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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0/05 20:29:32
Name 헤븐리
Subject [연애질문]소개팅녀와 문자,전화 내용상 실수.
친구의 소개팅으로 어느정도 서로 호감이 있는 사람이 생겼는데요.
오늘 뭔가 실수를 한거 같은데 이게 대충 제가 생각한게 맞나 봐주세요. 모테솔로 24년이다보니 여자 말 다 믿지 말라는 말 못 믿었는데 으아..

대충 내용을 줄여서 설명해보자면
일단 전화로 1시 30분쯤

남 : 오늘 저녁에 시간 되냐? 같이 밥먹자.
여 : 오늘은 모르겠다.

3시간 후 카톡.

여 : 아 오늘 너무 억울한 일을 당했다.
남 : 와.. 힘들겠다. 무슨 일인데.
여 : 말하려면 너무 길다.

2시간후 전화

남 : 오늘 힘들었다면서 얘기 들어줄게. 같이 밥 먹자.
여 : 지금 친구랑 같이 있다가 집 들어갈 꺼다. 혼자 좀 바람만 쐬다 들어갈려고 한다.
남 : 에이. 사람 궁금하게 해 놓고; 만나자.
여 : 오늘은 좀 혼자있고 싶다.
남 : (집착 심해 보이면 안될까봐) 그래. 그럼 알았다.

30분 뒤 카톡

여 : 친구가 남자친구 온다고 해서 기달려 줬다. 이제 혼자서 공원 좀 있다가 들어가려고 한다.
남 : 날씨 추우니까 오래 있지 말고 얼른 들어가라.
여 : 여기가 수송 공원인가? 그런거 같다.
남 : 거기 도서관 있는데. 거기 근처 카페 좋다. 언제 한번 가자.
여 : 응응.

10분 뒤

여 : 이제 들어가려고 한다.
남 : 조심해서 들어가라.

3분 뒤 급 여자쪽에서 전화

여 : 어떻게 힘들다는 사람이 이제 들어간다는데 전화두 안해주냐.
남 : ????(패닉)
여 : (울기 시작) 그래. 사회생활하면 힘들고 억울한 일 많으니까 유별낼 필요 없지. 그치.
남 : (이제 전형적 패턴) 미안..
여 : 뭐가 미안한데? 미안할 꺼 없잖아. 내가 밥 먹자구 한거 그냥 간다고 했고 친구랑 있겠다고. 혼자 있고 싶다고 한건데.(이 와중에도 움)
남 : (?!!!!! 뒤늦게 잘못 깨달음.) 아...
그후 변명과 사과의 연속. 여자쪽은 미안할 꺼 없는데 왜 사과를 해?라는 뉘앙스로 일관하다 여자 집에 들어감. 나중에 전화한다고 하긴 했으나 싸늘.
입니다.

연애 경험이 없어서 저때 저렇게 행동을 해야 집착 안해보여서 더 좋게 보일꺼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글로 써보니 뭔가 아.. 싶습니다.

대충 제가 봤을때 잘못(?) 한 행동을 한번 열거해보자면

1. 친구의 남자친구 와서 공원 간다고 했을때 어디인데? 하고 물어 본 다음 장소 알아내서 그쪽으로 얼른 가기.(지방이라 왠만하면 택시타면 10분거리입니다..;;)
2. 수송 공원쪽인데라고 했을때 뒤늦게라도 눈치채고 가야했음(..)
3. 하다못해 이제 들어가려고 한다 했을때 전화라고 해야했음.

인거 같은데.. 아 진짜 어렵네요 -_-;; 학원에서 4년동안 여자애들 가르치면서 여자언어를 어느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
이거 어떻게 수습해야 할까요..;; 한 9시30분쯤 다시 전화를 해볼까 고민중인데 이거 지뢰인가요(..)


p.s : 댓글들 보고 p.s 남깁니다. 여자분들께 여자어라고 쓴 점 사과드립니다. 글은 수정 안하고 p.s로 붙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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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05 20:32
수정 아이콘
어휴...전 여자지만 --;; 저런 여자분 정말 피곤합니다. 어쩌라는건지....
이쥴레이
11/10/05 20:35
수정 아이콘
여자친구도 아닌데..

저도 연애를 많이 해보고 여자들도 주위에 이상한분들도 많지만..
딱히 잘못한점이 없습니다.

