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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9/19 06:22:08
Name Atman
Subject 조용필 관련 질문입니다
나가수 조용필 스페셜이 예정되어 있죠. pgr에서도 예찬 일색입니다.

저는 조용필을 잘 모르고 큰 관심도 없습니다만... 1980년대에 상업적으로 대단한 성공을 했던 사람이란 것은 알고 있습니다. 정수라가 오버랩 되더군요. "아! 대한민국"이란 전비어천가를 부른 가수요. 조용필도 "서울 서울 서울 아름다운 이 거리", 이런 부류의 노래를 5/6공 시절에 만든 기억도 납니다. 또 87년 6월 항쟁 시기에 조용필은 여당 대통령 후보 지명 대회에 김병조, 정수라와 함께 가서 노래도 불렀던 것 같구요.

적극적으로 권력에 아부를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얼토당토 않은 이유로 가사를 검열당하던 시절이고, 땡전뉴스 하던 시절인데 조용필은 대규모로 미디어를 탔으니, 좀더 나가면 '기회주의적', 좀 덜 나가면 최소한 민주화 흐름에 적극적으로 동조한 바는 없다고 평가해야 하지 않나 싶거든요.

이따금 광주항쟁이나 김재규를 두고 쓴 시를 가사 삼아 노래했다는 기사도 있기는 하지만, HOT도 사회 비판 가사를 써서 그걸 상업화했으니, 제겐 87년 6월의 저 사건을 무마하기엔 충분치 못했는데요.

그럼에도 반응들이 예찬 일색이라서 놀랍습니다. 그 시절 조용필의 음악적, 상업적 성공 말고, 독재에 대한 태도는 어땠는지, 민주화 운동 진영에서 조용필에 대한 평가는 어땠는지 좀 들을 수 있을지요?

감사합니다.

