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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4/12 00:05:40
Name 지구
Subject 바로크 클래식 음악에 정통하신분 계신가요..
바로크시대의 음악에 대해서 발표를 해야 하는데요.
지식인에 검색해본 바로는

1. 통주저음과 데스칸트가 있다.
2. 표현의 대비를 강조한다.
3. 잔 꾸밈음이 많다.

라는데.... 그외 책에서는 연주자의 기교가 가능하고 블라블라 여튼 많더군요...
이러한 바로크시대의 음악적 특장이 잘 드러나는 음악이 뭐가 있을까요.
그 시대의 가장 유명한 음악가라는 바흐와 헨델의 음악을 닥치는대로 듣고는 있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 이 곡을 들어봐라! 하는 추천곡 있으시면 말씀 좀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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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기원
11/04/12 00:23
수정 아이콘
음악이론 공부를 놓은지 오래되어서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만...

1. 통주저음에 관해서 가장 확실하고 바로 떠오르는 곡이 있습니다. 바로 파헬벨의 캐논입니다. 통주저음은 말 그대로 저음성부에서 같은 진행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악보를 보시면 가장 낮은 베이스 선율이 계속적으로 반복되고 있습니다. 계명이 생각나질 않지만 캐논을 들으시면 가장 처음부분에 나오는 '따라라라 라라라라' 요런식으로 곡의 마지막까지 반복이 되는 걸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이게 바로 통주저음입니다. 데스칸트는 가장 쉽고 간단히 말해서 주 멜로디 위에 성부를 하나 만들어서 화음을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자세한 건 생각이 잘 나지 않습니다...ㅠ_ㅠ

2.3번과 관련해서 바로크 시대의 가장 훌륭하고 위대한 바흐의 음악을 들으시면 됩니다. 많이 들어보셨을 건데요. '토카타와 푸가 라단조'입니다. 그리고 각종 바흐의 푸가를 들어보시고 악보를 구하실수 있다면 한번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2.3 번은 대위법에 관한 내용인데요. 대위법에 관해서 알아보시고 푸가 분석이 된 자료들을 찾아 보시면 2.3번의 내용이 담겨 있을 겁니다.

제가 지금 몸상태가 최악이라서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공부 안한지도 너무 오래 되어서 대충 답변해 드린것 같아 죄송합니다.
설리=진리
11/04/12 00:31
수정 아이콘
군 입대하기 전에(2004년 2학기) 음악의 이해를 들었었는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
www.guitarmania.org에 가셔서 검색해볼 것을 추천합니다. 그 당시 자료가 남아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때 기억으로는 훌륭한 고수분들이 많으셔서 이런 저런 상식을 쌓기 좋았던 것을 기억합니다.

제가 현악기를 좋아해서 그런지,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와 파르티타(Sonatas and Partitas for solo violin, BWV1001-1006)를 추천합니다. 갈브레이쓰가 연주한 샤콘느는 항상 추천드립니다. 하하하.
11/04/12 00:56
수정 아이콘
와우 두분다 감사합니다 ㅠㅠ!!
저 들으며 배우는 서양음악사 책이 매우 어려워서 슬쩍 보고 놨었는데 다시 한번 도서관에 가야겠네요.
음악 듣는것만 좋아해서 재밌을줄 알고 했다가 완전 큰코다치고 있습니다. 여튼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계속 눈팅하고 있으니 더 추천하실게 있으시다 하면 더 써주셔도 괜찮습니다!! 크크
11/04/12 01:26
수정 아이콘
서양음악사가 제가 좋아하던 과목인데. 옛날에 배운거라 잘 기억은 안나네요.
정리된 견해는 아니구, 걍 바로크에 대해서 감잡기 좋을만한 애기만 해볼게요 ㅠ 제가 얘기하는건 바로크 이전과 이후시대랑 혼동되는것도 있을겁니다.

바로크하면 떠오르는게 통주저음과 대위법인데 위엣분이 말씀하신게 좋은 예입니다.

그리고 바로크이전의 시대는 기악보다는 성악이 주가 이루던 시대인데 바로크로 접어들면서
기악의 전개 방식이 나름 정립되기 시작했는데, 그 과정에서 나온게 통주저음, 대위법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악의 전개방식은 고전시대에 완성되었다고 기억하네요)

즉 통주저음은 음악의 통일성을 가져다 주기위해서 밑에 반복되어 까는거고, 대위법은 두개의 다른 독립적인 선율이 조화를 이끌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무곡형식의 모음곡도 많이 나왔는데, 흔히 사라방드나 알르망드 이런 제목은들은 무곡형식을 얘기하는걸로 압니다. 알르망드-쿠랑드-지그 이런 모음곡들도 당시 기악을 전개해나가는 방식이었죠. 대표적인 곡은 바흐의 관현악모음곡(3번 air가 g선상의아리아로 가장 유명하지만, 2번도 좋습니다.)

협주곡이나 소나타양식도 발달하고 있었죠.

한편 성악에 있어서는 예전의 종교적인 색체가 짙은 음악 일색에서 점점 벗어나 그리스로마신화적 주제(대표적인게 오르페우스신화를 주제로 만든 곡이고, 글룩의 오르페오와에우리디케가 요새도 많이 듣는곡이죠)나 세속적인 주제가 많이 늘어나고 아리아와 그 사이의 어쩌구저쩌구 이런 양식도 정립되었죠.

