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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3/14 20:00:38
Name 무적LG오지환
Link #1 직접, 유투브
Subject [스포츠] [KBL] 뭐라고? 낙현이가 4점밖에 못 넣었다고?!?!(데이터 주의) (수정됨)
그런데 이겼다고?!?! 그것도 오리온을 13점차로?!?!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전자랜드의 외국인 모두 교체라는 승부수 이후 일곱번째 경기였습니다.

교체 직후에는 팀합도 안 맞고 아무래도 코로나 여파로 실전 경험이 부족한 게 티가 나서 4연패를 했지만, 4연패 중에도 괜히 바꿨다는 생각이 안 들었는데 선수들이 적응하기 시작하며 오늘 천적이나 다름 없는 오리온 상대로 낙승을 거두며 3연승으로 기세를 올리는 데 성공합니다.

특히 오늘 경기는 마무리가 뛰어난 선수가 김낙현 외에도 하나 더 늘어난게 팀 공격 전술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잘 보여준 장면들이 많이 나왔죠.

경기 시작부터 전자랜드 공격 전술의 시작인 김낙현과 빅맨의 투맨 게임을 상대가 잘 대처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개인 능력으로 마무리를 지어버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다음 공격 때는 픽앤팝에 이은 석점까지 꽂아버리며 G리그의 왕다운 행보를 슬슬 보여주기 시작하는 모트리입니다.

2옵션 외국인 선수인 스캇도 상대가 어느 정도 투맨 게임을 막아내도 해결해줄 수 있는 샷레인지를 갖췄습니다

스캇의 최장점은 사실 다른 곳에 있습니다. 바로 성실한 스크린 능력인데요.
세팅이 잘 안 된다 싶을 때는 핸들러에게 두번 세번 스크린을 성실하게 걸어주고 오프볼 스크린 또한 느려서 못 서주던 심스랑 BQ가 낮아 못 서주던 탐슨과 달리 영리하게 정확한 타이밍에 정확한 위치에 서줍니다.
스캇의 이런 성실한 스크린은 올시즌 들어 고교시절 삼산동 폭격기 명성을 슬슬 재현해내고 있는 전현우에게 큰 힘이 되어주죠.
아무리 뛰어다녀도 스크린이 안 와 오픈 찬스를 못 만들던 때랑은 확실히 다릅니다 크크

그나저나 진짜 올시즌 전현우는 상당히 좋습니다.
전현우를 로터리에서 6픽으로 밀려나게 해준 헛소문에 다시 한 번 감사함을 느껴봅니다 크크크

이 장면서도 스캇과 전현우의 장점이 잘 발휘된 장면인데요. 슛거리가 있는 전현우와 스캇이 라인밖으로 매치업 상대를 끌고 나오자 차바위와 정효근이 픽앤롤 게임을 할 공간이 만들어집니다.
공간이 충분하기에 차바위 정도의 핸들링으로도 안전하게 2대2 전술을 수행해낼 수 있기에 저 스페이싱을 위한 사소한 움직임이 굉장히 소중한 장면이죠.
스캇은 탑에서 게임 조립도 가능하기에 전자랜드의 최대 약점이였던 박찬희가 나오는 타임 때 상대가 주로 들고 나오는 페인트존으로 수비 좁히는 전술에 대한 파해도 어느 정도 됩니다. 오늘 경기에서는 딱히 그런 장면이 많이 안 나왔지만 시야가 진짜 상당히 넓어서 박찬희가 있을 때도 상대의 존을 깨버리는 그런 어려운 난이도의 롤도 수행을 하더라고요.

모트리는 스캇보다 확실히 팀 게임에는 약하고, G리그에서만 뛰다 와서 일리걸 디펜스가 없는 상대의 수비에 가끔 얼탈때도 있지만 1대1 공격은 못하는게 없어서 전자랜드의 공격 전술에 도움을 줍니다.
로슨 상대로 페이스업으로 승부해 마무리하는 이 장면이 전자랜드가 1옵션 외국인한테 가장 바라던 공격이였죠.

우겨넣기 능력도 상당해서 팀의 세팅이 완전 망가졌을 때의 득점을 기대할 수 있기도 하고요.
심스-탐슨 시절이였다면 이 장면은 차바위가 그냥 개똥슛을 던지거나 코너에 이윤기에게 패스해서 컨테스트를 완벽하게 당한 채 3점 던졌을겁니다(...)

