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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17 14:39
솔로시절 갖게 되는 육아철학은 유지하기 어려워요
군 입대전에 어떤 군생활을 하겠다는 계획보다 훨씬 현실성이 떨어진달까요 ^^; 피정님 아이는 단지 건강하고 밝게만 키웠는데 초등학교에 입학 해 보니 대부분의 아이들이 한글은 물론이요 영어의 기초정도는 패스한 다음이라면 아이가 학교가기 싫어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어요 과도한 교육열 때문에 애를 사교육에 내모는 정도는 아니더라도 아이가 같이 어울리게 될 주변의 아이들과 어느정도 보조는 맞춰주게 되더라구요
17/02/17 14:56
그럴수도 있지만 일단 저부터도 지금보다야 덜 하지만 다들 학원가고 그럴 때 학원을 단 한번도 안다녀봤고 고3때 인수분해도 못했지만 전혀 부끄럽지 않았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방과 후 자율학습 걸릴때만 어쩔 수 없이 남고 다 도망다녔지만 수능 상위 1%대 나왔습니다.
모두가 따라가는 흐름에서 거스르거나 뒤쳐지게 되서 나오는 부작용은 당연히 중요한 고려 사항이겠지만 그게 걱정되서 아무 필요없다고 느끼는걸 억지로 시키고 싶진 않네요. 위에도 썼지만 아이가 원하면 시킵니다.
17/02/17 15:28
문제는 아이가 뭘 원하는지 스스로 알게하려면 이것저것 보내봐야 한다는 점이에요. 아무것도 경험해보지 않고 뭘 해보고싶다 이런경우는 극히 드물어요.
17/02/17 15:38
본문과는 상관 없는 얘기입니다만 고3때도 인수분해를 못할 정도면 중학교 수준도 안된다는건데, 한 1년만에 중학교 + 고등학교 수학을 다 공부하신 건가요? 다른 과목과 함께하면서? 그럼 머리 측면에서 상위 0.1% 안에 가볍게 들겠는데요. 혹시 어떻게 공부하셨나요?
17/02/17 16:41
밑에도 적었지만 교과서 보고 독학했습니다.
원래 학교수업이란걸 거의 들어본적이 없는데 고3때 수학 선생님이 조금 특이하게 가르쳐주셨는데 문제 하나를 쪼개고 쪼개서 중학교 과정부터 다 설명해 주시더라구요. 한 시간에 문제 3개 정도나 푸나? 그걸 어느날 멍때리고 보다보니까 내가 수학을 못해서 못하는게 아니라 예전걸 몰라서 못하는거라는걸 알게됐고 중1책부터 다시봤어요. 그리고 원래 어릴때부터 학교공부는 안해도 약간 책중독이였어서 다른 과목 시험성적은 좋은편이였습니다. 나쁜편은 아니지만 특별히 머리가 뛰어난거 같진 않습니다.
17/02/17 15:39
아휴~ 제 아이들이 피정님 반만 되면 원이 없겠네요.. ^^;
상위1%도 특별한 케이스지만 나만 무언가를 못 했어도 전혀 부끄럽지 않았다는 말씀은 그 상위1% 보다 더 특별한 케이스라 감히 말씀드릴게요 전 유전적인 부분을 좀 믿는 편이라 피정님의 아이는 피정님을 닮아 비슷한 케이스가 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피정님의 교육관에 대해 반박을 하려했다기보다 오래전 조카들의 케이스를 보며 교육현실을 개탄, 분개했던 제 자신이 생각나서 조금 적어봤습니다...막상 겪어보니 어쩔 수 없는 면도 있더라....뭐 그런 심정으로...^^;
17/02/17 16:25
제가 그런쪽으로 보면 성격이 좀 특이한 편이긴 할겁니다.
지금도 그렇겠지만 왜 중딩 고딩들은 신발이니 옷 가방 이런것도 유행따라 필요하지도 않은거 다 똑같은거 사고 이러자나요. 전 그게 너무 싫고 바보 같아서 일부러 남들하고 전혀 다른 스타일로 하고 다니고 숙제나 필기 같은것도 안하면 맞는거 아니면 다 안했어요... 물론 저도 융통성이 없는 사람은 아니고 어쩔 수 없는일이 생기면 그렇게 할수도 있겠지만 영어 배우고 싶다면 책을 먼저 사다주던가 하지 학원부터 보내진 않을거 같아요.
17/02/17 16:30
고3 6월 인가 부터 중1 수학책부터 다시 독학했습니다. 저도 처음 해본 경험 이지만 그때 다시 보니까 무지 쉽더군요. 중3까지 일주일 정도 걸렸고 그 다음 공통수학 한달정도 보고 모르는거는 반1등한테 물어보고 뭐 그랬어요. 정작 수능땐 걔가 저보다 시험 훨씬 못봤다는..
사실 수학빼고 다른건 괜찮게 나오는 편이였고 수학이 막장이였는데 포기하고 있다가 그냥 어느날 수학 수업을 듣는데 '음 할수 있을거 같은데'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서 중1책 찾아서 봤네요. 다른 공부는 거의 안하고 수능때까지 수학만 위주로 했어요. 영어는 매일 단어 몇개만 외우고
17/02/17 18:16
저도 학원은 운전학원과 직업능력 향상 학원다니고 초중고 12년은 안다녔고 피정님과 같은 의견입니다.
