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간을 제압하고 괜히 화가나서 형 방과에게 덤비다 맞는 이방원.
방과 : 이제 니가 저 용상에 앉거라. 더는 형제를 잃고 싶지 않다. 명심하거라. 저 용상은 괴물이다. 저 괴물이 우리 가문을 갈갈이 찢어놓았다. 형이 아우를 죽이게 만들고 자식이 아버지를 내쫓게 만들었다. 두 어머님께서도 지금 무덤속에서 통곡을 하고 계실거다. 이제 우리 가문은 끝났다. 그리고 저 괴물만 남았다. 이제 니가 맡아다오. 너라면 할 수 있을거다. 부탁한다.
이렇게 세자에 책봉되게 됩니다.
그리고 형 방간은 유배를 떠납니다.
방간 : 방원아. 고맙다. 살려줘서.
이방원 : 전하의 뜻입니다.
방간 : 니 뜻인거 안다. 정말 고맙다.
이방원 : 건강하십시오.
방의가 자기도 사실 가담을 했었다는 이야길 하지만 방원은 입에 올리지만 말라고 하며 넘어갑니다.
왕자의 난도 마무리되고 세자 책봉을 받으며 일련의 사태들이 수습되는가 했지만 그럴리가 없죠.
파트1. 조사의의 난
이방원 : 상왕전하가 도성 밖으로 나가시면 그후에 벌어질 일들은 자명합니다. 군사들을 모아서 저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실겁니다.
방과 : 설마 그러시기야 하겠느냐?
이방원 : 아니요. 틀림없습니다. 전하도 아시지않습니까? 무장으로서의 자존심이 얼마나 높으신분인지. 저를 꺽기 전에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으실겁니다.
전쟁을 예상하는 이방원. 정확합니다.
이성계 : 내가 수결한 서찰이다. 이걸로 내 뜻을 증명하거라. 동북면을 돌면서 군사를 모으거라. 부족하면 서북면과 여진들도 규합하거라. 그리하여 이 도성을 향해 진격해오거라.
라고 하며 이지란에게 서찰을 건내지만 이지란은 차라리 자신을 죽여달라며 거부합니다.
그래서 며칠동안 식음을 전폐하며 마음 약한 방과를 노리는 이성계.
결국 방과는 이성계를 도성 밖으로 내보내주게 되고 이성계는 도성을 빠져나와 군사를 모으기 위해 동북면으로 향합니다.
파트2.민씨일가
승리후 잔치를 벌이며 승리를 자축하는 민씨일가 집.
뭔가 느낌이 쎄하다는걸 감지는 하륜.
조영무 : 가문의 위세가 정말 대단하군요. 뿌리깊은 명문가 답습니다.
이화 : 그래. 한눈에도 쟁쟁한 인사가 아주 많구만.
박은 : 맞습니다. 그저 사람만 모인게 아니라 힘이 모이고 지략이 모였다는 느낌이 확연하게 드는군요.
하륜 : 헌데 내가 세자저하라면 숨이 좀 막힐거만 같구만 그래.
민제 : 앞으로도 가문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저하를 보필해드리겠습니다. 저하의 가문에서 해드리지 못하는것을 저희 가문에서 모두 채워드릴겁니다. 약속드립니다.
방원 : 예. 장인어른.
민제가 떠나자 한숨 쉬는 이방원.
하륜 : 어허 이거 절제사 아닌 사람 서러워서 살겠나.
이방원 : 원하시면 대감도 절제사로 임명해드리겠습니다.
하륜 : 아이고 아닙니다. 저하. 저는 저렇게 주렁주렁달고 다니는거 원치 않습니다.
적당히 사리는 하륜. 역시 인생은 하륜처럼... 그리고 시작된 사병혁파.
이방원 : 세자로서 지금 이 나라에 시급하게 필요한게 무엇인지 고민해 봤습니다. 그게 바로 사병을 혁파하는 겁니다. 조정에서 논의가 시작되면 앞장서서 절 지지해 주십시오.
놀라는 민씨 일가.
민무질 : 세자저하 그럴 수 없습니다. 그럼 저희가 가진 사병도 내놓아야하는거 아닙니까?
민무구 : 예. 이제 막 군권을 가졌는데 곧바로 이렇게 내어놓을 순 없습니다.
민제 : 사사로운 욕심을 부리는게 아닙니다. 우리가문이 군사들을 갖고 있어야 세자저하를 지켜드릴 수 있습니다.
이방원 : 모든 군권을 국왕의 손에 있는거만큼 안전한것이 어디있겠습니까? 지금처럼 절제사들이 자기 마음대로 군사들을 거느리는게 가장 위험한 일입니다. 이제부터 절제사들의 군권을 모두 삼군부로 귀속시켜서 절제사들의 사병이 아니라 나라의 공적인 군대가 되게 해야합니다.
민무구 : 그럼 다른 공신들의 사병은 혁파하시고 저희가문의 사병들은 남겨두십시오. 언제나 최후의 보루는 남겨둬야하는 법입니다.
이야기는 평행선을 달리고 민씨의 중재하에 일단 논의는 중단됩니다.
그리고...
민씨 : 저하께서 한두번이라도 더 처가사람들을 만나 논의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설득을 좀 해보시란 말입니다.
이방원 : 그럴 시간이없소.
민씨 : 그래도 그리 해주십시오. 부탁입니다. 저하. 저희 집안 사람들이 서운하게 만들진 말아주십시오. 저하께서 여기까지 오신건 누가 뭐래도 저희 가문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최소한의 배려는 해달라는 말입니다.
이방원 : 내가 처가의 공을 모른척하겠다는게 아니요. 내가 그걸 어찌 잊겠소. 다만 이건 세자로서의 일입니다. 장차 국왕이 될 사람으로서의 공적인 일이란 말입니다. 제 말 아시겠습니까?
민씨 : 그럼 저라도 설득해보십시오. 제가 설득되면 저희가문도 설득되는겁니다.
민씨 : 접니다. 서방님의 아내요. 이제까지 모든것을 함께하던 사람입니다. 함께 울고 함께 웃고 함께 논의하던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안 된다는 겁니까? 이제와서 저를 버리시겠다는 겁니까? 함께 이루었습니다. 당연히 함께 이끌어가야합니다.
이방원 : 부인. 왕은 접니다.
민씨 : 그 왕을 만든게 바로 접니다. 잊지 마십시오. 서방님은 제가 키운 사람입니다. 제가 빚어놓은 사람입니다. 그러니 혼자가겠다는 생각은 버리십시오. 이 조선의 절반은 제겁니다.
조사의의 난과 민씨일가와의 갈등이 동시에 진행이 되고있습니다. 조사의난도 조사의의 난이지만 민씨 일가가 이방원을 상대로 한판 붙을려고 하는데 결과를 다 알다보니 그저 눈물만... 뭐 어쨌든 늘어질 시간도 없이 훅훅 달려나가는 태종이방원입니다. 왜냐면 앞으로 12화밖에 안 남았거든요. 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