전자랜드가 외국인 선수더러 1대1 하라고 패턴을 가동한게 얼마만에 보는 장면인지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올시즌에는 초반에 심스와 탐슨에 대한 견적이 끝난 이후 찾아볼 수가 없었죠(...)

결국 저런 1대1 공격력을 가진 선수가 샤프슈터까지는 아니더라도 3점을 던질 줄은 아는 수준이니 국내 선수들끼리도 투맨 게임으로 미스 매치를 만들어내기도 쉽죠. 그리고 정효근은 적어도 자기보다 가벼운 상대에겐 자비가 없죠. 슛이 아니라 벽돌을 던지고 가끔 뇌까지 근육으로 뭉쳐져서 그렇지 크크

이건 뭐 딱히 전술적으로 칭찬할 부분은 없습니다만, 전자랜드의 외국인 선수가 어그로를 잔뜩 끈 다음에 마무리까지 하는 거 자체가 팬 입장에서는 감격 그 자체라서 넣어봤습니다 크크

패스로 존을 깨는 완벽한 예시에 가까운 장면을 모트리가 몬스터 덩크로 마무리해주는 장면입니다.
이것도 모트리의 그래비티에서 유발 된 장면이기도 합니다.
마무리 능력이 있는 선수가 탑에서 패스를 주고 컷인해 들어가니깐 탑에 위치한 수비수가 견제를 위해 딸려들어갈 수 밖에 없고 그 순간 다시 코너에서 탑으로 패스가 나가니깐 상대의 코트 밸런스가 깨져버립니다.
이후 윙으로 나가니깐 상대는 코트 밸런스를 미처 다 회복 못하고 윙에 위치한 핸들러에게 돌파길이 자연스럽게 열리고 이를 좋은 패스로 골밑에 프리한 선수로 연결되는 순간, 최소 자유투로 이어지는 찬스로 바뀌게 되죠.

사실 이 장면은 오리온도 존 디펜스를 꽤나 잘한 장면이라고 봅니다. 전자랜드가 밸런스 깨뜨린거에 비해 굉장히 회복을 잘한 편이지만 그래도 온전히 회복은 못한 틈을 잘 노린 공격 수비 둘 다 잘한 장면이죠. 수비가 약한 팀이였다면 이 장면은 애초에 모트리에게 패스가 간 순간 파울할 찬스조차 없었을겁니다.

그런데 저 장면 이후 오리온의 존디펜스에 고전하던 전자랜드는 결국 전자랜드의 혼 032형의 빅쓰리로 기사회생하며 개그를 멈출 수 있었다고 합니다 크크
이 장면도 어느 정도 모트리 효과인게 저 위치에서 공 잡은 모트리 상대로 1대1 대처가 힘드니 헬프가 올 수 밖에 없었고 모트리가 다소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자기가 유발한 그래비티를 잘 활용하는 패스를 통해 만든 장면이거든요.

여튼 모트리와 스캇이 국내 선수들과 잘 어우러져 시즌 내내 비 오는 날 먼지나듯 털리던 오리온 상대로 대승을 거두며 봄농구에서의 호성적을 기대하게 만드는 전자랜드입니다.

프로 커리어를 계속 G리그에서만 보낸 거 치고는 그래도 상대의 트랩에 대처하는 부분이 꽤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부분이 마음에 듭니다.

