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10/09/10 03:37:51
Name becker
Subject 중하수분들을 위한 테란 사용 팁
0. 들어가며

다이아 800점대 테란입니다. 소위 다레기(..)이긴 하지만 현재 스타커뮤니티에 테란에 입문하시는 분들을 위한 잘 정리된 가이드 글이 없는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스타크래프트 1때만 하더라도 신주영같은 0세대 프로게이머들이 책으로 스타크래프트의 입문서를 출시하였고, 또 그것들이 좋은 반향을 불어일으켜 스타크래프트의 대중화에 한몫했던 기억이 납니다. "대중화"라는 거창한 단어는 바라지도 않습니다만, 그냥 스타크래프트2에서 "테란이 사기래" "테란해라"라는 말을 듣고, 혹은 그 외의 계기로 테란을 시작하시는 분들께 어느정도의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이 글을 적어봅니다.


들어가기 전에 미리 말씀드리자면, 스타크래프트2는 아직 스타크래프트1에 비해서 연구가 덜 끝난 미지의 섬과도 같다는 점입니다. 저는 이러이러한 식으로 게임했을지 언정 아직까지 승리에 가기 위한 어떠한 명확한 답은 없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300여게임을 넘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령이나 전투순양함을 거의 뽑지 않았습니다. 저 두 유닛이 잉여는 절대 아닙니다만, 개인적 취향으로, 또 컨트롤의 어려움으로 쓰지 않고 있지 않을 뿐이지, 본인의 선택에 따라서 얼마든지 바뀔수 있는 사항들입니다. (요즘들어서는 전투순양함의 사기성(?)을 인지하고 간혹 써줍니다만...) 실제로 침술류같이 유령을 중점적으로 사용하는 테란도 있고, 여러종류의 테란이 있으니 직접 전략을 짜실때는 참고용으로만 쓰시고 본인의 색깔에 맞는 전략을 만들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1. 왜 테란인가?

많은 사람들이 처음 시작하면 테란을 하라고들 부추깁니다. 개인적으로는 세가지 이유를 뽑을수 있겠습니다.

하나. 편리한 인터페이스

스타1에서 초보들에게 있어서 테란에게 가장 큰 장벽중 하나는 인구수가 다른 종족보다 좀 더 잘 막히게 된다는 점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실제로 병력생산과 함께 인구수 조절을 할수 있는 저그, 건물을 짓기 위해 거의 필수적으로 파일런을 지어야 하는 토스에 비해서 테란의 서플라이는 여러모로 좀 생각하기 불편한 컨셉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스타2에서의 컨셉은 그대로지만, 단축키 F1을 통해 노는 일꾼을 지정해줄수 있고, 또한 쉬프트키를 누른 후 건물짓기를 하면 연속해서 건물을 지을 수 있는등 보급고 짓기가 전작에 비해 굉장히 수월해졌습니다.

병력생산에 있어서도 인터페이스가 굉장히 편해졌습니다. 복수건물 지정이 가능하며, 심지어 병영-군수공장-우주공항을 한번에 지정하여 랠리 및 생산이 동시에 이루어질수 있습니다.

둘. 타고난 수비종족

스타1과 마찬가지로 테란은 수비에 가장 용이합니다. 미사일터렛은 전작에 비해 스펙이 어느정도 향상되었고, 공성전차의 무시무시함도 여전합니다. 일각에서는 전작보다 더 낫다라는 평도 듣고요. 때문에 타종족전에서 날빌맞을 확률이 제일 적고, 설사 맞는다 하더라도 어느정도로는 용이하게 수비해낼 수 있습니다.

셋. 초반 주도권

스타크래프트1에서 종족상성의 힘은 초반 주도권을 누가 잡아가느냐에 맞춰가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테저전에서 초반 바이오닉부대의 압박, 플저전에서 저글링 압박, 플테전에서의 사업드라군 등등이 TPZ의 상성관계를 유지시켰다고 생각한다면, 적어도 스타크래프트2에서 테란은 초반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는 여지가 많습니다. 초반 날빌의 강력함도 그렇고, 무엇보다도 사신의 존재가 가장 큽니다.



