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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9/20 19:22:30
Name 영원한우방
Subject [질문] 우방 님, 과자 좀 드세요. / 아뇨, 괜찮아요.
안녕하세요. 최근에 있었던 일은 아닌데 항상 의아하게 생각했던 상황이 있습니다. 다른 분들 생각은 어떠신 지 궁금해서 질문 드려봅니다.


상황1 (군대 내무반 안)

상병1 : 우방아, 너도 와서 과자 좀 먹어라(이미 여러 명이 모여서 과자를 먹고 있음).

저(일병) : (딱히 먹고 싶지 않다. 내가 같이 안 먹으면 먹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이 먹을 수 있다.)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아주 잠깐의 정적

상병2 : 닥치고 와서 먹어.

저 : (???????) 네, 알겠습니다.

이 때 이후론 그냥 무조건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하면서 열심히 먹었어요(그러다가 식탐 있다는 말을 듣고서 아주아주 화가 났지만...-.-).


상황2 (아르바이트 하는 곳의 직원 휴게실)

동료 직원 : 우방 님, 김밥 좀 드세요.

저 : (이 닦았는데...근무할 때 입냄새 나기 싫다. 내 과민한 대장 님을 생각하면 안 먹어야 근무할 때 편하다.) 아뇨, 괜찮아요. 밥 먹고 왔어요.

아주 잠깐의 정적

동료 직원 :  (살짝 정색) 그냥 좀 먹으면 안 돼요?

저 : (????????)


상황3. 불타는 청춘에서, 강수지-김국진 커플이 중국집에서 식사 중

강수지 : 오빠 자장면에 고춧가루 넣으실래요?

김국진 : 아냐, 난 됐어.

아주 잠깐의 정적

강수지 : 예전 같았으면(어렸을 때랬나...-.-a) 울었을 거예요.

이런 장면도 나오더라고요. 왜 그러지...???? 이랬네요.

술자리에서도 비슷한 일이 많았는데(제가 술을 안 마셔요.), 그 때는 그냥 '이해는 못 하겠는데 사람들이 술을 그렇게 생각하나보다~' 이렇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다른 먹을 거나, 먹을 게 아니더라도 상대방의 호의라고 할 수 있는 걸 거절하면 반응이 영 안 좋더라고요.


거절하면서 딱히 차갑게 말했다거나 그러진 않았던 거 같은데...제가 다른 사람에게 권유할 때는 거절 당해도 그런가보다 이러고 말고요.

