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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9/20 03:41:30
Name 늑댕
Subject [질문] 남자친구와 더 잘되었으면 좋겠어요
남자친구와 연애한지 3개월차입니다
저는 20대 초반 남자친구는 중반입니다


사귀고 난 이후로부터 제가 불안이 많아졌어요
남자친구가 가끔 무심해보이기도 하고 저만큼 연애에 열정적이지 않다고 느껴질때가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지금의 관계보다는 더 친밀해지고 조금 더 열정적이었으면 해서, 현재에 100% 만족이 되지는 않네요


연락문제나 섭섭했던 문제가 있었어서
최근에 남자친구에게 서운함을 토로하다가
단순하게 '이런부분에서 이렇게 해주면 좋겠다' 라고 하기에는 성에 안찰만큼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되었어요


남자친구가 나를 진심으로 좋아하는지에 대한 의심이 드는것.
우리의 관계를 더 발전시키기 위한 어떠한 열정도 보이지 않는것처럼 느껴진다는 점. 이것이 저의 불안과 섭섭함의 근본이구나라고 느끼게 되어서
남자친구와 이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했어요


"남자친구가 나를 좋아해주는것은 알겠지만, 남자친구가 나를 조금 나쁜의미에서 편하고 안일하게 생각하는것 같다고 느껴질때가 있고 무심하다고 느껴질때마다 힘이든다" 라고 말했어요


그러니 남자친구가  자신이 조금 특이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자신이 지향하는 연애는 천천히  오래보며 점차 뜨거워지기를 원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남자친구는 지금의 관계가 좋고 만족스럽다고 해요


그래서 저도 마음이 좀 누그러졌고  불안도 조금 덜어졌습니다
그렇지만 얘기하면서 나에게 격렬한 감정이 들지 않는건지...
마냥 귀엽고 고마운 존재이기만 한건지...  조금은 자존심이 상합니다
제가 더 좋아하는것 같기도 하구요


결론은 남자친구가 저를 더 좋아하게 되었으면 좋겠고
저도 불안을 느끼지않고 더 행복한 연애를 하게 되었으면 좋겠는데


불안이 집착이 되고 남자친구를 지치게 만들 수도 있을것같아서 걱정스럽습니다
마인드컨트롤을 잘 해야 될텐데 제가 워낙 감정적이라가지고..

저와 비슷한 상황이신분들 계신가요? 어떤 노력을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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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9/20 04:07
수정 아이콘
남자분이 원하는 연애방향이 저와 비슷한데...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일단 남자친구분이 본인의 시간도 더 갖고싶어하고, 본업에도 집중하고 싶어하면서도 로맨틱한 장기연애를 원하는 것 같습니다. 글쓴이님이 연애에 관해서 남친분에게 더 많은 관심과 시간을 투자해달라고 대화를 하셔야만 할 것 같아요. 남친분이 꽤 욕심을 부리는 상황에다 (연애를 많이 해본 남자라면) 연애주도권 쥘려는 것 같은데 당연히 주도권은 한쪽으로 쏠리는건 안 좋으니 양보를 하지마시고 대화해서 타협점을 찾으세요. 장기연애 대상으로 봐주는 남자인데 글쓴이님의 의사를 무시한다? 본인 욕심만 있는 이기적인 사람이에요. 결혼도 아니고 연애이고 연애는 즐거우라고 하는겁니다. 연애가 압박을 주고 더 힘들게 한다는건 케바케지만 이 경우에는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연애할 여유 없으면 글쓴이님과 연애를 진작에 거부했겠겠죠.
16/09/20 04:19
수정 아이콘
맞아요 남자친구가 연애말고도 다른방면으로도 욕심이 있는것같아요 시간이 많이드는 다른활동을 열심히 하거든요(학업과는 관계없는 그런일이요)
저는 연애가 가장 일순위인 그런 연애를 바라고있는데 서로 바라는 연애가 다르다는게 문제인것같네요
끌려가면 안된다는거죠?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네요
남자친구가 저의 이야기를 무시하거나 이기적인사람은 아닙니다
16/09/20 04:21
수정 아이콘
감히 글쓴님의 연애문제에 대해 약간의 첨언을 해봅니다.

