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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12 02:26
전 그냥 카스에 글을 씁니다. 그러다 보면 방문자가 늘어 이 사람들이 나에게 관심이 있구나, 하며 위로도 얻습니다.
가끔 잘 썻다는 칭찬 있으면 기분 좋고요.
16/11/12 02:30
관심병은 관심을 받는걸로밖엔 해결안되는거 같아요
저 같은경우는 중딩때쯤 관심병이 좀 있었어서 별 발악다하고 개드립도 날려보다 어느 순간 '내가 진짜 괜춘한 사람이 되면 사람들이 자동으로 저에게 관심을 가져다 준다' 는걸 깨우치곤 그때부터 외면적으로도 내면적으로도 많이 가꾸려고 노력했던거같아요 그랬더니 뭐 관심도 많이받고 이성친구도 많이사귀고 그러다보니 자연적으로 과한수준의 관심병은 사라지더라구요
16/11/12 08:00
이건 관심병이 아니라 그냥 외로우신 것 같은데요?
종교활동이나(교회), 취미가 맞는 동호회에 가입하셔서 활동하시다 보면 해결 될 거 같습니다.
16/11/12 09:20
한 2년 전까지 유사한 애정결핍 초기증상을 겪은 입장에서 말씀드립니다.
마음을 털어놓을 친구가 없다는 것이 친분 관계 자체가 없다는 건가요, 지인들은 있지만 유대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건가요? 저는 바깥 활동이 극도로 적음에도 불구하고 오래도록 만나오며 정이 깊은 친구 집단이 있기는 하지만, 그들이 제 현실이나 정신의 문제를 해소해주리라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친구들은 옆에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거니까요. 그리고 그 친구들도 자기 나름의 문제를 안고 살아감을 알기에, 저는 친구들과 만날 때에 자기중심적이고 부정적인 에너지를 내뿜지 않으려고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한마디로 '나 힘들어' 같은 소리를 안했다는 뜻입니다. 오히려 저는 그런 에너지가 새어나가 친구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로 비쳐지는 게 두려웠고, 그런 거를 신경쓰는 제 모습이 싫었습니다.. 그래서 몰래 전화번호도 바꾸고 한 8개월 정도를 아무 사적인 연락이 없는 상태로 지냈습니다. 어두운 모습을 보이기 싫어 더욱 어두운 행동을 하다니, 바보같은 짓이었죠. 그리고 어느날 그걸 깨닫고 돌아가자 나를, 주변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저는 외롭고 친구들과도 그리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더 이상 그로 인해 고통받지 않아요. 어차피 현실에나 인터넷에나 내 목소리를 온전히 들어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중요한 건 그런 나를 내가 어떻게 받아들일 거냐죠. 요는 친구가 있고 없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나 자신이 열등감을 걷어내고 여유와 자신을 인정하는 마음을 갖지 못한다면 외로움과 부정적인 에너지는 더욱 심화될 거라는 것입니다. '내가 더 멋진 인간이 되자'는 해답이 될 수 없습니다. 아니 우선순위가 아닙니다. 마음이 여전히 외롭고 평안하지 못한 상태에서 자기계발을 한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며, 만약 그걸 이겨내고 뭔가를 이룰 재능이 있다하더라도 앞만 보고 달려가다 뒤틀린 여러 사람들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제대로 해소되지 못한 열등감과 외로움은 언젠가 인격에 해로운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습니다. SNS에 널리고 널린 '나 힘들다...'라는 메세지 하나 더 올려봐야 그건 바닷물에다 소금타는 격이고, 어떻게 누군가의 동정이나 공감을 받는다 한들 그건 아주 잠깐의 마약처방에 불과합니다. 그 사람이 내 일거수일투족을 따라다니며 반응을 해주지 않는 이상 말이죠.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역으로 내가 나서서 주변 사람들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내 힘듬은 나만의 몫이니, 다른 사람에게 격려와 응원의 메세지를, 가끔씩은 작은 선물도 하고 그러는 거죠. 내면에 귀를 기울이는 것과 별개로, 그렇게 하며 여러 사람과 적당한 유대감을 형성하면 외로움이 완전히 해소될 수는 없더라도 부정적인 에너지를 떨쳐내는 데는 도움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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