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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14 23:33
안갈구고 친하게 지내면서 할건 하게 만드는게 리더쉽인데
그게 안되니까(혹은 좀 더 힘들고 피곤하니까) 그냥 첨부터 갈구면서 변명으로 하는 얘깁니다 마...저는 그리 생각하고 있습니다.
11/12/14 23:33
일단 전 아니였습니다. 군생활내내 후임한테 진심으로 욕해본건 단 한번뿐이였고
언질이 필요하면 최대한 납득시키는 방향으로, 니가 그렇게 하려는(혹은 했던)건 이해를 하겠으나 대부분은 아마 이렇게 생각을 할 것일테니, 니가 잘 생각을 해서 판단을 해보아라. 혹시 오해가 생기거나 문제될 점이 있으면 나한테 말을 해라. 중간에서 잘 조율해줄게 라는 식으로 잘 타일르고 말았었네요. 다들 혼내고 욕하고 짜증내니까 분위기 타면 그렇게 되기 십상인데 전 애초에 누구한테 상처주는걸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그래서 믿고 따르는 후임들도 참 많았고, 친하게 잘 지냈습니다. 동기들이나 선임들 중에는 안좋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지들만 악역이고 저는 착한 사람 된다구요. 근데 그건 그냥 자기 성격이지 누가 어떤 역할을 정한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후임들도 제 말년때 말트고나서 넌 너무 화를 안내고 혼내지도 않아서 편하긴 한데 오히려 더 무서웠단 말 듣고 전역했네요. 기어오르는건 그냥, 선임으로서 책임감과 집행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무능력하면 혼내건 안혼내건 기어오릅니다. 꼭 그런건 아니지만 대부분 하는만큼 돌아오죠. 자기생활을 똑바로하고 분별력있게 행동하면 그만큼 나를 대할 때 사람들이 조금 더 생각을 거치게 되는거고, 개 차반처럼 행동하면 개 차반 대하듯 대하게 되는거고.. 사람끼리 어울려사는데 굳이 불필요한 폭력와 억압으로 누군가가 누군가를 억누를 이유가, 어디 있겠습니까.
11/12/14 23:33
네 정말로 그럽니다.... 한달전에 전역했는데. 저랑 14개월 차이나는 애가.... 12개월 차이나는애가 반성문 쓰랬더니 이런거 왜써야 하냐며.... 관심병사라 잘해줬는데도 그렇게 되더라구요... 전 그랬습니다....
11/12/14 23:33
군생활 잘하는 애들은 잘해줘도 알아서 군기잡고 선을 안넘죠.
근데 눈치없고 개념도 없는 애들은 잘해주면 지적하기 전 까지는 고치려 들지 않죠. 그래서 갈구게 되는것 같아요. 그리고 고참되서 밑에애들 갈구는건 본인의 의지도 있겠지만 간부들이 쪼아대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경우가 생기더군요.
11/12/14 23:33
사실 군대가서 후임이 기어오르고 안기어오르고는
잘해주고 안갈구는거랑은 상관없이 생활잘해서 고참들이 인정하는 선임인가.. 생활못해서 여기저기서 털리는 선임인가가;; 제일 중요하지 싶어요.
11/12/14 23:33
처음에 너무 잘해주면 악용하는 애들이 많아서요 갈궈야 될때는 확실하게 갈궈주고 잘한일 있으면 칭찬해주고 간혹 얘는 답이안나온다 싶으면 분대장한테 고고 [m]
11/12/14 23:34
제 경험으로는 그랬습니다. 아무리 고참한테 깍듯이 하더라도 한없이 잘해주면은 기어오릅니다. 너무 잘해주기만 하면은 바보같아 보이기까지 하니까요.
