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이전 질문 게시판은 새 글 쓰기를 막았습니다. [질문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03/11 14:37
저랑 비슷하시군요. 저도 썩 믿음이 가진 않지만 부모님을 위해 갑니다. 부모님이 좋아하시니까요. 그러다보면 어떻게든 되겠죠.
11/03/11 14:44
신앙이 없는데 종교모임에 나갈 필요가 있나요.. 동아리도 아니고요. 저도 어릴때 부모님때문에 성당 나갔는데, 나이들면서 안가게되더군요.
지구가 어떻게 탄생했을까라는 질문에 천지창조설로 답할 생각은 없거든요.
11/03/11 14:55
개인적으로 종교에 믿음이 반드시 있어야한다 생각치 않습니다.
놀라운 건 신앙인뿐만 아니라 무신론자들 조차도 이 범주에서 자유롭지 못하더군요. 전 개인적으로 신도 성서를 그다지 믿지도 않지만 성당도 나가고 누가 제 종교가 무엇이냐라고 물으면 천주교라고 말합니다. 종교라는 게 반드시 믿음이나 신앙과 연결되어야 한다거나 종교의 가치가 언제나 그것과 통한다 생각하지도 않고요. 만약 자신이 교회를 나가지 않는 이유가 교회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라던가 아니면 현재 여건이 마땅치 않아 그럴 여유가 없다거나.. 하는 것이라면 혹은 하다못해 너무 가는 게 귀찮아서.. 라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그 이유가 믿음이 없어서.. 라면 그것에 그렇게 집착해야할 필요가 있나 싶네요. 우리나 명절 때 시골로 내려가 차례를 지내는 이유가 정말 조상들에 대한 존경심이나 유교적 가치에 대한 가치관이 철저해서 그러는 건 아니지 않나요? 사람이 어떤 일을 할 때 그것에 대해 언제나 너무 확고한 의식이나 목적을 찾을 필요가 없는데, 한국에서는 유신론자, 무신론자할 거 없이 종교에 한해서만은 이것에 너무 철저한 느낌이 들더군요.
11/03/11 15:06
신앙 회복에 의지가 좀 있으시면 두어달이라도 다녀보시고, 의지가 없으시면 그냥 다니지 마세요. 후자의 경우 집안 분위기를 한번 생각해 보시고, 신앙을 포기한다고 해도 부모님이 이해해 주실 것 같으면 솔직히 말씀드리시고, 도저히 실망이 크실 것 같다 싶으면 몇달에 한번씩이라도 가면서 부모님이 물어보시면 매주는 못가고 가끔씩 간다는 식으로 둘러대시다가, 독립하고 결혼한 이후에 말씀드리는게 괜찮을것 같네요.
11/03/11 15:09
부모님께서 원하신다면 그냥 다니는것이 어떨까 합니다. 제친구중에 한명은 신앙이 약해진것도 아니고 거의 안티크리스챤에 가깝게 성향이 바뀌었는데도 집에가면 얌전히 교회를 가더군요-_-;
11/03/11 15:13
학교, 집, 교회가 다 먼데, 어짜피 학교근처에서 사는게 아니라면, 일요일 교회가 학교근처에 있을 필요는 없겠죠?
그럼 집근처가 좋은데, 부모님이 다니는 곳이 있다면 집근처에 간다는 걸 받아들이실지 모르겠습니다. 부모님과의 원만한 관계가 필요한 것이라면 일요일마다 그냥 다녀오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그게 힘드니까 고민인 거잖아요? 그런데 다른 선택은 없는 듯 합니다. 그럼 결국 부모님께 말씀드려서 해결을 보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러기가 어려우시다면, 가셔야죠 뭐.
11/03/11 15:34
커뮤니티용으로 교회 나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교회에서나 표면적으로 드러내지 못할뿐이지, 교회밖에서는 그냥 사람 만나러 다닌다고 실토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통로유지 차원에서라면 교회가는 이유를 사람만나러 가는걸로 바꿔도 되죠.
11/03/11 15:36
저도 모태신앙으로 쉐아르님과 비슷한 시기에 교회와 멀어지고 요새 서서히 다시 가까워지는 중인데요
일단 급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 학기시작해서 당장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쉐아르님 전체 삶의 모습을 결정할 수 있는 문제니 저라면 시간을 두고 몇년이 걸리더라도 차근차근 되씹어 생각해 보겠습니다. 제가 종교적 갈등 속에 제 삶에 내린 결론은 "지금 기독교의 모습은 현대 과학과 미래의 발전지향에 잘 맞진 않지만 다른 한편으로 나에게는 분명히 현실 세계 이상의 영적인 욕구가 있다. 그러므로 교회 사회 속에 뛰어들어가 모순된 점을 감싸안으며 나에게 맞는 신앙 모습을 찾는다" 입니다. 그리고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기독교의 근본 성향에 대해서 생각해볼때에 유대 민족은 중동의 전투적인 성향과 오랜 고통을 통한 탈현실주의적 종교윤리성의 만남이고 이런 점이 한국인의 여러 특징과 통해서 한국에 개신교가 발전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위 글의 느낌으로는 쉐아르님은 지성인적이고 유한 성향을 가지신 분인것 같은데 불교의 뿌리에 대해서도 공부를 해 보시면 제 경험상 많은 것을 얻으실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일단 바로 현실에 대처에 대해서는 지니쏠님의 의견에 한표 던집니다. 그리고 어디서나 사람이 제일 중요한 거지요.
