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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10/12 10:04:22
Name 언어물리
Subject [질문] 이슬람 과학을 유럽 과학이 추월한 것에 대해서 질문
"어두운 중세 유럽의 시대를 뚫고
이슬람으로부터 고대 그리스의 여러 철학, 과학들이 유럽으로 역수출되어서
르네상스가 부흥했고 뭐 그래서 유럽의 과학혁명도 실현 가능했다."

이런 맥락으로 제가 옛날에 배웠거든요. 그런데 여기에서 질문이 있습니다.

1) 그러면 이슬람으로부터 고대 그리스의 사상들이 유럽으로 역수출될 그 당시에는, 당연히 이슬람이 더 문화-사상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어서 앞섰을 텐데, 왜 유럽이 엄청난 과학적인 발전을 이룩할 동안 이슬람 세력은 그다지 성장을 못했죠? 후발 주자보다는 선발 주자가 더 발전하기 쉽지 않나요?

2) 여러 분들이 '중세 유럽 = 암흑 시대'라는 것이 틀렸다고 지적하시고, '르네상스'라든지 '과학혁명'이라든지의 개념에도 여러 이견을 제시하시는데(지금까지 배워왔던 중세 유럽 관련 사실들을 다 의심해봐야 할 정도), 일단 "이슬람으로부터 고대 그리스의 여러 철학, 과학들이 유럽으로 역수출되었다" 이 statement만은 맞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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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12 10:12
수정 아이콘
뭐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몽골 침공이 결정적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당시 세계최고의 도시중 하나였던 바그다드에서 수십만이 학살 당했으니
언어물리
16/10/12 10:15
수정 아이콘
아, 그런 아픔이 있었군요.

칭기스칸이라든지 이 때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16/10/12 10:17
수정 아이콘
네 대략 그때죠. 몽골 4대칸인 몽케가 동생 홀라구를 시켜 몽골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대군을 이끌고 침공했다고 하더군요.
언어물리
16/10/12 10:25
수정 아이콘
전쟁을 겪어서 상당히 혼란스러웠기 때문에 발전하기 힘들 수 있겠군요. 안타깝네요.
겨울삼각형
16/10/12 10:26
수정 아이콘
르네상스시대는 14세기에서 17세기 까지 폭이 넓습니다. 그리고 17세기쯤 되면 유럽의 국가들이 식민지제국들이 출현하지요.

결국 부유해진 유럽이 그 자금을 바탕으로 동양으로 침공해 온것입니다.(19세기)

그사이 오스만이랑은 죽도록 싸웠고, 페르시아쪽은 건들지도 못했고, 인도는 일부 거점만 교역(이라고 쓰고 수탈이라고 읽는)만 가능했고 내륙진출은 꿈도 못꿨고, 중국에는 제발 교역해주세요~~ 하고 있었죠.

결론은 위에 첫문장에 쓰신 이야기는 약 400년 정도 걸린 이야기라는것 이죠.

혹시 다큐멘터리에 관심 있으시다면
KBS에서 방영했던 [바다의제국] 추천드립니다.
관련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내주더군요.
유투브 검색하시면 무료감상될겁니다.

우리역사와 매칭 시키면..
동양삼국에 처음 서양인들이 영향을 준게 조선 중기 즉 임진왜란 즈음입니다(조총 고추 감자)
서양이 힘으로 개항하고 다녔던게 조선후기 흥선대원군 시절이죠..
언어물리
16/10/12 10:30
수정 아이콘
오랜 시간에 걸친 이야기를 너무 단순화해서 생각한 것 같네요.

흐음.. 겨울삼각형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대강 머릿속에 형세가 그려집니다.

해당 다큐멘터리는 이번주 안에 꼭 보겠습니다! 답변 고맙습니다^^
16/10/12 10:43
수정 아이콘
1. 이슬람 과학의 쇠퇴에 관해서는, 몇 가지 요인을 들 수 있는 것으로 압니다.