호의를 다른 말 없이 거절한 게 민망해서 그러는 걸까요? 워낙 그러다 보니까 내가 공감 능력이 떨어지나...이런 생각도 들고--; 비슷한 상황을 겪어보신 분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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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angel
16/09/20 19:25
수정 아이콘
거절당하는걸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죠.
그래서 음식을 누군가가 권하면 특별한 이유가 없는한 사양은 하지 않고
대신 조금만 먹습니다.
서혜린
16/09/20 19:32
수정 아이콘
자신의 취향이라던가 자신의 의견을 거절당하면 의외로 강하게 기분 나빠하거나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 있죠.
Nasty breaking B
16/09/20 19:35
수정 아이콘
너무 자주 그러면
분위기 좀 맞추란 의미일지도
샤르미에티미
16/09/20 19:35
수정 아이콘
이해가 안 되는데 그런 사람들이 있나보죠.
아케르나르
16/09/20 19:39
수정 아이콘
윗 분들 댓글처럼 거절당하는 걸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본문의 경우는 다를 수도 있지 않을까요? 김밥 드세요 했을 때 지금 밥을 많이 먹어서 배가 터질 거 같아요 했으면 안 권했을 거 같아요. 직원분이 정색한 이유도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첫번째 상황에서는 먹고싶지 않아도 한두개 먹는 척이라도 하면서 꼈어야 되지 않나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김국진/강수지 저 상황은 저도 티비로 봤는데, 여자 입장에서는 딱 끊는 게 매정하게 느껴질 수 있지 않았을까요? 그 상황에서는 한번만 그런 게 아니고 강수지씨가 권하면 계속 김국진씨가 끊더라고요. 고춧가루 넣어서 먹음 맛있어? 그럼 나도 조금 넣어볼까.. 하고 넘길 수도 있는 건데.
1q2w3e4r!
16/09/20 19:41
수정 아이콘
사람마다 진짜 달라서 요건..
저는 드셔보세요 하고 거부하면 먹기 싫은가보네 하고 넘어가는데 먹는걸 거절하면 싫어하는 타입이 또 있어요.
근데 군대나 특수상황이 아니고서야 싫으면 안먹어도 되긴 하죠..
무무무무무무
16/09/20 19:46
수정 아이콘
보통은 그냥 안먹는다고 하는 게 아니라 안먹는 이유를 얘기하죠. 물론 군대는 그런 거 없지만;
16/09/20 20:06
수정 아이콘
권하는 문화랑 사양하는문화가 다 있었어서 그런지 서로 진심인지 아닌지 눈치싸움이 될때가 있죠..
싸우지마세요
16/09/20 20:10
수정 아이콘
저는 저 상황만 가지고 판단하긴 조심스럽고 그동안 상황 속의 사람들과 쌓인 관계가 어떻게 형성되었느냐에 따라 달라졌을거라 생각합니다.
과자나 김밥을 같이 먹는게 사소하고 그리 중요하지 않은 일이라 느낄 수 있다면 상대방 입장에서도 이런 사소한 것까지 거절하냐라고 느낄 수도 있으니까요.
Rorschach
16/09/20 20:13
수정 아이콘
상황3의 경우는 김국진씨가 너무 단칼에 정색하고 거절해서 강수지씨가 저런 반응이었던 것으로 생각했었습니다.
16/09/20 20:13
수정 아이콘
저도 남한테 이유없이 뭘 받는 걸 싫어해서 거절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래도 다시 권해오거나 체면치례를 교섭해올 정도면 인상이 좋으신 겁니다(?)
Camomile
16/09/20 20:48
수정 아이콘
본문과 같은 권유를 하며 공동체의식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어요
Tyler Durden
16/09/20 20:49
수정 아이콘
군대는 선임이 후임에게 명령식이나 챙겨줄려고 하는말인데 "거절"을 당한거이기도 하고, 다 같이 먹는 분위기인데 안 먹는사람 있으면 이상하기도 해서 그럴듯 하구요. 김밥같은건 우방님이 평소에 자주 거절을 하신게 아닐까 느낌이네요.
뭐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 김밥을 "처리"해야되는데, 억지로 먹고들 있는데 안먹는 사람이 있어서 권했는데 거절당했을 경우라든가..
영원한우방
16/09/20 21:22
수정 아이콘
이해 되는 부분도 있고, 제 성향 상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고 그러네요. 앞으로 비슷한 상황에선 이런 생각도 있구나~ 하고 궁금해 하는 정도에서만 끝내고 이해해야겠습니다^^; 답변 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콰트로치즈와퍼
16/09/20 22:52
수정 아이콘
일단 군대 사례는 군대니까 제끼고... 김국진 강수지 사례는 제가 방송을 안봐서 모르겠고...

추측해보자면 '아뇨'라는 말이 먼저 나가서 그런 것 같아요.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권유에다가 '아뇨'라고 대뜸 말해버리면 기분 나빠하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혹은 상대방에게 호의를 베품으로써 자기만족을 얻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기질을 적당히 갖고 계신 분들은 공동체에서 상당히 좋은 분이 되지만, 이게 도가 지나쳐도 너무 지나친 사람이 가끔 있어요. 이런 사람들은 호의를 거절당하면 뻘쭘해하는 넘어서서 '감히 내 호의를 거절해?'라며 상대에게 악감정을 갖기도 하더라고요...
16/09/21 00:59
수정 아이콘
거절하면서 적합한 이유를 제시하면 상대도 자신이 무시당한다고 느끼지 않으면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아뇨, 속이 좀 안좋아서요. 라던가 아뇨. 방금 뭐 먹었어요 라던가요. 이 둘다 거부 + 이유지만, 아뇨, 괜찮아요는 거부 + 거부로 읽혀져서 상대가 무성의하다고 느낄 수 있죠. 괜찮아요는 이유가 아니라 그냥 내가 먹기 싫다는 의사표현에 가까우니까요. 이유만 둘러대면 어지간히 이상한 선임 아니면 넘어가 주는게 정상입니다. 근데 두번째 알바분 케이스는... 계속 친근해지려는 시도나 소통을 시도했고 그걸 지속적으로 거부하시다가 그게 터진? 상황에 가깝네요.
카푸치노
16/09/21 11:54
수정 아이콘
혹시 저 김밥 누가 싸온거 아니에요?
누가 직접 만들어온거라 맛이나 보라고 나눠주는건데 굳이 안 먹겠다고 거절하면.. 분위기상 안 좋았을거같긴하네요;;
애초에 배부르자고 먹는 음식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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