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고대의대 성추행건 관련 기사를 보다가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단, 이 질문은 고대의대건과는 별개입니다.)

질문 한 줄 요약 :
어떤 여자 A가 경찰서에 와서, 어떤 남자 B가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신고하면, 어떤 방법으로 그 사실 여부를 가릴 수 있을까요?

물론 A와 B가 있었던 자리에 다른 사람들이 있었다면 목격자의 증언을 참고할 수 있겠지만,
목격자들도 없었고 그 상황을 기록한 다른 매체도 없는 상황이라면, 과연 진실이 무엇인지 밝힐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1. 혹시 B가 A를 더듬거나 했다면, A의 옷에 B의 지문이나 땀(;;), 혹은 미세한 신체조직 등이 묻어 있을 수도 있겠네요.
지문이 채취된다면야 증거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땀이나 미세한 신체조직 등으로 그 신체접촉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까요?

2. B가 A에게 한 성추행이 '언어'나 그 밖에 수치를 줄 만한 무형적인 행위였다면, 좀 더 입증이 곤란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 경우는 정말 두 명만 아는 거니, 한 쪽이 진실을 실토하지 않는 한 사실 여부에 대해 뭐라고 판단하기 어렵지 않을까 했습니다.

3. 이런 경우, 만일 여성의 입장을 좀 더 고려해준다면, 혹시나 남성 쪽이 무고한 피해를 입을 수 있겠네요.
그렇다고 '증거 불충분' 정도로만 넘겨 버리는 것은, 증거가 남기 쉽지 않은 성추행의 특성상 추가 피해를 막기 어려울 것 같고요.

여러분은 어떻게 알고(혹은 생각하고) 계신가요?
혹시 억울하게 성추행범으로 몰려 본 경험이 있으신 분이 계시다면 그 분의 설명이 좋은 소스가 될 수 있겠네요.^^;
(물론 성추행을 당해보신 여성분의 이야기도 직접적인 소스가 되겠지만, 그런 얘기를 여기서 밝히기는 어려우실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