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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4/10 09:10
정신병이라기보단 그냥 전형적인 히키코모리 증세네요.
조금만 더 진행되면 이제 학교도 안나가시게 될 겁니다.저 역시 유학생활때 겪어봤었고,극복하기 힘들었습니다..만 극복해 냈습니다. 전 저희 담당교수님과 저를 서포트 해주는(유학생을 현지 같은과 선배가 서포트 해주는 제도가 있었습니다 학교에.) 선배가 꾸준히 집에 찾아와주고 꾸준히 면담을 해주고 해서 극복해 냈는데요. 그냥 주변 환경을 바꿔보세요. 저도 하도 쉽게 고쳐지지가 않아서 당시 자취하던 생활을 룸메이트를 얻어서 같이 살아봤는데,확실히 효과가 있더군요. 그런데도 별 효과가 없다면,하다못해 부모님한테 솔직히 말씀하시고 휴학하신 후 부모님이 계신 곳으로(한국에 계신가요?) 들어와서 혼나면서 살아보시던가,아니면 아예 군입대를 하시는것도 나쁘지 않겠군요. 제작년에 수능치셨으면 슬슬 군대 가셔도 어색하지 않을 나이실텐데,뭐 물론 군대 가고 싶을리가 없겠지만, 님이 정말로 제대로 살고 싶으시면 군대 가시는걸 추천해드립니다. 저도 그렇게 살다가 휴학하고 훈련소에 들어갔는데 하루만에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뭐 군대 가기 싫으시겠지만,정말 그렇게 계속 살고 싶으신가요? 저 역시 20대 초반을 그렇게 어영부영 날려먹었고,30대가 된 지금도 그부분에 대해선 죽을만큼 후회하고 있습니다. 20대 초반의 시간은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시간들과 비교조차 되지않는 금쪽같은 시간이거든요. 저같은 경우는 그 때 날려먹은 1년여의 공백을 매우느라 26이 넘어서 3년을 고생해야 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시고,입대를 추천해 봅니다.
08/04/10 09:15
제가 보기엔 인생의 목표가 확실치 않으신 것 같네요.
지금 무얼 위해 공부하고 계십니까? 안정된 직업, 돈, 아니면 그저 자기 만족이라던지 하는 큰 목표를 잡으셔야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수능 공부하실 땐 목표가 너무나도 극명하기 때문에 누구도 의문을 품지 않습니다. 좋은 대학을 떠올리며 의욕을 재생산하고 자신을 채찍질하게 되죠. 해리님 나이 정도면 이젠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나아가야할 나이입니다. 몇 년 후 무엇을 이루겠다는 플랜 없이 밑도 끝도 없이 그저 영어공부, 전공공부에 매달리는 생활이라면 의욕이 없어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 되고 싶은 것을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08/04/10 09:20
히키코모리 증상이라면 거창한 계획보단 자그마한 계획을 세워서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며 점점 나아지는편이 좋습니다.
목표를 크게 세워봤자,하루하루 지날수록 목표에선 점점 멀어져 가는 자신을 느끼고 그럼으로써 더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거든요. 그냥, "오늘은 나가서 1시간동안 운동을 하자" "오늘은 책상위를 치우자" "오늘은 빨래를 끝내버리자" ..같은 당장 실행가능한 목표를 세워서 차근차근 해보세요. 글에도 적으셨고 제 과거를 떠올려 봤을때,집 상태가 완전 쓰레기장일텐데,당장 그것부터 치우시는게 어떠실지? 하루만에 다 하지 않으셔도 좋으니,일주일안에 다 치운다고 생각해보시고 조금씩조금씩 치워보세요. 하다보면 의욕이 조금씩 살아나실겝니다.
08/04/10 09:42
위에분 말씀대로 자그마한 목표, 특히 운동이 좋을것 같습니다, 를 세우고 이루어 나가시고..
그래도 안나아지면 학교에 정신치료 해주는 서빗 같은게 있을것 입니다. 거기서 얘기해보시면 좀 나아지실수도..
08/04/10 09:50
아..저도 오래전이지만 글쓰신분과 똑같은 상황에 처해있었고 해서,
지금의 기분상태라던가 주위상황을 다른사람보다 좀 더 쉽게 짐작하리라 생각하고 그래서 더 도움을 드리고 싶은데.. 필력이 딸려서 쉽지가 않군요-_- 요약하자면, 스스로 고쳐나갈 생각이 있으시면 주위환경을 바꿔보시고(이사도 좋습니다),실행가능한 자그만한것들을 차근차근 해보세요. 그래도 정 못고치겠다,혹은 스스로 고칠생각이 없다,싶으시면 입대 강추 드립니다.
