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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9/19 16:43:01
Name 아우구스투스
Link #1 인터넷
Subject [스포츠] [해축] 왜 마네를 보내고 왜 누녜즈를 선택했는가?
거창한 칼럼 이런거 번역을 해보고 싶은데 능력이 안되서 이곳저곳에서 본거 + 제 생각을 더해서 가볍게 써보려 합니다.

시즌 초반 부진하고 있는 리버풀입니다.

지금 극도로 부진한다는 유벤투스가 6경기 승점 10점인데 리버풀은 6경기 9점일정도로 상당히 안 좋은 상황이고요.

당연히 부상 여파는 크다고 봐야죠.

근데 그럴땐 역시나 나간 선수가 생각나고 대신 들어온 선수에 대한 비판이 없을 순 없을거고 대표적인게 6년간 팀을 대표하던 마네와 1억유로의 공격수 누녜즈일거에요.

1. 왜 마네가 나갔나?

간단합니다. 마네가 나가고 싶어했으며 리버풀은 적극적으로 잡을 의지가 없었죠.

1) 마네를 보낸건 잘한 선택이었나?

이거는 까다롭습니다. 구단의 레전드라고 불릴 선수를 내보낸 걸 그것도 지난시즌 PFA 올해의 팀에 뽑힌 선수를 보낸 건 잘했다 하기 그렇죠.

그러나 마네의 하락세 거기에 나이를 고려했을 때 잡기 어려웠던 건 맞죠.

2) 마네의 리버풀 입지는?

92년생 동갑내기 윙포가 있었고 리빌딩 생각을 하면 둘 다 거액의 장기계약으로 잡는건 불가능합니다.

그럼 결국 선택은 이거밖에는 없죠.

살라냐 마네냐?

이거는 간단합니다.

리버풀에서 차라리 둘 다 안 잡는 선택지는 있어도 살라 대신에 마네를 잡는 선택지는 없었다고 봐야죠.

마네에게 붙는 수식어 중에 이런게 있죠.

실질적인 리버풀 에이스.

근데 그  [실질적인] 이라는 단어는 보통 객관적인 수치나 이런 부분에서 안될 때 들어가거든요.

마네가 못 한건 아니죠.

너무 잘했습니다. 근데 역으로 살라가 너무 핵심인겁니다.

심지어 기복, 팀플레이 측면조차도 살라가 더 나았거든요.

무엇보다도 마네는 신체능력의 저하로 본포지션인 윙포워드에서 경쟁력을 상실했으며 다시 반등할 가능성도 크게 보이지 않았고 리버풀은 겨울에 거액을 주고 그 자리에 더 어리고 발전 가능성 높은 선수를 데려왔었죠.

※ 여담이지만 지난시즌에 마네가 갑자기 PFA 올해의 팀에 뽑혔을 때 놀란게 후반기 펄스나인으로의 반등이 놀라웠지만 그 전까지는 윙포로서 진짜 못해도 너무 못한단 느낌이 들 정도로 폼 하락을 보여주었었거든요.


3) 결론

간단합니다. 마네를 보낸 금액이 불만족스러울 수는 있어도 보내는 선택 자체는 맞았습니다.



문제는 대체자입니다.

2. 왜 누녜즈인가?

이유가 간단하기는 합니다. 리버풀에서 데려올 수 있는 젊고 검증된 유일한 센터포워드였죠.

1) 리빌딩

마네가 나간다는 건 팀이 적극적으로 리빌딩을 하겠다는 거고 당연히 그 대안은 젊은 공격수일겁니다.

홀란드는 애초에 여러면에서 불가능이고 그 외에 데려올 수 있는 선수는 누녜즈뿐이긴 했죠.

2) 전술의 변화

피르미누-마네에서 누녜즈로 바꾼다는건 단순히 선수가 아니라 전술의 기조가 바뀌는 거죠.

피르미누와 마네는 기술적이면서 기존의 9번이 아니라 펄스나인 즉 가짜 9번으로 리버풀 중원에 숫자싸움을 도와주고 공간을  만들어주죠.

근데 누녜즈는 그들과 달리 굉장히 연계가 투박하고 기술적으로 한정적인 대신에 그들보다 역동적이고 빠르고 강하게 부딪힙니다.

죄측으로 빠지는 경향이 있지만 적어도 중원에 숫자 싸움을 도와주거나 연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타입은 아니죠.

즉 미들의 숫자싸움을 도와주기보다는 박스안에서 그리고 전방에서 역동적이고 강하게 부딪히는 공격수가 쓴다는 거고 그건 역으로 미들진의 변화를 줄 생각을 한다는거죠.

