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이전 질문 게시판은 새 글 쓰기를 막았습니다. [질문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Date 2011/10/02 17:30:48
Name 다레니안
Subject 2008년과 현재의 세계경제는 어떻게 다를까요?
경제학관련 수업을 듣는데 제목의 주제로 A4 한장의 레포트를 써오라하시는데 어떻게 써야할지 난감하네요

새삼스레 제 상식부족이 부끄럽기도 하고...

연도를 지정해주신건 저 해에 있었던 경제사건을 토대로 작성하라는 뜻이겠죠?

제가 아는 2008년의 경제사건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밖에 없는데... 그마저도 수박 겉핥기수준이지만요 -_-;

혹 생각나시는게 있으시다면 댓글을 부탁드립니다 ㅠ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10/02 17:45
수정 아이콘
새사연이라는 사이트에 가시면 김병권씨가 나름 정리해놓은 글이 있습니다. 제2차 경제위기였나....그쪽 가면 읽을 만한 글들이 있을거에요. 단, 나름 진보쪽에서 쓴 글이니 감안하고 읽으세요.... [m]
RealityBites
11/10/02 18:08
수정 아이콘
2008년에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즉 집값이 폭락해서 모기지론 대출자들이 채무불이행 및 파산산태에 놓이게 되었고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하였으며 또한 거기에 연동된 파생상품인 CDS(신용파산스왑)가 문제가됐었죠. 그래서 금융기관들이 줄파산해서 경제위기가 왔지만, 지금 문제는 가계부채 및 국가부채입니다. 국가 및 개인이 능력도 없으면서 겉만 번지르르하고 빚더미에 눌린 속빈 명품녀 마냥 여기저기서 펑펑 빌려쓴 결과 빚을 갚지 못하게 된거죠. 실제 상환능력보다 더 많은 부채를 떠안고 있는 셈이고, 실제 이뤄놓은것보다 더 많은걸 누리고 있었던겁니다. 이걸 구제해 준다고 긴급 지원해봤자 어차피 또다른 빚더미일 뿐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세계경제를 굉장히 비관적으로 봅니다. 2008년도와는 다르게 딱히 해결책이나 돌파구가 보이지 않거든요. 한 번 크게 망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경기가 경색되고 가계부채가 증가하면 금융기관은 개인을 상대로 여신을 회수하려 들것이 분명하고 그럼 가계는 더더욱 돈줄이 마르게 됩니다. 이게 모두 전세계적인 저금리기조로 인한 부채과다로 이루어졌습니다. 분명 세계경제는 침체기에 돌입하였고, 하강기조입니다. 주가지수도 당장은 폭락을 하지 않더라도 앞으로 서서히 떨어질거라고 생각합니다. 현재로서는 모두들 허리띠를 졸라매서 일단 부채를 줄이고 분수에 맞게 긴축재정에 돌입하는게 현명하다고 봅니다.
콜라박지호
11/10/02 18:09
수정 아이콘
해운업에서 종사하고 있는 사람으로.. 보자면
2000년대 초반부터 2008년까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해운무역업이 흥하고 있었습니다.
중국의 폭발적인 경제성장으로 인해 지구의 블랙홀이라고 불리우는 게 되면서 세계의 물류랑이 아시아지역, 특히 극동 지역에 쏠리게 되었고 그로 인해 선박의 운송 수요도 덩달아 늘게 되었지요.
원래 해운회사의 주된 수익은 선박에서 물건을 운송해주고 나서 받는 운임입니다만, 선박의 수요가 늘어나게 되면서 선박 자체의 대여료가 점점 높아지면서 일종의 [선물]의 형태를 가진 투기대상이 되었지요.
물건 운송을 통한 이익창출(운임)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선박을 빌려서 거기에 + @를 받고 또 빌려주는 용선업과 같은 선박투기가 극성이 되어 BDI지수(운임지수)가 1000언저리에 있던게 10000이 넘어가는 기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중국을 위시한 세계 경제가 흥하고 있는 동안에는 겉으로 나타나지 않다가, 위에서 말씀하신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이 터지면서 전세계에 있는 자금이 묶이게 되면서, 선박 용선업을 하던 한국과 전세계에 있는 벌크선을 보유한 회사들이 줄줄이 도산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2011년도에는 그런 징조는 아직 안보이네요.
ArcanumToss
11/10/02 18:43
수정 아이콘
점수 잘 받게 한 가지 팁을 드릴게요. ^^
미국의 경제 위기, 일본의 경제 침체의 원인이 동일합니다.
그리고 2012년부터 본격화될 우리나라의 현재 경제 위기의 원인도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미국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때문에 경제 위기를 겪었죠.
그리고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의 원인은 경제 활동 인구의 감소 때문입니다.
일본도 동일하고 우리나라도동일합니다.
경제에서 미래를 예측할 때 가장 중요한 변수가 바로 인구의 변화인데 미국, 일본, 한국 모두 베이비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베이비붐 때 태어난 아이들이 경제활동을 하다가 은퇴하기 시작하던 시점부터 모두 경제 위기가 닥쳐왔죠.