P.S. 전 조용필 음악에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앞으로 사서 들을 계획도 현재로선 없구요. 단지 기회주의자를 그처럼 공공연하게 상찬하는 게 바람직한가, 하는 회의가 들었고, 동시에 내가 뭘 지나치게 단편적으로 알고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어 질문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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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yAway
11/09/19 07:24
수정 아이콘
미당 선생도 문학적 성취는 인정받는 시대입니다
적극적으로 통치 행위에 가담한 적이 있거나 찬양한 수준이 아니라면(이광수나 이문열정도면 예시가 될까요)
가수로서 오랜기간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었던 대중 가수를 정치적인 이유만으로 폄하 시킬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뱀발로 조용필의 음악에 관심이 없으시다면 굳이 자연인 조용필의 정치적 성향을 고려하실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레지엔
11/09/19 07:47
수정 아이콘
민주화 운동 세력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평가하느냐를 논하긴 어렵지만 적어도 조용필이 어용가수의 상징이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없으며, 그냥 말 그대로 당시 현안에서 거리를 두고 있었고 상대적으로 덜 피해를 받았고 줬습니다(뭐 대마초 사건이 있긴 합니다만). 모든 가수가 다 투사가 될 수도 없으며, 투사적 이미지가 있는 김민기씨나 양희은씨도 본인들이 정치적 신념이 강해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단지 정부에 의한 압박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변했을 뿐입니다. 한대수씨도 마찬가지고요(물론 김민기씨나 한대수씨의 경우 그 이후의 행보에서 분명히 선을 그은 측면이 있고 그 점은 높게 평가받아야 하겠습니다만). 독재에 반대하지 않았다고 해서 뭐라 할 수도 없고 가수의 목적이 마치 무슨 포르투갈의 파두 가수들처럼 반독재에 앞장서야할마한 당위성이 없습니다. 그러니 딱히 좋은 평가도 나쁜 평가도 내릴 게 없죠 정치적으로. 또한 어용가수 이미지가 있는 편인 정수라씨나 이용씨도 정권에 야합했다 등의 욕을 먹는다고 하기도 힘듭니다(그냥 시대가 그따위였다... 라는 거죠). 누구나 힘들었고 정치가도 아닌 가수 개인에게 정권에 반대하지 않음을 근거로 비판하는 건 정말 무리수입니다. 신중현씨 같은 거물도 찬양가 만들랬더니 강산 찬양가 만들었다고 괘씸죄로 날아가던 세상입니다.
임요환의 DVD
11/09/19 07:55
수정 아이콘
위의 탐구 주제는 수십년 사랑받아 온 가수를 논하는데 음악을 빼자는 전제라든지 "기회주의자"라는 용어 정의 단계부터 무리수가 있어 선결 과제 해결이 있어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대신 위의 논리를 똑같이 그대로 "우리 시대의 아버지(가장) 상"으로 옮겨 적용시켜 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합니다.
왼손잡이
11/09/19 10:01
수정 아이콘
나가수 조용필 스페셜을 하는 이유는 그가 음악적으로 대단해고 어마어마한 팬덤을 유지했기 때문에, 위대한 가수로 인정받았기 때문이죠.
저도 조용필 세대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지만 저때의 서태지를 생각하고 그거보다 대단했다 하면 그가 도덕적으로 엄청 잘못을 저질러서
방송가에 매장당하지 않았다면 그정도 대우는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공인의 신분으로 어마어마한 손해를 입어가며 민주화 운동에 동참한 몇몇 공인 분들이 굉장하며 칭찬받아야 할 일이지.
시대의 흐름에 맞게 살았던 한 위대한 가수를 기회주의자라는 식으로 몰아가기엔 다소 억지가 있는 논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올드올드
11/09/19 10:24
수정 아이콘
어처구니가 없는 태도인데요.
음반을 살일도 들을일도 없을건데 뭐하러 가수를 평가하려하시는지요.
이상하게 우리나라에세는 대중가수나 연예인에게 과도한 기준을 억지로 적용하는듯합니다.
만약에 조용필씨가 어디 청와대뒤편에서 권력자들만을 위해노래를 부른것도 아니고
대중가수로서 많은 업적을 남기셨는데 대체 뭐가 그렇게 심기를 불편하게 하셨는지요?
11/09/19 10:33
수정 아이콘
조용필씨가 권력에 빌붙었다는 사실은 금시초문입니다. 다만, 김지하씨와의 인연 때문에 약간의 고초는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이것으로 그가 80년대를 저항적으로 살았다고 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조용필씨는 대중가수이고 시대의 한계 안에서 생활하셨던 분입니다. 사전검열 속에 앨범당 건전가요를 삽입했었고, 여타의 가수들이 잉여음악 취급했던 것을 예술로 승화해 모든 국민들이 즐겨부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방식으로 당시 가요판을 제어했던 독재권력에 저항한 걸수도 있겠지요. 민요-동요를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색했습니다. 또, 저작권에 대해 무지한 시절이자 앨범제작사에 종속되어 있던 당시 여타 가수의 처지를 넘어선 존재도 아니었습니다. 전성기시절 자신이 작사, 작곡한 노래에 대해 지금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고 있고, 자신의 음악적 색깔을 앨범에 제대로 녹여내지도 못했습니다. 정확치는 않지만 짝수앨범(앨범활동이 끝나면 후속앨범작업을 위해 쉬어야 하는데, 일정상 쉬지 못해 자신이 기획한 앨범 다음은 다른 분들의 곡 위주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은 제작사의 입김과 무리한 일정 때문에 자신의 음악색깔과 다른 음악을 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조용필씨가 후배가수들로부터 존경받는 이유는, 80년대 독보적인 대중스타이자 문화선도자여서이기도 하지만 환갑이 넘으신 나이임에도 음악적 편견도 없고(지금 유행하는 음악과 아이돌에 대해 나쁜 말씀보다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켜 칭찬하시죠), 방송 보다 대중에게 직접 다가가는 콘서트 위주의 활동을 통해 롤모델이 되기 때문입니다.

조용필씨 같은 분은 좌우 양진영에서 서로 인연을 대고 싶어합니다. 정치적 입장에 대해서 본인 스스로 밝힌 적이 없는 걸로 알고 있고, 그다지 관심도 없어 합니다. 그냥 대중가수일 뿐입니다. 한우물을 깊고 넓게 파서 유명해졌고, 저같이 음악에 잼병인 사람도 그 모습을 보고 존경하게금 만들고 계십니다.