08/04/10 10:01
윗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차근차근 계획이라면 우선 수업 100센트 출석 이런거 괜찮을까요? 생각해보니 그 형이 얘기해준것들이 생각나네요, 너무 멀게보지말고 작은 목표라도 하나씩 실천해나가라는거 .. 그래서 방도 치우고 매일같이 밥하고 설거지하고 공부만 하면 딱좋겟는데 요건 좀 힘드네요 손놓은지가 오래되서 그런지 습관이 안들어잇다는 느낌이 팍팍와요.. 운동은 하고 있었는 아는 사람이랑 둘이서 하는 간단한 운동인데 이게 또 독이되는 것 같습니다, 9시쯤 운동하고 11시쯤 집에와서 늦게 자고 아침에 늦게일어나면 수업시간보다 삼십분정도 늦게 일어나는데 이러고나면 -_- 아 지각하나 결석하나 그게 그거지뭐,. 이런식으로 합리화 시키더라고요 네,..사실 학교도 조금씩 안나가던 중이였습니다,운동한지 한달정도됫는데 그냥 그만두는게 낫지 않을까요? 마침 시험기간도 다가왓고, 아 히키코모리에 대해서 검색해봣는데 부끄럽지만 이거다 하는 느낌이 오네요.. Gaieda님// 죄송합니다만,, 님의 마인드의 변화의 노하우 같은것 좀 더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 결단력이없어서 군대는 쉽사리 감이안오네요.,,
08/04/10 10:09
헐 저도 지금 고3 유학생인데 ㅜㅜ
저 진짜 똑같은 상황이에요 지금 대학들어가야할 시기인데, 공부도 안하고 학교도 막 빠지고;; 정말 저도 히키코모리인것 같습니다 ㅜㅜ 제 방도 정말 더럽게 어지러져 잇고 컴퓨터에 만화 한 300권은 잇고, 맨날 스타하고, 무한도전보고, 황금어장보고, 정말 인생이 왜이런지 모르겟습니다 ㅜㅜ 아 정말 대학가서 모할지도 모르겟고 정말 ㅜㅜ 저도 혼자라서 부모님의 기대가 클탤데,, 흑흑 정말 슬퍼요 ㅜㅜ
08/04/10 10:14
20대 초반의 솔로유학생들이 꽤 많이 겪는 증상으로 알고있고,
저 말고도 저와 유학을 같이 떠난 다른학교의 친구들중에서도 꽤 되는 숫자의 친구들이 비슷한 증상을 겪었습니다. 저야 간신히 정신차리고 졸업했지만,(저와 비슷한 처지였던) 제 친구들은 10년째 졸업을 못하는 친구도,학업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친구도,자살을 한 친구도 있었습니다. 저야 그렇게 살다가 담당교수와 제 멘토였던 선배가 꾸준히 도와줘서 그나마 많이 나았는데,어느날 이건 좀 아니다 라는 생각에 휴학해버리고 입영을 해버렸습니다.(허리가 안좋아서 공익근무였지만요.) 입영하고 훈련소 딱 입소해서 하루만에..정신이 확 들더군요.-_- 훈련소 마치고 나와서 관공서에서 근무할때도,사회생활 만만치 않구나,치열하게 살지않으면 도태되겠구나,라는 생각에 나름 치열하게 살려고 노력했고,그 결과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어차피 군대 해결해야 할텐데,지지부진하게 히키코모리로 살다가 늦게 입대하시면 나이많아서 서럽고,시간은 시간대로 날려먹어서 아깝고,이중고 일겝니다. 어차피 해결해야되는거,빨리 갔다 오셔서 지금의 생활습관도 버리시고,시간도 아끼세요. 진짜 20대 초반의 하루하루는 30대의 한달한달과 맞먹습니다-_-.. - 아 진짜 왠만하면 군대가라는 말 안하는데..-_- 그게 얼마나 벗어나기 힘든지 알고 있기때문에 이런말까지 하게되는군요. 진짜 극약처방 아니면 답도 없습니다; - 한가지 더 드리고 싶은 말씀은,게임을 하실꺼면 컴퓨터게임 지워버리고 사람과 얼굴 맞대고 할 수 있는 게임을 하세요. 보드게임이라던지,미국이시면 TCG 게임들도 활발할텐데(MTG라던가 WOWTCG같은..),그런 오프라인 게임을 하시면서 사람과 대화도 하시고 친구도 만드세요.히키코모리의 가장 큰 적은 컴퓨터와 TV입니다. - 일단 그리고,닥치고 청소부터 하세요-_- 그 집에서 평생 사실것도 아니실테고,이사를 하던 뭘 하던 한번은 해야 할 청소고, 진짜 쓰래기같은 환경에선 쓰래기같은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습관이 안들었고 못할꺼같아도 마스크 하나 뒤집어쓰고 독하게 끝내버리자 하고 시작하기만 하면 점점 가속도가 붙어 금방 끝납니다. (..라고 해도 제경우엔 100리터짜리 쓰래기봉투 5개가 나왔고 청소 끝나는데 하루종일 해서 꼬박 이틀이 걸렸습니다만) 그정도 독한 마음도 못먹으실정도면 그냥 편안히 입대하세요.
