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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9/14 19:09:30
Name EzMura
Subject 삼성팬들이 선동열 전 감독을 싫어하는 이유가 뭔가요?
물론 다 그렇다는 건 아닙니다만, 상당수의 삼성팬들이 선동열 전 감독을 굉장히 싫어하던데요.

감독 시절에도 그랬고 물러난 지금도 싫어하더라구요...

(물론 투수조련 능력은 다들 인정하는 분위기지만)

심지어 장효조 감독님이 돌아가셨을 때는 대충 입고 가더니 최동원 감독님이 돌아가시니까 차려입고 갔다고 까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근데 이건 역으로 생각해보면 급하게 당장 뛰어나갈 만큼 장효조 감독님을 더 가깝게 생각했을 수도 있지 않나요;)

특별히 삼성팬분들이 선동열 전 감독을 싫어할 만한 계기라거나 사건이라도 있었나요?

설마 단순히 해태 레전드라서 싫어하는 건 아닐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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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14 19:16
수정 아이콘
기아팬으로서 요즘 조범현감독이 듣는 욕을보니,
응원하는 팀 감독은 싫어하는 편이 더 자연스러운 것 같아요.
자기 팀 감독을 좋아하는 경우가 더 드물더군요.
레몬커피
11/09/14 19:18
수정 아이콘
선동렬감독의 야구방식에 대한 호불호가 원인 중 하나인데요, 이건 뭐 어느 감독이나 있는거고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닙니다.

가장 큰 문제는 10시즌 양준혁과 관련된 사건인데 간단히 설명드리면 삼성의 레전드 중 레전드
였던 양준혁이였는데 10시즌 양준혁의 기량은 여전히 좋은 수준이였음에도 팬들 입장에선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기용(양준혁을 전혀 안쓰다가 뜬금없이 경기끝에 대타로 한번씩 내는등)을
반복하고 결국 양준혁이 시즌중 은퇴선언, 은퇴를 하게 됩니다. 저도 사실은 모르지만 당시 선동렬
과 양준혁 사이에 다툼이 있었다는 말이 파다했고요. 제가 삼성팬은 아니지만 대략적으
론 이정도로 알고있고 그래서 그 사건을 기점으로 삼팬들에게 완전히 찍히죠.

선동렬의 야구방식은 사실 위에 말한 양준혁 사건 이후에 좀더 필요이상으로 까이는 부분이 있었구요.

근데 최근 강병규의 트윗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범적인 선수로만 보였던 양준혁의 여러 치부와
거짓말이 드러남에 따라 여론이 조금 바뀌긴 했습니다.
11/09/14 19:25
수정 아이콘
야구스타일에 대한 호불호도 있지만...이건 어느감독이나 있는거고
10시즌에 3할친 양준혁을 굴욕적이게 은퇴시켰다...이게 결정적이죠.
저도 선동렬감독 별로 안좋아 했는데 최근 엠팍에서 글보니까...딱히 선동렬감독만의 잘못은 아닌거같더군요.
다레니안
11/09/14 19:27
수정 아이콘
당시 삼성팬들은 이만수가 당연히 차기 감독이 될 줄 알았으나 뜬금없이 선동열이 감독으로 부임하고 이만수는 sk 수석코치로 가게된 것에 분노가 하늘을 찔렀죠
게다가 선동렬이 누굽니까 -_-; 삼성을 배터질만큼 물먹였던 해태의 에이스 아닙니까... 호감을 가질 수가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이게 주가 되는 이유이고.. 부가적인 이유는

1. 삼성 특유의 뻥야구를 버리고 투수 중심의 스몰볼 채택 (뻥야구에 삼성팬이 된 사람들은 적응이 힘들었죠)
2. 삼성 최고의 인기선수 양준혁을 플래툰기용 등 박대
3. 삭제된 역전승.. 리드시에는 철저하게 지키지만 지고 있을땐 패전조의 조기 투입등 빠른 전멸(?)
4. 타팀 방출 투수까지 죄다 사들여오는 투수콜렉터... (그 돈을 타자에게 좀 써라 라는 등의 말이 많았죠)

등이 있습니다
호랑이
11/09/14 19:33
수정 아이콘
양신이죠.
전 골수 삼빠지만 좋아합니다.
11/09/14 19:35
수정 아이콘
일단 삼성 팬은 딱 구도가 나뉘는데...
가을야구는 매번 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 해태한테 주구장창 털렸던 시절의 올드팬,
이승엽 선수의 홈런신기록, 김응룡감독과 FA영입으로 우승했던 시절에 새로 늘어난 팬.

선감독을 싫어하는 분들은 주로 연고지 위주의 올드팬들입니다.


김응룡 감독 이후 차기 감독으로 올드팬들은 이만수감독을 원했는데 잘 안됐죠.
우승을 못해서 라이벌팀의 감독을 데려온 것도 굴욕인데 우리팀 레전드를 버리고 라이벌팀 레전드를 감독으로 쓰자니
속이 쓰린 것이 사실이었을 겁니다.

그 이후 선감독의 지키는 야구가 성적은 잘 나왔지만 선발투수 5회칼퇴근에 불펜 돌리는 야구가
과거 최강의 불꽃타선을 자랑하던 삼성의 팀컬러와 전혀 맞지 않아 재미가 없다는 여론도 생기고 했습니다만
결국 성적도 어느정도 잘나왔고 우승도 했기에 불만이 큰 힘을 못받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헌데 양준혁선수 은퇴와 관련되어 여러가지 팬들이 싫어할만한 정황이 많이 나왔죠.
올드팬들 쪽에서는 계속 싫어했고
프렌차이즈 홀대, 이승엽 선수관련 인터뷰와 양준혁 은퇴 관련한 일들 때문에
신규팬들에게도 올드팬의 불만이 전파되는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도달자
11/09/14 19:37
수정 아이콘
근데 선동열이 1년만에 남긴유산은 정말 지대한것같습니다. 패전조가 다른팀 필승조.. 삼성1위의 원동력이죠.
애패는 엄마
11/09/14 20:13
수정 아이콘
사실 가장 치가 떨리게 미웠던 팀의 주축 프랜차이즈 스타가 감독이 된 걸 좋아하는 팀이 없겠죠
양준혁 사건으로 못을 박았지만 사실 그전부터 미움 받아왔죠.
11/09/14 20:16
수정 아이콘
음...크게 3가지로 정리되는군요.

1. 선수시절 삼성을 물 먹였던 해태 레전드였던 선동열을 감독으로 데려온 것에 대한 거부감
2. 팀컬러를 타자 중심에서 투수 중심으로 180도 전환 시킴으로써 생긴 반감
3. 양준혁과의 불화(+이승엽 발언)

어느 정도 이해가 가네요. 롯데로 왔으면 1번은 그대로 적용되겠지만 2번은 참 감사할 듯......-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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