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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15 21:51
반려동물들을 셀 수 없이 보냈지만 언제나 적응은 안되요. 그래도 그게 두려워서 안키우기엔 동물이 너무 좋고...
전 처음 키운 강아지가 중학교 1학년때 죽었을때는 수업도 제대로 못듣겠고 학원도 빠지고 그래서 친구들이 학교에서 보거나 메신저로 엄청 위로를 많이 해줬었어요. 그 생각을 떨치는데는 한 달정도 걸린것 같애요.
11/05/15 21:53
안타까운 마음이 전해집니다. 어떤 말을 해드려야할지 모르겠네요.
저는 두번 겪어보았습니다만 ..두번 모두 아프게 세상을 떠난지라 경우가 달라서 도움이 될지.. 저도 엄마도 정이 너무 많이 들어서 한동안 많이 울었습니다. 몇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 핸드폰 바탕화면 사진도 그대로고.. 지나가는 비슷한 강아지만 봐도 발걸음이 멈춰지고.. 상처는 약해지지만 잊혀지지는 않아요. 그래서인지 주변을 보니까 다시 분양을 받아서 기르시는 경우가 가장 많더군요. 도움은 못드리고 오히려 걱정만 더 안겨드린 것 같네요 ㅠㅠ snut님의 반려동물이 최대한 오랜시간 함께할 수 있기를 , 혹시 무지개다리를 건너더라도 아프지 않게 편안히 가도록 기도해드릴께요.
11/05/15 21:54
음.. 몇 년 전에 집에서 키우던 요크셔가 죽었습니다. 15살정도 되었었고, 본래 몸이 엄청 약했던 녀석이었어요. 심장비대증도 있었고.. 죽기 3년 전에도 발작이 있었는데 그 때는 어떻게 살아났습니다. 그 때부터 마음의 준비는 좀 하고 있었지요.. 죽기 몇달전부터 거의 움직임도 없었고, 먹지도 잘 못했죠.. 동생이 "오빠 미니가 이상해!" 라고 해서 달려갔는데 약하게 발작하고 숨을 가늘게 몇 번 쉬더니 그대로 갔습니다.. 3년 전처럼 심장부분을 압박하면서 마사지해봤지만 살아나지 못하더군요. 몇 번 더 반복해봤지만 그대로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눈물이 나더군요. 동생은 미니를 떠나보내지 못하고 살아날지도 모른다며 몇시간을 더 데리고 있었습니다. 다음날 온가족이 다같이 교외에 강아지 화장해준다는 곳을 찾아갔습니다. 화장하는데 거기 주인아저씨가 애완동물을 위한 기도인가를 읊어주시더군요. ..저 아버지가 그렇게 많은 눈물 흘리시는 거 처음 봤습니다... 음..어떻게 극복했을까요? 특별한 건 없습니다. 그냥 충분히 슬퍼하세요. 눈물 나면 우시구요.
11/05/15 21:55
시간이 약이죠ㅠ 저도 당시엔 며칠동안 울기만 했지만.. 지금은 괜찮아요.
물론 생각하면 눈물나죠ㅠㅠ 개 집이 있었던 한 구석 보면 지금도 너무 허전하구... 뭐 어쩔 수 있나요^^;; 앞으로 최대한 이뻐해주세요~~
11/05/15 22:38
제가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유일한 이유가(키우고 싶긴 무지 키우고 싶은데...) 이겁니다 ㅠㅠ
겪어보지는 않았지만 그 슬픔을 알 것 같아요.
11/05/16 07:27
반려동물을 딱히 키워보지는 않았지만 작년쯤 친한 후배 한 명이 거의 반평생을 같이 한 개를 떠나보냈는데,
한 1달간 폐인처럼 지내고, 6개월간 그 개의 흔적에 몸부림치다가 간신히 회복한 후 이렇게 얘기하더군요. '가족이 세상을 떠난 기분이었습니다.' 반려동물이 순수한 애정의 면모에서는 가족보다 더 클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가장 가까운 누군가의 죽음...이라고 보시면 될 겁니다. 사실 이해는 하는데 상상은 잘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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