본문의 내용만으로는 다시 말하면 온라인상의 문장만으로는 남자친구 분에 대해서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성향이 매일매일 가슴 졸이면서 치열하게 연애하는 타입은 아닌 듯 합니다.

저 또한 치열하게 반짝하는 연애성향은 꺼려집니다. 원론적인 말씀만 드릴 수 밖에 없겠습니다.

본인을 제일 사랑하고 가꾸세요. 전 만나는 상대방이 자기만의 무언가가 있는 사람일때 가장 매력을 느꼈습니다.

본인 스스로를 믿지 못하고 나아가 만나는 남자친구를 믿지 못하면 결국 서로 피곤해지겠죠.

요약하면 아무리 남자친구 분을 사랑한다고 할지라도 가장 사랑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 되어야하고 이 말은 자기자신이 똑바로 서야하겠죠.

속된 말로 전 이럴때 쓰는 말을 사람이 1인분은 한다라고 합니다. 1인분이 되지 않는 자신을 어느 누가 지속적으로 좋아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까?

개인적으로 피상적인 연락을 몇시간마다 매일매일 주고 받는 것보다 농도 짙은 이야기를 만나서 몇 분 하는 것이 관계형성과 확장에 더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연락따윈 천재지변이나 경조사 같이 중요한 때에 잘 되기만 하면 됩니다. 오히려 집착할 수록 사랑은 지속되기 힘듭니다.
16/09/20 04:34
수정 아이콘
저는 가슴졸여지고 남자친구 생각도 굉장히 많이하는데
남자친구는 그렇지 않을것이라 생각하니 슬프네요
조언해주신것을 참고해서 남자친구생각을 줄이고 나를 가꾸기위한 노력을 하는것이 좋을것 같아요
그렇지만 남자친구에게 맞추고 인내하다가 연애가 만족스럽지않고 부족하다 느껴지면 어떡하지하는 걱정도 됩니다
16/09/20 04:48
수정 아이콘
남자친구에게 맞추고 인내한다 라고 생각하시면 본인만 힘들어 집니다.

연애관계에서 누가 주도권을 주고 있니 내가 맞춰주고 있니 아니면 상대방이 맞춰주고 있니 라는 말처럼 의미없는 것도 없습니다.

사랑문제는 직소퍼즐이 아니니까요 맞추지말고 인내하지도 말아요. 맞추고 인내할 동안 타는 마음은 누가 치유해주지 않습니다.

다만 남자친구 분께 강요하지 않는 선에서 대화를 해보세요. 결국에 만족스런 연애라는 것이 꽤나 과한 욕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yangjyess
16/09/20 04:28
수정 아이콘
음. 남자친구분이 피곤해지실거 같네요. 좋은 방향으로 가기 힘들어보입니다.
동물병원4층강당
16/09/20 04:30
수정 아이콘
굉장히 일반적인 연애 상황이네요. 전형적인 남/녀의 연애관에 대한 차이랄까.. 일단 저 같은 경우는 저의 활동을 이해해주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고 그 점이 더욱 마음에 들어 결혼까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남자친구분 같은 경우는 연애가 후순위라기 보다는 다른것들과 같은 순위에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글쓴분이 싫어하는 연애관이겠지만 어느정도 이해하고 인정해주면 남자친구분도 고마움을 느끼고 더욱 잘 해주리라 생각합니다.
16/09/20 04:35
수정 아이콘
남자는 자기를 믿어주는 사람에게 목숨을 바친다는 말이 있습니다