2. 극초반 기본

시작할때 너무나도 간단해서 잘 안알려진, 그러나 알려지기 전까지는 의외로 잘 모를 수도 있는 부분들입니다. 세 종족 상대로 모두 통용되는 부분입니다.

- SCV체력은 45입니다. 더 이상의 건담파워는 기대하시기 어렵습니다..

- 첫번째 보급고는 기본적으로 오른쪽의 인구수가 10/11일때 짓습니다. 현재의 래더맵에서는 왠만하면 다 입구가 막아지므로 입구를 막아서 짓는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저그전에서는 맹독충(자폭유닛) 돌파가 어느정도 무서울수 있으므로 항상 입구를 막고 출발하시는것을 추천합니다.

입구를 막을때, 금속도시/잃어버린사원/젤나가동굴/고철처리장, 이 네가지 맵에서는 9번째 scv의 랠리를 입구에 갔다놓으시면 미네랄 100이 모일쯤에 입구에 도달합니다. 그 외의 맵들은 9번째 scv가 생산되기 직전에 미리 scv를 입구로 이동시켜야 좋습니다.

- 정찰을 갈때 젤나가 감시탑을 훑고 지나갈수 있으면 되도록 훑어주세요. 센터날빌 대비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일꾼/대군주 동선으로 진영을 조금더 일찍 파악할 수 있습니다.

- 가스는 기본적으로 13/19때, 늦어도 14/19때 올립니다만, 전략에 따라 바뀔수 있으니 어느정도 감이 잡힌다음에 자신만의 가스타이밍을 올리는것이 좋습니다.

- 궤도사령부는 최대한 빨리가는것이 좋습니다. 보통 병영을 짓고 15/19쯤에 궤도사령부가 완성되는데, 추가 일꾼 생산없이 바로 궤도사령부로 업그레이드(단축키 B) 해주세요.

- 이후의 보급고는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17/19, 22/27, 29/35에 지어주시면 왠만하면 막히지 않습니다. 그 뒤부터는 100씩 남는다 싶으면 그때그때 지어주셔도 별 어려움은 없습니다.

- 반응로의 건설시간은 기술실의 정확히 두배입니다. 이는 우주공항의 건설시간과 똑같기 때문에 다수의 의료선/바이킹 체제를 확보할때 보통 우주공항 건설과 동시에 군수공장에서 반응로 애드온을 달아주면 타이밍상 두 건물이 같이 완성됩니다.



3. 유닛별 팁

- 컨트롤/사용 난이도를 별 다섯개로 나누었습니다. 별 컨트롤없이 어택땅만 찍어줘도 괜찮은 유닛은 가장 낮은 난이도의 별 하나를, 고급기술이나 현저히 낮은 맺집등으로 인해 컨트롤이 사용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유닛은 별 다섯개를 주었습니다. 주관적인 생각이라는 점 다시한번 밝힙니다.

1. 해병 (난이도 : ★★★☆☆)
- 숨겨진 주력이라고 봐도 좋습니다. 특히 저그전에서는 뮤탈을 상대할 거의 유일한 화력입니다.
- 테테전에서의 비중이 의외로 높습니다. 탱크-바이킹 싸움이라 스타1보다 더 가스가 고픈 테테전의 특성상 그러한데, HP업되어있는 스팀마린 다수를 활용하시면 바이킹 견제 및 멀티 견제가 용이해 의외로 쓸만합니다.
- 스1에 비해서 힐링이 더딘관계로 스팀팩 난사는 그다지 좋지 못합니다.
- 맷집이 낮아서 생각보다 빨리 소멸되므로 어택땅보다는 좀 더 섬세한 컨트롤을 요구합니다.


2. 사신 (난이도 : ★★★★☆)

- 맷집 낮고 마인도 없는 벌쳐라고 보시면 됩니다. 대신 건물을 잘깨고, 무엇보다도 언덕을 오르락 내리락할수 있습니다. (...)
- 생산타이밍이 꽤나 길어서 사신으로만 신내다가는 한방에 털릴수가 있습니다.
- 초반이후에는 거의 잉여라는것이 정설입니다만, 의외로 중후반에 모아뒀다가 멀티견제, 빈집털이 등 여러가지 변수로 작용할수 있습니다. 테테전에서 간혹 중후반 사신에 애를 먹은적이 있었고, 실제로도 전혀 생각을 못하면 피해가 생각이상입니다.

