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시계를 잃어버렸습니다.

어제 새벽 동생이랑 피시방에서 스타를 하다가 불편해서 잠시 풀어놓고 게임을 했습니다. 게임이 끝난 후 시계를 놓고 그냥 자리를
나와버려서 잃어버리게 된 것이조.  저녁이 된 후 시계를 잃어버리게 된 것을 알게 되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피시방에 가봤습니다.
(이 때는 거의 반 포기 상태였조) 가서 보니 어제 나올 때 있던 알바가 앉아 있더군요.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하는 얘기가 어제 저 말고도 시계를 잃어버린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이 와서 시계를 찾아갔는데 내 시계를 보고 자기 시계라고
해서 찾아갔답니다. 여기서 한 번 황당 마침 그 때 그 시계를 넘겨 줬다던 오전 알바생이같이 있더군요 (얘기한 사람은 오후 야간알바)
그 사람이 자신이 일하는 시간에 전해줬답니다. 점심시간에 왔다고 했조...

그래서 그냥 포기하고 나갔는데 , 돌아가는 와중에 같이 갔던 동생녀석이 거기에 CCTV있던데 그거나 한 번 봐서 가져간 사람 얼굴보고
아는 학교 얼굴이면 찾자 ! 이런식으로 얘기가 되서 다시 피시방에 돌아갔습니다.

그래서 CCTV를 보게 됐는데 결론부터 얘기하면 넘겨준 장면이 없는겁니다. 넘겨줬다는 시간대를 아무리 봐도 계산하는 손님들 뿐이고
시계를 넘겨준 장면은 안나오고 오히려 아침 8시 쯤에 그 알바가(오전알바생) 제 시계로 보이는 물건을 만지작 거리는 장면이 나오더군요
(CCTV가 흐려서 화면이 확실히 잘 안 보였습니다.) 그리고 시계를 다시 책상에 돌려 놓던 장면이 나왔는데 (이 때 이미 주머니에 넣은건지 책상에 놓은건지 화면상으론 구분이 잘 안갔습니다) 그랬더니 그 알바는 자기가 가져간 장면도 확실히 안 나왔다고 잡아 떼기 시작하고

그걸로 CCTV보랴 말하며 싸우랴 3시간 가까이 시간을 보냈습니다. 결국엔 그 가게 사장님에게 연락하니 사장님이 CCTV를 다시 보고 그
알바랑 다시 얘기를 해서 결과를 알려주겠다. 지금 그 알바가 가져갔다고 해도 절대 말 안할 것이다. 시간도 늦었으니 연락처를 남겨주고
내일 연락 드릴테니 지금은 돌아가주시면 안되겠느냐 라고 하셨조)

그래서 그게 오늘인데, 방금 연락이 왔는데 사장님께서 그 위에 말했던 주머니에 넣었는지 돌려놨는지 하는 장면을 확인했고 주머니에 넣은
걸로 판단했고 그 알바에게 연락을 해봤는데 , 알바가 핸드폰을 꺼 놓고 전화나 문자도 받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더니 월요일날 그 알바
가 알바 하는 날인데 나오지 않을 경우 그 알바를 절도로 고발 하고 해결 하라고 말하는 겁니다.  

제가 알고 있는건 그 알바의 얼굴 전화번호 이름인데 , 전화번호는 바꿔버리면 그만인거고 일단 24살로 보이는 그 어린 알바에게 보상을 받
을 수 있을지도 확실치 않고, 무엇보다 사업장에서 알바가 일으킨 절도 사건에 대해서 그 업주는 책임이 없는 것인가 하는 생각에... 그 내용을 사장님에게 물어보니 사장님의 남편이 (여사장님 이셨습니다) 형사인데 자기들 쪽에는 전혀 책임이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역시 처음에 분실한 건 제 쪽에서도 어느정도 책임이 있다. 이렇게 나오시더군요. 원래 엄청나게 비싼 시계도 아니고 (물론 저에게는 거금인 5만엔 정도의 시계지만, 유학시절에 망해가는 파르코 3일 파격 세일 때 산 가격이조 그래도 명품 시계들에 비하면 뭐...) 하지만 유학시절 추억이 담긴 물건이라 되찾고 싶고 지금이라도 돌려주면 그냥 사과만 받고 끝내고 싶은데 , 지금 괘씸한건 그 알바의 거짓말 및 뻔뻔함 (오후에 다른 손님에게 건내줬다 , 자기는 가져가지 않았다.) 사장님의 태도 (우리는 잘 못 없다.) 정도네요.

물론 처음에 시계를 풀고 그냥 두고 나와버린 제 잘못이 제일 큰 것이겠조. 그래도 상황이 이렇게 되니 갑자기 보상을 꼭 받고야 말겠다는 마음이 불끈불끈 솟네요. 이 상황에서 정말 제가 궁금한건 정말 업주에게는 책임이 없는 것인가와 월요일날 그 알바생일 고소하게 되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다양한 분들이 계시는 pgr이니 만큼 혹시 법에 관련해 지식을 가지고 계시분 계시는가 해서 이렇게 도움을 요청해 봅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