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활 2년 만에 드디어, 바퀴벌레를 발견했습니다.

나름 깔끔하게 해놓고 살기 때문에 잘 버텼는데, 드디어 바퀴벌레가 등장하기 시작하네요.

그런데 큰놈은 아니고 웬만한 날벌레보다도 작은 놈이었습니다. 이놈을 잡고 나니, 갑자기 소름이 돋으면서,

부랴부랴 약국이 닫기 전에 붙이는 동그란 바퀴벌레 퇴치약을 사왔습니다.

씻기도 전에 설치하고 나서 한숨 돌리니 이제야 드는 의문이 두 가지인데,

첫째, 다음 날 일어나고 나면 바퀴약 주변에 바퀴벌레들이 죽어있을까요?

싱크대 쪽에서 작은 바퀴벌레를 발견한 탓에 싱크대 쪽에도 설치했는데, 싱크대에서 바퀴벌레 시체를 목격하며

아침을 시작하면 너무 상큼해서 상상도 하기 싫네요.

보통 바퀴약이 설치된 곳 근처에서 바퀴벌레들이 죽어 나자빠지는지 궁금합니다.

둘째, 과연 제가 발견한 건 바퀴벌레가 맞았을까요?

쓰레기통을 비우며 그 작은 바퀴벌레의 시체조차 찾을 수 없는 지금, 과연 그 작은 것이 바퀴벌레가 맞는지,

큰바퀴벌레보다도 작은 바퀴벌레가 먼저 나타나는 건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실제 바퀴벌레가 없는데

바퀴벌레약을 설치할 경우 쓸데없이 다른 곳에 있는 바퀴벌레를 모집하게 되는 건 아닌지...;;

특히 첫 번째 질문이 너무 궁금해요. 바퀴주변에 죽어있다면 싱크대 쪽 바퀴약은 해제해야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밤 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