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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19 16:54
쉽지 않은 문제죠. 실제로 고통받는 사람도 많습니다.
예전에 다큐멘터리로 봤는데 결국은 각자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식물인간이 되었을시에 어떤 처리를 바라는지에 대해서 유서 비슷하게 작성해두는게 좋다고 하더군요. 반드시 서명이 있어야하구요. 그런게 있어도 망설이는 분들도 있었지만 어느쪽이든 어려운 결정을 하는데 도움은 분명히 되겠죠. 만일 제가 저런 상황시 대처에 관한 서류를 작성한다면 고민할것없이 바로 떼라고 했을것 같습니다.
11/07/19 17:14
자식입장에선 자신의 부모님을 어떤 이유가 됬던간에 포기하는게 힘들죠. 부모님 입장에선 자식 걱정시키는것도, 고통에 시달리는것도 싫어할지라도요. 자신에게 생명을 준 사람의 생명을 거두는게 되니까요.
지금 가만히 생각하면, 자식이 욕심을 버리고 (욕심이라고 할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부모님을 위해서라면 눈을 감겨드리는게 최선일것같지만 막상 저 상황이 되면 알고도 못할것 같네요.
11/07/19 17:22
긴병에 효자없다고... 호흡기 생활 길어지면 그 일가족의 재정과 정신은 너무도 쉽게 붕괴되어버리니까요.
아무리 선한 사람일지라도 대부분 '빨리 좀 죽어줬으면...' 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게 되고, 가족들끼리 서로의 그 생각을 알면서도 드러낼 수 없는 그 상황이 너무 잔인하지 않나요? 사람 목숨이라는 게 그러는 게 아니다... 0.001%라도 가능성이 있다면 해봐야한다... 따위의 말로 반박하기엔 못살 사람 목숨만 부지시키는 고통이 너무나 커요. (운영진 일부수정. 벌점.)
11/07/19 18:23
라고 위에 달려 있는 댓글 내용이 제가 쓰고 싶은 말인데
막상 제 부모님, 혹은 미래에 제 자식에게 저런 일이 생긴다면 말처럼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을지 자신은 없습니다. 또 평소에도 그냥 농담삼아 내가 불치병걸려서 어짜피 죽을꺼면 괜한 돈 쓰지 말고 그냥 안락사 한다 뭐 이렇게 말했는데 뇌사가 아니라 내 정신이 말짱하긴 한데 시한부 인생이라면 그런 결정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요
11/07/19 18:44
제가 뇌사에 걸리면 당연히 존엄사를 해주길 바랄 거 같고요.. 부모님이라면, 솔직히 존엄사 택할지는 자신 없습니다. 그래도 긴병에 효자 없다고 당시 상황이 되어봐야 알 것 같습니다.
11/07/20 14:46
흐음. 저 자신은 그런 경우 존엄사 해주길 바라기도 하고, 부모님이라면 아버지는 존엄사 택하고 어머니는 택하지 않겠네요. 평소에 두분이 그렇게 말씀하시거든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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