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이전 질문 게시판은 새 글 쓰기를 막았습니다. [질문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Date 2008/06/10 20:36:47
Name 할루시네이션
Subject 제 동생이 공부를 안합니다. 형으로서 어떻게 해야할까요
우선 저희 집안 상황먼저 말씀드릴게요.

제가 초등학교 다닐때 약 8년전쯤에 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어머니 혼자서 저랑 동생 키워왔습니다.

지금 전 대학교 2학년이구요 21살입니다.

동생은 고2인데 방금 성적표가 날아와서 봤더니 이거 웬걸... 230명중에 160등이네요...

수학만은 80점 이상이 받아오던 애가 받아온 점수가 35점이네요.

할말을 잃었습니다. 평소에도 게임하는 모습밖에 못봐서 화가 났는데 성적표 보고 나니 정말 때리고 싶네요.

욱해서 맨날 하던 게임인 워3를 지워버렸습니다만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아이는 참 성실하고 착하게 자랐습니다. 주변 친구들도 그렇고 나쁜짓 하번 안하는 동생입니다.

그래도 성적표를 보고 있으면... 휴... 공부가 다가 아닌건 알지만 이건 너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공부를 그리 잘한편은 아니였지만 항상 반타작 이상은 했습니다. 지금 대학 들어와서는 수석까지 하면서 모범을 보였는데...

말로 타일러서는 듣질 않을꺼 같네요. 그렇다고 때리자니 빗나갈까봐 걱정됩니다.

아버지가 없는 상황에서 제가 아버지 노릇을 해야되는데 그게 너무 힘드네요. 조언좀 부탁드리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모모코맛홍차
08/06/10 20:41
수정 아이콘
한번 인센티브 제도를 실시해보시는게 어떨까요?
크지는 않더라도
성적을 어느정도 올리면 뭘 사주고 이런식으로
동생분의 꿈을 물어보고
일단 그 꿈에 대해서 형으로써 찾아보시고
그 꿈을 어떻게 해야 이룰 수 있다는걸 진지하게 일단 알려주세요
그럼 조금이나마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호랑이잡자
08/06/10 20:46
수정 아이콘
현실에 대해 알려주시고..

저랑 같은 상황이네요.. 전 21살인데.. 재수해서 대학 1학년인데.. 동생이 공부를 안하거든요

근데 뭐.. 모의고사는 아직 고2이지만, 언수외 2~3 정도는 나오는데,, 공부 안하는 거에 비해서 잘나오긴 하지만,,

이 놈이 그 정도로 뭐 자기 머리좋다고 생각하는 듯,,, 현실은 그렇지가 안은데.... 타일러도 그때 뿐이고해서.. 전 그냥

내비둡니다..
할루시네이션
08/06/10 20:50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혼자 하게끔 내버려 뒀으나 오늘 생각이 바꼈습니다.

더이상 내버려 두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경험 있으신분 없나요?
WizardMo진종
08/06/10 20:50
수정 아이콘
공부를 왜 안하는지가 먼저라고 보는데요;; 일단 물어보세요 공부쪽으로뜻이 없는지
고딩어참치
08/06/10 20:51
수정 아이콘
현실을 알려주세요.
그 현실만 자기 피부로 느낄수 있다면 공부 하지 말라고 해도 하게 될거 같은데요..
survivor
08/06/10 21:11
수정 아이콘
왜 안하는지 파악하는게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다짜고짜 "왜 안하냐?"라고 물어보면 욱해서 진솔한 답변을 못들을 수 있습니다.
사춘기 중학생도 아니고 고2라면 공부를 왜 안하는지 나름대로의 확고한 이유가 있을겁니다.
답변은 천차만별입니다.

1. 학교교육에 대한 불만
2. 집안에 대한 불만
3. 공부 자체에 흥미가 없다.
4. 환경에 대한 불만.
5. 특정과목만 재미가 있다.
6. 공부말고 다른걸 하고 싶다.
7. 공부보다는 노는게 좋다. 게임하는게 좋다.
8. 공부안해도 요즘 다 대학가는거 아닌가?
9. 딱히 이루고싶은 목표나 꿈이 없다.
10. 대학가기 싫다.
11. 공부해봤자 일류아니면 시궁창 아니냐.
12. 아예 아무생각이 없다
등등...

원인파악없이 현실부터 가르쳐들면 아예 공부를 포기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고등학생에게 현실파악은 잘못하면 협박으로 들릴수 있거든요.
동생분이 좋아한다는 게임한판하면서 아니면 고등학교 2학년이니 ' 형아가 술 제대로 가르쳐줄게' 하면서 술이나 한잔하면서..... '너는 게임이 그렇게 좋나?'를 시작으로 대화가 필요할것 같습니다.
08/06/10 21:14
수정 아이콘
솔직히 공부쪽으로는 자기자신이 '깨닫고' 스스로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잡지않는 이상
주위에서 아무리 떠 밀어도 안합니다.
자기자신이 깨닫기를 기다리는 방법 외에는 크게 뭐라고 말해드릴게 없네요..