11/12/14 23:40
피쟐에서 가장 댓글많이달리는게
정치,여성,군대 얘기죠 흐흐 제경우가 딱 탑승님이 말한경우였습니다. 상병꺽일때까지 후임에게 욕한번 한적이없죠 근데....여러가지 힘든게 생기더군요 1. 제 선임이 내리갈굼을 할경우 내리갈굼이라는게 꼭 내무부조리만 말하는게 아닙니다 그냥 시킨거 잘못할때 한마디씩해도 힘들어질 수 있는거고 그게 후임들때문이라면....암만 착한 사람도 살짝 독해지기 시작합니다 2. 안갈굼=친해짐 친해지면 좋긴 합니다. 다만 필연적으로 후임에게 지시를 하거나 선임으로서 따끔한말을 할경우 평소 허물없이 지내다보면 "에이~왜그러십니까?"등으로 의도치않게 무시당하는경우가 생깁니다 욱...하게 되는거죠. 전 이런일 많이 겪으며 착한선임 ㅡ 독해지려는 선임 테크를 타다가.. 분대장되고 몇달동안 터득한게 있습니다 착한선임을 모든 후임이 존경하고 진정으로 따르게하려면 능력이 뛰어나야 한다 입니다. 말년까지 분대장하면서 항상 기상시간 20분전에 일어나 애들 깨우고 작업,훈련 모두 열외없이 앞장서고 이등병들 모두 일일이 교육시키고 하다못해 무좀난 이등병 발까지 딱여주니..... 불만있는 병장급 후임들도 제가 시키는데 암말 못합니다 테클걸게 없거든요. 결론은... 안갈구시려면 후임에게 안질만큼 뛰어나시면 됩니다 [옵부심]
11/12/14 23:41
누군가 그런 걸 잡아줄 군기반장이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꼭 본인일 필요는 없구요.
제 경우엔 제 바로 아래 후임들부터 대략 15개월정도? 차이나는 후임들한테까지는 굉장히 좋은 대우를 받았습니다. 절 굉장히 좋아해줘서 이것저것 많이 해주려고 했거든요. 그보다 더 차이나는 후임들이야 저와는 별 관계가 없다고 봐야겠구요. 뭐든간에 본인이 열심히하면 좀 정신나간 애들아니고선 다 대우 받습니다. 군대에서는 일단 열심히하면 보통 잘 할 수 있으니까요. 군기반장도 본인이 그만큼 잘해야 할 수 있는 것이기도하구요. 운도 따르긴 하는데... 경험상 군기반장 바로 윗군번이면 제일 편합니다.
11/12/14 23:45
일단 후임을 갈굴 짬이 되셔야...크흨ㅠㅠㅠㅠㅠ
참고로 제 기억에 갈고리(잘 갈구는 사람)치고 개말년~전역까지 인간취급 제대로 받은 사람 하나도 못 봤습니다. 연병장 끝에서 끝까지 후임한테 맞으면서 미안하다고 하던 전역자도 생각나네요. 전 대게 웃으며 넘겼고 진심으로 화낸게 딱 2번뿐이지만, 안 갈궈서 피해본건 크게 없었던것 같네요. 피해본거같으면 화를 냈으니깐요.. 도저히 친한 친구사이에도 인정못할 행동이어서 화낸거였고 그 뒤로는 딱히 뭐 없었습니다. 결론은 적절히 당근과 채찍을 써야합니다. 이런 말이 있죠 8번 칭찬하고 2번 화내면 '쟤 저거 갑자기 왜 저래?' 8번 갈구다가 2번 칭찬하면 '아아 내가 저분께 칭찬을 받다니 ㅠㅠ'
11/12/14 23:47
친구 사이에서는 서로 조금씩만 져주면 되니까 인간관계에서 아무 문제가 없지만..
군대라는 조직의 특성상 하기 싫은 짓을 누군가는 해야합니다. 저도 친구들 사이에서는 니가 어떻게 군생활을 끝냈냐 싶을정도의 싫은소리 못하는 성격이지만, 그 안에서는 좀 변한 상태로 지내긴 했었습죠. 말로 하는 것보다 가서 겪으시는게 중요합니다. 좋게좋게해서 따라오면 그나마도 다행이지만 한번 윽박지르고 난 뒤의 생활태도 변화를 보면 좋게만은 못하실거라 생각합니다.
