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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17 00:49
심리적인 안정감이죠. 아무래도 군문제가 걸려있으면 엄청난 압박감으로 다가옵니다. 마음대로 그만 둘수도 없고 (그만이야 안 둔다고 해도 그럴 방법이 없다는 것 자체가 큰 고통이죠),, 박사 병특이 제일 효율적일 수는 있어도 몇년간 연구를 해나갈 때의 압박감이란.. ㅠ
11/03/17 02:53
1. 여차하면 취업, 유학, 고시공부, 전문대학원 진학 등으로 다양한 진로를 모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 학위 과정중에 국내외의 연구소나 기업 등으로 인턴 혹은 방문 연구자로 가는데 제약이 없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학위를 일찍 받는 건 전문연이랑은 큰 관계 없어 보이고요. 아, 학교 예비군이라 동원 훈련이 없다는 장점도 있네요. 한번 들어간 연구실에서 박사를 끝까지 마친다는 전제를 깔고 보면 군필인것과 미필인 것이 어떤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1번에서 마음의 안정과, 2번에서 더 좋은 연구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점을 빼면요.
11/03/17 08:12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단점이 장점에 비해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박사과정을 밟을 거라면 사실 진로에 대한 문제는 그다지 크리티컬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매여있는 몸인데, 요즘 전문연구요원 기간이 짧아져서 (대체적인 박사기간이 길어지는 것도 포함;) 대부분 박사 졸업 전에 군복무를 마칠 수가 있습니다. 그 후에는 취업이든, 포닥이든 군필과 마찬가지가 되죠. 실제로 군필이니까요.
학위과정 중에 나가는 것도 생각보다 큰 문제가 안 됩니다. 저도 3개월간 나갔다온 적이 있고 저희 실험실 선배 같은 경우는 전체 기간으로 따지면 1년 가까이 나가 있었거든요. 중간중간 끊어서 나가긴 했습니다만. 군필에 비해 확실히 불편하고 제약이 좀 있기는 합니다만 가기 힘들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 모든 것을 상쇄시킬 수 있는 나이라는 엄청난 장점이 있습니다. 군대를 다녀온 후 박사과정까지 가면 졸업이 늦어지는 최근의 추세를 봤을 때 30대 중반 이후에나 박사를 받습니다. 일단 현실적으로도 운신의 폭이 좁아지게 되지만 그 기간 동안의 심리적 압박이 상당히 큽니다. 주변에서 '돈 안 벌고 뭐하냐'라는 시선도 일부 있을 수 있고 본인 스스로도 졸업한 친구들과 비교했을 때 상실감이 있을 수 있죠. 미필은 이게 상대적으로 많이 덜합니다. 졸업한 후에도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좀 더 넓구요.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가 전문연구요원 시작하던 7~8년 전에는 슬슬 시험의 경쟁률이 올라가던 시기라서 이게 좀 신경쓰이는 요소였습니다만 시험을 무난히 통과한다는 가정 하에 저는 주변에 '박사를 할 거면 무조건 미필로 가라'라고 말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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