가능한 홈스쿨링을 시킬 계획입니다. 저는 그시절에 집안환경상 학원비가 좀 그래서 괜찮다고 안다니긴 했었는데, 아이가 원한다면 보낼 의향은 물론 있습니다. 여러가지 경험 문제는 다른 방안으로도 어느정도 해소가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구요 근데 외로움을 심하게 타는 문제가 보인다 싶으면 보낼수밖에 없지 싶습니다.
17/02/17 14:32
9살 12살 두 녀석 키우는데요
영어유치원까지는 굳이 아니어도 아직은 괜찬다 싶네요 전국 교육열 꼴찌라는 인천이라는 함정은 있지만서도 ;;
17/02/17 14:35
영어 유치원은 정말 부모의 선택이죠. 정답이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주변에서 영어 유치원 다닌 후 초등학교까지 꾸준히 해서 영어 잘하는 아이들이 있어 도움이 되겠구나..싶긴한데 또 그렇게까지 한다고 원어민이 되는것도 아닌데 무슨 소용인가 싶기도 해요. 다니는 동안 아이도 부모두 스테레스 많이 받거든요. 또 잘하는 아이들 보면 보내기만 하는게 아니라 부모가 꾸준히 많이 봐줘야 했습니다.
17/02/17 14:38
정답이 있을까요? 다만 영어교육 관련한 권위자(라 함은 영어교육 관련 협회 소속 교수라든지 등등을 말함입니다)의 의견도 좀 들어보시고 판단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17/02/17 15:12
인강듣다가 공무원 영어 1타중 한명 강사가있는데 아이가 있는데 절대 안보낸답니다
그 시간에 우리말을 더 익히는게 나중에 공부할 때 이해력에 더 도움된다고 하시더라구요
17/02/17 15:57
영어 유치원까지는 잘 모르겠는데
다른 과목은 몰라도 영어학원은 어릴때 꼭 보낼겁니다. 언어 습득 이론들을 보면 어린시절에 언어를 배우는 장점이 너무 커요 제2외국어 습득 이론들 중에 12살 이전에 외국어를 습득해야지만 모국어처럼 배우는 것이 가능하단 것들이 있었는데 학부 졸업하고 써먹질 않아서 기억이 안나네요
17/02/17 16:00
영어유치원 교사했던 사람입니다.
영어유치원의 효과는 부모님이 집에서 아이들과 동일한 컨텐츠를 자연스럽게 복습해줄때 효과가 있습니다. 부모님께서 시간투자 번외로 해주신다면 영어유치원 출신애들이 영어 확실히 잘합니다. 그냥 보내놓고 알아서 잘하겠지 하려면 좋은결과 나기 힘들더군요.
17/02/17 16:04
12년 전쯤 교대 다니는 아는 형님으로부터 취학 전 영어교육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시간이 남아서 월급루팡짓 좀 해보니 같은 취지의 논문이 좀 있네요 김민진, 조기영어교육 경험이 유아의 사회언어학적 능력 발달에 미치는 영향 우남희, 유아의 영어교육 경험과 지능, 창의성과의 관계 연구 반면, 주 1, 2회 정도 영어교육이 괜찮다는 논문도 있네요. 마송희, 유아의 영어교육경험, 상위언어능력, 모국어 및 영어 어휘력 간의 관계 그리고 유아영어교사들이 어느 정도의 전문성이 있는지에 관하여 전혀 검증이 안 되어 있을 텐데 보내는 것이 좋을지 좀 회의적입니다. 영어 능력 자체뿐만 아니라 유아에 대한 교수법의 전문성도 필요할 텐데 그들이 이런 전문성이 있을까요? 친한 친구의 과거 여자친구를 보니 다른 일 하다가 캐나다 어학연수 6개월 다녀오고 영어유치원 교사 하더라구요.
17/02/17 16:09
오오 잠깐 다녀왔더니 답글을 엄청 많이 달아주셨군요~!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일단 다들 부정적인 의견이시네요... 참고해서 잘 결정하겠습니다^^
17/02/17 17:35
영어실력은 환경이 중요한것같아요. 제가 조기영어교육에 관해 나름 좋은 표본(?)이라 부모님이 이모들이나 친구분들만나서 영어 교육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실때마다 저를 팔아먹어가며 이야기를 하시는데.... 영어유치원외에 집에서 영어를 쓸 수있는 환경이 안되어있다면 큰 도움은 안될 것 같습니다.
17/02/17 21:40
저는 솔로지만 주위 사람들(친구및 직장동료) 얘기 들어보면 국공립 유치원 모두 못 들어갈 상황에서 최후의 수단으로 삼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제가 본 기준으로는 국공립 유치원 -> 사립유치원 -> 영어유치원 순번으로 선택하더군요.
17/02/17 22:14
4살 2살 애엄맙니다.
영어유치원 보낼생각없어요. 사교육도 별로 시킬생각없습니다. 중학생 전까지는요. 왜냐면 제 경험적으로 초딩때까진 공부를 시켜도 제대로 해낸다는(받아들인다는) 생각이 안들거든요. 그시기땐 관심있어하는 책이나 보는게 제일 도움된다고 생각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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