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안녕하세요.
아주 가끔, 어쩌다보니 여행 글만 올리는 살려야한다입니다. 이번에도 역시 여행글이네요.
혹시 지난 글들을 보고싶은 분들을 위해
머릿속이 복잡하여 훌쩍 전국일주를 다녀왔습니다. 바로 어제 돌아와서 굉장히 따끈따끈합니다.
자차가 없어서 렌터카를 이용했고 6월 13일에 출발하여 바로 어제 7월 8일에 돌아왔으니 총 26일이지만 중간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서울에 이틀 머물면서 실제 여행기간은 23박 24일이 되겠네요. 비용은 따로 마지막에 정리하겠습니다.
처음 계획은 서울에서 출발하여 충청도부터 반시계방향으로 일주하려고 했지만 중간에 사정이 생겨서 서울로 돌아왔다가 다시 강원도부터 시계방향으로 여행했습니다. 중간에 야구 직관 계획도 있고 태풍 쁘라삐룬을 피해보겠다고 요리조리 이동하면서 실제 여행은 8자에 가까운 코스가 되어버렸네요. 6월 7월은 여행하기 좋을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덥고 장마와 태풍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ㅠㅠ
망해버린 실제 여행 루트 [절대 따라하지 마시오]
서울 - 태안 - 서산 - 당진 - 대전 - 부안 - 서울 - 고성 - 속초 - 인제 - 평창 - 정선 - 영월 - 제천 - 단양 - 영주 - 안동 - 경주 - 울산 - 포항 - 청도 - 대구 - 고령 - 창녕 - 진주 - 산청 - 구례 - 남원 - 담양 - 고창 - 광주 - 나주 - 진도 - 해남 - 강진 - 보성 - 순천 - 여수 - 남해 - 통영 - 거제 - 김해 - 서울
... 지도를 펼쳐놓고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근본 없으니 부디 따라하지 마세요. 크크
유명한 여행지 중에서 올해 이미 다녀온 곳은 생략한지라 중간중간 유명한 여행지가 비어있으니 참고해주시고 혼자 다녀온지라 커플들 꽁냥꽁냥하는 여행지는 철저하게 배제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최대한 주말을 피하고 조용한 곳 위주로 여행했습니다.
이번편에서는 다녀온 여행지를 소개하고 호응이 좋으면 다음편에서는 먹고다닌 음식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여행지는 실제 여행 루트가 아닌 반시계 방향으로 정리했고 모든 사진은 핸드폰으로 찍었습니다.
1. 강원도
[고성] 고성통일전망대, 명파해변, 화진포 김일성 이승만 별장, 가진해변, 왕곡마을을 다녀왔습니다.
통일전망대 망원경으로 바라본 금강산
가진해수욕장. 물이 맑고 참 좋았습니다.
왕곡마을
[속초] 속초는 지난 5월에 다녀온지라 이번에는 설악산 케이블카만 탔습니다. 인제에서 백담사도 다녀왔네요.
설악산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 권금성에서 바라본 설악산
설악산 울산바위
[평창] 대관령 삼양목장, 월정사와 전나무길을 다녀왔습니다.
대관령 삼양목장. 양이 없더군요. ㅠㅠ
월정사 전나무길
[정선] 병방치 스카이워크, 민둥산, 강원랜드를 다녀왔습니다. 강원랜드는 듣던대로 별로였네요.
민둥산. 해질녘에 혼자 올라가서 생각보다 힘들었네요.
[영월] 한반도지형만 보고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한반도지형
[제천] 의림지와 충주호 청풍랜드를 다녀왔습니다. 주말이라 사람이 많아서 별로 안 돌아다녔네요.
의림지 유원지
[단양] 도담삼봉, 양방산 전망대, 구인사, 새한서점, 만천하 스카이워크, 카페산을 다녀왔습니다.
양방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단양 전경
숲속의 헌책방 새한서점
만천하 스카이워크에서 바라본 단양 전경
3. 경상북도
[영주] 소수서원, 선비촌, 부석사, 무섬마을을 다녀왔습니다.
유명한 부석사 무량수전입니다.
무섬마을 외나무다리
[안동] 안동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덕분에 사람이 없어서 고즈넉하고 더 좋더라구요.
하회마을, 부용대, 병산서원, 도산서원, 이육사 문학관, 군자마을, 월영교를 다녀왔습니다.
부용대에서 바라본 하회마을 전경
도산서원
이육사 문학관
군자마을
월영교. 반영이 예쁘다고 하는데 제가 갔을 때는 안개가 가득하더군요.
[경주] 경주 남산, 월정교, 불국사와 석굴암, 국립경주박물관, 분황사와 황룡사지, 대릉원, 첨성대, 양남 주상절리, 문무대왕릉, 감은사지, 동궁과 월지, 양동마을 등 대표적인 관광지를 싹 다녀왔습니다. 다음에는 이름없는 곳들을 다녀와야겠습니다.
경주 남산 마애석가여래좌상(오른쪽에 있어요 ㅠㅠ)
월정교 야경
불국사. 아침부터 비가와서 관광객이 없어서 오히려 좋았습니다.
분황사와 황룡사지 사이에는 꽃을 심어두어서 관광객이 많았네요.
대릉원
첨성대 야경
문무대왕릉
동궁과 월지(구 안압지)
양동마을
[포항] 경주에서 대구 가는 길에 잠깐 호미곶만 들렸습니다.