3) 미들 변화의 키

두가지 생각해볼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하나는 리버풀이 실제로 강력히 추아메니를 원했다는 것, 부상 여파가 매우 크지만 꾸준히 엘리엇을 우측 메짤라, 파비우 카르발류를 좌측 메짤라로 기용하려는 점입니다.

파비뉴가 아직 건재한 상황에서의 추아메니 영입은 팀의 전술적인 기조를 433에서 4231로 바꾸는거 아니냔 생각이 들고요.

비슷한 기조로 사이드 플레이 역시 가능하지만 공미적인 성향이 강한 풀럼 출신의 두 유망주의 기용일겁니다.

물론 유망주들의 기량 그리고 미들에서의 부적응으로 현재까지 결과는 안좋지만요.

과거 돌문시절에 클롭이 공미 성향의 선수들을 잘 키우고 잘 썼던 것을 감안한다면 무리한 발상은 아닌듯 합니다.

다만 리버풀이 한동안 전성기 달렸던 펄스나인 기반의 433과의 이별이라는건데 이 부분이 얼마나 먹힐지 의문이고요.



3. 결론

마네가 나가고 누녜즈가 들어온 그 과정의 당위성이나 일련의 과정은 이해가 잘 됩니다.

근데 참 스포츠의 아이러니함이라는게 과정이 좋다고 결과가 따라오는게 아니거든요.

크카모 그리 굴리면 탈난다라고 하던 레알은 그 기반으로 결국 리그-챔스 더블을 했거든요.

어떤 변화를 추구하는지 알거 같은데 그 변화가 잘 정착될지 효과를 낼지 의문이거든요.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을 안 하지만 자칫 삐걱대서 챔스를 못 가는 일이 발생되면 앞으로 계획이 어그러지는게 유럽축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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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카스
22/09/19 16:49
수정 아이콘
리첼 흔들린다하지만 결국 그 팀에 맞는 급이 있는지라 챔스권 경쟁은 가능할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둘 중 의문부호는 감독 차이에서 오는 첼시쪽이 더 리스크는 있다고 봐지구요.

여하튼 클롭에게 제법 큰 숙제가 떨어진만큼 어떻게 집도해나갈지 기대됩니다. 되려 여왕 서거가 지금 살짝 안 좋은 클럽들에게 큰 기회인것 같아요.
22/09/19 16: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추아메니 레알에서 굉장히 잘하고 있더라고요. 아이고 배야...

여튼... 리버풀의 지난 여름 이적 시장의 문제는 마네를 누녜즈로 대체한게 아니라,
추아메니 영입을 실패하고선 왜 플랜B를 가동시키지 않았냐이죠. 심지어 케이타, 챔보가 이적 시장 끝나기 전에 터졌음에도요.
아우구스투스
22/09/19 17:07
수정 아이콘
사실 이것도 간단한게 그간 행보를 보면 나온다고 봐야합니다.

클롭은 반다이크가 아니면 센터백 보강 없다고 17년에 버텼고 클럽은 센터백 전원이 시즌 아웃되기 전에는 영입하지 않았죠.
22/09/19 17:47
수정 아이콘
그래서 더욱 짜증납니다. 반닼 터지고 정말 천운으로 겨우 3위했었는데 또 그런 요행을 바라다니요. 그것도 프로구단이 대책도 없이...
스웨트
22/09/19 17:00
수정 아이콘
.. 누네즈가 캐롤이 안되길 바랄뿐입니다..
22/09/19 17:00
수정 아이콘
성적이 안나오면 온갖 흔들기가 시작되는데.
그와중에 중심을 잘 잡는게 중요하죠.
만년 리중딱 이미지의 팀에게
챔스, 리그 우승 시켜준 감독, 프런트입니다.
그저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고 봅니다.
먼산바라기
22/09/19 17:24
수정 아이콘
어느 클럽이건 싸이클이란건 항상 있기 마련이죠.
리버풀은 전성기 싸이클이 끝났습니다. 그건 확실해요.

그렇다면 새로운 싸이클을 열어야 하고 그 과도기를 어떻게 넘겨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가 남는데,
무엇보다 중요한건 클롭체제로 새로운 싸이클을 시작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감독을 영입할 것인지에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 지점에서 클롭이 심신이 지친건 아닌지 혹은 매너리즘에 빠진건 아닌지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저에게 선택해보라고 한다면 당연히 유임이겠지만요 흐흐흐
서쪽으로가자
22/09/19 17:28
수정 아이콘
저도 리버풀의 싸이클이 끝나가는걸 느꼈는데, 그 때 클롭이 그냥 나가냐 (쉴거라는 얘기를 종종 했죠) 팀을 수습하냐… 로 봤는데 재계약하였으니 앞으로 몇 년 또 부탁해봐야죠 ㅠㅠ
먼산바라기
22/09/19 17:36
수정 아이콘
본인이지친게 아니라면 바짓가랑이라도 붙잡고 늘어져야한다고 봅니다.

