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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9/23 22:58:50
Name Best[AJo]
Link #1 http://dolazy.com/xe/index.php?page=1&document_srl=1037721
Subject '아는 사람'의 범위는 어디까지일까요?-우울한 이야기입니다-
오프라인에서 얼굴을 알아야 아는사람일까요?
아니면 온라인에서 아이디만이라도 안다면(그분이 절 모르더라도 저는 그분을 아니..) 그는 저에게 아는사람이 될수 있는걸까요?
레진 홈피에 놀러갔다가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는데..
활동하던 분들중 한분이 돌아가셧다고 합니다.
분명 저는 그를 온라인에서도 말 한번 섞어본 적이 없는데(오프라인에선 모르는 사람이 당연하니) 영정사진까지 보고 오니까 마음이 먹먹해져서 묻고 싶었습니다.
사고들이 많이 일어나잖아요. 사고사에서 자연재해로 몇십만명이 죽어도 한줄 글로만 보면 "또 이렇게 많이 죽었네,불쌍하다" 정도의 마음인데.. 빈소,영정사진, 무덤사진을 직접 보니까 지인이 죽은것마냥 눈물이 그렁거리더라구요.
분명 저랑은 아무 상관없는 사람의 죽음이니 안타깝다.. 라는 말로 정리할수 있을텐데, 왜 이렇게 슬픈걸까요..

p.s)관리자 라는 닉네임을 쓰시는 분의 말 한마디..
'처음 보는 얼굴이 영정사진인건 너무하잖아 이양반아..' 라는 글을 보았을땐 정말 좀 가슴이 쓰리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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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23 23:13
수정 아이콘
그 사람과 어떤 교감이 있었다면 아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죠. 물론 저만의 기준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pgr 9년차 활동중이지만 실제로 만난 사람 한 명도 없고 사적으로 쪽지 나눠본 적도 거의 없습니다.

친근하게 느끼고 답리플을 다는 사람도 있지만 pgr 대부분의 사람들을 딱히 아는 사람이라고 느끼진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저랑 스타2 pgr채널에서 알게되어서 같이 게임도 하고 자주 채팅으로 사담도 나눈 분은 '아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pgr에도 비슷한 일이 었었죠. 상당히 유명하신 분이었는데 오토바이 사고로 돌아가셨던 기억이..

당시에도 많은 분들이 슬퍼했고 저도 명복을 빌었지만 글쓴분처럼 눈물이 맺히거나 그러진 않았었습니다.
논트루마
11/09/24 00:12
수정 아이콘
첫번쨰로 감정의 전염입니다. 주변에서 희희낙락하는데 자신만 우는 것은 불가능하듯, 주변에서 울고 있다면 그 감정이 자신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어 슬퍼지는 것이죠.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우리는 타인의 죽음을 볼 때 자신에게 대입해서 보게 됩니다. 만약 자신이 죽었을 때부터 생각해서 자신이 사고사하는 경우 남겨진 사람들의 감정까지 모두 이입되는 것이죠.
코뿔소러쉬
11/09/24 00:46
수정 아이콘
저 같은 경우는 03년인가 싸이에 투멤이 됐던 분에게 방명록을 남기고 답방을 받아서 글을 받았죠. 그렇게 두 번쯤 왕복했던 분의 글이 남아 있어서 아무 생각없이 이름을 클릭해 홈피로 갔습니다. 분위기가 좀 이상하더군요. 자세히 알아보니 택시강도 당해서 돌아가셨답니다. 참 기분이 먹먹하더군요....
11/09/24 00:49
수정 아이콘
피지알에 예전에 난폭토끼라는 필명을 쓰는 형이 있었습니다. 오프에서는 딱 한번 봤지만 그때 절 보면서 널 보면 자기 어렸을때를 보는거 같다고 했거든요. 제가 게시판에서 싸움을 많이 벌리고 남의 말에 참견하는 오지랍이 많다고 그래서 저도 걱정이라고 했더니 니가 너무 착해서 그렇다는 말을 해줬구요. 그 날 이후로 엄청난 충격을 먹었습니다.

얼마뒤 사고가 나서 더이상 볼수 없다는 얘기를 들었을때 단 한번 본 형인데 눈물이 날꺼 같더군요.

좋은데 갔을겁니다 [m]
Best[AJo]
11/09/24 17:20
수정 아이콘
많이들 답변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정이라는것은 일반화 시키기가 어려운것같아요.
같은 상황에서 아무렇지 않은 사람이 있고, 또 공감해주는 사람이 있고 하는걸 보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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