경제 활동 인구의 은퇴 -> 아이들을 키우던 큰 집이 필요 없어짐 + 노후 생활을 위해 큰 집에서 작은 집으로 옮겨감(부동산 매물 증가) -> 부동산 가격 하락 -> 이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한 은행들의 부실화 -> 금융권의 위기 -> 경제 위기

미국, 일본 모두 이런 순으로 진행된 거죠.
우리나라의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는 2012년이었는데 IMF 때 은퇴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부동산을 담보로 한 대출이 문제가 되는 시기가 1~2년 전부터 서서히 영향을 미치게 되었죠.
그래서 경제 위기가 미국이나 일본보다 서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12년이면 굉장한 위기가 가시화될 겁니다.
그런데 재밌는 건 중국의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는 시점도 2012년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중국과 경제적으로 밀착되어 있어 여파가 클 수밖에 없죠.
사실... 경제 활동 인구수의 변화는 경제에 거스를 수 없는 영향을 주는 변수라서 더 심각합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정권을 잡은 사람들과 부자들은 이 사실을 이미 알고 마지막 단물을 빨아먹고 있다고 봅니다.
사견을 하나 덧붙여본다면 농협 전산망 해킹도 이러한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어쨌든 미, 일, 한, 중의 베이비붐 세대와 이들이 경제활동을 하다가 은퇴하는 시점을 따져서 현재나 그때나 원인이 같다는 결론을 내는 것이 가능합니다.

ps. 다행히도 미국의 베이비붐은 한 번 있지 않았습니다.
두번 있었죠.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는 1차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때문이었지만 2차 베이비붐 세대가 있기 때문에 미국 경제는 당장은 위기로 보인다 해도 극복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가능합니다.
ArcanumToss
11/10/02 18:48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금값의 상승도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달러화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라고 봅니다.
사실 예전의 화폐는 금본위제여서 돈을 금으로 바꿀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화폐는 법화(법으로 돈이라고 선언한 종이 쪼가리)일 뿐입니다.
따라서 그 화폐(여기서는 달러화)의 가치가 하락(경제 위기, 부실화)하면 부의 원초적인 저축 수단인 금의 수요가 늘고 수요가 늘어나니 금값이 올라가게 된 것이라고 봅니다.
금값이 올라가니 시기를 놓친 사람들은 그것을 대체하기 위해 은을 사들이기 시작했죠.
왜냐하면 금본위제가 있었듯 은본위제도 있었거든요.
금과 은은 부의 원초적인 저축 수단이니 은값도 올라갈 수밖에 없었던 거죠.
금과 은의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경제 위기가 왔다는 뜻입니다.
부자들은 이미 그것을 알고 금과 은을 사들이고 있는 거죠.
아마 다이아몬드도 비슷할 겁니다.
다만... 다이아몬드는 쪼개서 팔 수 없고 금과 은은 녹여서 팔 수 있다는 지불의 용이성이 있다는 차이가 있어서 다이아몬드 가격은 쉽게 변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다이아몬드 가격의 변동에 대한 자료는 보거나 들은 바가 없어서 이정도로...).
다레니안
11/10/02 18:57
수정 아이콘
economy 님// RealityBites 님// 콜라박지호 님// ArcanumToss 님// 감사합니다 ㅠㅠ 눈이 띄이는 기분이네요 비단 과제뿐만이 아니라 지식을 얻은 것 같아 기쁘네요 남은 연휴도 즐거운 일이 많기를 기원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15812 저녁만 되면 인터넷이 느려집니다 [7] 그것이알고있다3593 11/10/02 3593
115811 스타1에서 내 유닛끼리 서로 죽이는 현상에 대한 질문입니다. [14] Mr. Gentle2670 11/10/02 2670
115809 두산 CF 연주곡 브금을 알고 싶습니다~ Zzae1700 11/10/02 1700
115808 내일부터 4박 5일 휴가입니다~~!! [23] 넷째손가락2145 11/10/02 2145
115807 유럽여행에 관해서 질문드립니다. [3] Magicshield1662 11/10/02 1662
115806 아큐즈 피씨저장에 대해 궁금합니다. 행복하리라2283 11/10/02 2283
115805 세이코 본사 질문입니다. [3] worcs2685 11/10/02 2685
115804 7급 공무원 세무직은 요즘 왜 이렇게 적게 뽑나요? [3] 린러브4312 11/10/02 4312
115803 2008년과 현재의 세계경제는 어떻게 다를까요? [6] 다레니안1688 11/10/02 1688
115802 아스날, 리버풀 관련 블로그 추천좀 해주세요.. [1] 아스날1533 11/10/02 1533
115801 윈도우 업데이트 오류에 대한 질문입니다. [2] 아메리카노1849 11/10/02 1849
115800 lol오늘 시작했는데요 [4] khw7111629 11/10/02 1629
115799 h67보드 무선 인터넷 가능한지요 [2] 애패는 엄마1515 11/10/02 1515
115798 혹시 조선소 쪽으로 일하시거나 잘 아시는분 계신가요?? [2] 히스조커2261 11/10/02 2261
115797 뜬금없는 mlb 질문 [7] 다음세기2196 11/10/02 2196
115795 카톡차단하면 상대방도 아나요? [4] 아레스6313 11/10/02 6313
115794 스마트폰 약정 관련 질문입니다. [3] 삭제됨1692 11/10/02 1692
115793 여러분은 화성인 바이러스 일회용녀 어떻게보셨나요? [16] 발악2674 11/10/02 2674
115791 소음방지용 귀마개는 어디에서 파나요? [5] 나는누구5482 11/10/02 5482
115790 현재 우리가 먹는 카레는 일본식인가요? [10] 고등어3마리2682 11/10/02 2682
115789 골프인구는 앞으로 늘어날까요 줄어들까요 [13] 옥동이2114 11/10/02 2114
115787 컴퓨터가 갑자기 망가졌는데 주말에 컴퓨터 사려면 [3] 질라2105 11/10/02 2105
115786 회계원론문제 풀어주실분~~ [5] Right2052 11/10/02 205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