대학시절에 민중가요를 나름 많이 듣고 어줍잖은 실력으로 기타치며 노래패, 풍물패들과 어울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80년대 선배들이 직전 선배이기도 합니다. 그분들을 통해서 장기수분들과 만날 기회도 있었습니다. 예전 출소하시고 청량리쪽에서 몇 분이 생활하셨는데, 그분들 만나면서 느꼈던, 또 오랫동안 변절(?)않고 신념을 지키신 분들과 대화하면서 깨달은 것은 하나를 주장한다고 다른 쪽을 마냥 배척하시지 않는다는 겁니다. 대중가수가 전부인 인생을 산 분에게 그의 음악을 외면하면서 무엇을 보고자 하는지 의문입니다. 혹 조용필씨가 정치적 주장을 했다든지, 과거 독재권력에게 빌붙어 자신의 역량외로 부당하게 명성이나 부를 쌓았다면 충분히 그점에 대해 비판할 수 있겠지만, 그런 정황도, 사실도 없으면서 이런 질문을 제기하는 것은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진리는망내
11/09/19 10:36
수정 아이콘
이런 식으로 생각할 수도 있군요
역시 사람은 다양합니다... 덜덜
절름발이이리
11/09/19 11:10
수정 아이콘
박정희때와는 달리 전두환 독재 당시엔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기 때문에, 당시를 인기를 얻었다고 권력에 빌 붙었다거나, 도덕적 해이가 있었다고 표현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1/09/19 11:11
수정 아이콘
그리고 조용필은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고, 팬심을 빼고 넘버원을 꼽으라면 열중 아홉은 꼽을 인물입니다. 그냥 80년대에 큰 인기를 얻었던 가수 정도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정수라와의 비교도 가당치 않구요. 문화 대통령이라 불리는 서태지도, 음악사적으로 보면 조용필을 감히 따라갈 수 없습니다.
레지엔
11/09/19 11:13
수정 아이콘
시대에 맞서서 '희생'한 것은 대단하나 그것은 가수로의 그것과는 좀 별개의 이야기죠. 로베르토 클레멘테는 성적도 좋지만 그것보다는 아름다운 선행과 드라마틱한 죽음으로 인해 '최고'의 선수가 되었습니다만, 그건 야구장 밖의 일이니까요. '60년대 최고의 야구선수가 누구냐'라는 질문에 '클레멘테가 가장 착했다'라는 대답을 원하십니까? 물론 과도한 탈정치화나 부정한 주류집단에 대한 암묵적인 동의 역시 인간으로, 시민으로 비난받을 수 있습니다만 그게 가수로의 그것과는 거리가 있는 거고, 그냥 '나는 팬이 아니다'라고 하시면 될 일을 '누구도 팬을 해서는 안된다'로 몰고가시는 Atman님의 시각에 굉장히 불편함이 느껴집니다. 까놓고 말해서 마약을 하건 기타 범죄를 저지르건 음악은 음악입니다. 그리고 조용필이라는 가수는 정치관이 어쨌건, 인간성이 어쨌건 그 업적이 충분히 존경받을만한 가수고요. 반독재에 대해서는 저도 굉장히 공감하는 쪽입니다만, 그게 직접적으로 독재를 저지른 사람이 아닌 원치않는 야합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로 번지는 것은 반독재의 이름을 빌린 부당한 공격밖에 안됩니다.
반독재에 앞선 분들이 조용필씨보다 '먼저' 찬양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뭐 그런 걸 할 수도 있겠습니다. 필요할 수도 있고요. 그러나 그건 '역사청산방송' 혹은 '정치청산방송'이지, '음악방송'은 아니게 되겠죠.
11/09/19 11:38
수정 아이콘
좀 어이없네요. 6월항쟁 당시 전 7살 꼬마였으니까, 그 시대에 항거하지 않고 살아갔으니 저도 독재에 일조했네요.

프로출범으로 우민화 정책에 일조했던 야구선수들과 축구선수들에 대해서는 뭐라 안하십니까? 그 시절의 선수들을 공중파에서 평가하는 것이 부당하지 않나요? 얼마전 고인이 되신 최동원선수에 대해 공중파에서 그렇게나 다뤘는데, 불만 없으십니까?

글쓰신 분은 부당한 권력에 대해서 뭘 하셨습니까? 뭘 하셨길래 권력에 이용당한 사람들마저 이용당했다는 이유로 처단하려 하시나요? 이러한 비판자체가 이해가 안가지만, 그래도 부당한 권력행사에 항거했던 사람이 그런말을 한다면 이해라도 해보려고 합니다. 그러니 알려주세요.

정말 재밌네요. 30년 후엔, 유재석씨도 이런평가를 받을려나? 싶습니다.
제임스
11/09/19 11:46
수정 아이콘
나가수가 성인군자 선발대회도 아니고 민주화 공로자 선발대회도 아닌데 별 어처구니 없는 꼬투리도 다 있군요.

'민주화의 흐름에 적극적으로 동조하지 않았다'는 것이 위대한 가수로 칭송받는 것에 결격사유가 된다면,
그 결격사유에는 민주화 동조여부 외에도 많은 것들이 포함되어야 하겠죠?
범죄 전력은 물론이거니와 불법이 아니어도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고 구설에 오른 적이 한번이라도 있는 가수들에게 역시 '칭송 불가'라는 잣대를 들이대야 공정한 거겠죠. 근데 그렇게 따지면 세상에 어떤 가수가 칭송받을 수 있나요?
폭행 시비에 자주 휘말리는 임재범이 훌륭한 가수로 칭찬받는 건 용인이 되시던가요?

가장 훌륭한 인격의 야구선수 선발대회에서 임태훈이 꼽히는 건 문제가 있지만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임태훈이 칭송받는 건 문제가 없습니다.

다시 읽어보니 중립을 용인할 수 없다는 이분법적 사고가 무시무시하네요. 일제 강점기의 우리 국민은 독립투사 vs 친일파 둘 중 하나만 존재한다는 거잖아요. 이념에도 싸이코패스가 있다면 이런게 아닐까 싶어요.
11/09/19 11:53
수정 아이콘
굉장히 위험한 논리 같은데요.