3. 불곰 (난이도 : ★☆☆☆☆)

- 소문 그대로 화력은 무시무시합니다. 하지만 불곰만 뽑는다고 무조건 이기는건 아니니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좋습니다. 승률의 절반이상을 책임질 놈이니 매미없다는 소리 들어도 굳세게 사용하세요.


4. 유령 (난이도 : ★★★★★)

- 침술류가 잘 알려져 있긴 합니다만, 빌드가 워낙 고난이도에 독특하기 때문에 확실하게 빌드를 습득하기 전에는 초반에는 안쓰시는것이 좋습니다.
- 테플전에서 상대가 고위기사 위주일 경우에는 EMP가 큰 도움이 됩니다.
- EMP 때문에 스1 테플전에서의 베슬을 생각해주시면 좋은데, 지상유닛이기에 컨트롤은 그만큼 더 어렵습니다. 익숙해지기 전까지 꽤나 많은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어려워서 아예 안쓰고 있습니다.)
- 가스의 압박이 큰 만큼 가치높은 유닛이라 유령만큼은 따로 부대지정을 해주시는게 좋습니다.


5. 화염차 (난이도 : ★★★☆☆)

- 벌쳐 대용이긴 한데, 스파이더 마인이 없는관계로 큰 재미는 주지 못합니다. 거기에 무빙샷이 스1의 벌쳐만큼 간단하지 않습니다.
- 초반 맹독충 러쉬가 올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쓰이질 않습니다. 간혹 다수의 일꾼털이가 가능하긴 합니다만, 왠만하면 거의 다 대비가 되어있으므로 주력이 되기엔 모자란 유닛입니다.
-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벌쳐처럼 생겼는데 벌쳐처럼 강력하진 않습니다.


6. 공성전차 (난이도 : ★★★☆☆)

- 데미지 자체는 줄었습니다만, 경장갑에도 잘 먹히고 또한 스2의 인공지능이 유닛들을 뭉쳐다니게 하는 경향이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 쉬프트키를 누르면 모드변환 및 이동까지도 예약이 됩니다. 예를들어 모드를 풀고 - 이동 뒤 - 다시 시즈모드를 할때 D - 쉬프트 우클릭 - 쉬프트 E를 누르면 됩니다. 이것은 바이킹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 공성전차를 클릭하면 내 유닛은 물론 상대 공성전차의 사정거리가 표시되므로 좀 더 편리하게 탱크 거리재기를 할수 있습니다.
- 후반쯤 가면 아머리에서 공업은 꼭 찍어주시기 바랍니다. 스1과 마찬가지로 +5의 공격력을 받습니다.


7. 토르 (난이도 : ★★☆☆☆)

- 뮤탈리스크를 상대로 최고의 상성이였으나, 매직박스 컨트롤의 발견이후 뮤탈상대로 힘이 약해진 추세입니다.
- 토르를 대동한 한방병력 진출시 느린 기동력이 문제가 될수 있습니다. 동시에 상대방이 느린 토르만 짤라먹는 플레이를 할수도 있으니 항상 본부대랑 같이 뭉쳐서 다니세요.
- 테테전에서 상대가 바이킹 위주다 싶으면 몇기 뽑아줘도 좋습니다. 특히 불리할때는 바이킹을 제압할 수 있는 역전병기로까지 사용할수 있습니다.


8. 바이킹 (난이도 : ★★★☆☆)
- 거신공격 가능합니다. 상대가 거신 위주다 싶으면 많이 뽑아주세요.
- 테테전에서 꽤나 쓸모가 있습니다. 바이킹숫자에서 우위를 점하면 6할은 먹고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바이킹 vs 바이킹 싸움에서 무빙샷이 중요합니다만, 꽤나 숙련된 컨트롤이 필요한건 사실입니다.
- 테저전에서는 한두기씩 뽑아서 떠있는 오버로드를 잡아주는것도 괜찮습니다. 스컬지가 없으니 테러당할 일도 없습니다.