08/04/10 10:19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해봐서 말씀드리는데, 님의 상황(나이나 다른 것을 고려한)에서는 군입대가 최선입니다.
쉽사리 감이 안온다구요? 이렇게 미뤄봤자 인생 낭비하는 시간만 더 길어집니다. 죽어도 못가겠고 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보고 싶다(전 약간 회의적입니다만)면 차선으로 윗분께서 말씀해주셨듯이 작은 목표를 세우고 하나씩 실천해나가는 게 좋습니다. 그 목표가 집에서 혼자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외부와의 접촉을 통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좋구요. 운동이 좋긴한데 그렇게 피곤해서 지각할 정도면 좀 줄이세요. 수업100퍼센트 출석 좋은데 더 작은 목표라도 좋습니다. 하나하나씩 성취해나가면서 늘려가면 되니까요.
08/04/10 11:11
LA나 밸리쪽에 사시면 쪽지 주세요. 무료 전문상담가와 붙여드립니다.
// 3초력이란 책이 있는데요. 사람은 무엇을 결정하기까지 3초가 걸립니다. 그 3초를 어떻게 하냐에 따라서 행동이 결정되는건데, 대체적으로 목표(비전)이 없거나 작을수록 무력하게 되더군요. 일단 운동부터 하시면서 진지하게 자신의 목표를 생각하는게 어떨까 하네요. 저도 미국살고 있는데 거의 1년동안 그렇게 보내다가 저를 상담해주시는 분과 대화하고 바로 tv선 짤라버리고 키보드 마우스 스타 못하게 실리콘키보드+노트북용 소형마우스..(결국엔 몇달뒤에 이걸로 합니다만... 전처럼 몇시간씩은 아닙니다) 목표를 가지고 해보세요. 이 시대는 열정적으로 헌신하는 사람을 원합니다. 존 맥스웰은 "성공하는 사람은 차가운 물이 자신의 계획에 쏟아질때, 그 물을 열정으로 데워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증기 에너지로 바꾸는 사람이다" 라고 했습니다. 지금 주워진 환경에 끌겨다니면서 노예가 되지말고 비젼을 가지고 달려가보세요... LA나 센프란시스코 혹은 뉴욕쪽이면 쪽지 주세요~
08/04/10 11:38
만화,게임,Tv이런 유흥적인 것들은 자기자신을 회피하도록 만듭니다. 저것들을 접할 시 생각의 영역은 좁아 듭니다.
산책을 하시던가 어디 조용한 곳에서 자기반성이나 해야 할 것들을 곰곰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니면 아침일찍 대중교통을 타보면서 성실히 일하는 사람을 보면서 뭔가를 느끼시길 바랍니다.
08/04/10 14:05
군대가 뭐니뭐니해도 최고죠.
훈련소 들어간날 정신이 번쩍나더군요. 사회에 있으면 일주일이 걸려도 어영부영하다가 못하는 일을 하루면 다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하루는 매우 길게 느껴져서 3일처럼 느껴지지요 -_-;; 답이 없다 싶을땐 군대를 가보세요.
08/12/03 07:22
이젠 아무도 보지 않을 글이지만 다시 정리하는 맘을 갖고자 글을 검색해서 찾아보네요. 정말 윗분들 감사합니다. 뭘 하겠다는 뚜렷한 목표는 아직 못잡았지만 적어도 사는게 즐겁다. 행복하다 라는것 느끼면서 사네요. 처음엔 친구들과 노는데서 느끼고 이젠 수업을 들으면서 느낍니다
가끔 몇일씩 유혹에 빠지지만 나 자신은 절제시킨다는게 이렇게 즐거운 일인지 몰랏는데. 참 감사드립니다 물론 보시는 분은 없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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