'세상은 이렇다, 만만한게 아니다, 누구누구를 봐라 누구는 열심히 하는데 ..' 이런 말들을 아무리해도 그때만 약간
듣는척을 할뿐 자기자신이 할마음이 없고 깨닫지않는이상은 절대로 안할꺼라 봅니다.

그래서 '동기'가 중요한데..사람에 따라서 공부를 해야겠다는 '동기'를 얻는과정이 세세하게 틀려 뭐라 조언해드릴수가 없네요..; 윗분들 말씀처럼 우선은 동생이 뭔가 공부외에 다른게 하고싶어서 그러는것인지, 아니면 그냥 하기싫어서 그러는건지 이유부터 파악하는게 우선일듯합니다.
낭만토스
08/06/10 21:18
수정 아이콘
인간은 아무리 옆에서 좋은 소리를 해줘도 자기가 깨닫지 못하면 절대 행하지 않습니다.

저도 중~고등학교때 주위에서(특히 대학생인 아는 형들에게서) 공부 열심히 하라는 소리 귀에 못박히도록 들었죠.

그러나 아무리 그렇게 들어도(별에 별 예시를 다 들어주고 현실을 깨닫게 해주기 위한 일화를 들어도)

제 몸에 와닿지 않으니 공부 안하더군요. 결국 고등학교를 졸업만 간신히 하고

재수 삼수해서 대학에 갔습니다. 그러나 그 후에 제가 보았던 것은, 제가 들었던 그 이야기들을 거기에 제가 겪었던 것까지 포함해서

제 친동생이나 다른 동생들에게 이야기 해주는 제 모습....그리고 그 때의 저와 같이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 동생들 모습이었죠.


그런데 아무리 그렇다고 해서 주위에서 포기해버리면 답이 없고요. 좀 사이가 나빠지더라도 공부를 하도록 해주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무조건 시비거는 것은 말고 진지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왜 공부를 안하는지의 원인을 찾아야겠죠.
08/06/10 21:20
수정 아이콘
저는 동생을 숨 넘어가기 직전까지(형사처벌이 가능할 정도로ㅡㅡ;;)팼습니다. 그랬더니 180등에서 30등으로 오르더군요.
동기부여고 잣이고.. 일단 뒤지게 패면 당장 성적은 오릅니다.
부작용이 있다면, 요요현상이 생긴다는 거..
이걸 방지하려면 꾸준히 패줘야하는데, 자칫하다간 숨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信主NISSI
08/06/10 21:39
수정 아이콘
우선 말씀드리고 싶은건, 동생의 생활을 형이 바꿀 수 있다고 하는 믿음을 버리세요. 님이 어떤 모범을 보이던, 혹은 당근이나 채찍을 제시하던간에 동생의 결정에 따라 달라질 뿐입니다.

동생이 걱정되신다면, 동생에게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주세요. '지켜보고 있다'는 건 감시 밖에 안됩니다. 부모님이 그러는 것도 부작용이 있는데, 형이 그럴 경우엔 더 그렇습니다. 보통 동생들은 부모님에 대해선 그 사랑에 보답해야하고, 기대에 부응해야한다는 책임감을 느끼지만 형에 대해서 그렇지는 않습니다. 일단, '내가 형이니까 뭔가를 해야하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어머니께 상의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래토스
08/06/10 22:02
수정 아이콘
형 되시는 분이 어떤 대학을 다니시는지는 모르겠으나,

형입장에서 고등학생 동생에게 해 줄 수 있는건...

캠퍼스 구경 밖에 없다고 봅니다.

이게 생각보다 잘 먹힙니다.
08/06/10 22:20
수정 아이콘
아 전 왜이렇게 once님 답변이 웃기죠... 고조 패줘야 먹히지 말임돠~ 하며 둔기를 손질하는 once님의 모습이 으흐흐
Lonelyjuni
08/06/10 22:25
수정 아이콘
근데 생각해보니 Once. 님의 답변이 당장에 취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되네요.
고2 인데 지금 와서 대화로 풀어 나가기는 너무 늦다고 생각되네요;
abrasax_:Respect
08/06/10 22:43
수정 아이콘
여러 리플이 많네요. 때리는 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최악의 방법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아무튼 효과는 있으니 쉽게 말하긴 그렇네요.
와이숑
08/06/10 22:47
수정 아이콘
짐승도 아니고 때리다니요 휴 ㅡㅡ;;
08/06/10 23:34
수정 아이콘
당장 효과가 먹힐 지 몰라도 때리는 것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으니 비추천 -_-;
할루시네이션
08/06/10 23:45
수정 아이콘
답변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그냥 조용히 말로 타이르면서 커서 뭘하고 싶은지, 뭔가 문젠지, 하나하나 차근차근 물어보면서 게임좀 줄이고 공부 열심히 하라는 말로 끝냈습니다.
forgotteness
08/06/10 23:50
수정 아이콘
아버지가 때려도 들을까말까 하는 나이에 형이 때리면 가만히 있을까요...
그래서 집이라도 나가버리면 동생이 그것밖에 안되는 인간이어서 그래라고 치부하실건가요...