9. 의료선 (난이도 : ★★★☆☆)

- 있으면 물론 좋지만, 항상 보조유닛이라는 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다수의 의료선만 찍다가 병력의 비율이 깨지는 일은 없어야 할겁니다.
- 교전시에 의료선을 먼저 점사를 해주고 싸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주병력의 컨트롤만큼 의료선이 점사 안당하게 잘 관리해야 합니다. 스1에서 베슬관리한다라는 느낌으로 컨트롤해주세요.


10. 벤시 (난이도 : ★★★★★)

- 지상공격이 강화된 레이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모든 일꾼을 두방에 잡습니다.
-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컨트롤난이도에 있어서 만큼은 테란유닛중에 제일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익숙해지기만 한다면 정말 좋은 견제유닛입니다만, 맷집이 낮고 사거리도 생각만큼 길진 않아서 많은 연습을 요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컨트롤이 너무 어려워서 애용하지는 않습니다;;)
- 대신 그만큼 사용만 잘하면 진짜 소위 개쩝니다.


11. 밤까마귀  (난이도 : ★★★★☆)

- 잘 안뽑히게 됩니다만 그 위력을 실감(?) 하시면 빠지기 힘든 유닛입니다. 테란의 조합을 완성시켜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습니다.
- 사실 자동포탑은 그렇게 큰 메리트를 주지는 않습니다. 밤까마귀를 대량생산할수 있는것도 아니고, 밤까마귀 조합이 완성될무렵에는 부대규모도 대규모라 큰 공헌을 하지 않습니다.
- 국지방어기가 가장 큰 효과를 준다고 볼수 있는데, 교전이 워낙 급박하게 이루어지므로 익숙해지지 않으면 컨트롤이 삑살나서 안쓰니만 못하게 될수도 있으니 어느정도 느긋한 게임에서 몇번 연습을 하신 뒤 실전사용을 추천합니다.
- 상대방의 뭉쳐있는 부대 - 저글링, 뮤탈, 해병등에 추적미사일을 써주면 정말 유용합니다. 다만 추적미사일은 기술실에서 따로 개발해야 합니다.


12. 전투순양함 (난이도 : ★☆☆☆☆)
- 빠른타이밍에 전투순양함을 뽑는 빌드가 꽤나 강력합니다. 하지만 곧 전투순양함이 패치가 될 예정이라 계속해서 강력할지는 미지수입니다.
- 테테전의 후반에서 다수바이킹을 상대로 바이킹과 함께 조합해주면 좋다고 합니다. 다만 저는 아직 바이킹+전투순양함 조합을 해본적도, 본적도 없습니다.
- 소위 사기이긴 한데, 받혀주는 화력이 함께 있어야 사기입니다. 빌드타임도 길고 자원도 많이 먹는지라전 투순양함을 주력으로 뽑는것은 그닥 추천해드리고 싶진 않습니다.


4. 각 종족별 상대 팁

딱히 큰 운영법은 없지만 조심해야 할 부분들을 주로 적어놨습니다.


1. 저그전

- 플래티넘 이전까지 제일 무서울 것은 맹독충 한방러쉬일겁니다. 한때 자원의 효율성 때문에 보급고를 자원근처에만 짓곤 했는데, 맹독충 한점돌파에 자주 털리곤 했습니다. 입구는 꼭 막아주세요.

- 소문에 비해서 저그잡는것이 의외로 까다롭습니다. 특히 초반에 견제를 안해주고 주도권을 넘겨주면 폭발하는 물량을 감당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사신 및 화염차로 계속해서 괴롭혀주거나, 최소한 훼이크를 넣을정도로 상대방이 계속 신경쓰이게 싸워줘야 합니다.

- 취향 차이겠습니다만, 왠만하면 사신은 최소 발업 후 3~4기까지 뽑아서 초반 견제를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사신이 3~4기만 저그의 본진 주변에서 얼쩡거려도 상대방이 째기도, 테크를 올리기도 뭐합니다. 주로 바퀴로 방어를 하는데, 이렇게 되면 불곰으로 맞춰갈수 있기 때문에 주도권을 놓지 않은채로 경기를 펼칠수 있습니다.