괜찮은 사람이다 싶으면 믿어주세요
16/09/20 04:38
수정 아이콘
저뿐 아니라 많은 남자들이 선호하는 애인 타입이 두 가지인데 제 일에 관해서 터치를 아얘 안하면서도 저를 이해해주는 여자와
일부터 취미까지 같이 공유해서 저절로 많은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는 여자입니다. 상황만 봐도 남친분께서 원하시는 방향이 전자 같고. 글쓴이님도 후자쪽은 못하실 것 같으니 전자로 가셔야하는데 이해를 대가로 충분히 어느정도 요구를 하셔도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일에 집중하는 남친이기 때문에 글쓴이님도 자신의 일에 집중한다거나 열심히 가꾸는 모습을 보여주시면 남친분이 더 좋아할겁니다. 이런 단계를 거치면 단순히 육체적으로 가까이 만나지 않아도 연대감이 깊어지면서 나중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주는 남친으로 변할 가능성도 높아보입니다.
16/09/20 04:52
수정 아이콘
부지런한 사람이 게으른 사람한테 맞추는건 쉬우나 게으른 사람이 부지런한 사람한테 맞추려고 해도 일시적인 현상일 확률이 많죠. 그러니 남자친구분을 단순히 말로만 요구하고 서운하다고 표현해서 바꾸기에는 힘들거라 생각합니다. 장기적으로 성격을 맞춰나가야 할 텐데 그 전에도 그러한 조금 더 붙어있는 연애를 원하시면 남자친구분의 취미가 뭔지, 혼자서 무엇을 하며 지내는지 보고 그것을 같이 해보세요. 커피를 좋아하면 커피 같이 마시고, 독서를 좋아하면 같이 책 읽고, 게임을 좋아하면 같이 게임하고, 두분의 연애스타일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더 많은 것을 원하는 사람이 노력하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관계의 한단계 발전은 역시 좋아하는 것의 공유를 통한 공감대 형성이 가장 쉽다고 생각합니다.
16/09/20 06:52
수정 아이콘
계속 붙어있는 연애는 20대중반 남자입장에서 전혀 득이 안됩니다. 이때 남자는 미래에 대해 한창 준비해야할 나이입니다.
길게 만나시려면 이해해주시고 아니면 놓아주시는게..
카멜리아 시넨시스
16/09/20 07:05
수정 아이콘
길게 만나시려면 이해해주세요
16/09/20 08:35
수정 아이콘
남자친구에게 스킨십 많이해주세요~
네가있던풍경
16/09/20 09:18
수정 아이콘
남자분이 양다리만 아니라면야 큰 문제인가 싶습니다. 다만 서로 연애에서 원하는 지향점이 다를 경우 글쓴분이 빨리 지쳐버릴 수 있다는 점이 걸리네요. 잘 극복하시길 바랍니다.
16/09/20 09:42
수정 아이콘
^^
16/09/20 12:38
수정 아이콘
점심시간에 짬내서 댓글을 읽고있어요
곧 댓글을 삭제하신다기에 먼저 댓글을 답니다
같은 고민을 하셨던적이 있는분이라 공감해주시는군요ㅠㅠ
조급해하지 말고 좀더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열혈둥이
16/09/20 10:23
수정 아이콘
연애 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 관계는 배려죠.

남자친구분이 늑댕님의 그런 마음을 배려해서 자신의 성향과는 다르지만 좀 더 치열해보이게 노력하거나.
-첨언하자면 원하시는대로 남자가 바뀌는건 사랑하니까 그렇게 되어보이게 노력할뿐이지 갑자기 성격이나 성향이 바뀌진 않습니다.
늑댕님이 좀 더 남자친구분을 배려해서 조바심을 좀 더 누그러트리는 수밖에 없어요.