일제시대 때 독립운동을 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두 친일파 만드는 논리네요.
우리네 평범한 대다수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일본천황에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왜냐? 잡혀가니까요.
즉 신사참배를 했지요. 신사참배한 사람은 그럼 적극적 의지를 가지고 일본을 떠받들고 좋아한 것이 되는 걸까요?

atman님 할아버님 할머님께서 독립운동가셨던지는 잘 모르겠지만,
독립운동가가 아니셨다면 거의 99% 창씨개명이랑 신사참배 하셨을 겁니다.
저희 할아버님 할머님도 마찬가지구요. atman님 논리 너무 위험한거 감이 오시는지요?
atman님 논리대로면 atman님은 친일파의 후예십니다.

적극적 친일행위를 한 사람이 있는 것이고,
생존에 대한 위협+적극적 용기가 없어서 최소한의 협조행위를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한 사람이 있는 겁니다.

서울서울서울? 그게 권력에 직접적 찬양과 결부될만큼 5공 찬양가였나요?
80연대 연기자치고 에로영화 한번 안찍어본 사람 없다는 거 들어보셨을텐데.

조용필씨가 그시절에 정말 권력에 아부하기 위해 어떤 특정 행위를 한 '사실' 이 있다면 비판할 수도 있겠죠.
그러나 내심과 상관없이 그시절에 권력에 거슬리지 않는 정도의 행위를 했다고 그걸 비난할만큼의 사실이 될수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조용필씨를 비판하기 위해서는 그가 적극적 권력아부행위를 했다는 증거부터 말씀하시는 것이 순서입니다.
즉 조용필의 인물됨을 논하려면 조용필에 관한 앎이 우선임에도,
그러나 본인이 스스로 말씀하셨듯이 atman님은 조용필씨를 잘 아시지도 못하면서 그를 섯부르게 "단죄" 하시는군요.


모든 사람이 다 전태일이 될수 있는거 아니잖아요.
천상 가수로 태어났고 가수인 사람이 가수이기 위해 해야할 최소한의 눈치밥이 있다면,
적극적 행위를 왜 못했었냐고 비난하는 건 너무합니다.

왜 제가 친일 문제를 꺼냈냐하면 친일의 범위를 엄격하게 적용해 버리면
우리나라에 친일파가 아닌 선조분들은 독립운동가들 몇몇 뿐 빼곤 전무해지기 때문입니다.

80년대를 어른으로 살아보지 않고서
적극적 용기를 지니지 못했던 많은 사람들을 쉽게 비판하는건 아주 위험한 생각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무리 옛날로 돌아가네 어쩌고 해도 그시절과 지금은 차원이 다르지요.


더불어서 조용필씨를 칭찬하는 건 그 가수일생, 즉 노래부르는 자 본연의 업적에 대한 칭찬이 큰 겁니다.
그 가수가 꺾이지않은건 atman님 말씀대로 권력이 놔둬서일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조용필이 조용필일 수 있었던 건 전두환씨 덕이 아니고, 그를 사랑해준 사람들 때문입니다.
'돌아와요 부산항에'라는 노래가 대히트한 건 전두환씨가 "히트시켜!" 라고 명령내려서가 아니고, 사람들이 열광했기 때문인 거죠.

즉 그시절이 어떤 시절이었더라고 할지라도 그가 국민가수가 된 것은 대중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왕이라는 호칭은 권력과는 무관하다는 거죠.
그런 면에서 받는 호평과 찬양입니다.

끝으로 말씀 덧붙입니다.
한 회사원 조차도 술자리에서 친구한테 자기 상관을 씹어대는 건 쉬워도 면전에 대고 상관의 잘못을 지적하는 건 보통 힘들지 않습니다.
가수가 부당한 압제에 대항하는 노래를 불렀다면 칭찬받아 마땅하겠죠.
그러나 최소한 가수에게 '부당한 압제에 대항해야만 하는' 의무가 있는 건 아닙니다.
가수가 '부당한 압제에 적극적으로 동조하여 기생하지는 말아야하는' 의식은 있어야 했겠지만 말입니다.

조용필씨에게 그런 의무가 있었는데 저버렸던 것처럼 말씀하시는 건 부당합니다.

atman님 아직 왠지 학생이신 듯 해서 드리는 말씀이지만 사상적으로 편협되는 것 만큼 무서운게 없습니다.
좀더 열리신 사고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어떤 용기있는 행동이란 건 사실 우리 상상 이상의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립운동가 같은 분들이 더더욱 위대하신 겁니다.
11/10/10 04:12
수정 아이콘
생각이 좀 편협한 분인거 같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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