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가장 큰 반전이 돌로레스 중심의 진행은 전부 생생한 꿈이었단게 놀랍네요.
저장된 메모리이기 떄문에 현실과 구분하기 힘들다고 한번 힌트가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럼에도 중간중간 돌로레스 시점에서 갑자기 모든 사람이 사라진다거나 할 때도 전혀 의심을 못했습니다 덜덜...

그리고 테디가  늙은 윌리암스를 인도해서 결국 바닷가까지 가게 된건,
포드 박사가 옛날 파트너가 자살을 위해 준비했던 시나리오에서 영감을 받은
와이어트 시나리오라고 직접 말해줘서 딱히 애매한건 없어 보여요.

궁금한건 술집 마담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야기입니다.
마지막에 버나드가 술집 마담이 여기에 오게 된 것도 누군가 시작을 조작했기 때문이라는데,
이게 결국 포드 박사가 주주들 도망가지 못하게 하기 위한 군대를 준비하기 위해서인가요?

이런게 여러번이었다고 하는건 미드의 흔한 시즌 2 병 때문인듯 싶고,
다른 힌트도 없어서 그냥 넘어가는게 좋을 듯 싶어요.
심지어 일본 사무라이들까지 뜬금없이 보여주면서 연장병 증세가 슬슬 보이네요.
오랜만에 시즌 1에 깔끔히 끝나는 미드를 보나 싶었는데 - 아쉬우면서도 시즌 2는...
아마 몇년 뒤에 이스트월드로 찍지 않을까 하네요.

결국 여기서 처음부터 끝까지 자유의지로 볼 수 있는건,
가장 기본적인 코드인 창조주를 보호하는 것조차 무시한 돌로레스의 총질이 두번째인가요?

마담이 지하철 타고 도망가려다가 다시 돌아오는 건 조금 헷갈려서요.
아마도 내보내고 싶었던게 박사 의향인듯 한데, 너무도 인간적이라 오히려 자기 의지로 돌아온 듯 싶긴 해요.
이것도 에피소드 중간에 오작동이라면서 투덜거리며 대충 예고한 부분이니깐,
자유의지로 보는게 맞겠죠?

그리고 버나드가 박사 협박하는거 역시 대비는 하고 있었지만, 자유 의지로 봐야겠죠?
아프더라도 자기 진실을 알아야 겠단 거랑,
그렇게 진실을 알고 난 뒤로도 인간이랑 같이 지낼꺼에 대한 예고편 정도로 보여준 듯 싶거든요.

아마 여기서 박사가 확신을 얻은게 돌로레스가 자유의지만 얻고 나면 자기를 죽이겠단 건가요?
왜냐면 사실 돌로레스가 의식(드라마에선 consciousness)을 얻을 수 있도록,
시나리오와 설명을 해준다 하더라도 자길 죽일거라는 확신을 가질 순 없었잖아요.

굳이 질문에 대한게 아니더라도 웨스트월드 재밌게 보신 분들 감상도 듣고 싶네요!

*몰랐는데 이미 시즌2가 예고된 상태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