이슬람 과학의 출발 자체가 의학과 같은 실용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고 (특히 천 년 이상 서양 의학을 지배하였다고 할 수 있는 고대 로마의 갈레노스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리스 철학, 논리학 등에 대한 연구가 동반되어야 했습니다.) 외래 학문을 수입한 것인데, 덕분에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다양한 학문을 수용할 수 있었던 장점이 있었지만, 근본적인 문제로 과학이 그만큼 이슬람이라는 종교 혹은 그 문화에 깊게 접착되지 못하고 단지 도구에 지나지 않는 수준에 그치는 반동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교과서에 나올 법한 표현을 쓰면 시녀적 성격이라는 말이 있죠.

다음으로는 역시 보수적인 종교색입니다. 이슬람 과학의 절정기라던 중세 시기에도 열성적인 교도들이 과학 서적을 불사르던 일이 있었습니다. 학문의 발전에 관심을 갖는 지도자의 보호 없이는 과학의 발전이라는 게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거기다가 결정타를 날린 것은 중세 후반에 이베리아 반도에서는 코르도바가, 메소포타미아에서는 바그다드가 함락되면서 과학이 발전할 수 있는 토양이 크게 흔들리게 됩니다. 바그다드는 말할 것도 없고, 이슬람 절정기의 코르도바에는 수십 개의 도서관과 40만 권이 넘는 책이 있었다고 하죠.

2. 암흑 시대라는 논리는 오늘날은 많이 논파된 것으로 압니다. 중세 시대에도 발전을 많이 해갔던 게 밝혀졌으니까요. 다만, 서로마 제국 멸망 이후의 6세기 초는 워낙 개판이라... 그리스 저작물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서유럽에 거의 없었다고도 하죠. 이 때를 기준으로 생각하면 암흑과도 같은 시대가 맞고, 10세기 이전 중세의 발전은 과학이라는 학문의 발전이라기보다는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도구적 발전에 가까웠다고 알고 있습니다.

르네상스 같은 경우에는 흔히 말하는 동로마 제국 멸망 이후의 이탈리안 르네상스가 아니라, 12세기에도 르네상스라고 평가할 만한 시대가 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중세의 여러 대학들이 유럽 각지에 설립되고, 또한 위에서 말한 이슬람 학문이 발달했던 이베리아 반도가 차츰 재정복되면서(톨레도가 11세기에 먼저 털리고, 나중에 코르도바가 털리죠.), 또한 십자군 원정기에 넘어온 것까지 더해 수많은 자료들이 서유럽으로 넘어가 아랍어에서 라틴어로 많은 책들이 번역되고 이것들이 다시 중세의 대학으로 퍼지게 됩니다.

그래서 13세기 후반에 이르게 되면 (이 다시 서유럽에서 크게 유행한 아리스토텔레스적 사상이 신학에마저 크게 영향을 끼치게 되자 위기를 느낀) 가톨릭 교회에 의해 이른바 "아리스토텔레스 과학 금지령"(1277년의 금령)이라는 게 떨어져서, 아리스토텔레스 철학과 가톨릭 교리가 배치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리스토텔레스를 따르면 안된다는 금지령이 나오게 됩니다. 하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아리스토텔레스가 했던대로가 아닌, 자신들만의 경험철학에 따라 새로운 방법론을 학자들이 찾아가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그래서 이 때를 훗날 근대의 과학 혁명기와 대비되는 중세의 과학 혁명기라고 부르는 것으로 압니다.