-_-;;


들어간다는데 전화 안한것이 문제라고 하면.. 정말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저렇게 화낼 필요가..
여자친구라면 이해는 할 수 있습니다.
prettygreen
11/10/05 20:36
수정 아이콘
저도 여자친구가 저런 타입이라 지금 너무 힘드네요.
사귀더라도 고생이실겁니다, 지금 사귀는 사이 아닌데도 자기 속마음 몰라주는거에 저러는데 사귀면 남자친구가 그것도 몰라주냐면서 따지면 싸움이 끝도 없습니다.
'남자친구가 그것도 몰라주냐? vs 말을 해야 알지' 무한 루틴입니다 정말 후....
11/10/05 20:37
수정 아이콘
여자분이 기분파이신거 같은데 통밥 제대로 먹히면 한방에 득점할수도 있습니다. 기분 맞춰 주면서 가끔 하나 앞서서 보는게 중요해요
11/10/05 20:39
수정 아이콘
원래 경험 없는 남자분들이 제일 실수하는게 저거에요.
뭔지 모르고 미안하다
가래면 가고
됏다 그러면 됐나보다 하고;;
낭만토스
11/10/05 20:41
수정 아이콘
?????????????
낭만토스
11/10/05 20:44
수정 아이콘
여 : 오늘은 좀 혼자있고 싶다.
남 : (집착 심해 보이면 안될까봐) 그래. 그럼 알았다.

에서 한번 더 권하기

여 : 친구가 남자친구 온다고 해서 기달려 줬다. 이제 혼자서 공원 좀 있다가 들어가려고 한다.
남 : 날씨 추우니까 오래 있지 말고 얼른 들어가라.
여 : 여기가 수송 공원인가? 그런거 같다.

에서 들어가라고 했는데 굳이 공원 이름을 꺼낸 것 보니 은근 와줬으면 했나봅니다
11/10/05 20:45
수정 아이콘
부탁이 하나 있는데, 저걸 여자라서 그런다고 생각하지는 말아주세요 -_-;
되게 이상한 사람이네...
가슴이아프다
11/10/05 20:47
수정 아이콘
아 어렵네요 --;; 여기가 수송공원인가 할때 거기로 ......
honnysun
11/10/05 20:47
수정 아이콘
여자어가 아니라 그냥 답답한 분이신듯...
흰설탕
11/10/05 20:50
수정 아이콘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나 여기있다고 말한건

데리러 오라는 말이죠.
초록추억
11/10/05 20:59
수정 아이콘
여자 맘은 알겠는데, 그래서 어쩌라고..
사귀기 전부터 왜 저러나 싶습니다.
햇님가면
11/10/05 21:04
수정 아이콘
사견입니다만 잘해보고 싶으시면 전화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저라면 전화 안하고 그냥 여기서 끝냅니다.

그리고 저 여성분과 사귄다고 했을 때를 생각해 본다면 지속적으로 저런 행동을 감당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감정이란 순간적인 반응이라 좋을 때야 한 없이 좋지만 미워지면 한 없이 미워지게 만들죠..
11/10/05 21:04
수정 아이콘
본문과 댓글이 다 부정적인데, 물론 굉장히 피곤한 타입이지만 적정선을 맞출수만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성격이라고도 봅니다.
이번 일은 여자분께서 저런 성격이라는 것에 대해 모르신 상태에서 겪게 된 일이라 "으잉 이게 뭐야" 싶으실수도 있겠습니다만
헤븐리님께서도 나중에 생각해보니 대충 어떠한 이유로 이렇게 되었는지 짐작이 가능하시다 하시니 만일 앞으로 이런 일이 있다면
조금 더 속을 헤아리기가 수월할테고, 그 일이 거듭되면 거듭될수록 그 여자분의 심리나 행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겁니다.

왜 내 맘을 몰라줘 라는 식으로 행동을 하시는 분들의 맘을 열에 서너번이라도 알아준다면 신뢰도나 애정은 급 상승할거고
사람 사이라는게 알게 모르게 기브 엔 테이크니까, 그렇게 마음을 챙겨주시고 보듬어주시는만큼 여자분께서도 마음을 주시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윗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훨씬 부정적인 상황 또한 상상해볼 수 있으나, 끈끈한 신뢰관계 또한 상상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할말은 더 있지만.. 일하는 중이라 난필난문이네요.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흐흐 헤븐리님이 여긴 덧글을 안달아주셔서 내용 덧붙여 수정합니다.
11/10/05 21:06
수정 아이콘
글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뭐냐 얘는.. 했네요.

