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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2/23 16:14:16
Name 워크초짜
Subject ChoJJa's War3 League History : '9. Clan Team Battle 그리고 Allstar Clan Battle'
9. Clan Team Battle 그리고 Allstar Clan Battle


1) 명문 클랜들의 학예회 Clan Team Battle

* 클랜팀배틀 = Clan Team Battle = CTB 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때는 2002년 10월 18일 금요일이였다...
Gembc는 인티즌배 워크래프트3 클랜팀배틀 이라는 리그를 진행했고...
명문 클랜원들의 실력을 리플레이로만 보아왔던 유저들은 방송으로 그들의 플레이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사실에 TV 앞으로 몰려들었다.

배틀넷 래더상에서 명문클랜으로 불리던 Pooh,WeRRa,ReX,SAINT,St 5개 클랜이 풀리그 형식으로 진행되었고, 상위 1,2,3위를 차지한 팀이 차례대로 플레이오프 형식으로 우승자를 결정하는 방식이었다.

결국 Pooh,WeRRa,ReX 순서대로 1,2,3위를 차지하게 되었고, WeRRa VS ReX의 플레이오프 경기가 시작되었다.
당시 화제를 모은 경기는 ReadyTo.WeRRa 임준영과 ReX.Jyoung 전영현 의경기였다.
임준영은 극악의 건물러쉬로 전영현에게 GG를 받아내려고 했지만, 전영현의 끝없는 저항끝에 임준영이 GG를 치는 근성의 명경기가 나왔던 것이다.


[ 그는 멋졌지만 ReX는 떨어졌다. ]

어찌됐든 WeRRa는 Pooh와 결승전을 펼쳤고

1경기 라이벌리 : 박세룡 (H) VS 원성남 (H). 원성남 승
2경기 트랑퀼 패스 : 이형주 (N) VS 원성남 (H). 원성남 승
3경기 아일 오브 드레드 : 이중헌 (O) VS 원성남 (H). 이중헌 승
4경기 로스트 템플 : 이중헌 (O) VS 박외식 (N). 이중헌 승
5경기 라이벌리 : 이중헌 (O) VS 임효진 (N). 이중헌 승

특히 마지막에 펼쳐진 이중헌 VS 임효진의 경기는 '설원을 달리는 그런트'라는 부제가 달렸을 만큼 치열한 혈전이 벌어졌던 명경기이다.
안타깝게도 현재 VOD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존재하지 않아서, 최근에 워3를 접하는 분들에게 보여드릴 수 없다는 것이다.

그 밖에 CTB에 대해서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변 반드시 클릭!!!


[ 초대 CTB 우승클랜 Pooh ]

참고로 당시 Final[Pooh]라는 아이디로 Pooh 소속으로 참가했던 장재호는 Forest[SAINT] 서욱진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지독한 방송경기 부적응을 보여주었었다.
당시 장재혁PD는 그 경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제 2경기. 트랑퀼 패스. 전주 게임엑스포 2VS2 팀플레이 대회 우승자 나이트 엘프 Fianl[Pooh] 장재호. 방송경기에서의 지독한 불운과 적응 실패. 온라인에서의 그 파이널을 알 수 없는 파워를 언제쯤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중견으로 등장. 키퍼와 데몬헌터의 상대 히어로와 구울에 대한 성공적인 견제. 그리고 멀티의 성공. 파이널 발동? 그러나 서욱진의 순간적인, 그리고 칼날 같은 후 리치의 노바를 이용한 영웅 킬링. 빠른 크리핑. 팽팽한 경기의 흐름 속에 파이널, 파이널을 위한 키메라를 준비. 그러나 히어로 레벨의 현격한 차이. 서욱진, 높은 레벨의 히어로들과 함께 구울, 소수 가고일로 공세 시작. 소수의 키메라만 있을 뿐, 방어하기 턱없이 부족한 병력, 한참 레벨이 뒤쳐지는 히어로. 언데드 플레이어들의 최고 정점, 상대 히어로에 대한 뛰어난 영웅 킬링 능력을 마음껏 과시하며 서욱진, 파이널을 다시 파이널로 보냄. '



[ 지독한 방송 경기 부적응... 힘든 과거가 있었기에 지금의 그가 있는 것이다... ]


그리고 시간이 흘러서 2003년 2월 7일...
많은 화제를 모은 CTB1의 인기를 바탕으로 MBC게임은 한빛배 클랜팀배틀2를 열게 되었다.
전대회 우승클랜 Pooh 와 치열한 예선을 뚫고 올라온 WeRRa,Lof,St,Cherry
총 5개 클랜이 앞서 진행되었던 1차리그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새로운 모습을 보인 Lof의 김성연,김병준과 Cherry의 노재욱,박재신이 얼마나 클랜들을 이끌고 기존의 클랜들을 상대로 얼마나 잘 해줄 것인가도 많은 관심사였다.

그러나 구관이 명관일까?
기존에 모습을 보였던 Pooh,WeRRa,St가 차례대로 1,2,3위를 차지했고...
결승은 지난시즌과 마찬가지로 Pooh VS WeRRa로 진행되었다.