3. 이슬람으로부터 고대 그리스의 학문이 유럽으로 수출되었다는 문구 자체는 틀리지 않았다고 봅니다. 상술했듯 톨레도나 코르도바 같은 이슬람 학문이 번영한 곳들을 기독교 세력이 털어먹어서 흡수한 것도 맞으니까요. 그리고 사견으로는 동로마 제국이 지켜내고 더욱 발전시킨 문명의 영향 역시 지대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오로지 이슬람으로부터 학문이 역수출된 덕분에 르네상스가 부흥했고 과학혁명까지 가능했다는 건 무리가 있는 주장 내지는 지나치게 러프한 주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언어물리
16/10/12 10:52
수정 아이콘
1) 이슬람 과학은 이슬람이라는 종교 혹은 그 문화에 단지 도구로써의 위상을 가졌다.
2) 보수적인 종교관념에 의한 열성적인 교도들의 훼방, 또 지도자의 보호의 결여에 과학이 발전하기 쉽지 않았다.
3) 전쟁으로 인해 많은 도서관과 도서관 속 서적들이 불타고, 과학이 발전할 토양이 크게 흔들렸다.

4) 6세기 초 기준으로는 중세는 암흑 시대이고, 10세 이전 기준으로는 중세는 단지 과학을 도구적으로만 발전시킨 것에 가깝다.
5) 이탈리아의 르네상스 외에도, 12세기에도 역시 르네상스(=중세의 과학 혁명기)라고 평가할 만한 시대가 있었다. 대학의 설립, 아랍의 서적들의 수입, 경험철학의 출현

6) 과학혁명이 가능했던 건, 이슬람 학문의 역수입 + 동로마 제국의 문명 + @ 등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봐야 합당하다.

...대충 이렇게 생각해도 될런지요?

Cinder님의 댓글을 보니, 상당히 이 주제에 대해 감이 잡힙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 즐거운 하루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6/10/12 11:19
수정 아이콘
1,2,3) 교과서에 나올 법한 시녀적 성격을 지니는 데 그쳤다고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슬람 학문의 역사적 천재라고 할 수 있을 이븐 시나나 알 하이삼 같은 10세기경의 인물들을 보면 이븐 시나는 의학으로 특히 유명했고, 알 하이삼은 실생활의 편의를 위해 탐구하다보니 광학, 공학의 발전에 기여하게 되었죠. 알 하이삼 같은 경우에는 권력자의 눈밖에 난 탓에 장기간 고생을 하기도 했죠. 그리고 근본적으로 학문의 발전이라는 게 사회가 안정되어야 가능한 일일텐데, 서쪽에서는 레콩키스타에 털리고, 동쪽에서는 몽골군에 털리고... 그런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회복하지 못했던 것은 상기한 근본적인 문제 탓이겠지요.

5) 다만 이 때의 경험철학, 경험론적 방법론을 근대 영국의 경험철학과 같은 의미로 말하기는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생각해보니 베이컨이나 존 로크가 생각나서... 13세기 초의 경험론적 방법이라고 하면 "경험에 근거한 것이거나 검증된 명제로부터 논리적으로 연역된 것이 아니라면..."이라는 말을 남긴 오컴(오컴의 면도날로 잘 알려진)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6) 과학혁명은 워낙 크고 방대한 주제라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대충 동로마 제국 멸망 직후에는 과학이 신학의 시녀 내지는 독자적인 학문 분야가 아닌 어떤 것에 불과했는데, 16, 17세기쯤 되니까 독자적인 학문으로 성장해 있고 그 사이 사람들의 인식-자연관 등이 바뀌어져 있게 되니까요. 과학혁명이 가능했던 근본적인 이유로는 다 떠나서, (그러한 토양 위에) 학문의 자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으로 압니다.
언어물리
16/10/12 11:34
수정 아이콘
1) 역시 학문이 더 지속적으로 크게 발전하려면 학문을 '도구로써만이 아닌'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겠군요.
2) 권력자가 학자들을 도와주면서도 그 권력자가 그걸 빌미로 자기 멋대로 학자들을 멋대로 대해서는 안 되어야 할 것 같아요.
3) 전쟁도 문제일 것이고, 또 전쟁 후에도 어떤 근본적인 문제들이 있었기 때문에 회복하기 힘들었기도 했겠네요.

5) 13세기 초의 경험론적 방법과 근대 영국의 경험철학이 가장 변별되는 점은 무엇이라고 이야기해주실 수 있나요?

