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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8/04 21:54:28
Name Kaga
Subject 책 추천해주세요~!
더위를 무릅쓰고 멈췄던 독서를 다시 시작하려고 도서관에 갔는데, 책을 고르기가 참 쉽지 않습니다.
독서는 지난 2008년부터 시작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몇가지 분야로 선택이 자연스럽게 제한되더군요.
주위사람의 추천 없이 오로지 취향에 따르다 보니 크게 세계사, 서양철학, 경제학위주로만 책을 읽게 되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분야의 책을 읽고 싶으면서도 쉽사리 손이 안가더랍니다.
사실 오늘도 도서관에 간 이유가 소설이나 수필같은 문학작품을 보고 감정에 대한 자극을 느껴보고 싶었던 거였는데,
수많은 작가들과 그 수보다 많은 작품들을 보면서 도저히 어떠한 책을 집어들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그간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작품들은 몇가지 읽어보았으나.. 이런 정치적 이념이나 사상등이 담긴 작품들 말고
사람의 감성만을 툭툭 건드릴 만한 문학작품을 읽어보고 싶습니다.^^;
국내 작가들이나 일본 작가들 작품 위주로 살펴보고 추천 한번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혹 재미있는 분야도 있으시다면 추천받아요. 독서 편향이 너무 심해져서 다양화를 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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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adeaus
11/08/04 22:09
수정 아이콘
밀란 쿤데라 - 농담
민음사에서 출판한 걸로요.
대학교 1학년 때 인상깊게 읽은 소설입니다.
eblueboy
11/08/04 22:13
수정 아이콘
히가시노 게이고의 모든 소설류. 어떻게 보면 한두시간 안에 읽을 수 있는 인스턴트일지도 모르겠지만 재미는 납니다.
11/08/04 22:15
수정 아이콘
츠지히토나리 - 편지, 편하게 읽기 정말 좋아요^^
개인적으로는 에세이지만 이병률 - 끌림 정말 강추합니다!
11/08/04 22:28
수정 아이콘
저도 끌림-이병률 추천하고 갑니다
개인적으로 읽고 팬이되서 끌림책만 두권에 시집까지 구입했네요^^ [m]
불같은 강속구
11/08/05 02:17
수정 아이콘
지금 한국에 훌륭한 소설가들이 많이 있지만 2000년대 이후 한국문학을 이끄는 3인을 꼽으라면
김연수, 박민규, 김훈, 입니다.
아마 국내 어떤 평론가들을 붙잡고 5명 정도를 추천해달라고 해도 대부분 저 세사람은 들어가있을겁니다.
여기에 윗 분들보다 커리어는 떨어지지만 김애란 작가님 한 분 더하면 (저만의)4인방이죠.

김연수- 명실공히 현 한국문단을 대표하는 최고작가입니다. 작품이 많지만 장편<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밤은 노래한다> , 단편소설집<나는 유령작가입니다>, <세계의 끝 여자친구>, 산문집<청춘의 문장들>, <여행할 권리> 추천합니다.
특히 <나는 유령작가입니다 >에 실린 단편중 <다시 한달을 가서 설산을 넘으면> 은 꼭 읽어보시라고 권해드립니다. 제가 읽은 수많은 단편소설중 감히 최고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분의 소설이 맘에 드시면 산문집<청춘의 문장들>을 읽어보세요. 김연수 특유의 감수성의 원천이 어디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박민규- 제가 꼽는 이 분의 최고작은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이고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도 대중성을 갖춘 작품이라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단편소설집<카스테라>도 걸작인데 순수문학작품들을 많이 안읽어오셨으면 좀 더 나중에 읽으시기 바랍니다. 작년에 나온 소설집 <더블> 중에서는 <근처>,<누런 강 배 한 척>,<낮잠>,<아스피린> 꼽습니다.

김훈- 한국문단의 최고 미문! 하면 바로 떠오르는 작가가 김훈. 원래 글 잘쓰는 신문기자로 유명하신 분이었죠. 시사저널 편집장때 타지 인터뷰중 무리수를 두시는 바람에 그만 두시고 본격 작가로 들어서게 되셨습니다. 이 분을 알린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 장편<칼의 노래>죠. 이 작품 읽으시면 김훈이라는 작가는 이런 글을 쓰는구나 바로 느끼시게 될겁니다. <칼의 노래>를 읽고 이 분의 장편스타일이 맘에 드셨다면 <남한산성>까지 보시면 될겁니다. 그리고 단편집 <강산무진> 중에서 <화장>, <언니의 폐경>은 놓치지 마세요.
그런데 제 생각이지만 이 분은 소설보다 산문이 좋습니다. 특히 <자전거 여행>은 우리글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최고 경지에 올라서 있는 작품입니다. 눈물이 나올 정도입니다. 반드시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여기에 대해 제가 예전에 자게에 올린 글이 하나 있습니다.
https://pgr21.com/zboard4/zboard.php?id=freedom&page=1&sn1=&divpage=2&sn=on&ss=on&sc=on&keyword=%EA%B0%95%EC%86%8D%EA%B5%AC&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7394

김애란- 우중중한 현실을 밝고 톡톡 튀는 경쾌한 문장으로 표현해내는 작가입니다. 쉽게 읽히고 재미있으면서도 아름다운 글을 쓰는 분이죠. 단편소설집<달려라, 아비>,<침이 고인다> 에 실린 단편들 어느하나 빼기 힘들지만 특히<달려라,아비>중 <달려라, 아비>, <나는 편의점에 간다>,<종이 물고기>,
<침이 고인다>중 <도도한 생활>, <침이 고인다>,<성탄 특선>,<칼자국> 놓칠 수 없는 작품들입니다. 특히 <칼자국>은 제가 꼽는 김애란 최고작입니다.
이 분이 얼마전에 처음으로 장편소설에 도전해서 <두근두근 내 인생>이라는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당장 도서관에 가셔서 처음으로 읽으실 작품으로 추천드립니다. 이 소설은 대중적인 감성을 건드려보겠다는 컨셉을 작가가 확고히 가지고 쓴 작품이고 그 전 단편들에서 보여준 작가 특유의 스타일에 변화가 있어서 제 개인적으로는 조금 불만이긴합니다. 그러나 대중적으로 매끈하게 잘빠진 소설이면서도 작가의 감수성넘치는 문장력이 워낙 훌륭해서 순수문학으로서의 미덕을 잃지 않고 있죠.

이 외에 추천드릴 아름다운 작품은 심윤경의 장편<나의 아름다운 정원>,
그리고 조금 독특한 소설을 읽고 싶으시면
최제훈 단편소설집<퀴르발남작의 성>, 역시 최제훈 장편<일곱개의 고양이 눈>,
천명관 장편<고래>
권해드립니다.
11/08/05 08:35
수정 아이콘
저도 박민규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한 표 더 추가하구요,
요즘 읽고있는 민란 쿤데라의 생은 다른곳에도 추천해드립니다.
서머셋 모옴의 인간의 굴레에서, 나보코프의 롤리타도 강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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