가장 좋은것은 사랑하는 두사람이 서로를 위해 조금씩 배려해서 노력하는거고
남자분과 같은 성격인 저로서는 표현이 열정적이지 않다고해서
절대 늑댕님을 덜 사랑하는게 아니라는걸 알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16/09/20 19:33
수정 아이콘
며칠동안 생각해보면서 저도 배려가 부족한 부분이 있지 않았나 성찰하게 되네요
저만의 잣대를 세워놓고 남자친구의 마음을 평가하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좀 더 함께 해봐야 알 수 있을것같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16/09/20 10:24
수정 아이콘
남친이 먼저 들이댔겠죠?
원래 먼저 들이댔던 사람이 맘대로 떠나거든요
상대방이 만든 연애기 때문에 없애는것도 상대방 마음이지요
본인 스스로 만든 연애가 아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16/09/20 12:44
수정 아이콘
남자친구가 먼저 대시한건 맞지만요 오히려 관계를 만들어가는데는 제가 조금 더 적극적이었어요!
걔삽질
16/09/20 11:03
수정 아이콘
1년반정도 잇고 저랑 제 여친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는데요. 끊임없는 대화와 배려로 지금은 서로의 생활을 어느정도는 존중해주려 합니다. 작년 12.31에 가족끼리 미리 같이 시간 보내기로 얘기가 되어서 알려줬더니 왜 자기랑 같이 안있냐고 엄청 화를 내는거에요. 아니 너도 중요하지만 가족들과 시간 보내는것도 같이 중요하고, 선약이지 않느냐 얘기를 했죠. 처음엔 부들부들해했지만 결국엔 인정하고 요줌엔 안그래요. 저도 여친니 싫어하는 행동 안했으면 한다고 말하는거 철저하게 지켜주려고 합니다. 말 안하면 몰라요 남자는 더더육. 대화가 답인 것 같습니다.
16/09/20 19:27
수정 아이콘
맞아요 대화를 많이 해야할것같네요. 말 안하면 모른다는거에 공감해요
인생의 마스터
16/09/20 12:21
수정 아이콘
여자들이 잘 착각하는 부분이 남자의 관심과 열정은 여자의 화장과 같은 겁니다.
무관심과 연애에 비열정적인게 화장 밑의 민낯과 마찬가지로 남자의 본질이에요.
그냥 편해지니까 원래대로 돌아오는 것 뿐이죠.
편해지면 생얼도 보여주는것 처럼요.

남자는 관심과 열정적인 태도를 지속적으로 보이는것에 스스로 가식적이라 느껴 환멸할 수도 있습니다. 관계속에 자아상실인거죠.
16/09/20 12:42
수정 아이콘
저는 갓 취직한 20대 중후반 남자고 여친은 20대 중반 여자인데

취직한 이후로 일주일에 얼굴 한번 보기도 힘듭니다. 대학원 병행이다보니 그냥 몸이 축나는게 느껴져서 시간쪼개서 여친만날 여유가 없어요

그렇다고 제가 맘이 식은건 아니구요. 다만 몸이 힘든거죠. 아마 제 여친도 좀 서운해 할거같긴한데 지금까진 이해해주고있습니다.

아무튼 님 남자친구분이 뭔가에 몰두해서 님에게 시간과 관심을 쏟을 여력이 없다고해서 님을 싫어하는게 아닙니다. 이걸 못버티실거같으면 다른 사람 찾는게 맞는것 같아요. 문제는 군대를 다녀온 후의 20대 남자들은 모두 상당히 여력이 없습니다 여러모로.
육체적고민
16/09/20 12:53
수정 아이콘
저와 여자친구가 피자를 주문하면 여자친구가 두조각을 먹고 제가 여섯조각을 먹지만 여자친구가 저보다 덜 먹는다고 해서 덜 맛잇게 먹었다거나 덜 배부르게 먹었다고 할 수 는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남자친구분이 늑댕님보다 덜 열정적이다고 해서 늑댕님에 대한 사랑이 부족하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는 겁니다. 다른 분들의 댓글 내용처럼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시되 늑댕님이 부족함을 느낀다는 부분은 지속적으로 알려주시는 게 좋습니다. 사람 바뀌는 게 무척 어려운 일이지만 최소한 변화의 방향성은 줄 수 있도록 말이죠.
16/09/20 20:40
수정 아이콘
답을 알려주셨네요
남자친구와 대화, 글을 적으면서, 댓글읽으면서 며칠동안 생각해보았는데 마음가짐이 바뀌었어요
제 생각에 얽매여 있었던것 같아요. 혼자 생각하기보다 대화하고 또 조언을 구하니 좋네요
조금 마음의 여유와 자신감을 가지고 좋은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겠어요
댓글 감사합니다
리니시아
16/09/26 16:09
수정 아이콘
댓글 달려고 보니 시간이 좀 지났네요.

"나를 좀더 사랑하라고!"
라고 직접적으로 주장하기보단, 자기자신을 더 아끼고 개발하고 "매력적" 으로 만드세요.
상대가 나를 사랑하지 않고 못견디게요.

어떤 결말을 가져오던, 나 자신의 매력을 높이는 방향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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