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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5/29 16:51:32
Name 연풍연가
Subject 해외축구에 대해 여러가지 궁금한점이 있습니다
챔스결승을 보고 궁금한게 많이 생겼습니다.

1) 많은 분들이 바르샤 미들을 상대하기 위해선 전성기의 프랑스 미들을 많이 언급하시더라구요.
    마케렐레, 비에이라, 지단
    간간히 축구만 보던지라 지단이 얼마나 잘하는지는 알고있습니다. 볼키핑과 정확한 패스, 그리고 템포조절까지
    그런데 더블볼란치 역할의 마케렐레와 비에이라는 그때 지단에게만 관심이 있었기때문에 얼마나 대단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축구보는 눈이 없었기 때문에 워낙 지단에게만 관심이 집중되어 있어서요'';
    이 두선수가 전성기때 얼마나 대단했기에 지금의 바르샤 미들과 붙어도 밀리지 않는다고 평가를 받는지 궁금합니다.

2) 그리고 맨유의 경기였기 때문에 맨유내에서 폼좋았던 플레쳐와 부상전의 하그리브스가 있었다면 이렇게까진 밀리지 않았을거라 많이
    이야기들을 하시던데, 이 두선수가 있었다면 경기결과와는 상관없이 경기양상이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합니다.
    플레쳐는 그래도 간간히 경기를 봤었는데 전성기의 하그리브스는 맨유경기를 보지 않아서 어느정도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3) 맨유와 이야기가 많은 영입예상? 선수로 스네이더와 모드리치가 있던데요.
    스네이더는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의 활약을 봤을때 굉장히 잘한다는 것은 알겠는데, 모드리치라는 선수에 대해서 어느정도인지도
    궁금합니다.


질문이 굉장히 많네요..;
맨유팬이라기 보단 박지성선수 팬이라서 맨유선수에 대해서도 두루뭉실하게만 알고있고, 경기도 간간히 보기떄문에 해외축구에 대해서도 요즘들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긴 질문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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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탐구자
11/05/29 18:31
수정 아이콘
마켈렐레의 전성기는 레알 시절입니다. 물론 첼시 시절에도 NO1 수비형 미드필더였지만, 레알 시절이 훨씬 열악한 상황이었거든요.

당시 레알은 피구를 오른쪽 윙에, 지단을 왼쪽에 치우친 공격형 미들에 기용했고, 2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세웠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포메이션으로 나타내자면, 4-2-2-2 포메이션 정도라고 볼 수 있겠지요.
이런 포메이션의 문제는, 중앙 미드필더의 중원 수비에 대한 부담이 엄청나게 높다는 것입니다. 보통의 4-4-2 같은 경우에는 2명의 중앙 미드필더와 2명의 측면 미드필더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면서 중원 허리 싸움을 해나가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4-2-2-2 같은 경우에는 중미 2명만 가지고 허리를 장악해야 합니다. 때문에 2명의 중앙 미드필더의 기량이 엄청나게 출중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전방에 호돈 - 라울 - 지단- 피구가 있더라도, 어제 맨유vs바르셀로나 경기처럼 상대 팀에게 밀봉 관광 당해서 두들겨 맞는 수밖에 없지요. (물론 맨유가 4-2-2-2를 썼다는 건 아닙니다. 다만 중원을 장악 당했을 때 나타나는 효과를 쉽게 보여주기 위해서 예로 언급했습니다.)
이 때 마켈렐레는 거의 혼자 힘으로(물론 파트너인 캄비아소와 콘세이상도 제 몫은 해줬지만, <초인적인 활약을 해야하는 위치>에 있는 선수들 치고는 평범했습니다.) 항상 중원 싸움을 해나갔습니다. 수비진에서 볼이 올라오면 탁월한 테크닉을 가지고 볼을 키핑해서 전방에 전달하고, 공격권을 상대에게 빼앗겼을 때는 기가막힌 위치 선정 + 수비 능력으로 공을 도로 빼앗아오곤 했습니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 경기력을 좌우하는 가장 영향력이 큰 1人이었다고 봐두 무방합니다. 때문에, 수비형 미드필더로서는 근 10년 동안 비견할 선수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비에이라 같은 경우에는 약 10년 정도 중앙 미드필더 탑 랭크에서 놀았던 선수입니다. 뛰어난 테크닉, 지금의 사비-인혜에 밀리지 않는 볼 공급력, 188Cm의 체구에서 나오는 압도적인 파워, 영리하게 수비할 자리를 선정하는 능력 등, 중앙 미드필더로서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줬지요. 단점이라면 중거리슛이 약했다는 것 정도...