- 중반이후로 가장 신경쓰이는 유닛은 뮤탈리스크입니다. 따라서 저그전에서 조합을 이루는 주 유닛은 불곰이 아니라 해병이라는 생각으로 해병의 비율을 낮추지 마십시오.

- 간혹 번식지타이밍에 오버로드로 몰래 땅굴망을 내 본진안쪽이나 근처에 짓는경우가 있습니다. 본진이 넓은 맵에서는 항상 본진 주변의 모든 시야를 밝혀두세요 (ex: 보급고 건설, 해병 한두기 등등)

- 궤도사령부로는 스캔보다는 지게로봇위주로 찍는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그의 자원력을 따라잡기가 힘듭니다.

- 본진 자원이 체감상 굉장히 빨리 떨어집니다. 유리한 상황이라도 멀티타이밍을 제때 못잡아서 훅갈수도 있으니 신경써주세요. 좀 상황이 유리하다 싶을땐 두번째 멀티는 아예 행성요새로 지어주는것도 좋습니다.

- 중반쯤부터 감염충의 진균번식이 꽤나 압박으로 다가옵니다. 피하면 좋겠습니다만 사실 모두 다 피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그냥 힘으로 밀어붙힌다라는 생각으로 교전에 임하는게 좋습니다.

- 한방러쉬에 밤까마귀는 꼭! 대동하십시오. 버로우 맹독충이나 빈집바퀴/감염충이 제대로 카운터로 들어가면 다잡은 경기도 내주게 됩니다.

- 후반부에가서 저그가 울트라리스크나 무리군주가 별 무리 없이 생산되는 타이밍이 오면 테란이 이기기가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특히 베슬의 방사능이 없는 관계로 무리군주가 너무 강력합니다. 항상 "군락체제가 확보되기 전에 끝내버린다" 라는 마인드로 경기에 임하는것이 좋습니다.




2. 토스전

- 일반적인 2병영 더블이면, 앞마당이 완성되기 전까지 1가스만으로 스팀팩/충격탄 업그레이드와 함께 불곰 확보가 가능합니다. 심지어 테란의 공업을 눌러줄 가스까지 확보되는 경우도 있으니, 2병영후 빠른 앞마당이면 1가스만 캐도 됩니다.

- 초반에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두가지인데, 첫째로는 공허포격기 찌르기가 제일 무섭습니다. 해병다수 확보는 항상 중요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첫 병영에 반응로 애드온을 추천합니다.

- 그 다음으로 신경써야 할것이 내 본진 근처의 수정탑입니다. 차원관문으로 찌르기를 할려는 심산인데, 이게 상당히 강력합니다. 따라서 초반 탐사정의 움직임을 잘 캐치해주시고, 끊임없이 내 본진 주변을 마린이나 scv로 정찰해주는것이 필수입니다.

- 초중반, 상대방에 비해 내 병력이 압도하고 있다고 생각해도 상대 불멸자 한두기가 엄청난 몸빵이 됩니다. 주부대가 해병이 아닌이상, 혹은 내가 확실히 이길수 있다라는 확신이 없는 이상 불멸자가 있는 토스와는 먼저 싸움을 걸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 두번째 병영확보 이후에 자원이 되는대로 바로 공학 연구소를 올려주는것이 좋습니다. 이는 바이오닉 병력의 공업뿐만 아니라 상대 옵저버를 끊고, 동시에 공허포격기의 압박을 사전에 대비하는 것이기에 항상 잊지않고 올려주셔야 합니다.

- 간혹 점멸로 추적자들이 본진에 난입하는 경우가 있으니, 미사일 포탑은 내 앞마당에 하나, 언덕에 하나 이렇게 기본으로 두개는 지어주시는게 좋습니다. 이후 상황에 따라서 옵저버의 움직임을 끊기위해 본진내부에 하나정도 더 짓는것이 좋겠죠?