11/12/14 23:58
저 같은 경우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물론 누가봐도 잘못했을 때는 뭐라고 해야되고요. 나중에는 같은 고참급이 되도 웃는 얼굴로 알아서 도와줘서 좋았고요. 저는 상당히 재밌게 같이 지내다가 지금도 군대에서 알게 된 많은 사람들이랑 잘 연락하고 있습니다.
잘해준다고 해서 문제되는건 없는데 누가봐도 잘못한 것일 때에는 뭐라고 하는 것과 뭐라고 할 때 자기는 안 그러면서... 라는 생각이 들게 할만한 모습만 보이지 않으려는 것만 신경쓰면 될 것 샅습니다. [m]
11/12/15 00:25
딱 생각나는 답변 적을려고 했는데 찬양자 님이 적어주셨네요.
고참들에게 인정받는 선임이면 알아서 후임들이 선임대우 해줍니다. 고참들에게 갈굼당하는 선임이면 만만하게 여기고요. ( 자기나 잘하지 지가 뭔데 이래라 저래라야... )
11/12/15 00:33
선임이라는 상위계급이 되기 위해선 비교우위가 있어야죠 능력없으면 성깔로 성깔없으면 능력으로~ 능력없는자에겐 선택권이 없습니다. (좋은 친화력으로 구워삶는것도 능력) 능력있는자에게는 선택권이 있지만 어찌됐든 성깔부리는 쪽에게 좀더 설설기게 되어있고, 이건 키리스마로 해석됩니다. 저도 영외자 두명 직책을 동시에 메꾸느라 무소불위의 파워가있었지만 이것관 무관하게 기어오르는놈들이 있었습니다. 정신멋차리면 뜨거운 맛을 보여줘야하는게 세상이치죠 [m]
11/12/15 01:49
케바케가 맞습니다.
사회생활도 그렇죠.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안다고, 근데 꼭 그렇지만도 않아요. 아무리 잘해주고 자기 자신을 겸손히 낮춰도, 사람들이 봤을때 '이 사람은 하찮지 않다.'라고 느끼면 알아서 대우해줍니다. 그런데 딱히 위엄이 서지 않는 평범하거나~ 인상이 만만해보이고 한없이 편안한 사람들 있잖아요. 그런 사람들이 군대후임에게 일방적으로 잘하면 100% 기어오릅니다. 나중에는 하극상도 벌어져요. 고참을 씹어먹고 지가 위에 설려고 하죠. 저도 위엄이 서지 않고, 만만한 타입이었나 봅니다. 후임들에게 친한 형처럼 다가가서 한없이 잘해줬는데 나중에는 나를 먹어려하더군요. 그때만큼은 정말 구타욕구가 끓어오르데요.. 제가 관심병사나 이런거는 아니었지만 둔하고 느려서, 비교적 고문관에 가까웠으리라 봅니다. 저때문에 잘못해서 기합받은적은 없지만 그래도 후임병때, 선임들에게 잔소리나 욕처먹는건 1등이었으니까요. 딱히 능력있는 사병은 아니었죠. 그런데다가 성격도 편안하고 모질지를 못하니 후임들에게 딱히 위엄을 내세우진 못했겠죠. 사회생활하면서도 항상 느끼고 있습니다. 일을 잘하던가, 성격이 더럽던가.. 이도저도 아니면 누구나 만만하게 보죠.
11/12/15 07:26
근데 대부분의 고참들은 나정도면 애들 안괴롭히고 잘해준거라고 생각하죠.
또 대부분의 후임들은 나정도면 말대꾸안하고 개기지않고 잘했다고 생각하고요. 그러니까 잘해준다 잘안해준다의 선이 케바케입니다. 또 부대마다 내무부조리 수준도 천지차이고요. 그리고 자기가 잘해주고 싶어도, 위나 옆에서 테클이 들어옵니다. 쟤 안잡고 뭐하냐 이런식으로요. 또 저정도면 잘하는거 같은데, 쟤가 너 우습게 보는거 가만 놔둘거냐 이러는 경우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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