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한창 유행할 때는 일촌들 방명록 열심히 다니며 글 적고
어디 갈때마다 사진 찍어서 사진첩에 올리고
09년도 즈음부턴 페이스북도 열심히 했습니다.
그때는 내 SNS 페이지에 항상 new를 띄워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던 것 같아요.
(내가 사진이 좋아서 찍는건지 SNS에 올리고 싶어서 찍는건지 헷갈리던 시절)

그러다가 11년도 즈음에 시험기간에 페북을 보다가
유럽여행 간 친구가 올린 사진을 보니깐 갑자기 우울해지더군요.
지금 당장 시험이 중요하지 누가 여행가든 말든 내가 이걸 왜 알아야하고 왜 굳이 알게돼서 우울해지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 자리에서 페북 탈퇴하고
지금까지 SNS는 일체 안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얼마전 티파니 사건과 인터넷 논란들을 보면
역시 SNS 안 하길 잘했어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가끔씩 내가 혹시 시대에 뒤쳐진 사람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저는 SNS를 안 하는 대신 친구들과 카톡을 많이 하는 편이고 (요즘은 워낙 단체카톡방이 편하기도하고)
갑자기 오랜만에 보고 싶은 친구가 생기면 먼저 전화부터 하는 편입니다.

페북은 안 한지 5년 됐고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등은 계정도 없고 사용법도 모릅니다.
개인적으로 페북의 경우 굳이 알고싶지도 않은 주변인들의 시시콜콜한 사생활을 알게된다는 점에서 별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SNS 얼마나 사용하시는지,
그리고 SNS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장점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