- 상대방보다 내 멀티가 확실히 빠르다 싶으면 입구에는 무조건 최소 2벙커는 지어줘야 합니다. 멀티가 활성화되기 직전의 타이밍이 수비하기 제일 무섭습니다. 벙커는 어차피 회수도 되구요.

- 불곰 의료선 견제가 너무 좋아서 애용할수도 있는데, 멀탯이 딸린다 싶으면 하지 않는것을 추천합니다. 견제는 견제일 뿐인데 무위로 돌아가면 손실이 꽤나 큽니다. 물론 상대방의 병력이 꽤나 전진배치 되어있다라고 생각이 들면 본진드랍으로 로봇공학 시설이나 수정탑을 테러해주는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 절대 성급해하면 안됩니다. 따라서 먼저 싸움을 거는 일도 왠만하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특히 다수의 거신이 확보되면 오히려 토스쪽에서 먼저 치고올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토스의 심리를 잘 이용해서 천천히 전진하면서 제 2, 제 3멀티를 하면서 운영싸움을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는게 좋습니다.

- 궤도사령부는 인구수가 100이넘기 전까지는 지게로봇에만 몰두하시고, 이후에는 스캔을 계속 활용하면서 상대방의 멀티타이밍 및 병력조합을 체크하시는게 좋습니다.

- 제2, 제3멀티를 서로 차지하면서 반땅싸움으로 갈 무렵부터는 8불곰 견제가 꽤나 쏠쏠하기에 상대방의 시야를 잘 피해서 넥서스 테러등을 해주시면 좋습니다.

- 중반부터는 해불선으로는 절대! 죽었다 깨어나도 토스의 조합을 이길수 없습니다. 공성전차라던가, 밤까마귀라던가, 유령같은 고급유닛의 조합이 필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공성전차 위주의 긴 사거리를 이용한 수비적으로 나가는것을 추천해드립니다.

- 병력조합을 체크할때, 보통 제일 중요한것이 거신의숫자/고위기사의유무/공허포격기의유무 이 세가지 입니다. 거신상대로는 바이킹, 고위기사 상대로는 유령 혹은 불곰/탱크, 공허포격기 상대로는 마린을 현재의 조합에서 추가지원해줘야 합니다.

- 저그전, 테란전에 비해 컨트롤이 차지하는 비중이 어마어마 합니다. 유리했던 상황도 컨트롤에 뒤집히고, 불리해도 역전시킬수 있는것이 컨트롤입니다. 딱히 노하우를 드린다기 보다는 그렇기 때문에 컨트롤에 중점을 두면서 교전을 하시면서 경험을 쌓는게 중요합니다.



3. 테란전

- 날빌이 정말 많이 나옵니다. 고로 보급고 짓고 일꾼 한타이밍 쉰 뒤 바로 11병영을 추천해드립니다. 궤도사령부도 그만큼 빠른지라 자원이 모자란다라는 느낌은 의외로 적습니다.

- 전진배럭을 발견한후에는 원마린을 바로 뽑고 상대방의 사신이 올 예측지점에 대기시켜놓고 바로 기술실에서 불곰생산과 충격탄업글을 해주시면 왠만하면 막습니다. 이후 상대 체제에 따라서 바뀌겠지만 상대가 올인이든 올인이 아니든 불곰 3기까지만 뽑으면 수월합니다. 올인이면 3기+벙커로 방어가 거의 되면서 2티어 유닛까지 확보가 가능하고, 올인이 아니더라도 상대가 꽤나 가난한지라 많이 유리합니다.

- 초반 벤시의 위험성도 무시할수 없습니다. 스캔을 찍었을때 상대가 초반에 우주공항에서 기술실을 단다 하면 반응로에서 바이킹 꾸준히 뽑아주시면서 궤도사령부의 에너지를 아끼시는게 좋습니다. 동시에 반응로에서 생산된 2바이킹이 상대본진에 가서 벤시를 먼저 사냥해준다면 7할은 먹고 시작합니다.

