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PGR21 관련된 질문 및 건의는 [건의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 (2013년 3월 이전) 오래된 질문글은 [이전 질문 게시판]에 있습니다. 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6/10/03 22:46
제 경우랑 너무 비슷해서 놀랐습니다.
우리 애는 엄마 양수가 없어져서 29주만에 나왔습니다. (1.03키로였나) 2달 반 인큐에 있었구요. 기도삽관부터 들어갔었습니다. 삽관 빼고도 무호흡은 자주 오는 편이었습니다. 지금 5살인데요,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지난 일이니까 이렇게 글로 편하게 적긴 하지만.. 당시에는 정말 매일매일이 죽을 맛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와이프가 힘들어하던 것이.. 우선 요즘 시대는 조산이 하도 많아서 왠만한 병원들은 관리 잘 할 겁니다 간호사 분들이 걱정 안 해도 된다는 건 그만큼 익숙하다는 얘기입니다. (근데 우리 애는 인큐 초반엔 고비일 수 있다는 얘기 참 많이 들었죠) 정말 별에 별 케이스가 다 있습니다. 그런 걸 다 경험한 의사 간호사들은 나름 프로입니다. 가장 중요한 건 마음 잘 잡으시고 와이프 잘 다독여주시는거라 생각합니다. 그 기간엔 조바심나도 뭘 할 수가 없으니까요. 믿고 기다리는 수 밖에요. 고생하신만큼 애기랑 같이 집에 갈 때는 배로 행복하실 겁니다. 화이팅입니다.
16/10/03 23:53
감사합니다..ㅜ 사실 제가 뭐 할 수 있는거도 없고 선생님들을 믿는 수 밖에 없지마는.. 그 믿음을 조금이라도 이런 답변으로라도 더 키우고 싶었던거 같습니다. 무엇보다 옆에서 자책하는 와이프를 보는 것이 가슴이 아픕니다만..믿어야죠 잘 될 것이라고 넵
16/10/04 00:23
저희 애는 조기 출산은 아니었지만 2.4키로로 작게 태어나서 무호흡증이 있어서 응급실에 보름 정도 입원했었습니다. 코랑 입에 튜브 끼고 있는것도 너무나 안쓰러웠고, 저희가 면회 갈때마다 기계들이 삐-삐- 거리면 가슴 조마조마 했었죠. 그래도 지금은 다행히 잘 크고 있습니다. 그땐 그렇게 작은 애가 튜브 여기저기 꼽고 있는 것만 봐도 마음이 아팠는데, 지금은 와이프와 추억거리로 그땐 그랬는데 지금은 나가자고 하면 신나서 점프하는 강아지가 되었다면서 같이 웃고 있네요.
그러한 상황에서 남편으로서 다른 것보다도 흔들림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같이 불안해하면 불안이 증폭되는데 속은 불안해도 괜찮을거다 아이가 잘 이겨낼거다 몸무게도 매일매일 확인하면서 잘 크고 있다 이러한 식으로 격려와 위로를 해주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계속 지켜보면서 뭔가 삐-삐- 거리거나 아내분이 불안해하면 그냥 간호사 바로 불러서 설명해달라고 하세요. 아무것도 모르는(?) 남편이 '괜찮을거야'라고 하는 것보다 전문가의 '괜찮습니다'라는 말 한마디가 마음의 안정을 취하는데 좋을 거에요. 남편이 무언가를 공부해서 아는 것보다는 신뢰성있는 전문가의 한마디가 큽니다. 아이는 험난했지만 세상에 잘 나왔으니 이제 건강하게 잘 자랄겁니다. 힘내세요.
16/10/04 05:23
교과서적으로는 34주를 충분한 폐성숙의 적정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34주 이전에 태어났으면 스스로 호흡하기에는 성장이 덜 된 상태라서 외부 도움이 필요합니다. 주기적인 무호흡 역시 미숙아에서 흔히 나타나는 경우고 의사, 간호사 조치로 금방 돌아오는 경우라면 너무 걱정하지는 않으셔도 됩니다. 또한 조산아에서 황달은 너무너무 흔한 경우고 만삭아에 비해 아무래도 핵황달에 취약하므로 빌리루빈 수치 신경 써주셔야 하며 4~6주에 망막 검사도 반드시 해주셔야 합니다(물론 의사들이 알아서 잘 할거에요~). 위에 써주신 글로만 봤을 때는 미숙아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들이라 너무 놀라실 필요는 없어요. 첫 24시간 잘 넘겼으면 건강하게 잘 자랄겁니다.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와이프분과 아이를 따듯하게 보살펴 주세요~
16/10/04 09:15
http://www.sjb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54793
이런 케이스도 지금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으니 너무 걱정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