한 줄 요약
이게 외국인 선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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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14 20:05
수정 아이콘
둘다 장점이 뚜렷해서 요즘 국농은 전랜경기가 너무 재밌고 기다려집니다
김하성MLB20홈런
21/03/14 20:54
수정 아이콘
저도 각자의 장점도 장점인데 둘 스타일이 다른 방향이라서 더 무서운 것 같습니다. 듀오로써 시너지가 최상이에요. 진짜 플옵 가면 일낼거 같아요 크크
21/03/14 20:57
수정 아이콘
모트리는 다음 시즌 준비 하는 마인드로 왓을거 같은데
다음 시즌도 더 보고 싶은데 안되겠죠..ㅠ.ㅠ
무적LG오지환
21/03/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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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크블 현행 제도하에서는 모트리가 만족할만한 연봉을 제의할 수가 없죠 크크
교체로 오면 월봉제라 간신히 맞춰줄 수 있지만요 크크
김하성MLB20홈런
21/03/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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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마다 전망이 다르긴한데 일단 내년시즌은 이번시즌처럼 KBL이 코로나특수로 이득 볼 것 같다는 전망도 있더라구요. 혹시 모르니 조금은 기대해보셔도 되지않을지.. 크크
21/03/14 20:19
수정 아이콘
모트리는 전랜 역사에 처음으로 갖게된 MVP급 용병인 거같습니다. 물론 전랜에도 그동안 좋은 기량의 용병들은 여럿 있어왔지만 대체적으로 장단점이 뚜렷해서 잘 될 때와 안 될 때의 기복이 심했었죠.
무적LG오지환
21/03/14 20:47
수정 아이콘
이 정도로 우겨넣기가 가능한 외국인 선수는 제 기억에도 처음인 것 같습니다.
전자랜드가 유도훈 감독 체제 이후 항상 갈망해왔던 세팅이 망해도 해결해줄 수 있는 유형의 선수라 더 소중합니다?크크
Bruno Fernandes
21/03/14 20:26
수정 아이콘
모멘모멘모멘!! 아물론 스캇도 짱짱맨!!
김하성MLB20홈런
21/03/14 20:56
수정 아이콘
진짜 라스트 댄스 각이 보입니다 크크
실력도 실력인데 어떻게 저렇게 듀오로 교체할 생각을 했는지.. 크으
무적LG오지환
21/03/14 21:01
수정 아이콘
모트리야 다음 시즌까지 같이 가긴 힘들겠지만 스캇은 다음 시즌에도 같이 갔으면 좋겠습니다 2옵션으로는 개인 공격도 어느 정도 되고 팀 농구는 완벽하게 되는 수준이니깐요.
정효근 이대헌은 물론 다음 시즌 중 돌아올 강상재도 배울게 많은 선수기도 하고요.
김하성MLB20홈런
21/03/14 21:05
수정 아이콘
스캇이 올라운더 느낌이라 모비스KCC 상대 할 플옵에서는 모트리보다 더 유용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승으로 방점만 찍을 수 있다면 진짜 두고두고 회자될 스토리가 점점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흐흐
valewalker
21/03/14 21:25
수정 아이콘
글쓴분 닉네임이랑 제목 대충 보고 야구 삼성엘지 시범경기 오늘 졌구나 싶어서 클릭했네요 크크
무적LG오지환
21/03/14 21:31
수정 아이콘
삼성이랑 LG의 연습 경기는 혈투 끝에 8-8로 끝났더군요 크크크크
ChojjAReacH
21/03/14 23:05
수정 아이콘
마지막 시즌인데 챔결은 우승해야하지 않겠냐? (그러면 매각 그림도 살고..크흠..) 라며 구단주님을 열심히 설득해서 데리고 온 느낌입니다.
일단 4쿼터 드로웉 때 영삼이형 슛 들어가기 전까지는 이러다 역전당하겠구나 했습니다.
왜냐면 이대헌이 너무 안 들어갔거든요. 근데 영삼이형 슛 넣고 한 숨돌리고 다음 포제션인가 다다음 포제션에 이대헌이 넣는 거 보고 오늘은 이겼다 생각 들었습니다.
모트리는 결정력, 공격 유형의 다양화, 대인 수비 때 빛을 발하는 BQ 여러모로 다 갖추고 있는 미친 선수입니다. 우리가 이런 선수를 데리고 올 수 있다니.. 그리고 스캇은 진짜 팀에 필요한 플레이 유감독이 필요한 플레이 다 해줍니다. 포웰 레더 때 보다 훨씬 안정적이거나 훨씬 파괴적인 선수 둘이 들어왔네요.
ChojjAReacH
21/03/14 23:14
수정 아이콘
어찌됐건 4연패 이후 3연승.. 시즌 마무리까지 페이스 조절 잘 하고 한 순위라도 높은 곳 차지해서 챔결 더 나아가서 그 곳까지 갑시다. 올해는 꼭.
무적LG오지환
21/03/14 23:17
수정 아이콘
사실 제목에 낙현이 득점만 언급했지만 이대헌도 오늘 4점 넣었죠 크크크
1,2옵션이 합쳐서 8점 넣었는데 대승을 거둔건 쏠쏠했던 효근이와 외국인 2명빨이죠 크크
효근이에게 한마디 하자면, '올시즌은 슛감이 안 돌아올 것 같으니 너의 그 자랑스러운 몸뚱아리를 적극적으로 써보자꾸나'
ChojjAReacH
21/03/14 23:24
수정 아이콘
이승현 이종현 다 튕겨내는거 보고 그깟 슛감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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