- 모든걸 다 감안했을때, 11병영-궤도사령부-궤도사령부완성직후 2가스-군수공장-완성후반응로-동시에 우주공항. 제가 쓰는 빌드인데 이 빌드면 왠만한 날빌이나 초반 압박은 다 막습니다. 해병은 4~5기까지 꾸준히 찍어주시는게 좋구요. 스캔 한번 찍으셔서 상대가 병영위주일경우에는 반응로 대신 기술실을 올리시면 됩니다. 우주공항과 반응로는 동시에 완성되면 우주공항에 반응로 붙혀주시고, 군수공장엔 기술실을 달아서 1탱크 뽑아주시면 가장 빠른 타이밍에 바이킹2기와 탱크1기가 동시 확보가 가능합니다.

- 승리를 따내는 것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만, 그래도 바이킹의 숫자가 주도권을 가져온다고 생각합니다. 기동력에서 우위를 점할뿐더러, 상대 병력이 전진해있다 하면 우회해서 상대방의 일꾼이나 상대건물의 기술실-반응로만 끊어주고 빠지는 플레이가 꽤나 쏠쏠합니다.

- 스타1때처럼 탱크싸움도 여전합니다. 보통 앞마당 돌리면 4가스를 통해 3기술실에서는 탱크, 반응로우주공항에서는 바이킹을 꾸준히 뽑아주면 기동력과 화력에서 동시에 우위를 점합니다.

- 이런식으로 주도권을 가져왔다 생각하면 느긋하게 멀티를 하나 둘씩 늘려가면서 유리한 격차를 더 벌리시기 바랍니다. 테테전에서의 유닛상성이 스1때보다 더 복잡해져서 빨리 끝내려 하다간 오히려 경기를 그르치게 됩니다.

- 간혹 테테전에서 불곰을 쓰는 테란유저들이 있는데, 이럴땐 2 병영에 반응로달아주고 마린을 꾸준히 뽑아주시기 바랍니다. 기술실을 잠깐 빌려 자극제 업그레이드 및 해병의 체력 업그레이드도 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수의 불곰이라도 사정거리 긴 탱크가 싸워주는 동시에 상성인 해병이 함께 맞서면 매미없는 불곰도 어머니를 찾아서 황천길가게 됩니다.

- 상대방과 바이킹 숫자가 차이난다 싶으면 멀티는 소수탱크와 미사일포탑으로 수비해주시면서 토르를 조금 섞어주시는것이 좋습니다. 토르가 바이킹한테 꽤나 강하고 공중공격도 생각보다 쎄서 상대가 방심하면 바이킹 숫자가 한순간에 역전되는 경우도 종종 나옵니다.



5. 그 외

- 앞마당이 원활히 돌아가면 보통 4기술실병영-1반응로병영-2군수공장or우주공항정도가 끊임없이 돌아갑니다. 중반부터 두세번째 멀티까지 먹으면 5기술실에 2반응로, 그 이상도 가능해집니다.

- 토스전에서도 얘기했지만 인구수가 100이되기전까진 궤도사령부에서 꾸준히 지게로봇을, 그 이후에는 스캔으로 상대의 움직임을 계속 파악해주는게 좋습니다.

- 따라서 중반까지는 스캔보다는 scv나 마린한기쯤을 보내면서 상대방의 의도를 눈치껏 파악하는게 좋습니다. 상대가 뭘 하는지 잘 모르겠다. 싶을때 스캔은 한번씩 찍어주세요.

- 전투를 한번 치루고 나면 자연스레 궤도사령부의 마나가 많이 남게 되어있습니다. 그럴때는 모두 지게로봇으로 돌려주세요.

- 업그레이드는 정말정말정말! 중요합니다. 업그레이드 잘된 불곰하나 10추적자 안부럽습니다... 1공업 이후 1방업때 무기고와 두번째 공학연구소를 비슷한타이밍에 올려서 바이오닉은 3-3업을, 탱크는 무기고에서 공3업까지 해주시는게 좋습니다. 메카닉 방업도 해주면 좋긴한데, 큰 쓸모는 없습니다..

- 상대가 드랍류다 싶으면 본진에 감시탑은 하나쯤 본진입구 근처에 지어주시면 좋습니다. 단축키 B-N 입니다.

