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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24 00:54
서울사투리 '분명' 있습니다. 경기도사투리도 따로 있구요.
'삼춘'이라는 말이 서울사투리인지는 모르겠고, 충청도쪽 젊은 사람들도 '삼춘'이라고 하더군요. 표준어는 '교양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정합니다. 애매하죠? ^^
11/09/24 00:56
서울에도 당연히 서울방언이 있습니다. 사투리 뿐만이 아니라 서울인들이 쓰는 게 서울 방언(=중부방언)입니다.
표준어를 "교양있는 사람들이 두루쓰는 현대 서울말"이라고 정의는 하지만, 사실 국문학에서 표준어는 누구도 현실적으로 완벽하게 구사하기 힘든 추상적, 인위적, 이론적인 것으로 보고 있고, 서울방언도 한국어 내의 하위 방언으로 봅니다. 논문같은 건 널리고 널렸고, 그냥 방언론 관련된 책을 봐도 서울 방언이 한 챕터로 나와있습니다.
11/09/24 00:58
예전 드라마(라 모르실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서울 뚝배기'에 나왔던 '-하걸랑요' 하는 것도 서울 사투리입니다.
왕십리쪽 사투리라고 그랬던 것 같네요.
11/09/24 01:29
찾아보니까, 서울 사투리에는 움라우트 현상이 많네요.
아기 >애기, 아비 > 애비, 어미 > 에미, 그리고 리을 첨가가 많아서, 가르다 / 거르다 /다르다 등을 갈르다 / 걸르다. /달르다 로 발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제를 '인제'라고 발음하는 경우도 있고 ~했고, 대신 ~했구를 쓰는 경우도 젊은 화자들 사이에서 많이 보인다고 하네요.
11/09/24 01:32
우리나라 언어의 특징 중 하나를 모음조화를 꼽는데
가령 '삼(+)촌(+)'처럼 양성모음은 양성모음끼리 음성모음은 음성모음끼리 결합한다는 것입니다. 중세시대때는 잘 지켜지던 것이 아래아가 사라지는 등 모음체계에 변동이 생김으로써 불안정하게 되고 근대 정도에 이르러서는 아주 심해집니다. 가령 모음조화에 따르면 '깡총깡총'이 맞으나 이미 '깡충깡충'처럼 +/-형으로 굳어졌고 표준어에 그대로 사정되었습니다. 말씀하신 '삼춘'도 이러한 모음조화의 혼동에서 파생된 것인데 서울 중부 방언에 속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모음조화의 파괴는 전국적인 현상이어서 다른 지역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표준어를 사정할때 '교양있는 사람들이 두루쓰는 현대 서울말'을 원칙으로 하나 방언형이 널리 쓰일 때에는 방언형을 인정하기도 하고 (타지역 방언인 '멍게'가 표준어가 됨), 서울권에서 쓰인다고 해도 언어의 전통과 합리성(음운규칙)에 비추어 표준어로 채택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는 후자입니다. 전술한 '깡총깡총'과 비교하면 사정 당시, 음성모음화한 신형(삼춘)이 표준어로 사정하기에는 확고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돼 전통적인 고형(삼촌)을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한자어 발음 '寸(촌)' 그대로 살아있다는 것이 '춘'을 선택하는데 적잖은 장애 요인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11/09/24 01:37
네이버만 뒤져도 방언에 관한 정보가 많네요;;
교양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서울말이라... 우리말이라 구체적인 개념이라 생각했는데, 그렇지가 않네요. 서울사람이 쓰는 말도 방언이라.
11/09/24 04:18
따지고 보면 표준어란게
안드로메다에서 훈련한다는 전설의 일본 1군과 맞먹는 존재라는 생각도 듭니다... 편의를 위해 지정해 둔 인공어라고 할까요??
11/09/24 11:15
경상도에서도 삼춘을 씁니다.
그리고 서울 방언이라고 하는 건.. 쉽게 얘기해서 드라마, 뉴스 같은 데서 말하는 건 다 표준어입니다. 그런데 일상 생활에서 서울 사람들이 주고 받는 대화들은 대부분 서울 방언인거죠. 이걸 잘 모르고 서울 사람들이 쓰는 말들은 모두 표준어라 아는 분들이 많더군요.
11/09/24 11:37
전남출신인데 어렸을 때부터 삼춘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나 서울방언은 당연히 있죠. 서울사람이 쓰는 말이라고 전부 표준어는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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