1경기 문글레이드 : 선봉 Check[Pooh] 이형주 나엘 VS 선봉 Showtime.WeRRa 김대호 나엘 : 이형주 승
2경기 레전드 : 선봉 Check[Pooh] 이형주 나엘 VS 중견 Star.WeRRa 최원일 언데드 : 이형주 승
3경기 로스트템플 : 선봉 Check[Pooh] 이형주 나엘 VS 대장 Kenshin.WeRRa 원성남 휴먼 : 원성남 승
4경기 라이벌리 폴 : 중견 Dolguk[Pooh] 박세룡 휴먼 VS 대장 Kenshin.WeRRa 원성남 휴먼 : 박세룡 승

결국 바람의 아크메이지가 마지막까지 저항을 해보았지만, 돌격휴먼에게 무릎을 꿇으면서 Pooh의 2연패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되었다.


[ 2연패를 달성한 Pooh ]

CTB2에서 벌어진 해프닝을 얘기하자면, Star.WeRRa 최원일 사건이 있다.
당시 2주차 WeRRa VS Cherry의 경기에서 최원일 VS 노재욱 경기에서 중계진들은 시작부터 끝까지 김원일 선수라고 부르는 방송사고를 저질렀던 것이다...
이미 MyOnlyStar로 배틀넷에서 유명했었는데, 이 사건으로 더욱 유명(?)해지게 되었던 것이다.


[ 저의 이름은 최원일 입니다... ]

그 밖의 CTB2에 대해서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변 반드시 클릭!!!

그리고 정말 많은 시간이 흘렀다.
2004년 1월 25일에 비로소 MBC MOVIES배 클랜팀배틀3 를 열게 되었다.
그러나 시작 전부터 진행상으로 미숙한 점을 보여와서 많은 쓴소리를 들었었다.

당시 프로리그가 열리는 시기 였기에, 프로 8팀 중에서 시드 배정을 받은 손오공 프렌즈(구 Pooh클랜)을 제외한 7팀과 래더 클랜들이 예선을 벌인 끝에 프로 팀 중에서는 YECA(나중에 SAINT -> SK Korea로 바뀜)팀만이 본선 진출에 성공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프로팀 소속으로 참가한 선수가 예선을 통과한 자신의 클랜원 자격으로 참가할 수 있다는 공지사항에 상당히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었다.

그러나 CTB3가 가장 쓴 소리를 들었던 것은 날짜를 보면 알 수 있다.
최종 예선은 2003년 9월 14일에 끝이 났었다.
그런데 개막식은 2004년 1월 25일에 열렸다.

무려 4달씩이나 시간이 걸렸던 것이다.
물론 당시 열악한 워3리그 상황이라 스폰서를 구하기 힘들어서 시간이 많이 걸렸던 것이긴 하다.
하지만 4달 동안에 각 클랜의 주력 멤버들은 개인 사정으로 워3를 접는 상황이 발생했고...
리그가 시작되기도 전에 손오공,SAINT팀,LasT클랜 3파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을 정도였다.

궁여지책으로 도입된 용병제도 역시 쓴 소리를 들었다.
경기 자체의 질은 올라갈 지 모르겠지만, 과거 CTB에서 느낀 클랜을 위해 싸운다는 자격감 등을 찾기가 힘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과거 풀리그 방식이 아닌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되었던 것이다.
과거에는 아무리 져도 최소 4경기는 보장이 되었지만...
이번 방식에서는 최소 2경기만이 보장을 받아서, 좀 더 다양한 선수를 기동하는 것이 아닌, 오로지 정예멤버만을 기용하게 되어 왠지 모를 아쉬움을 샀었다.

어찌됐든 리그는 진행이 되었고...
승자조 결승에서 SAINT팀이 지구방위대 손오공 프렌즈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면서, 많은 팬들은 지각 변동이 일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었다.


[ 반란은 시작 되었다? ]

그러나 패자조 결승에서 장재호가 이끄는 LasT클랜을 무찌른 손오공 프렌즈는...
이중헌,이형주의 활약으로 CTB 3연패라는 대업을 달성하게 되었다.


[ 다 덤벼~!!! ]

( MBC MOVIES배 클랜팀배틀3 참가 팀 : 손오공 프렌즈,SAINT팀,LasT,Gz,Solar,LiMiT,St   )

2) CTB가 배출한 스타

CTB는 어쩌면 모든 워3리그를 통틀어서 가장 많은 스타를 배출한 리그가 아닌가 싶다.

CTB1에서 Pooh클랜원들의 괴력을 모든 워3팬들에게 깊숙이 각인 시켰으며, Pooh 못지 않게 WeRRa 역시 임준영,임효진,원성남이라는 초고수가 있다는 것을 팬들에게 보여주었다.
뿐만 아니라 ReX의 오창정은 엄청나게 공격적인 스타일과 두둑한 배짱을 보여주었고, 전영현은 나이트 엘프의 무지막지한 건물러쉬를 막아내는 근성을 보여주었다.

