 해도 감정의 동물이기 때문에, 여친 뿐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서 상대방의 감정을 읽고 콘트롤 하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100% 같은 말을 해도 상대방에게 호감 있을 때, 반감 있을 때의 반응은 전혀 다르게 됩니다. 머리에서는 그러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도 말이지요.
건강이제일
08/07/27 01:36
수정 아이콘
흠... 왠지 뜨끔하게 되는데요...
저도 싸우다 남자친구께 헤어지자는 말을 몇 번 하고 남자친구를 무던히도 아프게 했었는데요.

그건 진심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아프겠지만. 나에게 큰 상처가 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사랑이라는 것에 매달려야 하나.. 내 자신이 더 중요한거 아닌가. 라는 생각에서 이별을 고하게 되기도 하지만.
거기엔 상대가 나를 잡아줄것이다. 쉬이 포기하지 않아줄 것이다. 라는 믿음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 되기 만드시는가는 님이 하기에 달리지 않았나 싶네요.
나를 아프게 해서 당신과 나 자신 사이에서 고민하게 만들지 않는다면.
그리고. 님께서. 그 말을 들을 때 많이 아프다는 사실을 솔직히 내보이신다면.

다시는 쉬이 나오지 않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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