호미곶 해맞이 광장
[청도] 대구에서 야구 직관 계획이었으나 우천 취소되면서 대신 돔구장인 청도 소싸움 경기장을 다녀왔습니다(...).
우권을 사서 배팅을 하니 소싸움이 생각보다 박진감 넘치고 재미있었습니다. 크크크
[고령] 대가야 박물관과 지산리 고분군을 다녀왔습니다.
지산리 고분군. 능선을 따라 가야 고분이 펼쳐지는데 생각보다 멋졌습니다.
4. 울산
[울산] 순전히 고래가 좋아서 갔습니다. 장생포 고래박물관과 고래문화마을, 울산대교 전망대, 대왕암공원을 다녀왔습니다.
장생포 고래박물관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여기저기 옛 모습을 복원한 마을이 많은데 여기는 고래라는 확실한 컨셉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5. 경상남도
[창녕] 우포늪을 다녀왔습니다.
우포늪. 오래 걸으며 보고 싶었는데 당시 꽤 지쳐있어서 잠깐만 보고 와서 아쉽네요.
[진주] 진주성만 다녀왔습니다.
남강 건너편에서 바라본 진주성 촉석루
[산청] 남사예담촌, 전 구형왕릉을 다녀왔습니다. 남사예담촌은 이제 전통마을을 하도 봐서 감흥이 없더군요. 미안합니다.
전 구형왕릉. 구형왕릉으로 전해졌지만 최근에는 석탑설이 유력하다고 하네요.
[남해] 태풍을 피해 돌아돌아 마지막에 갔건만 또 예보가 틀려서 날씨가 좋지 않았네요. ㅠㅠ
상상양떼목장, 다랭이마을, 미국마을, 보리암, 독일마을을 다녀왔습니다.
다랭이마을
보리암에서 바라본 풍경
독일마을
[통영] 통영은 지난 2월에 다녀온지라 그때 안갔던 한려수도조망 케이블카, 동피랑과 서피랑만 다녀왔습니다.
한려수도조망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 미륵산 정상에서 바라본 통영 전경
동피랑 입구. 안에는 커플이 너무 많았습니다. ㅠㅠ
충무교에서 바라본 통영 야경
[거제] 통영에서 잠깐 바람의 언덕과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만 다녀왔습니다.
바람의 언덕. 제 사진 중에 거의 유일하게 사람이 찍혀있네요. 크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 일반적인 해변이 아니라서 느낌있었습니다.
6. 전라남도
[구례] 지리산을 지나며 성삼재와 화엄사를 들렀습니다.
성삼재 휴게소에서 찍은 어딘가. 정말 날씨가 안 좋았는데 잠깐 빛이 나더군요.
화엄사
[담양] 메타세콰이어길과 죽녹원을 다녀왔습니다.
메타세쿼이아길
죽녹원
[해남] 땅끝마을과 두륜산 케이블카를 탔습니다.
땅끝탑. 생각보다 많이 걸어야해서 화가 조금 났습니다.
두륜산 케이블카를 타고 오른 두륜산 고계봉에서 바라본 전경
[강진] 월출산 아래 설록다원과 다산초당을 다녀왔습니다.
설록다원
다산초당. 소박하지만 소박해서 좋았습니다.
[보성] 대한다원을 다녀왔습니다.
대한다원. 전에 다녀온 곳이라 봇재 명량다원을 먼저 갔는데 역시 괜히 대한다원이 유명한게 아니더군요.
[순천] 낙안읍성과 순천만 습지를 다녀왔습니다.
낙안읍성
순천만 습지 갈대밭
순천만 습지
[여수] 여수해상케이블카, 돌산공원, 향일암을 다녀왔습니다.
돌산공원에서 바라본 돌산대교 야경
7. 전라북도
[남원] 광한루원에 다녀왔습니다.
광한루원. 야경을 찍고 싶었는데 8시에 문을 닫더군요. ㅠㅠ
[고창] 고창읍성과 고창 고인돌군, 선운사를 다녀왔습니다.
고창읍성
고창 고인돌굴
[부안] 채석강과 모항해변, 내소사를 다녀왔습니다.
채석강
8. 충청남도
[서산] 마애삼존불상, 해미읍성, 간월암, 류방택 천문관을 다녀왔습니다. 당진에서 아미미술관도 다녀왔네요.
마애삼존불상
해미읍성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만리포 해변, 천리포 수목원을 다녀왔습니다.
신두리 해안사구. 명성에 비해 이제는 상당히 볼품없어졌더군요. ㅠㅠ
천리포 수목원
만리포 해변
9. 결산
총 5000Km를 주행하고 왔습니다. 초보운전인데 다행히 별일은 없었네요.
아무도 묻지 않았지만 여행비용을 알아서 친절히 정리해봅니다.
렌터카(K5 LPG 차량 월 렌트) 70만원
LPG 충전 비용 45만원
각종 주차비 및 통행료 8만원(고속도로 톨게이트비 제외)
자는데 쓴 돈 57만원
먹는데 쓴 돈 80만원
구경하는데 쓴 돈 20만원
총 280만원 + @(톨게이트비)이 되겠습니다.
얼른 나가야해서 후다닥 마무리하고 다음편 전국 먹거리 편에서 만날 수 있게 댓글 흥하게 해주세요. 흐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