CTB2에서는 가장 빛이 났던 것은 역시 휴먼이었다.
Lof의 김병준은 WeRRa를 올킬하면서 '10:1 휴먼'으로 불리게 되었고, 김성연은 팜을 이곳 저곳에 짓는 일명 '팜핵'을 선보이면서 지금까지 배틀넷에서 휴먼이 사용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 계기를 만들었다.
또한 Pooh의 박세룡, WeRRa의 원성남, St의 차순재는 CTB 트로이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팀을 상위 성적에 올리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 고종수,안정환,이동국이 K리그 트로이카라면 CTB는 우리가 트로이카! ]

특히 박세룡과 원성남의 라이벌 구도는 많은 워3팬들에게 관심거리를 제공했고, 후에 프라임리그4에서 최초로 동족전 프라임매치를 만들었을 정도로 그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 그 둘이 만나면 기대를 가질 수 밖에 없었다. ]

물론 휴먼만이 빛이 났던 것은 아니다.
Cherry의 노재욱은 성적 자체는 뛰어나지 않았지만, 엄청난 엠신공을 보이면서 대마왕이라는 칭호를 얻게 되었고...
이중헌은 여전히 나올 때마다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역시 낭만 오크라는 감탄을 들었었다.


3) Allstar Clan Battle

이제 CTB는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또 다른 리그가 워3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것이 바로 Allstar Clan Battle 이다. (이하 ACB로 쓰겠음)

2008년 3월 1일에 10차리그가 개막 예정인 ACB는 횟수로 보면 알 수 있듯이 이제 어엿한 중고참(?) 리그이다.

프로 자격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참가하지 못해서, 경기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자신의 클랜의 명예를 높이기 위해 싸우는 그들의 모습 속에서 CTB의 향수를 느낄 뿐만 아니라, 그들이 보여주는 경기력은 프로들이 보여주는 감동 못지 않은 감동을 선사한다.

과연 이번에는 어떤 클랜들이 큰 기쁨을 선사할지...

역대 ACB 성적을 아시고 싶으신 분은 반드시 클릭!!!!!!!!!!!!!!!!


1. 워크래프트3 방송 리그의 시작!

2. 중반부에 들어선 클래식 리그

3. 굿바이 클래식(上)

4. 굿바이 클래식(下)

5. 확 변했다~! 워크래프트3~!

6. Final,Dolguk,DayFly,Check...

7. 끝까지 빛을 잃지 않은 남자 EvenStar

8. 겁 없는 청년들 4Kings의 한국 정벌기(?)


NexT Column : 추적 5분 - 워3 프로리그

p.s : 사진은 MW 사이트에서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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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2/23 22:10
수정 아이콘
하아. CTB같은 리그를 방송에서 다시 볼 수는 없는걸까요...
하하하
08/02/24 04:10
수정 아이콘
소노콩 푸렌즈! 이름만 들어도 무서운 우주방위대!
누리군™
08/02/24 14:24
수정 아이콘
차순재선수..
거만 휴먼, 올킬 청부업자로 유명했죠.
그런데 그 거만함이 절대 거만함으로 느껴지는 막강한 실력... 정말 후덜덜했죠.

거기다 CTB 3 때의
지구 방위대 손오공 vs 악당 SAINT 의 경기는 정말 충격이었죠 크큭.

황태민 선수 선봉으로 나와서 당시 날리던 이형주 선수를 이기는 파란을 선보이며 손오공 격파
이후 결승전에서 관심을 모았으나 아깝게 석패..

아아.. T_T
Grateful Days~
08/02/24 20:57
수정 아이콘
CTB1에서 이중헌선수의 Dishackuser 아이디에 얽힌 일화를 소개할때의 그 짜릿함. 라이브로 보면서 환호성을 질러댔던..
라이벌리 임효진선수 상대로의 설원을 달리는 그런트를 라이브로 본것은 역시 최고.
@ Pooh는 사실 스타외의 게임 전문 클랜으로 생각되어졌던.. 이진섭, 정인호, 이중헌 이런선수들 모두 그쪽에서 이미 유명하신분들이었죠. 상금도 괘나 먹으셨고.
초보저그
08/02/25 20:30
수정 아이콘
요즘 워크초짜님 글을 읽으면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정말 잘 쓰셔서 그때 봤던 그 경기들이 기억 속에서 다시 되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조금 있으면 생각하기도 싫은 안 좋은 부분이 나올 때가 되었다는 것이죠.
wkdsog_kr
08/02/27 09:21
수정 아이콘
CTB1은 전적 기록 그 자체가 감동일 정도로 드라마틱했죠

플레이오프에서 렉스에게 0-2로 뒤진상황에 대장 임효진의 역올킬로 결승에 올라온 웨라
원성남이 Pooh를 2:0으로 몰아붙이지만 마지막에 등장한 이중헌 극적인 2킬에 이어 그 임효진을 그 전장 라이벌리에서 잡아내면서 3-2

프로스포츠에서 이런 드라마를 쓰는게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드라마란 드라마는 다 쓴 대회였죠..
누가 부커 짜고 드라마를 쓰려고 해도 이렇게는 못 쓸거 같을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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