6) 과학혁명이 생각보다 너무 복잡한 주제라서, 이걸 단순화해서 이야기했다간 전문가분들에게 몰매 맞을 것 같네요. 역시 학문의 자유가 제일 중요하군요..


제가 15년 뒤에 '물리학이 발전하는 역사'에 대한 만화를 그려보면 어떨까, 구상은 하고 있는데,
이게 들여다보니까 물리학적 지식만 알아서 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분야의 여러 영역의 여러 변수들을 다 알아야겠더군요.
게다가 그것들을 공부하기 이전에, 비전공자 측면에서 무엇이 더 믿을만한 사료이고 해석인지 구별하기 자체가 힘듭니다. 이게 제일 큰 벽...

답변 정말 고맙습니다.
16/10/12 11:51
수정 아이콘
5) 저도 철학 쪽엔 그렇게 관심이 없어서... 옛날 윤리 교과서에 경험철학 하면 기계적으로 베이컨이니 로크니라고 외우던 게 생각나서 혹시 오해를 부를까봐 남긴 말입니다. 13세기의 그것이 기초적인 형태로서 자연을 관찰하고 그 경험에 따라 관찰한 결과가 타당한 이유를 논리적으로 찾으려 했다면, 16세기 이후의 그것은 적극적으로 실험을 설계하거나 체계적으로 자료를 수집하여 귀납법으로 묶어내는 데 차이점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만화를 그리기 위한 재료(?)라면 대학교에서 쓰이는 과학사 개론 혹은 교양 과학사 교과서 같은 것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언어물리
16/10/12 11:53
수정 아이콘
약간 '조작적으로 실험의 환경을 구성하고' '체계적으로 데이터를 관리, 해석'하는 등등 이런 것이 발전된 점이라고 보아도 될까요?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언어물리
16/10/12 12:39
수정 아이콘
만화의 구상을 위한 지식쌓기는 말씀대로 대학 개론서나 과학 교과서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IRENE_ADLER.
16/10/12 11:14
수정 아이콘
심하게 단순하게 말하면 결국 돈때문이죠 흐.
언어물리
16/10/12 11:35
수정 아이콘
어떤 분들은 유럽이 발전한 가장 큰 이유는 아메리카를 먹어서이다! 라고 하시더군요 흐흐
일리 있습니다.
IRENE_ADLER.
16/10/12 18:05
수정 아이콘
조금 더 풀어서 설명하자면

초기 문명의 중심지는 동지중해였습니다. 그리스, 페니키아 일대, 이집트 북쪽, 메소포타미아 일대가 되겠군요. 그러다가 로마제국이 세워지고 문명의 중심지가 서쪽으로 이동하는 듯 했으나 잘 아시다시피 게르만 민족에 의해 서로마는 멸망하고 맙니다. 이 시기까지도 내내 중심지는 동지중해죠.

메소포타미아 지역은 고대 문명의 발원지이기는 하나 실제로 그 주변 지역의 기후가 사람살기에 좋은 날씨는 아닙니다. 초기에 농경문화가 정착되고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어쩔 수 없이 확장성을 띠게 된 것도 기후 문제죠. 한때 이슬람 제국이 북아프리카 연안, 그리고 이베리아 반도까지 진출한 것도 그러한 이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때만 해도 이슬람쪽은 나름 구색을 갖춘 반면 유럽은 서로마 멸망 이후 유입된 외부세력에 의해 중구난방 상태였고 그러다가 샤를마뉴에 의해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서 나라의 모습이 어느 정도 갖춰지는 겁니다. 물론 이 시기만 해도 동로마와 근접한 이슬람 제국은 학문 수준이 매우 높았구요.