킹준게 갓만데를 떠나서 그정도 역량과 선수단 장악을 갖춘 감독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흐흐흐
아우구스투스
22/09/19 17:47
수정 아이콘
이미 26년까지 연장되었습니다.
먼산바라기
22/09/19 17:50
수정 아이콘
네네 알고 있습니다. 알고있습니다만.. 계약 연장과 무관하게 감독해임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잘 아실거라 믿습니다.

옆동네 첼x라던가 x시 라던가...
아우구스투스
22/09/19 17:55
수정 아이콘
스토크에게 1-6으로 시즌 막판에 진 감독도 유임을 했던 구단이라서요 크크

심지어 그게 제라드 고별전이기도 했죠
국수말은나라
22/09/19 17:41
수정 아이콘
누네즈 외엔 선택지가 없었죠 홀란이나 음바페 델고 올꺼 아님 누네즈가 최선인데 문제는 이분이 살라가 될지 캐롤이 될지 그게 아리까리 한거죠
손금불산입
22/09/19 18:04
수정 아이콘
누녜스는 아직 300분도 안뛰었는데 두고봐야죠. 홀란드는 지난 PL 10년을 통틀어봐도 이보다 더 확실하게 검증된 공격수가 없었는데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려고 하는 시도 자체가 문제인거고... 반다이크 영입 전에도 이미 얼추 전력이 완성된 상태였는데 영입 시점을 기준으로 해도 4년이 넘었으니 사이클이 한번 돌아가야 하는게 맞긴 합니다. 맨시티는 그 사이에 디아스, 칸셀루, 포든, 홀란드 등 여럿을 새로 만들어낸 셈이니 다시 사이클을 굴릴 수 있는거고 리버풀도 새롭게 치고 나와야 하는 선수들이 더 생겨냐야 할 것 같네요.
아우구스투스
22/09/19 21:44
수정 아이콘
케챔이 망해서 미들진에 연결고리가 없는게 상당히 크다고 봅니다.

수비나 공격도 조타에 또 디아스까지 어느정도는 세대교체가 되었으니까요.

미들진 리빌딩이 핵심이 될거라 봅니다.
당근병아리
22/09/20 01:11
수정 아이콘
커존도 한 역활함
유나결
22/09/19 19:02
수정 아이콘
팀 리빌딩이나 선수이적이 이래서 어려워요. 과정이 옳아도 결과가 틀릴수가 있음 크크
22/09/19 19:39
수정 아이콘
저 여기 있어요...
아케이드
22/09/19 20:37
수정 아이콘
리버풀이 홀란을 데려오는 건 애초에 불가능했을까요
맨시티보다는 리버풀이 홀란을 영입했다면 훨씬 재밌었을 거 같은데 말이죠
아우구스투스
22/09/19 21:45
수정 아이콘
주급, 에이전트피 포함하면 불가능이라고 봐야죠.
국수말은나라
22/09/19 22:08
수정 아이콘
홀란의 아버지가 맨씨 출신이라 불가능...돈도 돈이구요...다만 언젠가는 음바페랑 같이 레알 갈 날은 오겠죠
이경규
22/09/19 21:57
수정 아이콘
비과학적이지만 누네즈 관상이 멘탈 엄청 약해보이는 관상이라 걱정입니다 크크
마갈량
22/09/20 08:12
수정 아이콘
리버풀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아직 한창인데다 꾸준히 월드클래스를 보여준 양풀백이 있겠죠
특히 직선적인 플레이와 인버티드 플레이가 둘다 능한 아놀드는 더욱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래에 유행하는 235 325는 중미가 윙어와같이 와이드한 측면과 하프스페이스를 공략하며 부족한 3선을 기동력 좋고 킥이 좋은 풀백이 메워들어와주는 방식인데 누구보다 그 플레이에 잘어울릴 선수구요. 떄문에 박스타격시 공격력과 신체능력이 좋으며 스위칭으로 생산되는 프리크로스의 기대치가 높은 평균신장 상승은 일리있어보입니다. 당장 아스날도 쟈카를 박스근처로 밀어넣으면서 많은 재미를 보고있구요.
리버풀도 마누라 라인을 교체하고 중원도 교체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선수를 찾느라 조금 삐걱거릴뿐 앞으로의 방향성이 비틀려보이진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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