11/03/11 15:40
무교입니다. 어머니께서 착실한 가톨릭 신자이시고 언젠가 한번 종교에 대해 권유를 받았습니다. 그때마다 했던 말이 '신의 존재도 믿지 않는 내가 그런곳에 가는것도 하느님에게 모욕적일수 있다. 내 스스로 종교를 가지고자 하는 의지가 생기면 그때 말씀드릴테니 그때까진 권유하지 않아주셨으면 한다.' 이야기를 했고 어머니도 받아들이셔서 이후로는 종교에 대한 일체 언급이 없으십니다. 조금도 신앙을 되찾고자 하는 마음이 없으시다면 솔직하게 말씀드려보시는건 어떨까요? 헌데 부모님이 정말 독실하시다면 이건 해피엔딩보단 비극으로 끝날 확률이 더 높긴 하겠네요
11/03/11 15:55
자발적으로 교회를 다니기 시작해서 성가대나 찬양단 활동도 하면서 친한 사람들도 많이 생겼었죠. 하지만 몇 년 후 성경에 대한 회의가 생긴 상태임에도 친분때문에 혹은 습관적으로 다니는 교회는 솔직히 스트레스 이상도 이하도 아니더군요. 발길을 끊고도 한동안은 당시 인연이 있던 사람들과 연락도 하고 가끔 만났지만 신앙 쪽으로 이야기가 흐르면 말문을 닫아야 하는게 답답해서인지 결국 인연도 정리하게 됐네요.
모태신앙인 친구들을 보면 좋게 말하면 순수하고 나쁘게 말하면 맹목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 만큼 쉽게 흔들리지 않지만 한 번 흔들리면 그걸로 끝이더군요. 다시 신앙을 회복한다면 모르겠지만 억지로 교회에 다니는 상태로 결혼할 나이가 되버리면 더 곤란하지 않을까 싶네요.
11/03/11 16:08
모태신앙이지만 군대 가기 전까지는 잘 안나갔었습니다.. 뭐 사실은 아예 안 나갔었죠..
그러다 졸업하고 사회생활하면서부터 효도하는 셈치고 어머니하고 같이 주일마다 꼬박꼬박 나갔죠.. 지금은 아주 열성은 아니더라도 마음의 위안도 얻고, 스스로 믿음이 조금은 생겨서 빠지지 않고 나가고 있는데요.. 효도하는 마음으로 나가 보셔도 될거 같아요.. 뭐든 마찬가지로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는 법입니다..
11/03/11 17:03
생각보다 많은 의견을 주셔서 모두 감사드립니다. 쪽지보내주신 분들도 감사드리구요! 1시간이라도 의미없는 시간을 보내기 싫어하는 성격이라 고민 많이 했습니다. 아직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방향은 선명해지네요. 부모님이 그렇게 독실하신건 아니라서 어떤 경우라도 비극(?)은 없을거 같습니다^^; 다시 한번 의견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11/03/11 18:00
신앙이란건 굉장히 개인적인 겁니다. 그게 모태신앙처럼 교회를 많이 다닌 다고 혹은 성경을 많이 읽었다고 신앙심이 좋은게 아닙니다.
성경에서 나중된자 먼저되고 먼저된자 나중된다고 하셨죠. 혹여나 혹시라도 가장 근본적인 질문인 하나님은 존재하시는 것일까? 라는 의문이 조금이라도 있으시다면 손해 볼것 전혀 없으니 한번 마음을 열어 보시고 기도하시고 예배를 보세요. 개인 의지와 인격을 굉장히 존중하시기 때문에 본인이 닫혀 있으면 억지로 찾아오시는 분은 아닙니다. 성경에서도 구하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면 찾으리라 문두드리면 열릴 것이라 하셨습니다. 조금도 신의 존재를 못믿는다면 무슨 위안을 교회에서 받을수 있을까요? 음... 섣불리 쉽게 판단 안하시는 분인것 같은데... 이미 신의 대해서 반박하는 서적도 읽어보셨듯이 이번에는 반대로 집적 한번 찾아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11/03/11 18:08
믿음이 없으면 힘듭니다..
저도 어머니 때문에 다니던 교회를 대학교 2학년 이후에는 제가 원해서 다니게 되었습니다. 완전히 신앙을 놓아버릴 고비도 왔었습니다만.. 한 번은 깨달음이랄까.. 저 스스로에 대한 생각을 돌아보면서 신앙이라 할만만 무언가 믿음이랄까.. 그런게 생기더군요.. 저 개인적으로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만.. 제 동생에게도 그럴것이다.. 라고 강요하진 않습니다.. 믿음도, 인연도 없는 교회라면.. 많이 힘드시겟네요..ㅠ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