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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30 10:12
그게 인체의 신비죠. 해산물은 좀 다르지만, 야채랑 과일 좋아하시는 분 많지만 실제로 그건 다른 사람보다 더 좋아한다는 거지, 누구나 맛있다라고 느끼는 건 고기에요. 고기보다 야채를 더 좋아하게 되는 건 자기착각이라고 생각해도 되니까, 사고방식을 바꾸시는게 좀 더 편하게 드실 수 있을 겁니다.
11/11/30 10:15
진화과정에서 몸에 꼭 필요한 영양분이 포함된 음식을 맛있게 느끼도록 자연선택되었을 것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추정해 보면 원시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부족할만한 영양분은 지방, 단백질 등이었을 것이고 염분도 상당히 부족한 영양소였을겁니다. 그래서 그런 음식이 조금이라도 있을 때 더 섭취할 수 있도록 자연선택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는 그 영양소들이 오히려 넘쳐나게 되었고, 사람들은 그런 영양소를 과다 섭취해서 현대의 다양한 병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이죠. 즉, 영영 과잉인 현대 사회에서는 본능에 충실하면 덜 건강해진다는겁니다.
11/11/30 10:35
칼로리 농도=맛입니다. 저지방 우유보다는 고지방 우유가 맛있고, 생크림이 더 맛있고 버터가 더 맛있고... 살찌는 게 인간에게 위협이 되는 경우는 전체 인류 역사로 보면 극극극소수, 아니 현재 지구상에서도 비교적 소수에게만 해당되는 일입니다.
11/11/30 11:26
저게 '좋다'라고 할 수 있을지는 좀 의문이죠. 뭐 인스턴트 음식하고 비교될 수는 없겠습니다만... 비지찌개도 결국 비지는 단백질이고 찌개는 염분덩어리, 마파두부 역시 맵고 짠 소스에 많은 부분 의존하고, 깻잎이나 매실장아찌도 그렇고, 버섯양파볶음도 기름+양파의 경우는 볶아서 생긴 당분, 게장은 일괄적으로 좋다고 할 수 없는 음식이고(위생상태 문제) 고염분인건 마찬가지고, 회 역시 엄밀히 따져서 안전한 요리법이 아닙니다. 단호박죽의 경우도 당분에 의한 맛이고... 결국 위에서 쓴 몸에 나쁘지만 맛있는 음식들도 말씀하신 음식들의 맛을 강하게, 때로는 유해한 성분을 이용해서 만들어서 그런거지 아예 다른 범주에 있는 음식이 아니죠.
11/11/30 11:12
그렇네요? 왜 죄다 맛좋은건 살찌는 것들이죠? 단맛이 사람을 확 땡기게 하는건 맞는데 왜 단것을 먹으면 안좋은 걸까요?
억울해요!
11/11/30 11:36
대량생산하는 맛있는 음식이라서 더 피하는거지요.
맛있고 몸에 좋은 음식도 많습니다. (아니.. 정확하게는 뭐든 적당량을 넘어서면 몸에 좋진 않지요..;) 지방과 탄수화물의 관능성이 맛에 영향을 끼치는 부분에 대해 말씀하신거라면, 생물학적인 진화가 아직은 "궁핍에의 대비" 에 초점이 맞춰져있기 때문이지요. 음식이 말 그대로 넘쳐나는 것 자체가 문제라면 문제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대량생산, 보존을 위해 가공을 거치면서 악영향이 극대화 되는 경향이 있는 것도 문제이지요. 우스갯소리로.. 먼 조상부터 계속 부유한 상태가 지속되어 온 가문이 있다면, 그 가문의 유전자를 받은 사람은 비만이 될 확률도 낮아진다고 하지요. 천한 것(;;)들이 몇십년.. 한두세대의 풍요로움을 소화해내지 못해 배둘레햄과 코끼리허벅지가 되어가고 있을 때, 귀한 출신들은 이미 풍요로움에 대비한 진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11/11/30 11:55
다는 아니예요.
회 정말 맛있잖아요. 콩으로 만든 고기 먹어봤는데- 그거 맛있어요- 다른 인스턴트 햄보다 맛있어요. 근데 아직 고기보다 맛있는 건 못 봤어요. 고기도... 왜 살찌는 게 더 맛있을까요? 같은 치킨인데 튀긴게 더 맛있어요 ㅠ 그래서 오늘은 치킨을 먹을거예요. 이래서 제가 살 찌나봐요ㅠ
11/11/30 12:44
인류가 Na를 자유롭게 섭취한지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백년전만해도 소금은 귀한 음식이였습니다.
그래서 몸은 최대한 염분을 몸에 보존하려고 노력하게 짜여져있어요. 그래서 짠 음식들이 맛있게 느껴질테고 '과거'에는 몸에 좋았지만 '현재'에는 몸에 안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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