- 개인적으로는 건물들은 하나로 부대지정하는것이 좋은것 같습니다. 생산도 빨라지고 랠리하기 굉장히 편해지기 때문인데, 따라서 Tab을 이용한 생산을 연습하시면 생산력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6. 맺으며

저보다 고수분들, 혹은 저랑 실력대가 비슷한대도 의아해하시거나 반문하실 분들이 많을것 같습니다. 동의하는게 사실 출시된지 얼마 안된 스타크래프트2에 특별한 정석은 아직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플레이하는 경우도 있고, 저렇게 플레이하는 경우도 있는데 다 나름의 승률이 나옵니다. 제가 스타크래프트2를 플레이하면서는 스타1에서의 테란의 장점들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자원전, 동시에 안전제일 스타일을 추구하기는 합니다만, 여기에 나와있는 내용들이 정답은 아니라는 점 다시한번 밝힙니다. 다만 이 글의 100%가 제 경험과 상대방의 플레이를 관찰한것들을 토대로 제작되었기에 이러한 사항들을 숙지하고 플레이하시면 초보, 중수분들이 테란을 플레이하는데 있어서 조금은 더 수월해지고 승률이 올랐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면서 이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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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꼼후다닥
10/09/10 03:42
수정 아이콘
요즘 팁인데 추적 미사일 아군 불곰한테 쓴 다음, 자극제 먹고 적한테 달리니까 제법 좋던데요.
서지훈'카리스
10/09/10 04:09
수정 아이콘
추적미사일은 써본적이 없는데 어떤 때 쓰나요?
10/09/10 04:21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테테전에서는 조금 물음표가 듭니다만, 말씀하셨다시피 이런들 저런들 약점없는 빌드는 없고 자기만의 스타일으로도 승률이 나오니까요.
비비안
10/09/10 04:5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제가 모르는것들이 대부분이네요;;

전..위에꺼 하나도 모르고.. 테테전 테저전 테플전 싹다 해불러쉬만했는데 -_-..1000을 못넘기겠네요..
해불러쉬만으로는 960이 한계인가봅니다..혹시 다른거 안해고 해불러쉬만으로 다야 1000찍으신분 있나요;;?
그나저나..테테전은 진짜 진흙탕 싸움인거같애요 크크 뭐든지 다나옵니다. 심지어 입구안막으면
패스트 클로킹 고스트러쉬도옵니다 크크..
구름을벗어난달
10/09/10 08:34
수정 아이콘
좋은 팁들이 많네요. 승률이 오를 것 같은 예감이....이제 승급하는 거야?
감사합니다.
마르키아르
10/09/10 09:24
수정 아이콘
왜 스타2 계시판엔 추천버튼이 없는겁니까!

이런글도 하루이틀 지나서 뭍혀버린다고 생각하니까 슬프네요..;;

에게, 베게로 가게 되던가..

추천시스템이 생겨서, 추천많이 받은 글은 스타2 계시판 제일 위쪽에라도, 일주일, 이주일 걸려있는 시스템이면 좋겠어요.
스타워크
10/09/10 10:28
수정 아이콘
잘 정리된 글 감사합니다.
프로토스이지만, 테란도 관심 있어 하는데 여러모로 도움 되었습니다.
10/09/10 10:45
수정 아이콘
오오, 좋은 글입니다.

저는 추미는 한번도 써본적이 없는데...=_=;;; 국지방어기보다 괜찮은가요?
10/09/10 11:36
수정 아이콘
오 좋은 글이네요...아래글에 달았던 댓글과 마찬가지로...
또 이렇게 테란유저들이 늘어가겠군요...
정말 빌드조립만으로도 승리를 먹기 가장 좋은게 테란같은데
이런 디테일한 설명에 팁까지 곁들인 글이라니...

흑...징징...뭐 요즘 테란전 그나마 할만해져서 그나마 행복합니다 패치만 된다면 금상첨화~
네오크로우
10/09/10 11:41
수정 아이콘
5백점대 다레기로써 아... 제가 그동안 간과하던것들이 너무많군요.. 크크크 이러니 패만 쌓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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