그래서 비에이라-마켈렐레면 사기 조합이라는 이야기를 매니아들끼리 많이 했었는데, 같이 뛰고 보니 2~3년 간은 정작 크게 힘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근데 이 조합이 06년 즈음부터 손발이 맞아들어가기 시작하더니, 06월드컵에서는 스페인이고 브라질이고 다 씹어먹기 시작했지요.
진리탐구자
11/05/29 18:41
수정 아이콘
플레쳐는 맨유 미들진에서 유일하게 도그 파이팅...그러니까 전성기의 가투소라든가 마켈렐레 같은 탁월한 중원 수비를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중앙 미드필더입니다. 여기에 도그 파이팅만 잘하는 게 아니라,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볼을 공급하고 공격에 힘을 불어넣는 데에도 능하거든요. 현재 박스 투 박스 - 페널티 박스에서 반대쪽 페널티 박스까지 왕성하게 움직이는 중앙 미드필더라는 뜻. 패싱보다는 무브&연계가 장기인 - 중에서는 플레쳐 만한 선수도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전성기 에시앙과 가끔 비교도 되고 있지요. 물론 둘 다 이번 시즌을 좋지 않게 보내면서 수그러들었습니다만.

그리고 07-08의 하그리브스는 그 플레쳐와 비교 대상이 되곤 하고요. 역시 박스 투 박스로서 압도적인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오른쪽 윙과 윙백도 소화할 수 있어 다양하게 활용할 여지도 높았고요.

요컨대 정상적인 컨디션의 플레쳐 - 하그리브스 조합이면 바르샤 상대로도 해볼만하지 않았을까...라는 게 무리한 주장은 아닙니다. 그만한 기량을 보여준 선수들이거든요.
진리탐구자
11/05/29 18:45
수정 아이콘
모드리치는 <팔색조>라는 별명으로 유명합니다. 굉장히 다재다능한 뜻이지요. 볼 키핑과 터치도 준수한 편이고, 패싱도 손꼽히는 수준이고, 활동량도 많고,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팀원들과의 연계 플레이도 탁월합니다.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는 것을 굉장히 잘하지요. 사비가 되었다가 이니에스타가 되었다가 에시앙이 되었다가...
다만 아직까지 압도적인 수준은 아니고, 경기력에 약간의 기복이 있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특히, 압박을 못 이겨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메시라든가 사비라든가 이니에스타처럼 사기적인 수준의 테크닉이 아닌 이상 압박을 항상 이겨낼 수는 없겠습니다만.
낭만토스
11/05/29 19:54
수정 아이콘
두 선수가 지단 몫까지 수비 다하고 볼을 올려준겁니다

궂은 일 다 한거죠.

지단과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평해지는 리켈메도 수비가담이 뛰어난 선수는 아니거든요.
한걸음
11/05/29 20:34
수정 아이콘
실제로 바르셀로나 미들진인 사비 이니에스타가 있는 스페인을 상대로 검증되었기 때문에 1번 얘기가 나온것 같아요.

06월드컵때 스페인은 비에이라-마켈렐레 때문에 볼이 겉돌기만 하다가 뺏기는 과정이 계속 반복되었죠.

뺏기기만 하면 모르는데, 최강의 키핑력과 볼배급력을 가진 지단이 있기에 뭘 해보지도 못했어요.
연풍연가
11/05/30 02:50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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