저런게 여자어라니 여자인데 기분 나쁘네요.
3시26분
11/10/05 21:06
수정 아이콘
어떤 타입인지 알것 같네요.
뭐..판단은 스스로 하시겠지만 저라면 안만납니다.
사귀면 사귈수록 자존감이 파괴되는걸 느끼실 듯.
11/10/05 21:28
수정 아이콘
아마 내일이나 모레 쯤 되면, 괜찮을 것 같은데요.

저 여자분이 항상 저럴 것 같지는 않고, 너무 억울한 일을 당하셔서 상당히 감정적이 된 듯 합니다.
기분도 하루종일 일관되지 않을 수 있죠.
혼자 있고 싶었는데, 막상 혼자 있다보니 혼자있기가 싫어지고. 그런데 아까 오지 말라고했는데 다시 오라고하긴 그렇고.
그래서 돌려 말했는데, 못알아주자 속상했던 것 같습니다.
내일이나 모레 미안해 할 수도 있는데, 그걸 표현하지 않을 수는 있구요.

실수라고 하기엔, 사람마다 다 다른데 저걸 어떻게 딱딱 맞추나요.
찾아가면 스토커 같다는 소리를 들을지도 모르는데.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시고,
계속 잘 지내시려면 그냥 이럴땐 이렇게하면 되겠구나 하고 생각하시고 한가지 알았다고 생각하시면 마음이 편하실 것 같아요.
핫타이크
11/10/05 22:04
수정 아이콘
충분히 저런 성격 있을 수 있죠.
다만 사귄다는 전제하에..
헤븐리님이 소개팅녀와 얼마나 깊은 사이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사귀는중도 아닌데 벌써 저러는거 굉장히 부담스러워보이기도하고 답이 없어보이네요.

사귀는중도 아닌데 저 소개팅녀가 바라는 것 처럼 귀찮다는데 자꾸 찾아온다고하고, 연락하고 그러는거 보통의 여자들은 더 싫어합니다.
헤븐리님이 잘못한거 없어요.
나를찾아서
11/10/05 22:12
수정 아이콘
뻘플이긴 하지만 저희동네인 수송공원이 나와서 반갑네요 ...
군산분 이신가 봐요..
힘내세요 !!
Han승연
11/10/05 22:14
수정 아이콘
아 글만봐도 급피곤해지는군요..사귀는것도 아닌데 왜저러는지
11/10/05 22:54
수정 아이콘
사귀는사이도 아닌데 이상한 여자분이네요 -_-;
아 물론 저 대회가 사귀는 사이면 남자가 잘못한거 맞습니다.
제시카갤러리
11/10/05 23:11
수정 아이콘
사귀는 사이여도 피곤한 여자네 ㅡㅡ
이걸 왜 고민해요
성격 이상한거 알아서 잘됐네 하고 다른 소개팅 해야죠
가치파괴자
11/10/05 23:30
수정 아이콘
헐 보면서 남자분이 저정도면 충분히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반전이네요;
에휴존슨이무슨죄
11/10/05 23:42
수정 아이콘
학교에서 물리수업 듣는 기분이네요. 이제 설명하겠지 싶었는데 알고보니 설명 다 끝난 그런경우..
_ωφη_
11/10/06 00:46
수정 아이콘
저 여자분같은경우는
자기가 애매하게 만들어놓고(친구도아닌 연인도아닌)
나중에는 확 바뀌는 경우..? 같은데
저러다가 님말고 또 맘에들거나 맘통하는 남자사람이 생겼을경우
님이 약간 서운한 감정같은거 한번만 표현해도
바로 님과 연락 안할 스타일? 그런 스타일 같아요.
애매하게만든건 여자분이여도 말이죠
이재열
11/10/06 02:42
수정 아이콘
저 같으면 안만납니다. 물론 지금이야 아까운 마음도 있고 그냥 이해하고 잘해보지 하는 마음도 있으시겠지만
착하고 배려심많고 이해 잘해주는 여자친구 사귀는게 제일입니다. 끊어버리고 착한 여자 만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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