이슬람 문명이 쇠퇴하게 된 가장 큰 이유로 저는 제정일치의 지배구조라고 봅니다. 교황도 유럽에서 나름 힘 깨나 썼다고는 하나 어쨌든 종교지도자의 위치였고 정치지도자는 각 나라의 왕, 그리고 황제였습니다. 허나 이슬람 제국은 칼리프로 대표되는 제정일치 국가였고 여기서 내내 문제가 발생하게 되요. 왜냐하면 이 시대의 왕은 제정분리 상태에서도 정통성 및 기타 등등의 이유로 끊임없이 자리를 위협받았는데 거기에 종교지도자로서의 정통성도 끊임없이 의심받았거든요. 수니파 시아파도 이런 배경에 의해 갈라지는 거고.. 이후로 계속 분리되고 싸우고 분리되고 싸우고. 가문 단위로 서로 정통성 경쟁을 하다 보니 등장하는 게 근본주의입니다. 누가 더 코란에 가까운가 누가 더 무슬림으로서 독실한가를 가지고 정통성을 논하기 시작한 겁니다. 그러다 몽골의 침략 등이 오면 독실하지 못한 칼리프때문에 우리가 약해져서 침략을 받았다는 논리로 다시 근본주의로 회귀하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고요. IS도 비슷한 논리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후 유럽은 교황의 권위에는 저항할 수 없는 까닭에 경제력이 곧 패권의 바탕이 됩니다. 힘있는 자, 돈있는 가문이 뒤를 봐줘야 짱짱하게 잘 나갈 수 있었던 거죠. 이 와중에 이슬람 제국은 위와 같은 이유로 정체되고 그 사이에 유럽이 경제적 발전을 등에 업고 추월한 셈이죠. 다만 가볍게 이야기하긴 했어도 이렇게 추월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이렇게 이야기하긴 했어도 중간에 생략되거나 지나치게 간략하게 이야기한 게 많아서. 더 자세한 이야기는 관련서적을 참고해보심이 좋을 듯 합니다.
언어물리
16/10/13 06:45
수정 아이콘
IRENE_ADLER.님 늦게까지 대댓글 못 달아드려서 죄송합니다.
스마트폰으로는 댓글을 확인했는데, 데스크탑 pc로 대댓글을 작성해야 할 것 같아서요. 그리고 또 두통 때문에 자버리는 바람에..;; 죄송합니다.

1)네. 생각해보니 지금의 문명은 미국 그리고 서유럽 등등이 중심이지만, 초기 문명의 중심지는 동지중해였던 것 같아요. 그리스, 이집트, 동로마, ...

2)메소포타미아 지역이 사람살기에 좋은 기후조건을 갖추고 있지 않은데도, 고대 문명의 발원지가 되었다는 것이 신기해요.

3)이슬람 제국은 이미 먼저 구색을 갖춘지 한참 된 반면, 유럽은 한참 뒤에야 나라의 꼴을 어느 정도 갖추게 되었군요. 이슬람 제국이 이런저런 문명을 접하기 더 쉬워서 학문 수준이 더 높았다고 보면 될까요?

4)제정일치의 지배구조에 그러한 문제점이 있네요. 종교와 정치가 구분되지 않다보니, 정치의 정통성을 종교의 정통성에서 찾게 되는 거군요. 반면, 유럽은 교황의 권위와 왕의 권위가 분리되어 있어서, 정치의 패권을 경제력에서 찾게 되는 것이구요. 그래서 결국 돈이 짱짱이라는 말씀을 하신 것이로군요.

...IRENE_ADLER.께서 제시해주신 정보가 디테일적으로 파고들면 너무 어마어마한 영역-분야들을 커버하고 있는 것이라서, 관련서적을 어떻게 찾을지 감조차 오지 않습니다.
유럽정치사? 유럽경제사? ...이런 게 있으려나요.

IRENE_ADLER.님께서는 신뢰성 있는 책을 어떤 기준으로 고르시나요? 저는 이런 쪽에 비전공자라서 책들이 얼마 정도의 신뢰성을 갖고 있는지 파악할 수 없습니다. 역시 대학교 개론서나 혹은 교과서로부터 학습을 시작하면 될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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