아 기억은 안나는데, 암튼 서양음악사에 관한 책 바로크 부분 찾아서 정리하면 될겁니다.

추천음악은

파헬벨:캐넌 - 통주저음의 대표곡
비발디:사계가 대표적이죠.
코렐리:바이올린소나타들
바흐: 관현악모음곡2번, 3번, 브란덴부르크협주곡3번,4번 1악장?(2번 5번도 다 좋아요), 무반주첼로모음곡1번(넘기니 첫부분), 골드베르크변주곡 앞부분이 유명하고, 좀 많음. 칸타타는 BWV140의 4번과 147번이 유명하죠. 개인적으로 류트모음곡 BWV996도 좋아해요.
헨델: 오라토리오는 메시아가 유명하지만, 기악곡은 수상음악, 왕궁의불꽃놀이, 하프시코드모음곡 중 사라방드가 유명하죠.
글룩: 오르페오와에우리디체 중 정령들의춤 이 상당히 유명합니다. 근데 글룩은 고전시대로 넘어가는 시기에 있었죠.
11/04/12 02:12
수정 아이콘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역시 피지알은 굉장한 곳인것 같아요. 이제 노래에서 제 나름대로 적용시키는 것만 잘 하면 될것 같네요.

그런데 혹시 다시 보실까 모르겠습니다만,
음악의 양식적 특징/형식적 특징의 분류?가 다르다고 해야하나요? 둘이 같은 뜻이 아니더군요.
혹시 저 두 단어의 차이에 대해서 아시는 분 있으시면 좀 여쭤 봅니다.
Contax_Aria
11/04/12 13:00
수정 아이콘
일단 그라우트 음악사 책의 바로크 부분을 읽어보시길 권장드립니다.
바로크 시대의 가장 유명한 음악가가 바흐와 헨델이지만 동시에 바로크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작곡가들이죠.

제가 권하고 싶은 음악은 일단 쉬운걸로는
파헬벨의 캐논 - 바소콘티누오(통주저음)이 잘 표현된 연주를 들으셔야 합니다.
대규모 관현악으로 연주된 (예를들면 베를린필과 카라얀 같은) 캐논은 들어보셔봤자 바로크 음악에 대한 감이 오지 않습니다.
크리스토퍼 호그우드나 라인하르트 괴벨 같은 소편성의 바로크 전문 연주단체로 들어보면 바소콘티누오가 뭔지 감이 오실겁니다.

바흐 - 푸가의 기법, 하프시코드 협주곡, 골드베르크 변주곡
푸가의 기법은 사실 들을려면 대위법에 익숙해야 하고 내공이 좀 필요하고 하프시코드 협주곡은 비교적 쉽게 들을수있습니다.
골드베르크는 반드시 하프시코드로 들어보시길 권하는데 장식음이 음악을 어떻게 변화시켜주는지 잘 알수있습니다.
구스타프 레온하르트나 피에르 앙타이의 연주가 유명하지만 장식음을 들어보고 싶다면 톤 쿠프만의 연주를 들어보면 같은곡 임에도
장식음이 들어가서 음악이 다채롭게 변한다는걸 알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음반을 하나 구하셔서 들어보시길 권하는데 바소콘티누오와 바로크 음악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알리아 복스에서 나온 조르디 사발의 오스티나토 라는 음반을 들어보길 권합니다. 듣기도 어렵지 않고 음악도 아주 아름답고 좋습니다.



바로크 시대에는 아직 메트로놈이 등장하기 전이고 악보에 구체적인 빠르기나 정확한 디렉션이 없습니다.
이건 전적으로 바로크시대에는 악보가 고전, 낭만시대의 악보와는 달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본적으로 바로크 시대에는 즉흥성, 카덴짜, 재즈의 즉흥연주같은 실연에서의 연주자의 재량을 폭넓게 준 음악입니다.
악보란건 기본적인 뼈대만 제공하는 텍스트의 역활만 하고 실제 연주에서는 연주자의 자율성과 즉흥성이 연주를 폭넓고 다채롭게
표현했습니다. 무엇보다 편성자체가 고전, 낭만시대의 오케스트라 규모와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작은 인원이었죠.
그래서 더더욱 기민하고 민첩한 연주, 독주자의 장식음과 최대한의 즉흥연주가 가능했던 시대적 여건이 있었던 셈이죠.

오늘날 현대 오케스트라가 백여명에 육박하는 대규모의 소리와 많은 숫자의 합창단으로 대규모 홀에 맞게 음악적 환경이
맞추어져 있지만 적어도 바로크 시대와 그 이전은 전혀 다른 환경이었기에 음악역시도 달랐습니다.
많은 음악학자들의 연구에 의해 바흐의 종교음악 합창이 당대에는 4-8명 정도의 작은 인원으로 연주되어왔다는것도
바로크 시대의 특징중 하나인 셈이죠. 음악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몇십년 전만해도 바흐의 칸타타를 백여명이서 장중하게
불러왔던것은 바로크 시대의 음악을 고전, 낭만 시대와 특별히 구별하지 않았기에 그랬거든요.


베토벤 시대 이후 오케스트라의 규모가 커지고 작곡가의 의도가 악보에 구체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음악을 듣다보면 고전의 시대, 모짜르트와 하이든이 등장하기 이전과 이후의 음악은 정말 많은 변화가 있지요.
그 변화의 소용돌이의 정점에 바로 베토벤이 있기때문에 서양고전음악에서 베토벤이 중요한 작곡가로 인정받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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