역효과 나면 최악의 경우 가출에 악의길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습니다...
아버지 없다는것만으로도 마음속 깊이 상처가 있을텐데...
'믿었던 형마저 나를 져버리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죠...

시간 내셔서 차분하게 이야기를 해보세요...
고2면 충분히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생각할만한 나이고...
성실하고 착한 성품을 가진 동생이라면 무슨 이유가 있을거라고 생각하는게 먼저라고 봅니다...

공부에 흥미를 잃었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아는게 먼저일테고...
혹 공부외에 다른쪽에 관심이나 재능이 있다면 형편이 된다면 그쪽으로 지원해주는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죠...

공부는 강제로 하는게 아닙니다...
자기가 스스로 느껴서 동기부여가 되어야 하는거죠...

평생 동생 때리면서 공부시킬 자신있으십니까...
동생이 구타를 견디면서 순수히 공부를 계속할거라고 생각하십니까...
개인적으로 이런식으로 공부해서 성공하는 케이스는 제로에 수렴한다고 생각되네요...
08/06/11 00:06
수정 아이콘
저같으면 때리는순간 책 다 찢어버리겠습니다 허허;
08/06/11 00:35
수정 아이콘
저도 캠퍼스 구경 추천합니다
율리우스 카이
08/06/11 00:48
수정 아이콘
때리는 것이 방법이 될수도 있다는 점에는 동의합니다만,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전 생각합니다. 이건 케이스바이케이스에 가까워서..

두드려맞고 정신차리는 애들도 분명 있는 반면, 아예 반대쪽으로 가버릴수도 있죠. 혹은 요요현상이 올수도 있고, 더 안좋게는 아예 형을 없는 사람 취급할 수도 있죠.

그리고 고2정도면 등치도 클텐데, 혹시 때리다가 역관광 나면? ....
할루시네이션
08/06/11 02:07
수정 아이콘
댓글들 보고 피식 했습니다 하핫...

제동생 등빨이 있어서 -_-지금 팔씨름 하면 간당간당합니다;; 하핫... 키 185 몸무게 83 후덜덜...

그걸 떠나서 전 권위나 힘으로 상대방 짓밟는 행동은 좋아하지 않기에 때리는 방법은 최악의 경우가 아니면 사용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핫..
08/06/11 02:20
수정 아이콘
전문가와 상의하세요. 공부에 흥미를 붙일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대학생(..가끔 있습니다)을 소개 받으셔서 과외시키는게 제일 빠르지 않을지.
Karin2002
08/06/12 02:57
수정 아이콘
-_-;;지금이 어느시댄대 때리다니요. 많이 아닌데요-_-;;;;;;;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8029 포토샾 이미지레디 사용때 프레임에 흰화면만 나와요. [1] Haru2157 08/06/11 2157
38025 눈이 생기있게 보이는 법 없나요? [8] EzMura2724 08/06/11 2724
38024 마이크 기능이 있는 헤드셋인데 마이크가 안되네요 [3] TravisENT1812 08/06/11 1812
38023 국제 무역에 관한 질문 [3] susimaro1625 08/06/11 1625
38022 중고 디카 무엇을 사면 좋을까요? [3] Memory2047 08/06/11 2047
38021 PD와 대학학과에 대해서 질문드립니다. [10] 성세현2253 08/06/11 2253
38020 비주얼 베이직좀 도와주실분 ㅠ_ㅠ [15] lxl기파랑lxl1912 08/06/11 1912
38019 어렸을때 봤던 만화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 [8] Nujabes1847 08/06/11 1847
38018 스타 초창기 시절에 유행했던 베틀넷 방제들 무었무었들이 있었나요... [27] 삭제됨2687 08/06/11 2687
38016 러시아 관련 교양수업의 레포트를 써야하는대요. [2] 껀후이1853 08/06/11 1853
38015 유게게시판에 있는 게시물에 대해. [1] Shevchenko1931 08/06/11 1931
38012 제가 컴맹이라서 그런데.. [1] 율리우스 카이1705 08/06/11 1705
38011 인터넷이 멈춥니다. 나이스후니2092 08/06/11 2092
38010 하드코어한 만화 추천 부탁드려요~~ [42] 고드헨드26814 08/06/10 26814
38009 뎁, 요조, 타루 이분들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8] Lunatique1910 08/06/10 1910
38008 핵없는 세상에서 게임 할 수 있는 방법 좀.. [11] on&on1904 08/06/10 1904
38006 소고기 협상에 대해 외교통상부는 책임이 없나요? [2] 2154 08/06/10 2154
38005 컴퓨터 램에 달린 방열판 [5] 구리더2172 08/06/10 2172
38004 이 유머 아시는분 있으신가여? [1] 道可道 非常道1953 08/06/10 1953
38003 치아에 대해 질문이 있습니다 [2] 보름달1844 08/06/10 1844
38002 공일오비 곡중 '처음만 힘들지' 도입부분... [7] 악학궤범a2136 08/06/10 2136
38001 제 동생이 공부를 안합니다. 형으로서 어떻게 해야할까요 [24] 할루시네이션3547 08/06/10 3547
38000 사랑니가 나는거 같은데 어쩌죠? [23] 동방박사2119 08/06/10 211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