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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1/03/21 07:51:05 |
Name |
Ciara. |
Subject |
진지한 연애상담입니다.(자세하게 써서 깁니다.) |
안녕하세요. pgr21 여러분.
작년 6월에 좋아하던 여자가 있었습니다.
6월에 그녀와 소개팅으로 만나서 한달여간 몆번의 만남을 가진 후
제가 고백하게 되서 사귀게 되었습니다.
사귀고 나서 일주일 후에..
그녀가 갑자기 이별을 선고했었습니다.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사귀면 좋을 줄 알았더니 불편했고, 오빠랑 나랑 안맞는 것 같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7월에 헤어지고 전 미국으로 4개월간 유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작년 여름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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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서
아~ 무 생각없이 싸xx드 쪽지함을 확인해봤는데
쪽지 한통이 와있더라구요. 뭐지?하고 읽어봤는데..
그녀였습니다. 쪽지 내용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녀의 쪽지내용>
오빠 저 누구누구에요. 잘 지내요? 저 기억나요? 기억나시겠죠.. 아주 나쁘게.
오빠랑 그렇게 헤어지고 너무 마음이 무거웠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무거워졌어요.
오빠가 저 많이 생각해주고, 잘해줬던거 알아요. 그래서 더 생각나고 더 미안하고 마음이 무거워요.
이제와서 얘기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냐만.. 그때 그렇게 했던건 나름대로 사정이 있었어요.
답장 안줘도 괜찮아요. 그냥 제 미안한 마음만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오빠를 가볍게 생각하고 만난거 아니였어요. 정말 미안해요..
그래서 전 그녀와 함께 했던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했기때문에
괜찮다. 다 소중하게 생각한다. 언제한번 같이 밥 먹자해서 연락처를 주고 받게 되었습니다.
만나기전에 살짝살짝 연락을 했는데,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제 성격이 본인이 느끼기에 긍정적이라고 생각했었더라구요.
그래서 평소에 그런걸 느꼈냐고 했더니,
오빠의 그런점이 좋았었다. 라고 하면서 제 설레임은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저번주 토요일에 그녀를 만났습니다.
그래서 같이 밥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제 직업은 학생&영어강사입니다.
그래서 회화를 배우고 싶다길래 제가 도움을 줄수있다면서
카xx톡으로 미국인이랑 채팅한걸 보여주니까 "멋있다"라고 하더라구요. 되게 기분 좋았습니다.
감기가 걸렸는지, 계속 콜록콜록 기침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프면 나오지 말지 그랬어. 라고 했더니
좀 불편한거일뿐이지, 괜찮다. 라고 답변해줘서 고마웠습니다.
그래서 같이 bar에 칵테일 한잔을 하면서 얘기를 이어갔습니다.
대화가 비교적 잘 이어나가다가.. 옛날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글쓴이 : 그때 일 너무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되. 나도 좋았던 때로 생각해.
그녀 : 아니에요. 너무 갑작스레 그렇게 해서..
글쓴이 : 근데 그때 나름대로 사정이 있었다는게, 정말 사정이 있어서 그렇게 얘기한거야?
아니면 너가 얘기했던게(안맞는다, 불편하다) 사실도 있었던거야?
그녀 : 사정이 있어서 그렇게 얘기했던거죠. 그렇게 말했던게 진짜면 쪽지도 안보냈죠.
글쓴이 : 그럼 그 사정이 아직도 계속 되고 있는거야?
그녀 : 아니에요. 지금은 그런거 없어요.
여기서 그녀가 점점 희망을 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글쓴이 : 너가 요즘 야근이 많아서 앞으로 보고싶어도 보자는 얘기도 못하겠다.
(만약 앞으로 못보겠고, 언제 한가로울지 모르겠다고 하면 절 만날 생각이 없을거라고 생각해서
제가 떠본겁니다.)
그녀 : 4월? 4월에는 괜찮을거에요. 지금은 연초니까 바빠서..
그래서 제가 관계를 확실하게 하고, 대시도 해볼겸 해서..
글쓴이 : 그래? 그럼 내가 시험기간 끝나면 "데이트 신청" 할게.
"데이트 신청" 이라고 못을 밖아버리니까
그녀가 고개를 돌리고 입을 살짝 가린채 웃더라구요.
그래서 그녀가 추워하길래 집 가는길에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 사줘서 보냈습니다.
그렇게 잘 들어가고 재밌었다 조만간 또 보자라고 문자 보내고
잘 자요 ^^ 라는 답장을 받고 그렇게 지금까지 왔습니다.
제 눈에는 그녀가 정말 이뻐보입니다.
과거에 헤어졌던 연인에게
김동률 -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이 노래가 생각날정도로 다시 고백해서 사귀어보고 싶습니다.
pgr21 여러분들이 생각하시기엔 여자분은 어떤 마음일까요?
답변 부탁드릴게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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